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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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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어느 날 과학 실험 동영상을 하나 보더니 언제 시간 되면 하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마침 집에 할 수 있는 재료가 다 있어서 해봤습니다~ 간단한 실험이라 아이들과 해보기 괜찮은데 생각보다 재밌네요! 오늘은 뜨거운 물과 찬 물 섞기 실험 소개해봅니다 ^^ 

<Hoopla Kids Science Lab - Hot And Cold Water Science Experiment> 

https://www.youtube.com/watch?v=86ChgK38EIA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실험 동영상 보실 수 있어요~ 재미난 실험들이 많아서 하나씩 따라해보면 아이들이 좋아해요 ㅎㅎ 동영상 보는 것도 재밌지만 실제로 해보면 느낌이 달라서요. 간단한 실험 한 두 개 정도 직접 해보면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준비물: 투명한 물컵 두 개, 물 받이 접시, 식용색소(빨강, 파랑), OHP 필름

저희는 마침 식용색소랑 OHP 필름, 같은 크기 투명한 컵이 있어서 바로 실험에 들어갔어요~ OHP 필름은 꼭 OHP 필름일 필요 없구요. 그냥 얇은 플라스틱으로 컵 입구를 막을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

찬물은 파란색으로, 뜨거운 물은 빨간 색으로 만들었어요~ 색소 타는 일은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이번 실험은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해서 대부분의 과정은 어른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뜨거운 물이 아래에 있고 위에 차가운 물이 있는데 지금 가운데 있는 OHP 필름을 제거하는 중이에요

카드를 삭~ 뽑아내니 금방 물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오오오~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순식간에 보라색으로 섞인 모습입니다! 신기해서 동영상으로 찍었어요!

필름을 제거한 직후! 두 가지 색이 순식간에 섞이기 시작합니다! 둘째가 재밌어서 볼때기가 터질려고 해요! ㅋㅋㅋㅋ 첫째는 지금 진지하게 동영상 찍는 중입니다!

카드 제거한 다음 잠시 지나니 이렇게 순식간에 색이 섞여 버렸어요! 예상대로 진행된 건데도 신기했어요 ㅋㅋㅋㅋ

자, 이제 찬물이 아래로 내려간 상태에서 필름을 제거하는 두 번째 실험입니다! 아까는 둘째가 섞었으니 이젠 첫째가 섞을 차례에요 ㅎㅎ

이번에는 뜨거운 물이 위로 올라가야 해서 고무장갑을 끼고 실험했어요 ^^; OHP 필름을 덮은 다음 빠르게 뒤집으면 위의 사진처럼 물이 쏟아지지 않고 저렇게 거꾸로 뒤집힌 채로 있어요~ 이 상태로 두 컵의 입구를 잘 맞춰서 붙여줍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가운데 필름을 제거합니다!

짜잔~ 이번에는 두 물이 섞이지 않고 그대로 있어요! 예쁜 태극기 닮은 물이 되었네요 ㅎㅎ 저녁에 실험을 했는데요. 기다려도 더 이상 섞이지 않는 것 같아서 한 번 밤새도록 그냥 둬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었어요! 약간 섞이긴 했는데 아직도 덜 섞인 부분이 남아있어요 ㅎㅎ 그래서 조금 더 두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이 되어서야 이렇게 섞였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ㅎㅎ 실험을 해봤으니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도 찾아봐야겠지요? 열이 전달되는 방식에 대해 책을 찾아봤어요~

집에 있는 책 중 열에 관한 책을 찾아봅니다. 열이 전달되는 방식에 대해 나와있었어요. 열은 세 가지 방식으로 전달이 된다고 나옵니다. 바로 복사, 대류, 전도 방식이에요. 그 중 저희가 실험했던 내용은 액체인 물에서의 열 전달과 관련된 것이니 대류와 관련된 내용이네요.

간단히 아이들과 열 전달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의 실험을 마무리 했답니다~ 애들이 재밌다고 Hoopla Kids Lab에 나온 다른 실험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요. 다음에 또 간단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고, 뒷정리 어렵지 않은 걸로 하나 더 해보기로 했어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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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블랙홀 사진을 찍었던 일로 전세계가 떠들썩 했었는데요 (블랙홀 사진, 어떻게 찍었을까?) 그래서 아이들과 블랙홀을 가지고(?) 놀아봤어요 ㅎㅎ 집안에 블랙홀을 불러들이기 위한 준비물로는 전파망원경...이 아니라 빨래망과 브라우니 믹스가 필요하겠습니다 ㅎㅎ

 

 

<빨래망 중력장과 블랙홀>

작정하고 블랙홀을 만들어서 가지고 놀기 위해 아깝지만 빨래망은 가위로 잘라서 한 겹으로 만들어 펼쳤어요! 좌악~ 펼쳐주면 그물 무늬가 잘 보이는 우리들의 중력장 모형이 완성됩니다. 바로 이렇게요!

