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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만들어 거기에 따라 실행을 하는 과정을 혼자 다 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엄마와 함께 계획표 만들어서 그에 따라 해보는 것을 연습하는 과정 중인데요. 계획대로 잘 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면서 이것 저것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휴일에 시간이 많이 나면 간혹 혼자서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오기도 해요 ㅎㅎ 이렇게 아이가 혼자만의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겨서(목표) 그걸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고(계획), 실제로 그것을 해보는 과정(실천)에서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잘 되었고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되었는지(평가) 직접 볼 수 있고,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계획의 수정) 이야기 해보는 것.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주도의 방법을 연습하기에 손색이 없지요! ㅎㅎ

이번에 세웠던 아이의 계획은 발명북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요. 매 주 한 페이지씩 이런 발명 페이지를 만들어서 책을 한 권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

처음부터 이렇게 해온 것은 아니었고 맨처음 아이가 가져왔을 때에는 저 페이지에 딱 세 가지 질문이 있었어요.

초록 + 주황 =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사실 아이 혼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질문 만들어오기 쉽지 않아요. 아이디어의 제공에도 약간의 낚시질이 필요합니다 ㅎㅎ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들을 여기 저기 꽂아놓아서 아이가 심심할 때 이건 뭐지? 하고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낚시질 중 하나이지요~

저희집 거실 서재와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책상에 있는 작은 책장에는 이런 책들 비슷한 것 여러 권이 군데 군데 끼워져있어요. 아마 이 중 어딘가에서 찾아낸 스티커에서 저런 걸 만들어보겠다는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어요 ^^

첫번째 질문, "초록과 주황을 더하면 무슨 색이 될까?"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는 먼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하게 모른다고 해주었습니다! 하하하! ^^; 그랬더니 그제아 가서 초록, 주황 색연필을 가져와요. 스스슥~ 문지르더니 갸우뚱 하며 물어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색이에요???

음... 참으로 애매한 색이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그냥 ㄸ..ㅗㅇ 색 같아 보였어요ㅠㅠ 그래도 일단 뭐라도 설명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초록은 파랑과 노랑, 주황은 빨강과 노랑인데, 이걸 다 섞은 셈이니 검정 아닐까?" 하고 마무리 해줬어요. 뭐 사실 실제로 무언가 해보다 보면 결과가 명확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 너무 완벽하게 맞추려면 진 빠지니 적당히 마무리 해주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두 번째 질문,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으로 넘어갔어요. 일단 핸드폰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바로 나오더라구요.

네 명의 과학자 이름이 나와서 그 내용을 아이의 발명북에 옮겨 적었습니다. 사실.. 줄을 맞춰서 예쁘게 적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가 하고 있는 동안은 그냥 두었습니다. 아이가 흥이 나서 하고 있는 중에는 엄마가 보기에 조금 더 수정하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 보이더라도 그냥 두셔도 좋아요. 지적을 받게 되면 위축되어 무언가 또 틀린 건 없을까? 하는 마음에 머리 속에서 줄줄 흘러나오던 생각이 멈춰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지금 무언가 지식을 배우거나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게 아니고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중이니 일단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해주세요~ 수정하는 건 이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아이와 함께 해도 늦지 않습니다 ^^

저희 아이는 치올코프스키가 고안한 우주선 스케치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자기 발명북에 이 그림도 붙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는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이 그림도 출력해서 붙이기로 했어요 ㅎ

세 번째 질문,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로 넘어갔어요. 이 번에는 백과사전을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이의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찾는 걸 보여주면 아이도 나중에 모르는 것을 찾아볼 때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지만 백과사전을 이용하면 또 백과사전만의 강점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

