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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첫째는 사춘기입니다. 보통 중2병이라고 부르는 시기는 내년 쯤 올테니 아직은 사춘기 초입인 셈인데요. 사춘기가 되면 반항하는 시기가 온다고 부모님들도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부모로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변화에 대해 걱정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 되는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예전에 아이가 초경이 올 때 즈음 초경과 사춘기의 몸의 변화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 해봤었는데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 성교육 관련 책 모음 (tistory.com)) 이번에는 사춘기 초입에 접어드는 아이와 함께 사춘기에는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해봤습니다 ^^

 

 

 

사춘기는 병이 아니고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 중 하나죠. 그런데 그 과정을 지나가는 게 아이도 부모도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결국 흘러야 하는 시간이 모두 흘러가야 사춘기는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침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강의가 있었더군요. 교육 카페에서 좋은 글을 보고 여기 자료를 활용해서 아이와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 

[2022 찾아가는 교육정책 서비스] : 1부, 사춘기 자녀의 마음을 여는 부모의 대화법(김붕년 교수) - YouTube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강의 내용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강의 전체를 보지는 않았고 교육 카페 자료에서 강의 내용 중 중요한 내용 요약 정리해주신 걸 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봤어요 ^^ 

 

 

사춘기에는 뇌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시냅스 가지치기에요. 지금까지 뇌가 보고 듣고 배운 것, 경험한 모든 것들을 시냅스 연결로 가지고 있었다면, 청소년기에는 이 시냅스의 가지치기가 일어난다고 해요. 계속 사용되는 시냅스는 남기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연결을 잘라내는 거죠. 이렇게 시냅스 가지치기를 하는 도중은 아무래도 뇌가 공사 중이니까 제 기능을 하기 힘듭니다 ㅋㅋㅋ 전전두엽 가지치기, 그래서 이 시기에는 전전주엽이 주관하는 기능이 취약해지게 돼요. 그리고 그 결과 사춘기의 여러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전두엽 가지치기, 지금 뇌가 공사 중이라 취약해지는 기능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는 것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사람이 감정이 격해진다고 해도 감정대로 행동하지 않는 건 그걸 조절할 수 있는 이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어... 그런데 사춘기의 이성, 지금 공사 중입니다~ 아하하 ^^; 그러니 울컥하면서 감정 조절이 안되어서 감정이 있는 힘껏 표출되어 버리기도 해요.

아직 사춘기 도입 단계인 저희 아이도 감정이 왔다 갔다 하면서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숙제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고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울기도 해요; 사실 이럴 때 이성적으로 시간을 어찌 저찌 하면 더 낼 수 있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거나 대체 뭐가 문제냐고 비난하면 상황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아이 뇌, 이성은 공사 중이니까요. 일단 그렇구나, 힘들었구나, 숙제가 잘못했네(;;;) 등등 다양하게 공감과 위로를 해주고, 어차피 이 감정 다 발산해야 하니 실컷 울도록 시간을 주세요. 아이가 우는 모습을 부모님이 견디기 힘들다면 잠시 안 보이는 곳에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위험하거나 큰 사고 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감정을 모조리 잘 발산하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나중에 다 지나가고 나면 (숙제 검사하는 수업 시간 끝나고 나면 ㅋ)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히히 웃으면서 멀쩡해지더라구요 ^^; 공사 중에 잠시 기능 회복되는 시간입니다~ 이 때는  스스로 이리 저리 하면 시간 났을 것 같다며 해결방안도 찾아보기도 해요 ㅋ 부정적인 감정도 그렇지만 긍정적인 감정도 상당히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 시기인 것 같아요 ㅎㅎ 원래 그런 시기니까 아이에게 감정이 이리 저리 마구 튈 수도 있는 거라고, 그건 지금 뇌가 가지치기 하는 시기라서 그런 것이니 완전히 정상이라고, 걱정할 것 없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

또 하나 취약한 기능은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해요. 사람들의 표정을 찍은 사진을 보고 어떤 감정 상태인지 맞춰보도록 하면 이 시기 청소년 아이들은 성인보다 정답률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거죠. 저는 이게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아이들이 아주 어린 유아기일 때, 새로운 현상을 보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양육자를 살펴봅니다. 저희 아이들 어릴 때에도 그러더라구요.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일이 생기면 순식간에 제 표정을 훑어봅니다. 그런 다음 제 반응을 따라해요. 공감 능력, 타인의 감정과 반응을 읽는 능력이 사춘기 시기에 떨어지는 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이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양육, 타인의 시선에 맞춰 어느 정도 사회화가 된 아이들은 이제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자아를 만들어가야 하는 거죠. 그러니 잠깐 이 시기에는 다른 사람 감정이나 반응 신경쓰는 대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공감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 

 

 

초등학생 때에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는 시기였다면 중학생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고도의 인지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학습도 보다 본격적으로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또 신체적으로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호르몬 변화도 있어서 감정 변화도 많아지는데요. 하필 감정을 조절하거나 자기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부위인 전전두엽이 공사 중이라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요 ^^; 이 조절하는 기능은 좀 더 천천히 나중에 자라게 될테니 지금 당장은 울컥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도 그러려니 하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감정이 울컥할 때에는 그거에 정신이 팔려서 사실 이상하다는 느낌도 없었다고 하네요? 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감정이 막 왔다 갔다 난리를 쳐도 본인들은 스스로가 그런다는 걸 모르고 있다고 하네요; 걍 안전하고 건강하게 감정 잘 발산하도록 도와주고, 이성적인 조언은 잠시 잠깐 공사 중인 뇌가 제 기능을 회복했을 때 이야기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ㅋ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 시기에는 엄마보다 친구 이야기가 더 신뢰가 가고 더 솔깃한 시기라고 해요. 어... 이 부분 보더니 저희 첫째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데... 실제로 제 이야기보다 친구 이야기 더 잘 듣는 경우 진짜 있었거든요? ㅋㅋㅋㅋ 그치만 뭐 그거 가지고 누가 맞는지 틀린지 따지겠습니까~ 그냥 그렇다고 치고 넘어갔어요 ㅎㅎㅎ 아이가 다음에 또 친구 이야기를 더 잘 듣더라도 그냥 제가 상처받지 않고 그런 시기로구나~ 하고 감안해서 대화하면 되는 일 같아요 ^^ 무언가 설득을 하려면 아무래도 제가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다른 권위(선생님, 신문 기사, 책 내용, 다른 곳에서 들은 이야기 등등)를 이용해서 근거를 말해주는 게 더 낫겠죠? ㅎㅎㅎ

 

 

사춘기 아이들과 잘 싸우는 부모가 되라는 슬라이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 사춘기 초입이라 싸운 적은 없지만 아이가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는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에는 그걸 누르거나 억지로 달래는 대신, 공감해주고 안전하게 발산하도록 해주면서 지나가길 기다려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토론은 이 때는 못 합니다. 뇌가 공사 중이라니까요? ㅎㅎ 안대로 눈 가린 사람한테 표지판 읽으라고 하면 안되잖아요? 안대 벗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표지판 보여줘야죠 ㅎㅎ 지금은 이성의 소리 안 들리니까 내버려두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또 지나가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히히 웃을 때, 아까 부모인 내가 너무 감정소모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이쪽이 감정적이 되어서 이성을 찾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 그러니 안전하게 감정이 모두 발산될 때까지 부모님들도 함께 좀 쉬면서 이성 돌아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 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아졌을 때, 부모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성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결정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 이건 사춘기가 아니라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도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결정권의 범위는 처음부터 너무 넓으면 안되고 부모님이 안전한 적정선을 정해주고, 그 테두리 안에서 아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거죠. 예전에 어미 개가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본 적이 있어요. 아주 어릴 때에는 품 안에서 키우다가 좀 더 자라면 약간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고 해요. 그러다 좀 더 자라면 그 경계가 좀 더 넓어집니다. 어미 개는 그냥 혼자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고 강아지들은 그 앞을 자유롭게 돌아다녀요. 그러다 경계선을 넘어가는 강아지가 있으면 어미 개는 조용히 일어나서 그 강아지 물어다가 경계 안쪽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너 거기 왜 넘어갔어!라고 짖거나 화내지 않아요. 빨리 이리 들어오라고 명령하지 않아요. 그냥 물어다 놓습니다. 그리고 또 그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지켜봐요. 우리 아이들의 선택권은 바로 이런 안전한 경계 안에서의 자유로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점차 그 경계가 넓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마침내 아이가 스스로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는 뒤에서 응원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이제 우리는 뒤에서 응원해주는 시기가 올텐데요. 그러면서 부모는 스스로의 완성을 향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녀에게 보여줄 나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의 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비슷한 시기에 겹치는 것도 어쩌면 필요한 일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가족의 보호 속에 머물다가 이제 자기 자신의 길을 찾고, 그리하여 사회로 나아가는 청소년기 아이들. 사회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점차 아이들이 독립하면서 사회와 가정 속에서의 내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들어가는 부모. 어쩌면 둘 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시기인 게 아닐까, 그래서 함께 힘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춘기 아이들 키울 때 볼 만한 책 소개>

아이가 열 살이 넘으면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할 말

 

고민하는 아이, 응답하는 부모

 

중2병의 비밀 

 