ㅎㅎ 보통 중력장이라고 하면 그물모양으로 된 중력장 그림이 있고 질량이 큰 물체가 있다면 그 주위로 시공간이 휘어지는 걸 다음 그림처럼 보여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모양을 따라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GravityPotential.jpg )

자 이제 빨래망으로 그물 무늬는 만들었으니 이제 무거운 별들을 떨어뜨려서 중력장 모양을 만들어봐야죠!

으음.. 뭐 생각했던 것만큼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휘어지는 중력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번에는 지구와 그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중력장에 떨어뜨려봤어요 ㅎㅎ 신기하게도 더 무거운 지구쪽으로 작은 물체들은 끌려가서 떨어집니다. 그런데 너무 멀리 있으면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우주 공간에 그대로 있어요! 바로 저기까지 나가야 지구를 도는 위성들이나 국제우주정거장 ISS처럼 안 떨어지고 우주 공간에 있을 수 있게 되는 거 아닐까요? ㅎㅎ

자, 이제 본격적으로 블랙홀을 만들어봅니다! 블랙홀이 되려면 저런 지구 같은 것보다 부피는 작으면서 훨씬 더 무거운 것으로 특이점, singularity를 만들어줘야 해요.  그래서 유리 구슬로 그 특이점을 만들어줍니다!

확실히 아까 지구나 노란 야구공별보다 중력장이 묵직하게 파이지요? ㅎㅎㅎ 그럼 주변에 다른 별들을 놓아볼까요?

오오! 나름 신기해요! 가벼운 지구는 특이점이 있는 곳으로 바로 굴러떨어집니다!

더 큰 하얀 야구공별도 특이점으로 떨어졌어요! 진짜 블랙홀과 별이었다면 모조리 분해되어 먹히는 거겠죠? 다행(?)히 우리 착한 유리구슬 특이점 블랙홀은 친구들을 그냥 끌어들이기만 합니다 ㅋㅋㅋ

아까 나왔던 노란 야구공별도 블랙홀로 사이좋게 들어가요~

어..어.....어.......?!! 흥분한 둘째가 엄청나게 커다랗고 좀 무거운 플라스틱공 별을 집어듭니다! 너무 세게 던지면 안돼~~~~~~~~

쿠구구궁..... 우주 대멸망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ㅋㅋㅋㅋ 뭐.. 진짜 우주는 저희 빨래망 우주보다는 튼튼하겠지..요? 저희처럼 대충 만드시진 않았을테니까요. 아하하 ^^;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 데이터로 하나의 블랙홀 사진으로 만들기>

지난 번 블랙홀 사진 공개될 때 올렸던 글(블랙홀 사진, 어떻게 찍었을까?)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블랙홀 사진은 지구 곳곳에 있는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들을 연동해서 찍은 사진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여러 대의 망원경 데이터를 이용해 진짜 블랙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봤어요 ^^

위의 OHP 투명필름 위에 네임펜으로 그린 그림 보시면 뭔지 알아보실 수 있을까요? 아마 좀 힘들 것 같아요 ㅎㅎ 일부러 못 알아보게 전체 그림의 아주 일부 모양만 따서 그린 그림이거든요 ㅎㅎ 그런데 같은 그림의 일부만 따라 그린 그림이니 이 데이터를 잘 모으면 원래 어떤 그림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그럼 한 번 합쳐볼까요?

음.. 그냥 대충 합치니 뭔가 알 듯 모를 듯한 그림이 탄생했어요; 이건 아니죠 ㅎㅎ 그래서 데이터를 모을 때에는 정확한 시간과 위치를 맞춰야만 해요. 사실 저 그림들 가장자리에 보면 작은 동그라미와 엑스 표시가 있지요? 이건 데이터를 하나로 합칠 때 같은 위치로 연동시키기 위해 표시해놓은 거에요. 이제 이 표식들을 하나로 잘 일치시켜줍니다. 이렇게요!

짠~ 이걸로 원본 그림이 어떤 것이었는지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원본은 바로 이 그림이었어요 ^^ 이렇게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 데이터도 정확한 방법으로 연동시켜 얻어낸 이미지가 바로 지난 번 얻었던 블랙홀 이미지가 되겠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BAvX2qZylwU

진짜 지구 단위로 연동시켜서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다니.. 세상은 넓고 천재도 많은 것 같습니다 ^^

 

 

 

 

ps. 달콤한 블랙홀 브라우니~ 그리고 세계 종말ㅋㅋㅋ

아까 처음에 나왔던 브라우니 믹스는 바로 블랙홀 사진과 똑같은 블랙홀 브라우니를 만들기 위한 거였어요 ㅎㅎ 간단하게 브라우니 믹스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브라우니를 만들고, 그 위에 초코펜으로 블랙홀을 그려줬어요 ^^ 그러니까 까만 브라우니는 우주 공간이고 초코펜으로 그려진 부분이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부분이 되겠습니다 ^^