백과사전의 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검증된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인터넷에는 수많은 지식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중에는 검증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인 지식만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위의 질문만 해도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라는 내용을 검색창에 치면 바로 텅스텐 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외에는 필라멘트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이 없다고 나와요. 그런데 정말일까요? 혹시 여기에 답글 단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요? 다행히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필라멘트는 텅스텐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고 그것만 사용하는 것이 맞기는 하더라구요 ^^ 그래도 인터넷으로만 찾아봤다면 위의 질문을 누군가 캐물었을 때 자신감 있게 확실하게 대답하기는 힘들겠지요? 백과사전을 찾아보게 되면 확실하게 검증된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그리고 찾아보고 싶던 내용을 보다가 부수적으로 알게되는 내용이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전구의 유리구 안에 공기는 아르곤과 질소로 차있다는 내용도 필라멘트에 대해 찾아보다 우연히 옆에 있는 단락에서 발견했는데 아이가 신나하며 그것도 발명북에 같이 적어주었습니다.

관련된 내용의 곁가지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지만, 백과사전을 찾으려면 여러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찾아야 하니 전혀 관계 없는 새로운 내용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보게 되는 것도 백과사전만의 또다른 매력이에요. 그러다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기도 하니까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페이지를 휙휙 넘기다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명품들"이 정리된 그림이 나온 페이지를 보고 또 흥분을 했어요 ㅋㅋㅋ 일단 이 페이지에는 따로 표시를 해놓고 그건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백과사전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 수 있어요. 신기해보는 사진을 휙휙 넘겨보며 흥미유발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전부 다 읽어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의 경우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백과사전을 들춰봐서 같이 찾아보고, 어른이 내용을 죽 훑어본 다음 간략하게 추려서 설명해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어려운 내용의 백과사전 활용법은 이렇게 어른이 도와주지만 아이들용으로 가볍게 나온 백과사전 종류도 많이 있어요. 유아들은 자연관찰책 종류부터 시작해도 좋고 저희 집에서 히트친 대박 책으로 "우리아이 첫 백과사전" 시리즈도 좋았습니다 ^^

책 좋아하는 아이들도 주로 창작책 위주로 잘 읽는 독서편식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이런 종류 책들도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해주면 나중에도 골고루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

완성된 아이의 발명북이에요~ 열심히 해서 아빠에게 가져가서 자랑을 쳤는데.. 로켓을 만든 발명가 네 명의 이름을 이야기 해주다가 엉망으로 쓴 글씨 때문에 자기가 쓴 이름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아빠가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 그래서 아이와 다음부터는 줄을 맞춰서 예쁜 글씨로 써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다면 엄마의 참견이 되었겠지만, 아빠에게 자랑하려다 실패한 우리 아이에게는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검토한 것 중 다음 번 고쳐야 할 내용으로 기억될 거라고 생각해요 ^^

아이가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거기에서 또 배울 테니까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가 가려고 하는 길 도와주고, 넘어졌다가 일어나면 툭툭 털어주고 다시 걸어갈 수 있게 토닥여주면 됩니다 ^^

아이의 계획은 매주 이런 걸 한 장씩 만드는 것인데.. 아마도 다음 주 쯤에는 그랬던 계획이라는 걸 까먹을지도 몰라요 ㅎ 일단은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계획표에 발명북 만들기 라는 걸 적어주고, 그래도 잊어버렸다면 한 번쯤 그런게 있었다는 걸 다음 주에 이야기 해줄 거에요. 그런데 그래도 아이가 하지 않고 잊어버린다면.. 저도 같이 잊어버릴 생각입니다. 계획한 모든 걸 꼭 다 완벽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어쨌든 아이와 함께 해봤던 프로젝트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아이와 즐겁게 해본 일 중 공유할 만한 내용 있으면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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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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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첫째 아이 구구단 개념을 잡아주기 시작했어요. 구구단을 처음부터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구구단의 개념을 먼저 잡아주는 편이 좋다고 해요. 구구단은 둘씩, 셋씩 묶어서 세는 개념이니 바둑알 같은 구체물을 둘, 셋 씩 묶어서 눈으로 보는 방법도 좋아요. 혹은 둘, 셋씩 건너뛰면서 세는 방법도 좋은데 오늘은 이 건너뛰면서 세는 방법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도록 할게요 ^^