음.. 예전에 이 책들 소개하지 않았나 하고 찾아봤는데 게시글 못 찾겠더라구요. 한 번 소개해야지 생각만 하고 넘어갔었나봐요 ^^; 세 책 모두 매우 괜찮습니다. 사춘기 아이들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나 자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심리학 내용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더 편하게 읽으실 것 같아요. 아이 교육에 대한 고민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귀결되고, 진정한 교육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성장에 꼭 필요한 시기인 것처럼, 아이들이 점차 독립해나가면서 겪는 부모로서의 이 시기 또한 우리 영혼의 성장에 꼭 필요한 시기인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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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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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큰애가 중1, 둘째가 초4에요. 첫째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잘 공부하고 있고 둘째는 스스로 하는 법 가르쳐주며 방법 찾아가는 중입니다. 첫째는 열품타라는 어플로 자기 공부시간 체크하면서 텐미닛 플래너 사용해서 스케줄 관리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대략 하루 2-4시간 정도 공부하고 토요일에는 영재원 없는 날에는 7시간 정도 하기도 한다고 해요. 인강 시간 포함한 혼공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제가 방해해서 공부 못해요 ㅋㅋㅋ; 초4인 둘째는 아직 스스로 숙제하는 걸 조절하는 정도로 혼자 공부하는 법 연습 중이에요. 숙제를 언제, 어떻게 할지는 스스로 정해서 알아서 하고 저와는 그 날의 마지막에 잘 했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이대로 계속할지 계획 변경할지 정도 의논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게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끼도록 하는 것과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이게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게 초반에는 습관 잡기가 정말 힘들었는데요. 아이들이 좀 크면서,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 되면서부터는 스스로 해나간다는 것, 그리고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낀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로구나 하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쯤부터 아이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기보다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 엄마 주도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 때쯤부터는 무얼 어떻게 하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잡은 방향을 이쪽으로 틀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같이 상의하는 게 더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를 아이와 상의하는 셈인데요 ㅋㅋㅋ 논의의 여지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공중도덕,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기 등등) 같은 경우는 상의를 해서는 안되구요. 그건 그냥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일(취침 시간, 숙제를 언제 할지, 연산 몇 장 할지 등등)은 되도록이면 아이와 상의해서 결정했어요

어느 정도 아이들 키우다 보니 똑같이 키워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모든 아이에게 좋은 길이 있다기보다 아이마다 맞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대략 유아기에서 초등 1-2학년 정도 시기까지가 이런 공통된 시기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습관과 기억들이 쌓여서 점차 자라고 난 이후에는 겉으로는 비슷한 상황 같아 보여도 아이의 성향과 그동안의 교육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의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로 생각되는 이 때부터는 공통적인 길보다는 각자 개별적인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아이들 어린 시절 키웠던 경험담 공유하면서 이렇게 키웠던 아이들의 현재 상황, 좀 더 큰 현재에는 어떻게 관리 중인지 저희 집 이야기 소개해볼까 합니다 ^^



얼마 전 멋진 교육 관련 동영상을 소개받아서 봤는데요. 많이들 아시는 대기자TV 민성원 소장님 강의였어요.
엄마라서 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feat.민성원 소장) - YouTube


재밌기도 하고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어요 ㅎㅎㅎ "공부해라" 라고 말하기보다 "30분 후에 시험 보자" 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는 정말 많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라는 말은 추상적이기도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 잡히기도 하는데요. '너 공부 안했지' 하는 비난이 섞여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반면 명확한 시간과 할 일을 주는 "30분 후에 시험 보자"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면서 부정적인 어감 없이 중립적입니다. 여기에다 저는 아이의 선택권을 살짝 추가해서 '오늘의 할 일 점검 시간을 ㅇㅇ시에 할까 ㅁㅁ시에 할까?' 라고 둘 중 하나 고르도록 물어봐요. 분명 아이가 스스로 골라서 마감 시간 설정하는 건데 선택의 폭이 제가 허용 가능한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마감이 다가오니 할 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한 번에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할 일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는 상처를 주지 않아요. 그저 마감시간 언제할지 상의하는 거니까요. 아이가 늘어지고 있을 때 엄마가 노리고 물어봤다는 건 우리만 알고 넘어갑시다 ㅋㅋㅋ


사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잡아주면서 고심했던 부분이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컸어요. 아무래도 아직 자기주도 학습이 잡혀있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어른이 개입해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다만 그게 어른이 시켜서 할 일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자기주도가 아니라 어른이 시켜서 하게 되는 셈이 되니까 최대한 중립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계획한 일을 스스로 실행할 수 있게 옆에서 톡 건드려주기만 했어요. 마치 뒤집기 하려고 끙끙대는 아기 몰래 바지 잡아서 슬쩍 굴려주는 느낌이랄까요? ㅎ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모음>
요새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봅니다~ 아이들마다 어떤 건 먹히고 어떤 건 안 먹히고, 상황마다 다를 거 같아요. 아이에 맞게 적당히 가감해서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1. 숙제 시작 시점 선택지 주고 물어보기
숙제를 언제 해야할지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는데요. 슬슬 숙제를 해야하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면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를 아이에게 물어봐도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언제 할 건지 물어보는 open question은 자기주도가 잘 된 이후에 사용을 권장합니다 ㅋㅋㅋ 아직 자기주도 잡아가는 초반이라면 대략 엄마가 생각하기 적절한 시점 두 가지를 옵션으로 슬쩍 말하면서 골라보도록 권해보세요. 그럼 아이는 선택할 수 있어서 좋고, 엄마는 무얼 골라도 안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숙제 시작 시점, 혹은 할일 다 마무리 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점 등등 무언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

2. 알람 시점 물어보기
숙제를 30분 후에 하겠다고 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 할 것 같다면 아예 알람 시점까지 지정해놔도 좋아요 ㅋ 딱 30분 후에 알려줄지, 5분 전에 미리 5분 남았다고 알려줄지 아이에게 물어보시고 그대로 해주세요~ 알람음은 "이제 숙제해야지"가 아니고 "5분 전" 혹은 "이제 30분 됐어"라고 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디까지나 그 때 숙제하겠다고 정한 건 아이여야 합니다~


3. 즐겁게 시작하도록 도와주기
이제 드디어 할 일 하러 가야할 시간인데 아이가 늘어져 있기도 해요. 그럴 경우 저는 최후의 수단을 씁니다. 검지 손가락을 하나 치켜들고 씨익 웃으며 말하죠. "도와줄까아~?" 그럼 기대에 찬 아이가 움찔! 하며 기다립니다. 이제부터 맹렬 간지럼 태우기 시간입니다아아~~~ ㅋㅋㅋㅋㅋ 그럼 한참 자지러지게 웃던 아이에게 이제 됐는지 물어봐요. 저희 아이는 보통 2-3번 정도 더 간지럼 태워주면 이제 가겠다고 할 일 하러 갑니다ㅎ 너무 오래 하는 것 같으면 슬쩍 웃다 지친 목소리로 "이제 그만 하러 가자" 정도는 해주셔도 되구요 ㅋ 저희 집에서는 대체로 이 정도 범위 안에서 "공부해" 소리 하지 않고 할 일 하러 갈 수 있도록 개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이미 어느 정도 자기주도 학습이 자리 잡힌 경우 더 잘 들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영어유치원 다니면서 유아기부터 습관 잡기 시작했었는데요. 위에 쓴 내용은 슬슬 자기주도로 넘기려고 연습 중인 초등 4학년 둘째에게 요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ㅎㅎ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에게는 더이상 이런 방법이 필요 없어요. 알아서 자기 공부 시간 계획해서 실행합니다. 예전에도 저희 아이 공부하는 내용 올렸지만 이제 영어는 SR 12.9+, 수능 기출 문제 1-2등급 정도 점수가 나와서 학원 다니지 않고 혼공으로 돌렸어요. 수학은 아직 수1 하고 있어서 열심히 선생님께 배우고 있지만 수학도 진도 다 나가고 나면 나중에는 되도록 혼공으로 돌릴 예정입니다. 저희 목표는 고등 2-3학년 즈음에는 대부분 혼공하면서 필요한 파트만 인강 내지 단기 특강 이용하도록 하는 거에요. 이 과정에서 혼공의 경우 교재 선택과 진도 나가는 속도 등등을 결정하는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적절한 정보 찾아주고, 아이가 의욕이 너무 넘치면 좀 말려주고(ㅋㅋ), 맛있는 거 챙겨주고, 무한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중입니다. 둘째도 슬슬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걷도록 도와준 이후에는 저는 한 발 물러서서 적절히 보조 맞춰 함께 가게 되겠죠 ^^


유아기부터 저희 집에서 해왔던 내용 예전에도 올렸었는데 간단하게 다시 소개해봅니다. 아이마다 물론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아직 어린 시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 있는 것 같아서요. 실행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지만 어릴 때 잡아놓으면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는 확실히 편해집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tistory.com)
위 게시글은 유아기에 숙제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던 내용이에요 ㅎㅎ 공부라는 것에 대해 즐거운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스스로 숙제 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 목표는 숙제를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해가는 게 아니라, 공부라는 건 즐겁다는 걸 느끼고 스스로 실행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tistory.com)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내용 정리해서 올리면서 그 가장 첫 번째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 심어주기에 대해 이야기 한 글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공부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감정적인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감정적인 환경이 잘 조성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아이들이 모르는 문제 물어보러 왔다가 저절로 풀리는 경험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내용 들은 적이 있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뭔가 모르거나 안 풀리는 문제 가져와서 저에게 설명하다 보면 저절로 이제 풀렸다며 다시 가져가더라구요 ㅎㅎㅎ 이런 경험 있으시면 감정적 환경 잘 조성되었다는 이야기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즐거운 감정과 공부를 연결시키는 앵커링에 대한 이야기도 위의 게시글에 올렸는데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권장하고 싶은 활동은 좋은 감정과 연결시켜 주는 것 다양하게 활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tistory.com)
이제는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에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면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거지요. 첫째는 어릴 때 공부는 도미노라고 이야기 해서 기특했었어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는 왜 할까? 공부는 도미노다 (tistory.com))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날개라고 표현하네요 ^^ 이렇게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외부의 동기 말고 자기 스스로의 동기로 만들어주는 내면적 동기화를 중요하게 봤는데요.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칭찬과 함께, 외부의 자극 요소였던 엄마는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건 엄마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는 거라는 느낌을 심어주는 거에요. 그래서 위에서 숙제 시작 시간 알람해줄 때에도 "숙제해라" 혹은 "공부해라"가 아니라 중립적으로 시간 알림만 해주는 거죠. 방해는 진짜 공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아니고 적당한 밀당으로 엄마가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정도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tistory.com)
마지막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실행하는 구체적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 올렸었어요. 일단 하려고 하는 일을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우는 법, 그리고 그에 맞춰 실행해보는 법, 나중에 결과를 평가해서 계획을 수정해보는 법을 함께 연습했어요. 첫째는 그래서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그대로 하고 있고, 둘째는 아직 저와 함께 그 방법 계속 바꿔보며 찾아가는 중입니다. 열심히 스스로 할 일 하는 방법 연습 중인 아이들에게 제대로 칭찬해주면 기뻐하며 더 잘 하고 싶어해요. 아이에게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기에 정리해봤습니다 ^^