어.. 그리고 만들고난 다음에 깨달았는데요. 아무래도 이 모든 블랙홀을 빨아들이는 진정한 블랙홀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브라우니로 만든 우주공간은 모조리 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고, 우리의 브라우니 우주는 세계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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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에 부분일식이 있어서 아이들과 간단한 pinhole viewer, 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들어서 관찰했어요 (내일 부분일식 있어요! 집에서 일식 보는 방법~) 예전에 개기월식 관찰할 때에는 달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 사진으로 찍어서 보기도 했었는데요 (슈퍼 블루 블러드문! 개기월식 관찰 보고서) 이번에는 귀찮기도 해서 관찰보고서 만드는 대신 간단하게 관찰해보고 끝내기로 했었더랬습니다 ㅋㅋㅋ

 

SciShow Kids: 간단한 일식 관찰용 바늘구멍 사진기 만들기 

이 그림은 예전에 내일 부분일식 있어요! 집에서 일식 보는 방법~ 글에 올렸던 그림이에요 ㅎㅎ SciShow Kids 동영상에 나왔던 eclipse viewr, 일식 관찰하는 도구 만드는 방법을 보고 정리한 그림입니다. 혹시나 관련 동영상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주소로 가시면 됩니다~ 영어 동영상이에요 ^^

 https://www.youtube.com/watch?v=GXY1_-a26ek

다 필요없고 종이 두장만 있으면 바늘로 구멍 한번 뚫어주면 끝이라니 완전 간편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해봤어요~

일식 관찰하기 위한 종이 두장을 아이들이 각자 가져가서 꾸몄습니다~

한가한 일요일 아침, 막 일어난 참이라 머리도 까치집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종이 들고 보기만 하면 되니 간단하지요? ㅎㅎ

첫째도 종이 들고 일식을 관찰해봅니다. 어.. 근데 이거 생각보다 많이 작게 보여서 엄청나게 귀여운 태양을 관찰했어요 ㅋㅋㅋ

정말 깨알 같은 태양...보다는 컸군요. 깨알의 열 배쯤(?) 되는 태양이 요렇게 귀엽게 가려져서 일식이 되는 모습을 보았어요 ㅎㅎ 나중에 뉴스에서 본 부분일식에서는 가려진 부분이 반대방향이더라구요! 그걸 보고 바늘구멍 사진기의 상은 반대로 맺히는 거라며 아이들과 신기해하며 봤습니다 ^^

 

....그리고 이걸로 끝냈어야 했어요.. orz 여기서 얌전히 끝냈다면 계획했던 대로 손쉽고 간단하고 편하게 마무리 되었을 텐데 ㅠㅠ 공연한 호기심에 진짜 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도 괜찮았어요. 간단하게 바늘구멍 사진기 키트를 사면 되니까요. 주문하면 배송도 빠르고 요즘 세상 좋잖아요?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집에 있는 검은 도화지가 떠오르면서 무료로 만들 수 있는 바늘구멍 사진기를 돈 주고 키트 주문하는 건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아 ㅠㅠ 흑흑.. 그래서 이런 짓을 하고 말았어요..

... 바늘구멍 사진기 전개도입니다; 이런 거 만드는 거 생각보다 귀찮아요; 그래서 한번 가지고 놀기는 아깝기도 하죠. 그래서.. 한단계 삽질을 더 추가(ㅜㅜ)하여 테이프나 풀로 붙이는 게 아니라 구멍에 끼워서 조립하는 바늘구멍 사진기 전개도를 그렸습니다. 그럼 조립해서 쓰고는 분해해서 노트 같은데 잘 보관하면 다음에 또 쓸 수도 있을 거라고 말이죠;

짜잔~ 어쩌다보니 집에 이 검은 도화지가 있어서 저를 삽질의 세계로 인도해준 바늘구멍 사진기입니다; 저기 구멍 뚫린 부분에는 기름종이를 붙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크기가 약간 다른 상자 두 개를 겹쳐서 바늘구멍 사진기를 완성했습니다!

....으응?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보였어요; 형광등은 간신히 비스무레한 형태가 보이지만 나머지는 전혀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광원이 있어야 하나 하고 햇빛이 비치는 낮에도 봤지만 전혀 풍경도 보이지 않아서 실패한 실험으로 생각하고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에 그냥 만들어서 파는 DIY 바늘구멍사진기 제품을 보다가 해결책을 발견했어요! 이 바늘구멍 사진기는 촛점거리가 그리 길지 않았던 거에요! 상자를 큰 상자 안에 작은 상자를 넣는 것처럼 끼워서 촛점거리가 짧아지도록 하면 되는 거였던 거죠!

두둥~ 바늘구멍 사진기 안에 맺힌 창밖 풍경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아파트들이 거꾸로 서있지요? 이걸로 바늘구멍 사진기가 완성되었습니다아~~  

 

....하고 끝냈어야 했어요 ㅠㅠ 

 

 

 

 

 

저렇게 바늘구멍 사진기 안에 맻힌 상, 이걸 진짜 사진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게 저희를 삽질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질문이었습니다. 제대로 낚여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거 관련된 실험들을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었네요;;; 글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요. 과연 저희들은 저 바늘구멍 사진기로 진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요? ㅎㅎ 그럼 다음 이야기는 다음 주에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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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가 아무 책이나 아이랑 나중에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사다가 책장에 꽂아두는데요. 뒤적 뒤적 하다 재밌어 보일만한 책을 잘 보이게 꽂아두고, 아이에게 심심할 시간을 선사하면 놀다 놀다 지쳐 책을 꺼내보기도 하지요 ㅋㅋㅋ 그렇게 꺼내보게 된 책에 이런 게 있었더랬습니다.