준비물: 1부터 100까지 숫자판, 네임펜, 투명한 용지(OHP 필름), 스카치테이프, 가위

1부터 100까지 있는 숫자판에서 건너뛰면서 세는 연습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투명셀로판지와 네임펜으로 도와주는 교구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투명 OHP 필름은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 가시면 10장에 1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은근히 재미나게 아이들과 무언가 만들어 보기 좋은 재료이니 한 묶음쯤 사다놓으셔도 좋아요~

음.. 잘 안보이시죠? 투명 OHP 필름을 잘라서 1부터 10까지 오도록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길이가 짧아서 길쭉하게 자른 걸 이어서 붙였어요 ㅎㅎ 이렇게 길쭉한 투명 용지를 두 개 만들어 주세요~

윗 줄 투명한 용지에 숫자 하나가 들어갈 동그라미를 그려주시고 아랫 줄 투명 용지에도 그것과 간격을 한 칸 건너서 숫자가 들어갈 위치에 동그라미를 그려주세요. 그리고 그 사이 공간에 작은 동그라미 하나를 윗 줄 긴 투명 용지에 그려줍니다.

아랫 줄 투명 용지를 윗 줄 투명 용지 위에 겹쳐 놓고 작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글씨로 자그마하게 2자를 써주세요~ (2단)

자, 이제 한칸 더 벌린 다음 작은 동그라미 안에 3을 써넣어 주세요~ (3단)

짜잔~ 이렇게 2단부터 9단까지 주우욱 적어주시면 건너뛰어 세기에 도움을 줄 초간단 교구 만들기 끝난 겁니다! 참~ 쉽죠~? (ㅎㅎ 기억하시나요? 밥 로스 아저씨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자, 이제 한 번 사용해 볼까요? 먼저 2단입니다~ 작은 동그라미를 2단 칸에 맞춰놓고 스카치테이프로 두 투명용지를 붙여주세요. 매번 떼었다 붙였다 할 때 끝부분 못 찾으면 사용하기 불편하니까 테이프 가장자리를 한번 접어주시면 더 편해요~

이 일은 이~ 이 이는 사~ 노래 한번 해 준 다음, 숫자 4에 손가락을 집고 휘리릭~ 돌립니다~

이 삼은 육~ 나오죠? 그럼 또 6 잡고 휘리릭~ 돌리시면서 이 사팔~ 로 넘어가시면 돼요~ ㅎㅎㅎ 이 때 포인트는 최대한 큰 동작으로 과장하면서 아이가 재미있게 느끼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4단으로 해볼까요? ㅎㅎ 작은 동그라미로 4단 칸에 맞춰주세요~

사 일은 사~ 사 이팔~ 나오죠? 어? 근데 이번 칸이 끝나서 다음 칸으로 내려갈 때에는 그냥 밑에 칸으로 넘어가야 해요;;; 이 때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우리는 이미 외우고 있는 사 삼 십이~를 외우시면서 그냥 첫 번째 동그라미를 12에다 맞춰주세요~ ㅎㅎ

아니, 그럼 이 교구 왜 만들었냐구요? 사실 구구단 개념을 잡으면서 둘씩, 셋씩 건너서 세거나 구체물을 묶어서 세는 개념이다~란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실제로 구구단은 외워야 해요 ^^; 하지만 무작정 구구단이란 걸 외우면 이걸 대체 왜 외우는지, 연산 문제집에 있는 곱셈 계산은 하지만 이걸 어떤 때에 이용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과정은 구구단이라는 게 이렇게 숫자를 건너 뛰면서 세는 걸 여러 번 반복하는 과정이다, 구구단을 외우면 이걸 이렇게 여러 번 하지 않고 바로 그 칸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하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도록 해주기 위한 거에요.