이렇게 어릴 때 열심히 자기주도 학습을 하도록 잡아주고 난 이후 요새는 재미난 활동이나 여러 가지 정보 찾아주고, 은근슬쩍 방해하면서 아이들이 혼자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고취시켜 주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들이 진짜로 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방해하는 건 아니구요. 주로 집중이 흐트러져서 잠시 환기가 필요할 때 제가 일부러 막 흐름 끊으면서 "엄마가 또 방해한다아~" 하고 환기시켜줘요 ㅎㅎㅎ 그럼 진짜로 그냥 쉬게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환기가 되어서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며 방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ㅋ 진짜 쉬게 되면 사악한 표정으로 "오늘도 방해 성공, 훗~"하고 웃어주면 되게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고 하면 "엄마가 방해하는 데도 공부해. 세상에. 우리 집은 거꾸로야" 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내면적 동기화를 강화시켜줍니다 ㅋㅋㅋ 물론 계획대로 실행하려고 하는데 좀 늘어져서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가 바로 오늘 소개한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공부하도록 만들기 스킬이 필요할 때입니다 ㅎㅎㅎ 아이가 꾸준히 잘 하고 있다면 중간 중간 제대로 칭찬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제대로 된 칭찬은 꼭 잘했다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구체적으로 아이가 하고 있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존감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 학습 궤도에 오르는 중 써먹는 방법 정리>
1. 방해하기
2.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적절히 개입하기
3. 제대로 칭찬하기

요즘 저희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관리는 이 정도인 것 같네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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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사서 필사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옛 선비들이 했던 방식 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필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렸을 때 마침 한자 말고 순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신문에도 한자가 거의 사라졌었고 중학교 한문 시간에 간신히 배운 게 전부라서 정말 한자 잘 모르거든요 ㅠㅠ 그치만 꼭 중국 서적이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다 한자로 되어 있잖아요. 영어로 된 책들도 번역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원서로는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우리 문학 역시 영어로 번역해놓으면 그 맛을 다 살릴 수 없는 건 마찬가지죠 ㅎㅎ)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한번 원문으로 읽어보고 싶었어요. 또 서양 문화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토대라고 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한 번씩 읽어봤는데 정작 동양 문화와 관련해서는 별로 읽어본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나라 책은 아니지만 동양 문화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서를 먼저 필사 하며 원문으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 필사가 끝났어요! 와아~~~ ㅎㅎㅎ 그냥 따라쓰기만 하면 빨리 끝나겠지만 한자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한자사전과 여러 번역본들을 읽으며 공부하며 필사하다 보니 꽤 오래 걸렸어요 ^^; 처음 필사 시작하면서 대학, 논어, 맹자, 중용 한 권씩 끝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로 약속했었는데요. 대학 필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달콤한 보상을 해줬습니다~ ㅎㅎ  

 

내 사랑 나폴레옹 과자점 메다이옹~ 달다구리 땡기는 날 완전 좋아요! 달콤한 보상으로 대학 필사 끝마친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대학 필사하는 과정을 함께 한 책들 소개해봅니다 ^^

 

 

어허허허... 어쩌다보니 이 다섯권을 동시에 읽으며 대학 필사 진행했어요. 남편이 과거 시험 응시 준비 중이냐고;;;;; 그치만 한문에 대한 소양은 전혀 없이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 실력만으로 선생님 없이 혼자 대학 내용 읽어내려니 오로지 책 밖에 의지할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요새는 책과 인터넷이 잘 되어 있어서 하고 싶다면 이렇게 혼자 자료 찾아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사서(특별한정판) - 김원중 역>

저는 이 책을 메인으로 사서 필사를 시작했어요. 겉 표지는 나무로 되어 있고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원문과 번역, 설명이 나와있는데요. 제본이 정말 예술이에요! 두꺼운 책인데도 펼치면 그 페이지가 쫙~ 펼쳐지고, 다시 닫으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책처럼 쫙~ 하고 깔끔하게 닫힙니다! 거대한 벽돌 같은 느낌인데 공부하다 힘들면 이걸로 웨이트 트레이닝 가능할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 번에! ㅋㅋㅋㅋㅋ 

그런데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아서요; 한글로 번역한 내용이 아니라 원문으로 읽고 싶었기 때문에 한자 사전이 필수였습니다. 다행히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한자를 그리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ㅎㅎㅎ 한자를 검색해서 그 뜻과 음을 찾아도 옛날 한문 문법에 대해 잘 모르니 해석이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모르는 한자 찾고 번역한 내용 읽으면서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 주석에 달린 해석을 읽으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해석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책을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ㅠㅠ 

 

<풀어 쓴 대학,중용 - 최준하 역해>

음.. 예스24 북클럽 회원이라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북클럽 중에서 대학 관련 도서를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대학과 중용에 대한 번역과 해석이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논어나 맹자보다 대학, 중용 관련 책은 좀 적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여러 권 참고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읽어봤어요.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고 앞 부분에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내용과 주석, 그리고 한문 원문, 뒷 부분에 해석한 내용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보다 보니 대학 자체에 대한 해석도 예로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고주와 신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검색해서 찾아보니 한나라 시대 학자들의 해석이 고주, 주희의 해석은 신주라고 불렸더군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신주는 주희의 해석이라고 나오는데 고주를 왕양명의 해석이라고 설명했어요. 왕양명은 양명학의 창시자가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아무래도 주희보다 후대의 인물이 정말 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왕양명이 한나라 시대에 동명이인이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파고들어가다가는 정말 과거 시험 봐야할 것 같아서(ㅋㅋㅋ;) 그냥 여러 가지 주해가 있구나 하는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해석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또 다른 책을 찾아봤어요 ^^; 

 

<처음 읽는 대학, 중용 - 홍승직 역> 

오오 이 책은 음독이 있어서 좋아요! ....그...그런데 중간 중간 오타가 있습니다; 아하하 ^^; 음독에도 오타가 있고 간혹 원문 자체에도 오타가 있;;;;; 으음... 그래도 번역과 해석을 읽으니 앞의 두 권과 비교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실제 원문의 의미를 짐작해보는데 도움이 됐어요. 이 책만 읽기보다 다른 책과 함께 의미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읽는 책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 신영복>

이 책은 다양한 동양 고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대학에 대한 내용은 많지는 않네요. 그리고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니 좀 일반적인 해석이라기보다 자의적인 해석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본 의견이 궁금하다면 추가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

 

<논어로 대학을 풀다 - 이한우>

이 책... 대박입니다! 아아아... 이런 책을 찾았어요 ㅠㅠ 아주 그냥 한땀 한땀 장인 정신이 담긴 듯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풀이한 책입니다. 다시 말해 굉장히 자세하고 양도 많아요; 대학이라는 숲을 풀 한 포기, 그 위에 개미 한 마리까지 핥듯이 씹어먹는 대학 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논어로 풀다 시리즈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사서에 대한 책이 각각 한 권씩 모두 나왔는데요. 이 책에서는 대학을 먼저 읽는 게 아니라 논어를 먼저 읽고 그 이후 중용, 대학, 맹자 순서로 읽는 걸 권하고 있어요. 옛날 스승에게 배울 때에는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로 배워도 좋았겠지만 혼자 책을 읽어나가기에는 논어-중용-대학-맹자 순서로 읽는 게 좋다고 나오더라구요. 아쉽게도 이미 대학을 절반쯤 읽은 이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저는 그냥 원래 하려던 순서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로 필사하기로 했습니다 ^^; 

이 책은 저자가 추천하는 순서로는 논어와 중용 다음에 읽게 되어있는 책이라서 구절을 풀이하는데 논어와 중용의 내용을 활용하고 있어요.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자는 이런 뜻인 것 같다는 내용이 아니라 논어와 중용에서 이 글자를 이러저러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풀이하고 있어서 어쩐지 근거 중심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제가 읽기에 더 신뢰가 가고 좋았습니다 ㅎㅎ 원문과 음독도 달려있는데 한자가 두 가지 음과 뜻을 가진 경우도 간혹 있잖아요. 나쁠 악이나 미워할 오 같은 경우 뜻에 따라 음이 달라지는데 정확한 음독을 보면서 어떤 의미의 한자가 쓰인 건지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혹 원문이 다른 책에서는 於라고 되어 있는데 于로 되어 있거나 한 경우가 있긴 했는데요. 아마도 혼용해서 쓰이는 글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더 파고 들지 않기로 했어요. 과거 시험은 응시할 계획이 없거든요ㅋ)

