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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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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가 아무 책이나 아이랑 나중에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사다가 책장에 꽂아두는데요. 뒤적 뒤적 하다 재밌어 보일만한 책을 잘 보이게 꽂아두고, 아이에게 심심할 시간을 선사하면 놀다 놀다 지쳐 책을 꺼내보기도 하지요 ㅋㅋㅋ 그렇게 꺼내보게 된 책에 이런 게 있었더랬습니다.

 

 <문구의 과학> 

이건 문구류 좋아하는 아이라면 안 꽂힐 수 없는 책입니다! 여러가지 문구류가 작동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해놓은 책인데요. 문구 매니아인 저도 함께 꽂힌 책이죠 ㅋㅋㅋ 역시나 이건 뭔가 하고 뒤적뒤적 하던 아이가 점차 소파와 책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책 속으로 푸욱~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중간에 이거 신기하다며 만년필의 원리를 보여주더라구요. 바로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가 스며나오게 되어있는 원리였죠! 자, 여기서 입질하는 착한 어린이는 월척으로 낚아줘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그래서 모세관 현상에 대해 동영상을 먼저 찾아봤어요~

 

<SciShow Kids: The Color-Changing Celery Experiment! >

https://www.youtube.com/watch?v=KIug9Foou3s

위의 링크 보시면 모세관 현상에 대해 나오는 SciShow Kids 동영상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샐러리와 식용색소를 탄 물을 이용해 모세관 현상 실험을 해봤어요~ 재미나게 동영상 보더니 아이는 다시 저 책 속으로 빠져들어 갔답니다 ㅎㅎ

그렇게 지나가고 난 후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요. 딸내미와 둘이 빵집 데이트를 하던 중 문득 아이가 모세관 현상 실험해보자며 물컵에 휴지를 집어넣네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제 물컵까지 내주며 빵집에서 저희들끼리 모세관 현상 실험을 해봤습니다! ㅋㅋㅋ 이미 대충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실험이라고 이름 붙이고 물이 휴지를 타고 올라와 반대쪽 컵으로 넘어가는 걸 보는 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한참 더 기다리면 정말 저쪽 컵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을지 궁금했지만... 더 앉아있는 건 빵집에 민폐인 것 같아서 그만 나왔습니다. 대신 집에 가서 새로운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이름하여 모세관 경주! 여러 가지 것들로 모세관현상을 이용해서 누가 누가 제일 빠른지 경주를 해보기로 했답니다~

 

<누가 누가 가장 빠른가! 모세관현상 경주 대회!>

어.. 사진이 너무 과했나요? ^^; 어쨌든! 가장 빠른 모세관현상계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실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모세관 질주가 시작됩니다아아~~~

 

준비물

다양한 종류의 채소, 종이, 실 등 모세관 현상이 일어날만한 재료들

식용색소를 탄 물 (식용색소가 없다면 수성 물감을 타도 됩니다~)

함께 봤던 동영상에 나온 샐러리를 이용하고 싶었는데요. 마침 마트에 갔더니 샐러리가 없길래 길쭉하면서 반찬에 사용 가능한 채소를 몇 가지 집어왔어요 ㅎㅎ 저희가 사온 건 아욱, 부추, 콩나물입니다~ 그러면서 오는 길에 떨어진 낙엽도 두 장 집어왔어요. 하나는 큰 낙엽, 하나는 작은 낙엽~ 그리고..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우연히 반찬거리로 같이 사온 진미채도 길쭉하길래 한 줄기 뽑아봤습니다;;;

종이류도 함께 준비해봤어요~ 왼쪽부터 두꺼운 스케치북 종이, A4 용지, 휴지인데요. 각각 좁게 자른 것과 넓게 자른 것 두 장씩 준비했어요. 실도 그냥 실과 털실을 준비했습니다. 예상으로는 종이 종류 중 얇은 종이가 더 빨리 올라가고, 좁은 종이가 넓은 종이보다 빨리 올라갈 것 같았어요. 실도 가는 실이 더 빨리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지요~