또한 구구단을 그냥 외우게 되면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 엄마랑 재미있게 이런 놀이 같은 단계를 거쳐서 해보면 보다 즐거운 경험과 구구단이 연결되어 구구단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이런 교구를 만든 이유이기도 해요. 일단 재미있어야 아이들이 계속 하게 될 테니까요 ^^

학습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학"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습"은 그렇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익히는 과정입니다. 사실 "학"과정은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쉬워요. 지금 교구를 이용해 구구단이란 것의 개념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그런 과정 중 하나이구요. 그렇지만 사실 "습" 과정은 그저 즐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구구단을 실제로 외우는 과정이 바로 "습"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외우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제대로 구구단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이 완료가 되는 거에요.

비록 "습" 과정은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지만, 그 이후 따라오는 성취감은 과거의 힘들었던 것을 충분히 보상해 줄 만큼 멋진 경험입니다. 이건 공부도, 운동도, 복잡한 규칙을 익혀야 하는 게임 같은 것들도 모두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이런 노력 끝에 얻어지는 성취감의 기쁨은 일단 어려운 과정을 넘고 나서야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자잘하게 노력해서 넘어야 하는 산을 경험하게 하고, 스스로 그 산을 넘고 나서 얻게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너무 큰 산을 만나면 성취감을 맛보기 전에 포기하게 되는 좌절감을 맛보게 되지요. 그러나 어릴 때부터 (너무 쉽게 넘을 수 있는 산 말고 자기가 쉽게 해낼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강도의) 작은 산을 넘고, 그 산을 넘었을 때 느끼는 자잘한 성취감들을 맛보다 보면 나중에 닥쳐올 더 큰 산들도 분명히 잘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이 책들은 구구단 개념 잡기 하면서 읽혔던 책들이에요~ ㅎㅎ 개념 잡으면서 구구단 표 보면서 연산 문제집에서 해당하는 곳 표에서 찾으면서 답 적어보기도 하다가.. 이제 슬슬 구구단 본격적으로 외우기 들어갔습니다 ^^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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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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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독서 습관 잡아주는 것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여러 선배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이의 성향도 살펴보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본 결과, 저희 아이는 이제 제법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초등 2학년이긴 하지만 나름 시간이 나면 자유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책 골라서 수시로 읽고, 창작책 지식책 가리지 않고 다 즐겁게 보고 있고, 영어책도 한글책처럼 그냥 즐기면서 봅니다~ ㅎㅎㅎ (시도때도 없이 도치맘 자랑질;;;)

해서 이렇게 되기까지 나름 공들였던 여러 가지 책 좋아하게 만들기 방법들 공유해보려고 해요. 그 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책장 뒤집기입니다 ^^

이제 막 한글 읽기 시작하는 6세와 제법 글밥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초등 2학년이 공존하다 보니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유아용 책에서부터 두꺼운 나무집까지 아주 다양해요ㅋㅋㅋ

저희 집은 티비가 없어요. 사실 저는 티비만은 사수하고 그냥 애들 보는 것만 좀 제한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남편의 강경한 반대로 없애버렸습니다 ㅠㅠ 대신 영어 동영상 보여주기 위해 인비오도 있고 방문학습 때문에 태블릿도 있어서 아이들은 어느 정도 동영상 보기는 해요. 그치만 보는 내용이 모두 영어 동영상 내지는 학습 동영상인데 영어도 편하게 잘 들어서 그냥 영어 동영상 보는 시간이 즐겁게 만화보는 시간입니다 ㅎㅎㅎ