여기에는 논어와 중용의 본문을 인용한 내용도 있지만 주희의 풀이와 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풀이로 나와있는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다산 선생님의 풀이는 정말 명쾌하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해석이 많더라구요! 논어의 정약용 선생님 풀이가 "다산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왔던데 다음 번 논어 필사할 때에는 이 책도 함께 봐야겠습니다 ^^ 

 

 

<사서 내용 정리>

명명덕, 친민(신민), 지어지선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간단하게 보자면 대학은 저 두 줄로 요약할 수 있어요 ㅎㅎ 이걸 3강령 8조문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대학 본문은 이 삼강령 팔조목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는 학생 때 이 구절 배우고 굉장히 인상 깊어서 좋아하던 구절인데요. 이번에 대학을 제대로 읽으면서 그동안 이 구절을 완전히 엉터리로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충격 받았어요 ㅋㅋㅋㅋ

 

먼저 몸을 닦고, 그 이후 집안을 다스리고, 이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 이후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동양 사상에서는 마음이 먼저일 것 같은데 수신, 몸을 닦는게 가장 먼저 나와서 신기하고 인상 깊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혼자 생각하기로 마음만 있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몸을 닦는 것, 몸을 바로 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그 시작점으로 봤나보다 하고 혼자 감동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구절은 원래 8조목의 뒷 부분인 거라서 그 앞에 마음이 먼저 있네요? ㅋㅋㅋㅋ 게다가... 해설을 읽다 보니 수신에 대한 설명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치우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으잉? 수신이라며... 몸을 닦는데 왜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에 대한 게 나오지?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건 몸에 속한 거라는 건가?' 

별 생각을 다 하며 읽다 보니... 身이라는 글자는 몸이라는 뜻도 있지만 타인과 대비되는 자기자신을 뜻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러니까 수신은 몸을 닦는다는 뜻도 있겠지만 타인보다 스스로를 먼저 닦으라는 말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치우쳐서 타인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자기 자신을 먼저 닦으라는 뜻이었나봐요. 어쩐지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편에서 덤블도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해리에게 덤블도어가 그러죠. "Love blinds." 사랑이 눈을 가린다구요. 그러니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한다구요. 어쩐지 이 말과 수신이 조금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좋아하던 구절에서도 특히 좋아하던 수신에 대한 내용 자체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는 걸 깨닫고 허탈하고 황당하긴 했어요 ㅎㅎㅎ 하지만 원래 내용대로 살펴봐도 수신은 중요한 내용 맞는 것 같습니다. 8조목의 앞 부분, 격물치지 성의정심이 개인적인 수양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개인에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학문으로 나아가는 내용인 것 같아요. 바로 그 둘을 이어주면서 실천적 학문의 시작점이 되는 지점이니 수신은 중요한 내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학 내용 제대로 알려면 한 번 읽는 걸로는 안 될 것 같으니 나중에 사서 통독하며 필사 완료하고 난 후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ps. 해리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책으로 만들었어요~ 

 

ㅎㅎㅎ 지난 번에 해리 포터 시리즈 리뷰 및 독후활동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는데요. 저희가 워낙 해리포터 덕후이기도 해서 이 리뷰들은 따로 책으로 만들어서 보관하기로 했어요. 정리하다가 블로그 리뷰에 올리기는 뭣해서 여기에는 쓰지 않은 글도 붙이고 나니 문고판으로 120페이지짜리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해리 포터 리뷰만으로 책 한 권을 쓴 건가요? 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 

 

북카피 (copybook.co.kr)

 

북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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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book.co.kr

 

양이 많아서 프린트 하기 힘들 때, 좀 더 예쁘게 보관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제본 사이트 하나 추천합니다 ㅎㅎ 저 해리포터 리뷰 책도 여기서 만들었어요. 개인 소장용이라 걍 대충 무선 제본에 기본 표지로 만들었더니 배송료 포함 16000원 정도 들었어요. 제가 책 서평을 요새 워드로 작성하다 보니 어느 정도 양이 모이면 제본해서 보관하는 게 편해서 여기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작성한 문서를 책처럼 만들어서 보관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해리 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꿈, 그 자체를 위한 꿈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운명과 자유의지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내는 힘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타인의 시선, 명예와 차별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특별한 사람 vs. 일반 사람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후회,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 (tistory.com)

 

오늘은 목표했던 사서 필사 중 대학 필사 관련된 책과 해리포터 리뷰 책으로 만든 이야기 올렸는데요. 아이들 교육 블로그인데 옆으로 좀 샜지요? ㅎㅎ 사실 아이들 어릴 때 책 스스로 읽기, 공부 즐겁게 느끼도록 하기,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천하기, 이렇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했어요. 그랬더니 첫째가 중학교 1학년, 둘째가 초등 4학년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아이들이 각자 할 일 알아서 하고 있어서 수월해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아예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숙제해라, 공부해라 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다만 아이들이 계획 세울 때 필요한 정보 제공해주고, 실천할 때 힘들어하면 곁에서 보조해주고, 재미난 활동 있으면 함께 하고 있어요 ^^ 

 

어미 개가 강아지를 키울 때 그렇게 한다고 해요. 아주 어릴 때에는 품 안에 꼭 품어서 키우다가 강아지들이 자라면 점차 풀어준대요. 어미 개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돌아다니면 그냥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두다가, 강아지들이 그 경계 밖으로 벗어나면 슬그머니 가서 다시 범위 안에다 물어놓는다고 해요. 그럼 강아지들은 또 그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는 거죠. 이 경계가 강아지들이 자라면서 조금씩 넓어지고, 마침내 다 자라게 되면 강아지들은 경계 없이, 어미 개가 정해준 경계 속 세상이 아닌 자신들의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거죠. 아이들 교육도 이와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교육하면서 가장 힘썼던 부분은 지식을 집어넣는 게 아니라 경계가 넓어진 세상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좋은 책을 벗 삼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좀 자란 아이들은 어릴 때보다 조금 넓어진 경계 속에서 마음껏 자기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을 슬슬 아이들에게 넘겨주다 보니 저도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이 시간에 저도 해보고 싶었던 사서 필사도 시작하게 됐네요 ㅎㅎ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다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뒷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조언해주는 게 교육의 전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간혹 엉뚱한 길을 갔다가 돌아와도, 비틀비틀 쓰러지다 다시 일어나게 되더라도, 그 모든 시행착오들이 단순히 시행착오가 아니라 찬란한 아이들의 삶 자체라는 걸 기억하려 합니다. 이렇게 마음 먹어도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면 그 길 아니라고 막고 싶고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그러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약간 떨어져서 아이가 혼자 가는 길을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너무 멀리는 아니고.. 어린 시절에는 유모차 손잡이 역할로 엄마가 끌어줬다면 이제는 네 발 자전거 보조바퀴 쯤 되는 거리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그러다 점차 보조 바퀴도 떼고 언젠가는 혼자 두 발 자전거 타고 가겠지요? 그 때까지 적절히 완급 조절하면서 저는 제 버킷 리스트인 사서 필사 해봐야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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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새해 목표 만들어서 다함께 1년 동안 열심히 해보기로 했어요~ 1월 달력 뒷면에 각자 올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적어봤습니다^^


ㅎㅎ 새해 목표 양 옆은 광고 칸이에요~ 애들이 각자 한쪽씩 맡아서 자기들이 밀고 있는 캐릭터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초4 올라가는 둘째는 자까(작가라서 자까라네요ㅎ) 이모티콘, 중학생 되는 첫째는 오분맨이라는 캐릭터를 밀고 있어요. 오분맨은 아침에 오분만 더 자고 싶게 만드는 악당인데 세기의 악당상을 수상했군요ㅋ


가족들의 새해 목표를 적다보니 다들 올해 책읽기 목표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각자 목표한 양의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새해 목표 온도계입니다~ ㅎㅎ

빈 칸에 보라색 그래프가 쭉 올라오게 만들었는데요. 책을 읽으면 제목을 적어서 그만큼 올라오도록 할 예정입니다~ 어서 어서 채워서 맨 왼쪽 칸처럼 다들 쭉 올라가면 좋겠네요^^

이제 막 시작한 새해 목표 온도계입니다~ 온도계가 끝까지 쭉~~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ㅎㅎ

첫째가 작년 계획표를 가져와서 올해 계획표랑 비교해보더니 감회가 새로웠나봐요. 왼쪽이 작년 계획표인데 이것 저것 자세하게 적혀 있지요? 아이 말이 이렇게 할 일이 많이 적혀 있으면 자기는 괜히 기운이 빠져서 하기 싫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오른쪽 올해 계획표를 보니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놨어요. 이러면 할 일에 짓눌리는 느낌 없이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좋다네요.