 

 <문구의 과학> 

이건 문구류 좋아하는 아이라면 안 꽂힐 수 없는 책입니다! 여러가지 문구류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놓은 책인데요. 문구 매니아인 저도 함께 꽂힌 책이죠 ㅋㅋㅋ 역시나 이건 뭔가 하고 뒤적뒤적 하던 아이가 점차 소파와 책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책 속으로 푸욱~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중간에 이거 신기하다며 만년필의 원리를 보여주더라구요. 바로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가 스며나오게 되어있는 원리였죠! 자, 여기서 입질하는 착한 어린이는 월척으로 낚아줘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그래서 모세관 현상에 대해 동영상을 먼저 찾아봤어요~

 

<SciShow Kids: The Color-Changing Celery Experiment! >

https://www.youtube.com/watch?v=KIug9Foou3s

위의 링크 보시면 모세관 현상에 대해 나오는 SciShow Kids 동영상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샐러리와 식용색소를 탄 물을 이용해 모세관 현상 실험을 해봤어요~ 재미나게 동영상 보더니 아이는 다시 저 책 속으로 빠져들어 갔답니다 ㅎㅎ

그렇게 지나가고 난 후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딸내미와 둘이 빵집 데이트를 하던 중 문득 아이가 모세관 현상 실험해보자며 물컵에 휴지를 집어넣네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제 물컵까지 내주며 빵집에서 저희들끼리 모세관 현상 실험을 해봤습니다! ㅋㅋㅋ 이미 대충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실험이라고 이름 붙이고 물이 휴지를 타고 올라와 반대쪽 컵으로 넘어가는 걸 보는 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한참 더 기다리면 정말 저쪽 컵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더 앉아있는 건 빵집에 민폐인 것 같아서 그만 나왔습니다. 대신 집에 가서 새로운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여 모세관 경주! 여러 가지 것들로 모세관현상을 이용해서 누가 누가 제일 빠른지 경주를 해보기로 했답니다~

 

<누가 누가 가장 빠른가! 모세관현상 경주 대회!>

어.. 사진이 너무 과했나요? ^^; 어쨌든! 가장 빠른 모세관현상계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실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모세관 질주가 시작됩니다아아~~~

 

준비물

다양한 종류의 채소, 종이, 실 등 모세관 현상이 일어날만한 재료들

식용색소를 탄 물 (식용색소가 없다면 수성 물감을 타도 됩니다~)

함께 봤던 동영상에 나온 샐러리를 이용하고 싶었는데요. 마침 마트에 갔더니 샐러리가 없길래 길쭉하면서 반찬에 사용 가능한 채소를 몇 가지 집어왔어요 ㅎㅎ 저희가 사온 건 아욱, 부추, 콩나물입니다~ 그러면서 오는 길에 떨어진 낙엽도 두 장 집어왔어요. 하나는 큰 낙엽, 하나는 작은 낙엽~ 그리고..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우연히 반찬거리로 같이 사온 진미채도 길쭉하길래 한 줄기 뽑아봤습니다;;;

종이류도 함께 준비해봤어요~ 왼쪽부터 두꺼운 스케치북 종이, A4 용지, 휴지인데요. 각각 좁게 자른 것과 넓게 자른 것 두 장씩 준비했어요. 실도 그냥 실과 털실을 준비했습니다. 예상으로는 종이 종류 중 얇은 종이가 더 빨리 올라가고, 좁은 종이가 넓은 종이보다 빨리 올라갈 것 같았어요. 실도 가는 실이 더 빨리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지요~

ㅎㅎ 물에 식용색소를 타며 즐거워하는 둘째입니다~ 색이 너무 연해서 조금 더 타서 더 진하게 만들었어요 ^^

짜잔~ 드디어 채소들의 모세관 경주가 시작됩니다! 각각의 채소는 뿌리쪽을 자른 것과 잎사귀 쪽을 자른 것 두 종류를 넣었어요! 나뭇잎은 그냥 아래부분 잘라서 넣었고 진미채는 머리와 꼬리 방향을 알 수 없으니 그냥 하나만 넣었습니다 ㅎㅎ

빨대도 두께별로 실험해보고 싶었는데요. 투명한 여러 두께의 빨대를 구할 수 없어서 집에 있던 OHP 필름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냥 여러 넓이로 잘라서 돌돌 말아 테이프를 붙였어요 ㅎㅎ

짜잔~ 투명하면서 여러 종류 두께 빨대 모음이 완성되었습니다~ ㅎㅎ 걸쳐 놓을 때 편하려고 윗 부분은 자르지 않고 연결시켜 놨어요~ 자, 이제 드디어 경주 시작입니다~