잠시 옆길로 샜는데요;; 그래서 거실은 서재로 만들어서 책장을 주욱 들여놨어요. 사실 거실 서재는 자주 있는 공간에 자주 노출되는 책을 놓는 곳이니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책이 다 거실에 나와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거실을 서재로 만든 의미가 없어요. 거실 책장은 그래서 아이가 손 뻗어서 닿을 수 있는 높이까지만 칸이 있는 약간 낮은 책장을 이어붙여서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 보는 책, 아이가 보면 좋겠다 싶은 책 위주로 골라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미 다 본 책들이 나와있거나 볼 시기가 지난 책들이 거실 책장에 있게 되기도 해요. 아이가 자라나면서 아이 책장도 같이 자라나야 하니까요 ^^ 그래서 한번씩 다른 방 책장에 넣어두었던 책들과 거실 서재 책들을 바꿔줍니다. 그러려면 일단 거실 책장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니 이제는 안으로 들어가야 할 책과 제자리에 있지 않아서 다시 정리해야 할 책들을 와르르 뽑아내고 있어요.

저희 거실 서재에 있는 책을 소개해 드리자면 일단 여러 전집들이 있어요. 전집과 단행본은 적절히 잘 섞어서 활용하면 좋은데요. 전집은 필요한 내용을 골고루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 한꺼번에 많은 책이 들어오다 보니 처음에 반짝 흥미있어 하다가 후반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럴 때 이렇게 책장을 한번씩 뒤집어주면 다시 아이가 흥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여러 가지 전집 알아보다가 사회, 과학, 역사, 그리스로마 신화, 학교생활 적응 등과 관련된 전집을 하나씩 하나씩 장만했는데요. 집에 각 종류 마다 한 가지 정도씩 구비해 놓으면 아이가 무언가 궁금해하거나 학교에서 관련된 내용 수업이 있을 때 그때 그때 꺼내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그렇지만 전집도 참 다양한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집에 있는 것만으로는 아쉬울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집에 마련해놓지 않은 전집을 보고 싶을 때에는 도서대여점을 활용해도 좋았습니다. 저희 집 근처 대여점은 매달 회비를 내면 한글책과 영어책을 다 대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영어책의 경우 둘째 6세의 경우 짧고 쉬운 영어책을 여러권 읽히게 되는데 그걸 다 사서 읽히려면 비용이.. ㄷㄷㄷ 몇 권 정도 아주 좋아하는 책은 수시로 반복해서 읽히면 그것도 도움이 되니 소장용도 조금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읽고 스쳐 지나가는 책은 대여점을 이용했어요 ^^

물론 근처 도서관도 좋아요. 도서관을 매주 가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알고 있기는 했는데.. 사실 매주 가지는 못했어요 ^^;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도서관 간다고 하면 정말 정말 좋아해요~ 사실.. 도서관 가서 새로운 책 잔뜩 빌려서 나올 때에는 평소 잘 사주지 않던 과자 같은 맛난 간식거리를 사주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요 ㅋㅋㅋ 도서관 혹은 서점과 즐거운 기억을 연결시켜 주는 것도 좋은 낚시질 중 하나입니다!

 

많이들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은 리브로피아 앱이에요. 도서관 카드 가지고 다니기 생각보다 귀찮은데 이 앱을 깔면 카드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요~ 중간에 가족회원관리 들어가시면 가족들 카드도 등록할 수 있어서 저와 아이들 두명 카드 여기에 넣어놨어요. 간혹 반납일에 도서관 가지 못할 일이 생기면 이 앱에서 간편하게 대출연장도 가능해서 유용합니다 ^^