이렇게 계획 세우기도 여러 가지 방법을 해봐야 어떤 것이 본인과 맞고 어떤 건 안 맞는지 찾을 수 있어요. 이것 저것 해봐서 맞는 방법 찾아가는 거죠. 그래서 보니 계획 세우는 법 바꾸고 공부시간도 확실히 많이 늘어났어요ㅎㅎ 요약해놓은 할 일 중 사과 항목이 있어서 이건 뭔지 물어보니 5, 6학년 사회, 과학 교과서를 하루 한 단원씩 쭉 훑어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중학생 된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의욕적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네요~

어.. 이건 작년에 누나 계획표가 부러웠던 둘째가 따라 해봤던 계획표입니다ㅋㅋㅋ 열심히 적고 시간 표시 했는데 우리 쪼꼬맹이 할 일은 한시간 좀 넘어서 다 끝나 버렸네요ㅋㅋㅋ 아직은 계획표를 세우지 않아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일을 해도 일에 지장이 없는 시기여서 이 때 당분간 계획표를 중단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그냥 할일 속으로 생각해서 해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보도록 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슬슬 해야할 일이 많아지면서 할일을 빼먹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이와 상의해서 다시 계획표를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누나가 쓰는 플래너는 아직 과해서 4학년 올라가는 둘째는 이걸로 해보기로 했어요~

요일별로 할일 목록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음... 올해 둘째 목표 중 글씨 연습도 있어요! 연말에 멋진 글씨로 목표 달성하길 기원합니다ㅋㅋㅋ

요일별 할일 참고해서 그날 그날 할 일을 적어봅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사용법 대로 중요하고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은 A, 중요하지만 기한이 넉넉하거나 정해진 기한이 없는 활동은 B로 분류하고 할 순서대로 번호를 매겼어요. 이렇게 며칠 해보더니 할일을 빠뜨리지 않고 잘 챙길 수 있고 기분도 좋다며 의욕적으로 하고 있네요. 이대로 계획 세우기 목표도 잘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학을 맞아 학기 중 배웠던 내용 간단히 복습 중이에요. 과목 마다 큰 판에다 교과서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둘째는 국어 바다와 수학 우주를 정리 중입니다^^ 수학의 경우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등등의 영역이 있는데요. 한 단원의 내용을 별 하나에 정리해서 그 단원이 속한 영역에 붙여주고 있어요. 다른 과목도 비슷하게 정리 중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원 내용을 가볍게 훑어보고 자기 표현으로 그 단원을 압축해서 정리하게 돼요. 그러면서 큰 틀 안에서 이 단원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다시 보기는 어렵구요ㅋㅋㅋ 한번 정리해본다는 활동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저 판은 더 나중에는 복습용으로 다시 보지는 않고 그냥 뿌듯함을 위해 보관 중입니다ㅋ


첫째는 국어 나무와 수학 나무를 키우고 있어요ㅎㅎ 드디어 곧 초등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나무를 완성하겠네요! 저학년 때 만든 나뭇잎들 보다가 요즘 만든 나뭇잎 보니 요약 정리 능력이 확실히 늘었네요! 가끔 동생이 정리한 단원 보고는 자기가 같은 단원 정리했던 거 찾아보며 서로 어떻게 다른지 보기도 해요. 한 학기 정리 활동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제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사서 필사 중입니다~^^ 옛날 선조들이 공부할 때 사서는 대학 - 논어 - 맹자 - 중용 순서로 공부했다는데요. 지금은 대학 내용 적어보고 있어요. 공부를 하는 의미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인데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중에서 근본은 수신이라고 설명하는 부분 읽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공부할 때 저는 이거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 한번 해보고 싶던 일이라 시작해봤는데요. 연말에 사서 필사 완료했다는 글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첫날 만들어봤던 컵케이크 사진 올려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목표하신 일들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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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저희 첫째가 자기계발 관련 책들을 좋아하는데요ㅎㅎ 그 중에서 요즘  공부법 관련 책을 읽고 재밌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봤는데 내용이 꽤 괜찮아서 소개해봅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한동안 꽤 유명했던 책이었죠. 제목만 봐도 공부가 그냥 재밌는 것도 아니고 이토록 재밌다니 뭘 어떻게 한 걸까 궁금해져요ㅎㅎ 사실 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 공부 자체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게 해야할 일이 되고 성적을 남들과 비교하며 그 즐거움이 사라지게 된 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서는 우선 공부 자체보다 그 공부를 하기 위한 마음을 잡아야한다고 나오는데요. 그저 해야하는 것, 성적을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짜 즐거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란 나의 인생을 가꾸기 위해 열심히 하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공부, 내 인생을 알차게 가꾸기 위한 공부니까요. 열심히 내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처음 책보다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서 쓰여져있고 제 의견과도 비슷한 부분이 더 많아서 재밌게 읽었는데요ㅎㅎ 여기에서 공부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나와요. 이 블로그에서도 많이 나왔던 말이지요? 학습은 학(學)과 습(習)으로 되어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학이고 그걸 능숙해지도록 익히는게 습이니 학습이란 새로운 걸 배우고  잘 할 수 있도록 익히는 과정입니다. 그게 꼭 국영수일 필요도, 그 과정이 꼭 수업 듣고 문제집 푸는 일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거죠.


각 과목별로 왜 배워야하는지, 그걸 배워서 무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자체는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란 것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아요.


공부를 잘 하는 머리가 되는 네 가지 조건으로 습득력, 이해력, 창의력, 표현력으로 나누어 설명한 내용도 좋았는데요. 예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님의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에 나온 트리비움 공부법과도 통하는 느낌이었어요. 트리비움 공부법은 서양의 고대, 중세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인문고전 공부법으로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문법학으로 지식의 습득과 이해를 배우고, 논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수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표현하는 걸 배우는 과정이라고 해요. 세부 단계를 나누는 법이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덕분에 공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문득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4차혁명 시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의 공부는 범위가 없는 공부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수해주면서 뒷 세대는 점차 앞 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류의 지식과 지혜가 크게 부흥했다면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인류의 지식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까지 생겨나면서 인류가 이룩할 지식과 지혜도 상상도 못할 만큼 늘어나겠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이룩한 지식의 보고는 저 위에 올린 퍼즐 조각 같아서 많이 맞춰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맞추고 있는 부분도 있고, 전혀 건드리지도 못 한 공간도 있을 거에요. 학교 공부는 이 중에서 인류가 단단하게 맞춰온 부분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장차 우리의 지식을 이어갈 뒷 세대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껏 맞춰온 부분을 배운 후에는 아직 맞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고 더 나아가야 하는 거겠죠


그런데 요즘 우리 학교 공부는 정형화된 과목에 대해 정해진 범위를 배우고 시험을 보고 문제를 맞추는 공부가 주된 내용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범위 안의 내용도 알아야하는 건 맞아요. 그걸 알아야 더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범위 안을 배우면서도 눈을 들어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 각자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예전 세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지식으로, 기존의 범위 내에서만 알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나가야 할테니까요.

그러니 범위 안에서 완벽한 공부보다는,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범위 밖에 새로운 퍼즐 조각을 이리 저리 끼워보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될 꺼라고, 스스로의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이 될 꺼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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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수업이 많아지면서 아이들 컴퓨터 사용량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컴퓨터를 켜고 이것 저것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저희 집에서 하고 있는 초등 5학년, 3학년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관리 방법 소개해봅니다 ^^





컴퓨터 혹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정도도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첫째 아이는 컴퓨터 할 때는 재미있게 하지만 그럭저럭 하고 나면 다른 재미난 걸 하고 싶어해서 조절이 쉬운 편이었는데요. 누나와 달리 둘째 남동생은 좀 더 컴퓨터나 게임에 흥미가 많고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저절로 하다가 그만하고 싶어지지 않으니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고 적절한 개입이 필요했지요. 저희는 일단 아이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조절하면 좋을지 규칙을 정했어요. 



<게임 조절하는 규칙 정하기>

1. 아이 스스로 규칙 정하기 (시행하기 전 엄마와 조율하기 )

2. 비정기적 스케줄 

3. 한 번 할 때 실컷 하기

4. 대체 몸놀이로 즐겁게 놀아주기

5. 조절이 안되거나 중독이 걱정될 때 중단할 수 있도록 하기



저희가 함께 규칙을 정할 때 적용했던 원칙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이가 먼저 생각해보고 그걸 토대로 실제 적용할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일단 이런 원칙을 함께 이야기한 이후에 아이에게 규칙을 만들어보라고 했었어요. 물론 이 원칙은 저희들이 정한 원칙이니 집집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 집에서 사용한 규칙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올렸던 글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중독 되지 않고 즐겁게 게임하기 (tistory.com)




가장 중요한 건 이 재미난 컴퓨터나 게임을 왜 조절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동영상을 계속 보는 게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알려줬었어요. 아주 어릴 때에는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 뇌가 파래지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ㅋㅋ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뇌가 파래져!!!] 아이들 동영상 조절 꿀팁ㅋ (tistory.com)


위의 링크 보시면 자세한 내용 보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핵심 내용을 추려보자면 스마트폰에 중독된 뇌의 경우 전두엽 활성이 떨어진 사진을 보여주는 뉴스 내용이에요 ㅎㅎ 그럼 정말 뇌 사진에서 파랗게 된 부분이 보이는데 이게 시각적으로 뇌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더라구요 


<스마트폰 중독된 경우 뇌 영상>

http://imnews.imbc.com/replay/2013/nwdesk/article/3282109_18585.html

위의 링크 누르시면 저 화면이 나오는 뉴스로 바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걸 활용해서 저희 아이들 교육한 내용 보시려면 저 위의 "뇌가 파래져!!" 영상 클릭하시면 되구요 ㅎㅎ


이제는 아이들이 좀 더 자라서 그동안 이런 저런 설명을 하다보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었는데요. 동영상이나 컴퓨터, TV 시청을 하는 게 뇌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시각적 정보는 후두엽, 머리 뒤쪽에서 처리하고 욕구를 조절하는 중추는 전두엽, 머리 앞쪽에 있어서 그렇다고 해요. 시각적 자극만 강하게 받으면 뇌의 뒤쪽 부분만 활성화가 되는데, 그럼 점차 앞쪽 전두엽의 활성이 저하되면서 조절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거죠. 