....채소들은.. 그다지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물이 덜 빨갰던 걸까요? 그래도 신기했던 건 콩나물이었어요! 유일하게 머리를 남겨놓고 뿌리쪽을 자른 콩나물만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아마도 하얀색이라 색도 잘 보였던 것 같은데요. 반대쪽으로 콩나물 머리쪽을 자른 건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네요? 나머지 채소와 잎사귀, 오징어채는 나몰라라~ 하고 어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orz

으음.. 빨대도 모세관현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너무 두껍게 만들었나봐요 ㅠㅠ 저 중 가장 가는 빨대를 가장 두꺼운 빨대로 만들고 더욱 더 가는 빨대들로 경주를 시켰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오늘 실험도 망하는 것일까요? ㅠㅠ

오오오~ 그러나 종이들이 절 살렸습니다! ㅎㅎ 계속된 실패에 약간 실망한 마음을 감추고 종이들을 슥 담궜는데요. 오오오! 휴지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모세관현상은 굉장히 천천히 꾸물꾸물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좌아악~~ 타고 올라가는 물을 보니 현기증이 날만큼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휴지가 가장 빨리 올라가는데 옆에 있는 A4 용지는 그보다 천천히, 두꺼운 스케치북 종이는 훨씬 더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역시 두꺼운 종이는 느리게 올라가나봐요! 그런데 좁게 자른 것과 넓게 자른 것은 차이가 없었어요! 저 위에 사진에서도 휴지 두 장이 같은 높이로 올라가고 있지요? 이렇게 실험을 해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네요!

실은... 가는 실 위로 올라가는 물이 색이 연해서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털실은 물 위에 자꾸 뜨는 것이.. 방수 실이었더라구요? ㅋㅋㅋㅠㅠ 결국 제대로 경주를 해본 것은 종이 선수들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세관 경주의 영예의 1위는 휴지 선수였습니다! 우리의 예상보다 너무너무 빨라서 모세관계의 람보르기니라는 별칭을 붙여주었어요! ㅋㅋㅋㅋ

 

 

 

ps. 파워포인트로 탐구보고서 만들기~

오랜만에 실험했던 걸로 보고서도 만들어봤습니다~ 비록 아무데도 따로 보고할 일 없는 보고서지만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나중에 우리끼리 보면 재밌더라구요 ㅎㅎ 종이에 연필로 글씨를 쓰라고 하면 의무적인 느낌이라 싫어하더니 파워포인트에 사진들 붙여놓고 타이핑 해보도록 하니 서로 한다고 난리입니다 ^^ 우연히 들춰본 책 한권에서 시작된 일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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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양배추로 지시약을 만들어서 놀아봤어요~ 그냥 양배추는 안되고 적양배추를 끓여서 즙을 만들면 그게 pH 지시약이 된다고 하네요! 초등학생용 과학실험 책에 나온 걸 보고 우리도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적양배추 지시약 만들기>

준비물: 적양배추, 물, 식초, 비눗물, (삼각플라스크, 시험관, 스포이드: 필수는 아님)

1. 적양배추를 물에 넣고 끓인다

이거 끓이면 붉은색 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보라색 물이 나와서 당황했어요! ㅋㅋㅋ 이 양배추 색이 좀 보라색으로 이상했거나 사진이 잘못 나온게 아니에요. 진짜 마트에서 파는 흔한 붉은 빛깔 나는 적양배추 사다가 잎사귀 몇 장 뜯어서 넣고 끓였는데 이런 색이 나오네요?

2. 끓인 물은 식힌 다음 적채즙만 삼각 플라스크에 담는다

꼭 삼각플라스크일 필요는 없어요~ 그치만 실험할 때에는 어쩐지 이 플라스크에 넣어야 진짜 과학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용기에요 ㅋㅋㅋ 색깔이 진짜 무슨 시약 같지요? 부엌에서 양배추 끓여 만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게 멋진 색의 지시약이 탄생했어요!

3. 시험관에 조금 나누어 담는다

삼각플라스크에 있으면 색이 좀 진해 보이기도 하고, 여기 식초 한 방울 넣어서 모조리 산성으로 만들어버리면 오늘의 실험이 한 방에 끝나버려 허무하기도 하니 ㅋㅋ 이렇게 작은 시험관에 조금씩 나누어 담아요~

4. 식초를 스포이드로 떨어뜨려본다

오오오... 저기 분홍색이 퍼져나가는 게 보이시나요? 잠시 후 시험관이 모두 예쁜 분홍으로 변했어요!