ㅎㅎ 물에 식용색소를 타며 즐거워하는 둘째입니다~ 색이 너무 연해서 조금 더 타서 더 진하게 만들었어요 ^^

짜잔~ 드디어 채소들의 모세관 경주가 시작됩니다! 각각의 채소는 뿌리쪽을 자른 것과 잎사귀 쪽을 자른 것 두 종류를 넣었어요! 나뭇잎은 그냥 아래부분 잘라서 넣었고 진미채는 머리와 꼬리 방향을 알 수 없으니 그냥 하나만 넣었습니다 ㅎㅎ

빨대도 두께별로 실험해보고 싶었는데요. 투명한 여러 두께의 빨대를 구할 수 없어서 집에 있던 OHP 필름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냥 여러 넓이로 잘라서 돌돌 말아 테이프를 붙였어요 ㅎㅎ

짜잔~ 투명하면서 여러 종류 두께 빨대 모음이 완성되었습니다~ ㅎㅎ 걸쳐 놓을 때 편하려고 윗 부분은 자르지 않고 연결시켜 놨어요~ 자, 이제 드디어 경주 시작입니다~

....채소들은.. 그다지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ㅠ 물이 덜 빨갰던 걸까요? 그래도 신기했던 건 콩나물이었어요! 유일하게 머리를 남겨놓고 뿌리쪽을 자른 콩나물만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아마도 하얀색이라 색도 잘 보였던 것 같은데요. 반대쪽으로 콩나물 머리쪽을 자른 건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네요? 나머지 채소와 잎사귀, 오징어채는 나몰라라~ 하고 어제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orz

으음.. 빨대도 모세관현상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너무 두껍게 만들었나봐요 ㅠㅠ 저 중 가장 가는 빨대를 가장 두꺼운 빨대로 만들고 더욱 더 가는 빨대들로 경주를 시켰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오늘 실험도 망하는 것일까요? ㅠㅠ

오오오~ 그러나 종이들이 절 살렸습니다! ㅎㅎ 계속된 실패에 약간 실망한 마음을 감추고 종이들을 슥 담궜는데요. 오오오! 휴지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모세관현상은 굉장히 천천히 꾸물꾸물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좌아악~~ 타고 올라가는 물을 보니 현기증이 날만큼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ㅋ

휴지가 가장 빨리 올라가는데 옆에 있는 A4 용지는 그보다 천천히, 두꺼운 스케치북 종이는 훨씬 더 천천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역시 두꺼운 종이는 느리게 올라가나봐요! 그런데 좁게 자른 것과 넓게 자른 것은 차이가 없었어요! 저 위에 사진에서도 휴지 두 장이 같은 높이로 올라가고 있지요? 이렇게 실험을 해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네요!

실은... 가는 실 위로 올라가는 물이 색이 연해서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털실은 물 위에 자꾸 뜨는 것이.. 방수 실이었더라구요? ㅋㅋㅋㅠㅠ 결국 제대로 경주를 해본 것은 종이 선수들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세관 경주의 영예의 1위는 휴지 선수였습니다! 우리의 예상보다 너무너무 빨라서 모세관계의 람보르기니라는 별칭을 붙여주었어요! ㅋㅋㅋㅋ

 

 

 

ps. 파워포인트로 탐구보고서 만들기~

오랜만에 실험했던 걸로 보고서도 만들어봤습니다~ 비록 아무데도 따로 보고할 일 없는 보고서지만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나중에 우리끼리 보면 재밌더라구요 ㅎㅎ 종이에 연필로 글씨를 쓰라고 하면 의무적인 느낌이라 싫어하더니 파워포인트에 사진들 붙여놓고 타이핑 해보도록 하니 서로 한다고 난리입니다 ^^ 우연히 들춰본 책 한권에서 시작된 일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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