사실 이제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어요. 그러니 무조건 이런 매체에 노출을 안 시킬 수도 없고 온라인 학교 덕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노출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도 했어요. 게임도 마찬가지에요. 또래 문화로 자리 잡기도 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을 무조건 못하게 막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즐겁게 사용하되 중독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아이들에게도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논해봤죠


우선 중독은 습관적인 것이기도 해서요. 매일 적은 시간을 꾸준히 하는 것보다 어쩌다 한 번 많이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또 되도록이면 불규칙한 패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불규칙하게 하려던 부분은 저희 집에서는 지금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네요 ^^; 매주 토요일 두 시간씩 자유시간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아이들이 각각 한시간씩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은 토요일에 한 번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하는데요. 한 번에 차라리 실컷 해봐서 주중에는 별로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였어요. 그래서 조금 시간이 오버되어도 저도 조금씩 봐주다가 어느 주말에는 두 시간이 아니라 세 시간이 넘어가는 적도 있었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해 본 아이들이 그러더라구요. 두시간까지는 할 때도 즐겁고 하고 나서 개운하고 주중에 생각이 안났는데, 세 시간이 되니까 하고 난 이후에 몸도 힘들고 오히려 더 멍하게 뇌가 작동 안하는 기분이면서 더 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구요. 그래서 저희는 두 시간만 자유시간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적절한 시간도 아이들마다 다를테니 이 부분은 해보면서 조절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 


그리고 물론 이 두 시간이 정확하게 2시간 0분 0초를 뜻하지는 않아요 ㅎㅎ 책도 읽다보면 중간에 끊기 힘들잖아요. 내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소단원 끝에서는 끊을 수 있지만요. 게임과 유튜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두시간이 되기 조금 전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것 마무리하고 끝내자고 이야기 해줍니다. 아무래도 두 시간보다 조금 덜하게 되면 아이들이 억울해할테니 적당히 봐서 두 시간에서 조금 넘치도록 조절해주고 있어요 ㅋㅋㅋ 


이렇게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컴퓨터 사용과 동영상 시청 시간이 많아지면서 슬슬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더라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아무런 규제 없이 스스로 시간 조절하는 건 어렵죠 ㅠㅠ 그래서 아이들과 또다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엄마는 직장에 출근하긴 하지만 멀리서도 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 지금 너희들은 스스로 잘 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아직 너희는 어리니까 전부 다 스스로 관리하기는 힘들 때도 있잖아. 그래서 이 프로그램으로 엄마가 살펴봐서 너희들이 스스로 조절하는 걸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 이 프로그램 어떤지 같이 한 번 봐줄래?"


이렇게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아이지키미 프로그램을 살펴봤어요 ^^



<아이지키미> 

아이지키미 - 게임중독예방, 음란물차단, 유해사이트 차단 (izikimi.com)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아이지키미 사이트 보실 수 있습니다 ^^ 대략 살펴보니 컴퓨터 사용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고 유해한 사이트는 차단할 수도 있네요. 키워드로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지도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기능은 유료 서비스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료 서비스도 있다고 해서 보니 무료 기능에서는 컴퓨터 사용 시간 정도만 확인 가능하네요. 


해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 프로그램으로 도와주는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일단 무료 기능만 먼저 사용해보기로 했어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대부분 조절하고 있으니 엄마가 보고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ㅎㅎ 아이들에게도 사실대로 그렇게 이야기 해주고 일단 무료 서비스 이용해본 다음, 혹시 유료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으면 그 때 결제하자고 이야기했어요^^




무료 서비스 신청하고 아이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아이지키미 프로그램을 설치했더니 다음 날부터 제 메일로 일일레포트가 와요. 그리고 아이지키미 사이트로 가서 로그인 한 다음 "아이지키미 관리 - 일일레포트 보기" 탭으로 가시면 이렇게 자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날짜마다 컴퓨터를 사용한 시간과 유해물이나 잠재 유해물에 접속한 횟수, 게임 횟수 등이 나와요. 





날짜 옆에 있는 상세 보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좀 더 자세히 볼 수있어요. 컴퓨터 사용 시간과 함께 그 날 처음 접속한 시간과 마지막 종료한 시간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직장에서 종종 접속해서 컴퓨터가 켜져있는지 확인하면서 너무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것 같으면 아이에게 연락해서 지금 하는 것 마무리하고 컴퓨터 그만 하면 좋겠다(=엄마가 보고 있다!!!ㅋㅋㅋ)고 알려주죠 ㅎ 이렇게 엄마가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스스로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지난 번 사용 시간이 많았을 때의 일일레포트인데요. 보시면 잠재적 유해물에 접근한 횟수가 꽤 되지요? 처음에 이거 보고 저도 많이 놀랐는데요. 구글에서 검색을 하거나 유튜브에 접속하면 이렇게 떠서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제가 아이들에게 재미난 자료 보여준 것도 다 이렇게 잡히더라구요 ㅎㅎ 일단 무료 기능은 멀리서도 컴퓨터가 켜져 있는지 아닌지 정도 확인 가능해서 이 정도 기능만 필요하다면 무료 서비스도 훌륭한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본격적으로 차단 기능이 필요하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얼마 전 둘째랑 이야기 하다가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게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서 그걸로 자존감이 높아지는 걸 느낀대요. 숙제도 스스로 챙겨서 하지만 한 두 가지 빠뜨리는 것도 좀 있었는데 얼마 전 숙제를 하나도 안 빠뜨리고 모두 다 해가서 선생님께 칭찬받았거든요! 점차로 자라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해서 폭풍 칭찬해줬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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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가는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이제 입학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슬슬 알아볼 때가 되었는데요. 사실 공부에 대한 것보다는 학교에 가면서 생활하게 되니 생활 습관에 관한 부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아이들 학교 입학 준비에 대해서 생활편과 공부편으로 나눠서 소개해본 적 있는데요. 그 때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 준비 (tistory.com)


이 글은 부모님 입장에서 입학 준비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는데요. 작년 2020년 초등 2학년이었던 둘째가 형님 입장에서 올해 입학하는 동생들에게 글을 써보고 싶다고 해서요 ㅎㅎ 아이들 입장에서 입학 준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둘째 아이가 쓴 글 올려봅니다 ^^





내년에 입학하는 동생들에게



입학을 하려면 꽤 까다로운 걸 거쳐야 해요. 시험 같은 건 아니에요.  뭐냐면 친구를 사귀는 거에요. 학교라는 건 나만 성장하는 게 아니고 모두랑 같이 가기 위해서 있는 거에요. 일단은 친구를 사귀려면 자기소개를 잘 해야 해요. 제가 지금부터 설명할 걸 잘 봐봐요. 일단은 이름을 알려줘야 해요.  발표하는 것처럼 허리를 곧게 펴고 눈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말해야 해요. "나는 000입니다." 이렇게요. 이걸로 반 아이들에게 이름을 알려줄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말해야 해요. 반 애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알아서 기분을 쉽게 맞춰줄 수 있어요.



선생님과도 잘 지내려면 선생님과 말이 통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하시는데, 그 말은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공부 게임을 합니다. 그 공부 게임에서는 공부 실력을 보여주지요. 애들은 승부욕이 큽니다. 만약 승부욕이 많은 아이가 퀴즈에서 정답을 못 찾으면, 그 아이는 선생님한테 떼씁니다. 이렇게요. "선생님!!!!! 저 억울해요!!!!!! 패자부활전 없어요???" 그러면 안됩니다. 

*(학교는 유치원이 아닙니다. 떼쓰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이 화냅니다.)



입학을 하고 나면은 부모님들이 오는 행사가 많아집니다. 그런데 기대는 하면 안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부모님이 오시면 힐끔힐끔 보면 안됩니다.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선생님과 눈뽀뽀를 하면서 선생님 잘 쳐다봐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학교에 갔을 때 교실의 위치를 모르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학교 안내도를 자주 봐야 합니다. 학교 안내도를 봐서 잘 기억하고 잘 응용해야 해요. 학교 계단에도 안내도가 있으니 올라갈 때도 한번 더 확인 해보세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있을 때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화장실의 위치를 모르면 안되겠지요? 앞서 말한 것처럼 안내도를 보세요. 휴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휴지는 꼭 챙겨야 해요. 

*(화장실들은 더러우니 물티슈도 챙겨가시길 권장합니다.) 



만약 공부하고 있을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해주세요.  만약 질문하는 게 부끄러우면 대처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선생님한테 상황 같은 걸 잘 설명하는 아이한테 권장합니다.) 먼저 쉬는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가서 긴장을 푸세요. 둘째, 심호흡을 하세요. 셋째, 선생님 한테 쪽지를 쓰세요. (선생님들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날이 몇번 있습니다.) 선생님이 화장실에 갔을 때 말이죠. 넷째, 해결이 안돼면 부모님한테가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엄마, 아빠, 선생님한테는 어떻게 질문해?" 다섯번째, 끝!!!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은 사귀기 쉽습니다. 용기와 자심감이 많은 아이만 방법1을 쓰세요. 방법1: 친구한테 간다. "나랑 친구할래?"라고 말한다. 끝이다.

방법2: 엄마 아빠한테 간다. 엄마, 아빠는 친구를 어떻게 사귀었어요?"라고 물어본다. (지식과 재미까지 얻을수 있어서 방법1보다는 좋은 방법인것 깉다) 엄마, 아빠 방법대로 해본다. 친구를 사귄다.끝!!!!! 