잠시 샛길로 또 샜었네요;; 저희 거실 서재 소개 중이었죠? ^^; 이 칸은 여러 가지 단행본들 꽂아놓은 칸이에요~ 단행본은 새 책을 사 올 수 있어서 아이들 흥미 유발에 아주 좋은 마중물이 되어줄 수 있어요! 거기에 한 권씩 살 수 있으니 그 때 그 때 필요한 책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칸은 6세 동생이 아니라 초등 2학년 아이의 책꽂이 칸이에요. 보시면 오른쪽 끝에는 아직도 그림책이 있어요.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키워주고 편하고 재미있게 책을 접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에요. 간혹 어린 아이용 책이라고 생각해서 보다 글밥 많은 책 읽었으면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림책을 잘 보는 것도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더군다나 저 그림책 중 몇 권은 교과서 수록도서랍니다 ㅎㅎ 교과서 받으시면 뒤쪽에 교과수록 도서목록이 있는데 그 중 구할 수 있는 것 한두권 정도 장만해 놓으시면 좋아요. 저희 아이도 제가 그렇게 은글슬쩍 구해다 놓은 그림책 읽은 다음 나중에 수업시간에 교과서에서 그 책 내용을 발견하고는 마구마구 흥분해서 집에 온 적이 있었답니다! 집에서 본 책이 교과서에 나왔다구요! 저도 모르는 척 "우와! 그런 일이 있구나! 신기하다!" 하고 맞장구 쳐주었죠ㅋㅋㅋ 너무 모든 책들이 다 집에 있는 것도 이상하니 이 정도 효과를 원하시면 어쩌다 한두권 정도 구비하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

그 밖에도 저 단행본들은 쉬운 책, 어려운 책, 글밥이 많은 책, 적은 책, 고전에 속하는 책, 흥미유발을 위한 책 등등이 골고루 섞여 있도록 준비를 했던 책들인데요.. 이 부분은 이야기하려면 너무 많이 옆길로 샐 것 같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

이건 저희 아이가 낚였던 대박 책이어서 소개해 드리려구요 ^^; 사실 역사는 아직 꼭 해야 하는 시기는 아닌데.. 그래서 그냥 여유 있는 마음으로 낚이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낚아보기 좋은 시기이기도 해요 ㅋㅋㅋ 동생 책 사주러 유아들 책 코너랑 아이들 책 코너 둘러보다가 무려 저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발견했어요! ㅋㅋㅋㅋ 은근히 노래가 중독성이 있어서 사운드북에 열광하며 1절 외우고 그 다음 2절 외우고, ... 죽죽 노래 가사를 외워 가길래 밑에 가사마다 나오는 위인들에 대한 설명이 한페이지씩 적혀있는 책을 사줬어요. 매우 매우 좋아하며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여세를 몰아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도 사줬는데 이것도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내친 김에 방학 때 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선생님과 하는 1회 수업도 친구랑 같이 듣고 오게 했는데.. 사실 아직은 그냥 재미나게 놀고 온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냥 역사에 나오는 인물들과 친숙해지고 역사는 재미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니까요 ^^

이건 이번 기회에 저 안으로 넣어버려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자연관찰 전집이에요. 한창 잘 보다가 요새 좀 뜸해지기도 했고, 새로운 전집들도 나와야 하니 이번에 확 넣어버리려고 했는데.. 제가 책장을 치우고 있으니 공연히 와서 기웃거리던 둘째가 느닷없이 없어졌던 흥미를 다시 불태우며 끈끈이주걱을 데려오네요 ㅠㅠ 이상하게도 다른 것도 많은데 유독 이 끈끈이주걱 책을 좋아해요;; 조심스레 이 책 저쪽에 넣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내친구 끈끈이주걱 치우지 말라고 하네요 ㅠㅠ (느닷없이 흥분해서 얘가 얼마나 똑똑한지 아냐고! 여기 보라고 돌은 안먹는다며 끈끈이주걱이 돌 거부하는 사진 보여줍니다;; 알았어.. 안 치울게 ㅠㅠ)

뭐.. 예상치 못한 흥미 유발로 엄마가 치우고 싶었던 전집 하나는 치우는데 실패하긴 했지만ㅠㅠ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건 많이 봤던 책이든 새로운 책이든 좋은 일이니까요~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책장 한 번씩 뒤집어주면 아이들도 뭐가 어떻게 바뀌었나~ 살펴보다가 느닷없이 꽂히는 책이 생겨서 빼서 읽기도 한답니다 ^^

이번 낚시질도 대성공이었어요~ ㅎㅎ 다음에 또 다른 낚시질 놀이 방법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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