5. 비눗물을 스포이드로 떨어뜨려본다

이번에는 파란색이네요! 여기에서 식초를 떨어뜨릴 때 쓴 스포이드를 비눗물 떨어뜨릴 때에도 쓰면 안됩니다! 그럼 식초가 묻어서 파란색이 잘 안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예 다른 스포이드를 쓰거나, 같은 스포이드를 쓸 경우 물로 잘 씻어준 다음에 쓰셔야 해요~

짜잔~ 왼쪽부터 식초, 비눗물,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양배추 지시약입니다~ 색이 참 예쁘지요? ㅎㅎㅎ

...내친 김에 지시약에 종이를 담궈서 리트머스 종이 같은 것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요. 볼 때는 물이 참 진했는데.. 실제로 종이를 담궈보니 거의 색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푹 끓은 양배추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꾹꾹! ㅋㅋㅋㅋ 그랬더니 제법 색이 나와요~

종이에 양배추를 문지른 후 비누로 손을 씻다가 장난삼아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렸더니 이렇게 초록색 그림이 나오네요! ㅋㅋㅋ 이거 식초는 냄새가 심해서 가지고 놀기 안 좋은데 비누로 손 씻고 손가락 그림 그리기는 재밌고 손도 씻어져서 좋았어요! ㅋ

이렇게 적양배추즙이 지시약이 되는 이유는 적양배추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때문인데요. 적채의 붉은 색을 만드는 천연 색소이기도 하고, 산성과 염기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물질이라서 이번 지시약의 주물질이기도 하네요 ^^

 

<안토시아닌>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b175

위의 링크로 들어가서 보시면 안토시아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어요~ 지금 보니 재밌는 지시약 실험을 하게도 해주지만 우리 몸에도 좋은 항산화제였네요 ^^

 

 

이번 실험은 간단히 양배추만 몇 장 뜯어서 끓인 다음 해보면 되니 집에서 하는 실험 중 준비도 간단하고 뒷처리도 쉬우면서 재미나게 해보기 좋은 실험 같아요~ 다음에 또 재미난 실험꺼리 있으면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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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항에 수초를 데려오면서 아무래도 달팽이도 함께 데려온 것 같아요;;; 사실 달팽이 잡아줬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요새 그냥 달팽이들도 같이 키우고 있어요. 아하하 ^^;;; 근데 어항을 들여다보다 달팽이 알을 발견했어요! 오오.. 몰랐는데 얘네들이 투명한 알 주머니를 어항 벽에다 붙여놨네요;;; 보니 알주머니가 거의 투명한 초기 단계도 있고, 약간 안쪽에 무언가 점 같은 게 커져 보이는 좀 더 큰 단계 알주머니도 있어요.

음.. 여과기 안쪽은 닦기가 힘들어서 지저분해진 관이 그대로 나오는군요 ㅠㅠ 저 관 주위에도 알주머니가 좀 붙어있고 어항 벽에도 알주머니가 붙어있어요. 얘네들 중 안이 거의 투명한 것과 내용물이 좀 커다란 점으로 자란 것 두 개를 꺼내어서 슬라이드글라스에 올려봤어요

왼쪽 알주머니는 커버글라스를 덮으니 하얀 점이 육안으로도 보이지요? 오른쪽 투명한 알주머니는 커버 글라스 덮으니 아주 작은 점이 보일랑 말랑 해요 ㅎ

이게 투명한 초기 단계 알이에요. 가운데 투명하고 동그란 알 속에 희미하고 동그란 점 같은 게 들어 있지요? 이게 달팽이 알 하나인 것 같아요. 오.. 진짜 알 모양이라서 신기하네요 ㅎㅎ

이번에는 조금 큰 단계 알을 봤는데.. 눈이 생겼어요! 오오.. 신기해요! 완전 작은데 잘 보면 달팽이 껍질도 생겼고 까만 점으로 눈까지 벌써 생겼네요? 설마 이렇게 조그만 점 같은 달팽이알에 눈이 달렸을 거라고는 상상 못했는데 말이죠 ㅋㅋㅋㅋ

.....그래서 이날 어항 청소하면서 벽을 싹~ 닦았어야 했는데 쟤랑 눈이 마주쳐서 못 닦았어요;;;;;; ㅠㅠ 음.. 좀 잊어버리도록 노력하면서 이번 주말에는 그냥 눈 마주치지 말고 싹 닦아버려야겠어요;;; 달팽이는 번식을 넘 잘해요 ㅠㅠ

집에 현미경이 있으니 가끔 이렇게 아주 작은 무언가를 아이들과 함께 관찰해보면 괜찮더라구요~ 사실 이건 어딘가에서 안쓰는 광학현미경 얻어다 놓은 건데요. 반사경으로 빛을 모아서 보는 형식이라 가끔 좀 아쉬울 때가 있어요. 요즘 나오는 와이즈만 현미경 같은 건 LED 전구로 불도 들어와서 더 시원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한데.. 근데 뭐 현미경을 아주 자주 보는 건 아니고 가끔 이렇게 한 번씩 사용하게 되니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하하 ^^;