학교에 가는 것 겁내지 말아요.학교에서는 좋은 친구들이 많아요. 즐거운 학교 생활 하세요~



그림 출처: 직접 그림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글을 쓰면 여기 블로그에 올려주기로 약속했더니 초등 2학년 둘째가 열심히 공들여서 쓴 글입니다 ^^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둘째는 처음에는 선생님이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게 그냥 좋다는 의사표시인 줄 알았다고 해요. 그게 해오라는 뜻인 줄 몰라서 당황했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예전에 "논술형 엄마들"이란 책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https://yummystudy.tistory.com/764) 논술을 잘 쓰게 하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이 시대에 궁금해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논술형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많은 부분이 저희가 이미 하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또 새롭게 도전해봐도 좋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요. 그 중 하나가 컨텐츠 교육이었어요. 유튜브나 블로그 등 여러 컨텐츠가 많이 활용되는 시대이니 아이들 스스로 그런 컨텐츠를 만들어 보는 교육을 해보는 거죠. 그 책을 읽고 아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동영상을 만들어서 올려보는 교육을 해보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 일환으로 앞으로도 종종 아이들이 쓰는 글을 여기에 올려보려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 악플이나 여러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제 블로그에 아이들 글 가끔 올려볼 예정입니다.  혹시 저희 둘째 아이에게 덧글을 쓰고 싶으시면 (아이에게) 라는 말머리를 붙여주시면 둘째가 직접 답덧글도 쓰기로 했어요. 아이에게 직접 덧글 쓰고 싶으시면 (아이에게) 라는 말로 덧글 시작해주세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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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혼공, 아이 혼자 공부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혼자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알아야해요. 혼공은 학원 안 다니고 혼자 문제집을 푼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알고, 어떻게 향상시킬지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 실행해서 스스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대상은 국영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의 다른 모든 부분에 적용될 수 있겠죠. 그래서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알게되면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예전에 스스로 공부하는 비법 올렸던 글에서는 동기부여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오늘은 혼공의 방법 중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방법, 메타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 올렸던 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1)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3)



아이 처음 학교 보내고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에 대해 책도 많이 읽어보고 아이들 교육 카페에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아직 첫째가 초등 5학년이긴 해서 앞으로도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한 거 같아요. 아이 교육, 공부법이 아이에게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답은 바로 아이에게 있다는 것이죠!

답은 아이에게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너 어떡할래? 하고 물어본 다음 그대로 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ㅎㅎ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상황 전체를 보는 눈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법도 연습이 필요할 거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저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조금씩 해본 다음 어떤게 가장 잘 맞는 방법 같은지 물어봤어요. 그러면서 너의 마음, 너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은 너만이 알 수 있다고,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고 알려달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이렇게 정한 방법대로 했을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비난하지 않고 다시 방법 변경하면 아이에게 맞는 좋은 방법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 줬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형식의 플래너가 있다고 보여주니 해보고 싶다고 해서 사줬어요. 인터넷에 다른 언니, 오빠들이 쓴 내용을 참고 삼아 보여주고는 혼자 해보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열차게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워놓고는 잘 안되었지요? ㅎㅎㅎ 그래도 일단 시도하는게 기특해서 두고 봅니다. 나름 개선할 점도 본인이 적어봤네요. 정 아니다 싶으면 아이가 스스로 그만할텐데 좀더 해보고 싶다고 해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쭉 넘겨보다 보니 맨 위에 멋진 문구를 하나씩 써놨더라구요. 명언 달력이나 책에서 본 좋은 글들을 하나씩 쓴거라고 하네요. 그 중 인상적이었던 문구에요. Now or never! 지금 당장 하거나 영원히 못하거나! 근데 이 날은 never였던 날이었군요ㅋㅋㅋㅋ 어쩜 이리 딱 맞는 문장을 골랐냐며 아이와 함께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


이제 슬슬 계획은 적당한 양으로 줄고 해내는 양도 점차 늘어가지요? 그리고 스스로 한 계획과 달성된 양을 보면서 그 날을 점검해봅니다. 이게 엄마 잔소리보나 백만배 효과 좋아요ㅎㅎ

이 날은 위에 써놓은 명언이 너무 인상적이라 찍었어요.

You are perfect just the way you are.

밑에 공부 계획 세우고 실천한 것보다 이런 말을 고를 수 있었던게 더 값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정말로 너는 그 자체로 완벽하며 공부를 하건 말건 엄마에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뭐.. 하도 그런 얘기 많이 들어서 이젠 좀 시큰둥한 아이는 시크하게 그건 엄마 생각이고 자기는 공부 잘하고 싶다고 하네요ㅋㅋㅋ

그리고 이제 제법 틀이 잡혀가는 플래너입니다. 저희 아이는 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숙제가 있어요. 제가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고 있어서 숙제처럼 기한이 있고 꼭 해야하는 일은 A활동, 꼭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하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B활동이라고 부르는데요. 슬금슬금 B활동도 계획에 들어가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B활동이 늘어가면서 점차 완전한 혼공으로 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이건 아이가 정리한 단어노트에요. 이렇게 정리하면 더 기억하기 쉽다면서 정리하고 있었네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 돌아봐서 더 잘 외워지는 법,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 것에 대해 폭풍 칭찬해줬어요^^

 
요즘 사회, 과학 용어를 보니 한자를 알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대요. 아이가 그러더니 한자공부를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자 공부는 재밌게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망해서 접고 있었는데요ㅋㅋㅋ 이렇게 아이가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니 진도가 팍팍 나가고 있네요!

 스스로 맞는 방법을 찾아서 공부하면 나름 그 모든 것을 해냈을 때의 맛, 공부의 맛이 느껴져요! 바로 성취감이죠ㅎㅎ 그걸 맛보고 난 아이는 이렇게 습관, 시간관리, 공부법 책들을 재밌다고 보네요^^

초등학생 공부법 관련 책 모음
https://yummystudy.tistory.com/m/746

그런데 오늘 올린 글은 적어도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쓸 수 있는 방법 같아요. 아직 초등 2학년인 둘째는 스티커판도 활용했다가, 스스로 하도록 시간 주었다가, 다시 슬쩍 엄마가 체크해주기도 하면서 조절 중입니다ㅎㅎ

아이가 어린 경우에는 큰 틀과 범위는 부모가 정해주고 그 안에서 소소하게 아이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하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릴 때 이런 선택을 해볼 때 좋은 건 아직 뭘 꼭 해야하거나 급하지 않으니 그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아이가 겪을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망해도 된다는 겁니다ㅋㅋㅋ

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직 저학년 때니까 좀 천천히 가도 돼요. 학습적인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때 중요한 건 태도니까요. 누군가에게 검사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더 멋지게 가꾸기 위해 공부하고, 그 길을 직접 선택해보고, 더러는 성공하고 더러는 망해도 보기. 이 망해보는 경험이 참 소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아이가 직접 방법 선택해서 해봤는데 망했다면 혼내서 부모의 방식대로 하라고 가르칠게 아니라, 실패에서 다시 일어나 또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법을 알려주세요. 그렇게 몇번이고 고쳐가면 너만의 길을 꼭 찾을거라고 격려해주세요. 부모는 그 곁에서 위험은 막아주고 실망은 위로해주고 격려해서 스스로의 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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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SBS 스페셜 혼공시대에 아이들이 혼자 공부하는 혼공에 대해 나왔다고 해요. 티비를 보지는 못 했지만 검색해보니 혼공, 혼자하는 공부인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해 나왔다고 하더군요

자기주도학습에 필요한 다섯 가지 요소

시간관리 능력
계획 관리 등의 조직화 능력
자발성
충동 조절
감정 조절



위의 다섯 가지가 혼공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요.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 다섯 가지는 서로 연결되기도 하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요인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지만 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스스로 자신의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걸 연습해왔는데요. 그래서 공부도 스스로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혼공은 학원 다 끊고 집에서 책이나 인강으로 하기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자기주도학습은 학교든 학원이든 선생님께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습득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어느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과정, 그것이 혼공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꼭 공부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삶의 어떤 단계, 어떤 부분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인생을 대하는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더 많이 배워야하고 미흡하지만 저희 아이들 지금까지 해왔던 혼공의 과정 올려볼까 합니다^^



1. 시간관리 능력

기본적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 얼마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그 안에서 중요도와 긴급한 정도에 따라 무슨 일을 할지 배분할 수 있으니까요. 우선 계획표를 세워보고, 잘 지켜졌는지 평가해보고, 다시 계획을 수정해보는 게 기본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필요하면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최종 선택은 아이가 하도록 합니다. 각자에게 맞는 계획표는 사람마다 다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으니까요. 구체적인 계획표 세우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글 소개해봅니다^^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3)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2. 계획관리 등의 조직화 능력

혼공에 필요한 두번째 요인으로는 조직화 능력을 꼽았습니다. 물론 계획을 세워서 관리하면 할 일을 빠뜨리지 않고 다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여기서 저는 조직화 능력에 더 방점을 찍고 싶어요. 조직화 능력, 어떤 사안에 대해 대략적인 개요를 그려서 전체적인 모양을 잡고 그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어떻게 조직되는지를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지요.

계획 관리도 보면 계획표를 세우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잘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해본 후 다시 평가해서 필요하면 계획표 자체를 다시 수정해야 해요. 이러한 조직화 능력은 계획 관리 뿐 아니라 수업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노트 필기에도 필요한 능력이라고 봅니다. 어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아직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다면 그 내용을 조직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직화 능력을 기르는데 코딩 교육이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걸 통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짜서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서요. 사람은 대충 알아듣기도 하고 문맥상 이해하거나 상황으로 유추하기도 하지만 컴퓨터는 가차 없거든요ㅎㅎ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거나 제대로 조직화하지 않으면 에러가 나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 고치는 과정에서 상당히 고급의 조직화 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코딩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이것, 알고리즘을 짜보면서 조직화 과정에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코딩은 그쪽 분야로 갈 것이 아니라면 간단히 블록코딩 정도 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3. 자발성

자발성은 자기주도학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이는 부분이기도 해요.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니까요. 사실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는 욕구가 커요. 다만 이런 욕구를 잘 살려주는게 좀 힘들어서 그렇죠. 아이들은 놀기만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모르는 걸 배우는 즐거움도 있고, 스스로 잘 하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기 때문에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공부가 하기 싫어지는 걸까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았거나 숙제를 못 한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아이는 일단 그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있을 거에요. 또 부모님께 혼날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겠죠. 거거에 또 진짜 막 혼나고 나면 반발심과 함께 화도 날 꺼에요. 이런 감정들이 막 섞여서 그저 부정적인 감정이 되고, 여기에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면 자기는 공부가 싫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또 그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에는 공부 외에도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섞여버릴 거에요.

그래서 저는 일단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시험을 못 보거나 숙제를 다 못 했을 때 화를 내지 않고 대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예민해서 말로만 괜찮다고 하면 다 알아요. 진짜 부모님의 마음이 괜찮아야 합니다. 일단 저는 먼저 제 마음을 들여다봤어요. 대체 왜 화가 나는 걸까? 아이를 걱정해서 그렇다는 포장 말고 그 뒤에 숨어있는 것, 화가 나는 내 마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우리 사회가 아이의 일로 보통 엄마를 탓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아이 성적으로 내가 평가 받는 기분이고, 아이 숙제가 덜 되었다고 지적받으면 내가 지적받는 기분이라 그랬던 거였어요. 내가 하는게 아닌데 그 결과로 지적받으니 더 화나고, 그 화를 다시 아이에게 내는 거죠. 사회의 인식을 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다는 걸 일단 인지하고 나면 일어나는 화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화의 원인은 아이가 아니거든요. 아이의 일은 아이의 일이고 엄마인 저는 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속상한 아이를 위로해주는 일이요.

시험 망치거나 숙제 다 못하면 우선 본인이 속상해요. 그런데 부모님께 혼나는 것과 합쳐지면서 부모님께 혼나는게 두려운 마음과 화나는 마음이 더해지고, 몽땅 섞여서 뭐가 뭔지 모르게 되어버려요. 그런데 그저 속상한 마음을 위로해주니 혼날까봐 두렵던 마음은 사라지고 안심되는 속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감정은 원인이 명확해집니다. 시험 못 본거 혹은 숙제 다 못 한 거요. 감정이 단순해지니 원인도 명확해지죠.

마찬가지로 아이가 시험 잘 보거나 상을 타왔을 때 칭찬도 '잘했어'가 아니라 '축하해'라고 해줬어요. 잘 해서 얻은 결과의 기쁨도 오롯이 아이의 것이 되고 곁을 지켜주는 가족은 축하해주는 사람이 되어주기로 했어요. 아이가 얻은 결과가 온전히 아이의 몫이 되고, 그 감정이 다른 것과 뒤섞이지 않고 명확해지도록 하면 아이가 좀더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성에 관해서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아요. 동기부여를 해주고 그 동기가 정말 스스로의 것이 되도록 하는 내면적 동기화를 했던 내용과, 학원 가기 싫어할 때 아이와 대화하면서 학원의 선택과 유지에서도 아이를 중심에 놓는 법에 대해서는 예전에 올렸던 글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2)

[자기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해오던 아이도 학원 숙제 하다가 힘들다고 투정 부릴 때가 있어요. 아이가 힘들어 보이길래 정 그러면 학원 끊어도 되고 다른 방법도 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니 아이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그래요

엄마, 난 지금 그냥 투정하는 거에요. 여기 끊고 싶지는 않은데 오늘은 투정부리고 싶어서 그런 거에요

헉.. 그래서 그럼 마음껏 투정부려도 된다며 실컷 안아주었답니다^^; 마음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ㅋ




4. 충동조절

충동조절은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해요. 당장 원하는걸 하지 못해도 잠시 미뤄둘 수 있는 능력. 예전에 마쉬멜로우 실험이라고 유명한 실험도 있었죠ㅎㅎ 그런데 그 실험 뒷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마쉬멜로우를 하나 더 받으려면 안 먹고 5분간 참아야했는데 잘 참은 아이들이 나중에 학업성취도 더 높았다는 내용이었지요? 그런데 잘 참았던 아이들은 집에서 그동안 비슷하게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참고 나면 보상을 제대로 받았던 아이들이었다고 해요.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은 실험에서도 잘 참지 못했죠. 힘들게 참고 난 다음 약속된 보상을 진짜 받을 수 있을지 믿지 못했거든요. 이 부분은 신뢰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아이와 쉽게 약속하고 또 쉽게 그 약속을 어기기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경험이 쌓이면 신뢰가 쌓이지 않아서 약속을 믿을 수 없게 돼요. 또 공부를 일정량 하도록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잘 해내면 해야할 양을 바로 더 주거나 늘리는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그럼 주어진 양을 끝내봤자 일만 늘어날 뿐이니 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거에요. 그러니 작은 약속이라도 함부로 하지 않고 꼭 지키기, 할 일을 끝내면 자유롭게 놀도록 하기, 등등 신뢰를 쌓고 할일을 끝냈을때 확실히 보상 받도록 해주면 충동조절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 감정조절

마지막 다섯 번째는 감정조절입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에서 앵커링 방법으로 소개한 내용과 좀 통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공부를 즐거운 기분과 연결시켜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앵커링에 대해서는 예전 올렸던 글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1)

위에 올렸던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시리즈는 세편의 글로 올렸는데요. 실천방법 따라하기 용도로는 1번부터 차례대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1번글에도 썼지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고, 그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님과의 관계입니다.

만일 가정에서 공부하라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자주 들린다면, 지금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단계가 아닙니다. 보다 많은 사랑을 표현해 줄 단계이지요

이 블로그에 올린 모든 공부 관련글은 이 사랑의 관계가 잘 바탕을 다져준 이후에나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관계가 잘 다져지고 난 이후에는 간혹 아이가 모르는 문제가 있다고 들고 와서는 저한테 설명해주다가 다 풀렸다며 다시 가져가는 일도 벌어지더라구요ㅎㅎ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저희 아이들과 함께 해온 경험담과 고민했던 내용 올려봤는데요. 작은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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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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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이 된 첫째는 이제 혼자 알아서 숙제도 하고 시험이 있으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험공부도 하고 있어요 ^^ 며칠 전 첫째가 열심히 책을 보고 있길래 무슨 책인가 보니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이 책도 꽤나 여러 번 보길래 아이에게 이 책과 함께 공부법 관련해서 추천할만한 책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그래서 오늘은 초등 5학년 아이가 추천한 공부법 관련책 소개해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전교1등 핵심노트법> 

ㅎㅎㅎ 제목이 자극적이지요? 이 책은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공부법에 대해 설명한 걸 모은 책이에요. 실제 선배들의 이야기를 보니 자극도 되고,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보는데 좋은 모델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차례도 올려볼게요

아이들이 자신만의 공부 비법에 대해 한 명씩 소개해주고 있어요. 요즘은 이 책을 자주 읽어보더라구요 ^^

 

<초등학교 선생님이 살펴본 1등하는 아이들의 과목별 공부방법>

위의 책이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자신만의 비법이었다면, 이 책은 선생님 입장에서 본 과목별 공부비법입니다. 이것도 꽤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한동안 여러 번 반복하며 잘 읽었던 책인데 이번에도 공부법 책에 대해 물어보니 망설임 없이 이 책을 두 번째로 뽑아오네요 ^^ 이 책도 차례 소개해봅니다

차례를 보시면 이렇게 각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아이들도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해도 잘 안되니 공부를 싫어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에는 이렇게 공부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집중력을 키워주는 자기주도학습>

즐깨감 시리즈도 좋은 책이 많아요. 그 중에서 공부법에 관한 책으로는 이 책을 꼽네요 ㅎㅎ 자기주도학습에 대해서도 다들 관심이 많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원 안 다니고 인강으로 혼자 공부하기가 아니라,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고, 그 방법을 스스로 평가해서 다시 방법을 수정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방법이 인강이 될 수도 있고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일 수도 있죠. 다만 중심에 아이가 있을 때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 책의 차례도 살펴보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무조건 공부 방법에 대해서만 알기보다는 이렇게 자기주도학습이란 것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참고로 그동안 올렸던 자기주도 학습에 대한 글 목록 올려봅니다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자기주도학습] 도움이 되는 책들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초등 저학년 때 꼭 잡아야 할 공부 습관과 공부 방법, 공부법을 알려줘!>

이건 저학년용 공부법 책이에요. 여러 재밌는 캐릭터들로 공부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렇지만 첫째 말로는 내용은 고학년인 지금도 도움이 될 만하다며 이 책도 추천해주네요 ^^

차례를 보면 정말 고학년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지요? ㅎㅎ 하지만 내용은 쉽고 재밌게 풀어서 쓰여 있어서 지금 초등 2학년인 둘째도 재밌게 봤어요. 둘째 말이 이걸 보고 온라인 강의 보면서 노트 정리도 해봤다고 하네요 ^^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일등 하는 법>

음.. 공부법 책은 아니지만 공부와 관련해서 이 책도 좋았다고 첫째가 뽑아왔길래 함께 소개합니다. 글쓰기 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

여러 가지 방법의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글쓰기를 그냥 하다 보면 늘 쓰는 방식대로 쓰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책을 보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시간 부자가 된 키라>

공부를 잘 하려면 우선 시간 관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된 책이라며 이 책도 소개해줬어요. 역시 마르고 닳도록 읽은 책입니다 ^^

 

물론 책만 읽는다고 갑자기 시간관리가 척척 되고 공부가 막 잘 되지는 않아요 ㅎㅎ 하지만 책에 나온 내용을 하나씩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바꿔가다 보면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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