현미경을 처음 가져와서는 뭐든 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볼만한 게 쉽게 구해지지는 않아요;; 돋보기처럼 무조건 확대해서 보는 게 아니고 상당한 고배율로 보는 것이다 보니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것에는 이런 저런 조건이 있어요. 일단 얇아야 해요. 그래서 빛이 투과할 수 있어야 하고, 현미경 렌즈가 초점을 맞춘 위치에서 모양이 다 보여야 하니 우리가 관찰할 것이 평면인 게 더 보기가 좋아요. 움직임도 없거나 천천히 움직여야 보기가 좋구요. (얼마전 다 큰 달팽이를 현미경에 넣고 보다가 거대 괴물 달팽이 보고 기절할 뻔;;; 게다가 어찌나 빠른지 초점을 맞추면 도망가고, 맞추면 도망가고;;; 정말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달팽이 눈을 겨우 초점 맞춰서 봤어요;; 게다가 한 평면에서 보이지 않으니 초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주욱 훑어보는데 마치 거대 괴물 고질라 달팽이를 보는 기분;; 호러물 같아서 사진은 안 찍었어요 ㅠㅠ)

 

<집에서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좋은 것들>

1. 양파

ㅎㅎㅎ 교과서에 왜 양파 껍질 관찰하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편하고 쉬우면서 관찰이 잘 되거든요! 갈색 껍질 말고 양파 하얀 속살을 한 겹 벗기면 투명한 얇은 비닐 같은 껍질 한 겹 나와요~ 그런 거 아직 물기 있는 채로 슬라이드글라스에 착~ 하고 붙여주면 아주 훌륭한 프레파라트가 됩니다! ㅋㅋㅋㅋ

2. 다른 기타 채소나 잎사귀 얇게 벗긴 것

양파만큼 멋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얘네들도 한 번 정도 관찰해보기 괜찮은 것 같아요~ 양파랑 다른 채소랑 이런 모양도 다르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지요 ^^

3. 새우 껍질

...이건 저희 집 어항에서 새우가 탈피를 하는 바람에 보게 되었는데요 ^^; 새우가 벗어놓은 껍질이 얇고 투명해 보여서 그것도 현미경에 놓고 봤어요 ㅋ

이 새우 다리는 해가 쨍쨍한 날 봤던 거라 조명이 다르네요 ㅠㅠ 아.. 이 사진 보니 와이즈만 현미경 그냥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스튜핏! 이미 있는 거 또 사는 거 아니에요! ㅋㅋㅋ 아주 멋지게 새우 발톱이랑 다리털까지 잘 찍혔어요! 새우가 껍질 벗고 탈피하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다리털까지 다 나오게 껍질을 홀라당 벗어버릴 거라고는 생각 못해봤다죠 ㅋㅋㅋ

4. 그 밖에 얇고 투명한 것

곤충 날개 같은 것도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곤충을 너무너무 싫어해서 아무리 교육적이라도 그건 차마 못 해줬어요 ㅠㅠ 혹시나 곤충 잘 잡으신다면 이런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겨울에 눈송이도 한번 보고 싶었는데 그건 받으면 다 녹아버려서 아직까지 관찰 못해봤네요 ㅋㅋㅋ 그 밖에 흙이나 물 속 플랑크톤 같은 걸 보기도 하던데 나중에 기회되면 저희도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

사실 현미경으로 여러 가지를 관찰하려면 멋진 프레파라트 사면 돼요! 팔거든요! ㅋ 그렇지만 제가 아이들과 해보고 싶었던 것은 주위에 있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탐구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조잡하지만 저희가 직접 프레파라트 만들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면서(ㅋ) 같이 해나가고 있어요 ^^ 양파 껍질을 보고 배울 것은 '양파는 세포로 되어 있고, 네모난 방처럼 보이는 세포들이 여러 겹 있구나' 하는 지식이 아니라, '양파를 크게 확대해서 보면 어떻게 보일까?' 라는 걸 궁금해하는 호기심과 '무언가를 크게 확대해서 보고 싶으면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라는 방법, 그리고 해보다가 망하더라도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시 무언가를 궁금해하며 찾아볼 수 있는 마음. 바로 그걸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이니까요 ^^

...이래놓고 나중에 홀린듯이 멋진 프레파라트 세트를 지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참아보렵니다 ㅠㅠ 초심이즈베리임폴턴트! ㅋㅋㅋㅋ 

 

 

ps. 요리 곰손의 구데타마입니다;;; 주말에 또 밥 모양 가지고 장난치다가(;) 다른 착한 이웃분들의 잘한다는 칭찬에 우쭐해져서 이번에는 구데타마를 시도해봤어요!

망한 구데타마가 원래 되었어야 하는 모양

...곰손이는 다시 겸손해졌습니다 ㅠㅠ 나름 구데타마라고 만들어 놓고 아이들에게 이것은 무엇일까 수수께끼 문제를 냈더니.. 못 맞추네요;; 정답을 들은 첫째가 잠시 가만히 있더니 "다음에는 더 잘 만들어주세요~" 라고... orz 역시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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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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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NASA에서 받은 허리케인 관련 자료([영어로 과학하자!] NASA 교육 동영상 - 허리케인)를 보다가 문득 아이들과 허리케인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사실 욕조에 물 받아놓고 있다가 하수구 마개를 뿅 하고 뽑으면 꼬르륵~ 물 허리케인이 만들어지잖아요! 그걸 옆에서 눈으로 직접 본다면 신기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엄마표 실험실, 허리케인 만들기 시작합니다! ^^

 

<허리케인 만들기>

준비물: 쁘티첼 같은 젤리 먹고 남은 통, 송곳, 물 

ㅎㅎ 일부러 젤리를 사와서 열심히 먹은 다음 깨끗하게 닦았어요~ 하나만 만들면 분명히 이건 내 허리케인이야! 라고 싸울 것 같아서 두 개 사왔다죠;;

 

자, 송곳으로 바닥에 예쁘게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건 위험하니 손 안 다치게 조심하세요~

짠~ 구멍이 잘 뚫렸지요? ㅎㅎ 사실 저 송곳으로 구멍 뚫고 바로 실험했더니 허리케인이 안 생기더라구요;; 구멍이 너무 작으면 그냥 얌전히 졸졸졸 끝까지 물만 빠집니다 ㅠㅠ 송곳으로 일단 구멍을 뚫은 다음에 가위를 이용해 구멍을 넓혀주니 허리케인이 성공적으로 생기더라구요! 또 구멍이 너무 커도 잘 안 생길 것 같으니 가위날을 송곳 구멍 자리에 넣고 뱅그르르 돌려서 이 정도 크기로 구멍을 넓혀주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이제 물을 붓고 허리케인을 만들어야 하니 삼각 플라스크 위에다 젤리통을 얹어줍니다! 물론 저건 물 받는 용도이니 꼭 삼각 플라스크일 필요는 없어요. 그치만 왜 삼각 플라스크에다가 했느냐?! 그건 순전히 아이들에게 과학은 재밌다는 느낌을 심어주기 위해서지요! ㅋㅋㅋ 과학실험 도구를 가지고 놀다보면 나중에 익숙하고 재밌는 느낌으로 과학을 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결국 삼각 플라스크가 하나 밖에 없어서 젤리통은 두 개 사왔는데 허리케인은 하나 밖에 못 만들었어요 ㅠㅠ 다행히 아이들이 신기해 하며 보는 바람에 둘이 싸우는 걸 잊어버렸;;; 아하하 암튼 평화롭게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ㅎㅎ 어제 봤던 NASA 영상의 허리케인은 비구름으로 지구를 뒤덮는 대규모 소용돌이였다면 우리가 만든 허리케인은 물로 된 작은 소용돌이에요. 그래도 나름 수면 위에 동그란 부분이 태풍의 눈 찍어놓은 사진과 똑같이 생겼지요?

https://www.nasa.gov/audience/forstudents/k-4/stories/nasa-knows/what-are-hurricanes

 

실제 물이 빠지면서 소용돌이가 생기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니 저도 재밌었어요~ 저희가 만들어 본 소용돌이 중에서 잘 만들어진 것 하나 동영상도 올려볼게요^^

이상하게 지금 다음 사진 올리기 프로그램이 잘 안되어서 겨우 올렸더니 화질이 좀 별로인가요? ㅠㅠ 암튼 보시면 물이 빠지다가 잠시 후 소용돌이가 생겨서 내려가는데 생각보다 예뻐요! 길게 길게 내려가고 있는데 마지막쯤 저희 아이들이 스포이드로 소용돌이를 막 쳐보고 놉니다 ^^;;;; 근데 스포이드로 치고 방해해도 허리케인은 없어지지 않고 끝까지 내려가네요!

ㅎㅎ 이렇게 실험을 마치고 아이들은 각자 비이커 하나씩 잡고 마음대로 실험하기에 돌입했답니다~ 소금과 설탕과 휴지를 각각 녹여봤대요. 소금과 설탕을 녹인 건 투명했는데 휴지를 녹인 건 뿌옇게 변했다면서 자랑스럽게 실험결과를 엄마에게 알려주었습니다 ㅋ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과학 실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로 과학적인 지식을 배우거나, 실험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저 과학에 대해 '이런 것이 있구나, 이거 재미있겠는걸?' 정도만 느끼게 해줘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실험을 하고 나서 실험 보고서를 쓸 때도 있고, 어제처럼 즐거운 놀이 같은 실험으로 마무리가 된 경우에는 그냥 안 쓰고 지나가기도 했어요 ㅎ

엄마표 실험실에 있는 삼각 플라스크, 시험관, 비이커, 스포이드는 물론 모두 플라스틱이에요~ 유리로 된 실험도구들은 혹시라도 깨지면 위험하니까요. 그래서 화학반응을 할 수 있는 실험은 이걸로는 못하긴 하는데요. 뭐.. 나중에 좀 더 커서 그런 실험이 가능해지면 우리집 실험실 물품을 다시 준비해야겠죠 ^^ (혹시나 저희 집 엄마표 실험실이 궁금하시다면 우리집 엄마표 실험실을 공개합니다~ 한 번 보셔도 좋아요 ^^) 그 동안에는 아이들이 놀이와 과학을 넘나들며 즐거운 과학을 만끽하도록 해주려구요~

 

  

이렇게 제맘대로 실험으로 과학 낚시질 하고 있는데요. 다음에 또 재미난 실험하게 되면 또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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