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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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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첫째 아이 구구단 개념을 잡아주기 시작했어요. 구구단을 처음부터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구구단의 개념을 먼저 잡아주는 편이 좋다고 해요. 구구단은 둘씩, 셋씩 묶어서 세는 개념이니 바둑알 같은 구체물을 둘, 셋 씩 묶어서 눈으로 보는 방법도 좋아요. 혹은 둘, 셋씩 건너뛰면서 세는 방법도 좋은데 오늘은 이 건너뛰면서 세는 방법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도록 할게요 ^^

준비물: 1부터 100까지 숫자판, 네임펜, 투명한 용지(OHP 필름), 스카치테이프, 가위

1부터 100까지 있는 숫자판에서 건너뛰면서 세는 연습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투명셀로판지와 네임펜으로 도와주는 교구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투명 OHP 필름은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 가시면 10장에 1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은근히 재미나게 아이들과 무언가 만들어 보기 좋은 재료이니 한 묶음쯤 사다놓으셔도 좋아요~

음.. 잘 안보이시죠? 투명 OHP 필름을 잘라서 1부터 10까지 오도록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길이가 짧아서 길쭉하게 자른 걸 이어서 붙였어요 ㅎㅎ 이렇게 길쭉한 투명 용지를 두 개 만들어 주세요~

윗 줄 투명한 용지에 숫자 하나가 들어갈 동그라미를 그려주시고 아랫 줄 투명 용지에도 그것과 간격을 한 칸 건너서 숫자가 들어갈 위치에 동그라미를 그려주세요. 그리고 그 사이 공간에 작은 동그라미 하나를 윗 줄 긴 투명 용지에 그려줍니다.

아랫 줄 투명 용지를 윗 줄 투명 용지 위에 겹쳐 놓고 작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글씨로 자그마하게 2자를 써주세요~ (2단)

자, 이제 한칸 더 벌린 다음 작은 동그라미 안에 3을 써넣어 주세요~ (3단)

짜잔~ 이렇게 2단부터 9단까지 주우욱 적어주시면 건너뛰어 세기에 도움을 줄 초간단 교구 만들기 끝난 겁니다! 참~ 쉽죠~? (ㅎㅎ 기억하시나요? 밥 로스 아저씨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자, 이제 한 번 사용해 볼까요? 먼저 2단입니다~ 작은 동그라미를 2단 칸에 맞춰놓고 스카치테이프로 두 투명용지를 붙여주세요. 매번 떼었다 붙였다 할 때 끝부분 못 찾으면 사용하기 불편하니까 테이프 가장자리를 한번 접어주시면 더 편해요~

이 일은 이~ 이 이는 사~ 노래 한번 해 준 다음, 숫자 4에 손가락을 집고 휘리릭~ 돌립니다~

이 삼은 육~ 나오죠? 그럼 또 6 잡고 휘리릭~ 돌리시면서 이 사팔~ 로 넘어가시면 돼요~ ㅎㅎㅎ 이 때 포인트는 최대한 큰 동작으로 과장하면서 아이가 재미있게 느끼게 해주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4단으로 해볼까요? ㅎㅎ 작은 동그라미로 4단 칸에 맞춰주세요~

사 일은 사~ 사 이팔~ 나오죠? 어? 근데 이번 칸이 끝나서 다음 칸으로 내려갈 때에는 그냥 밑에 칸으로 넘어가야 해요;;; 이 때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우리는 이미 외우고 있는 사 삼 십이~를 외우시면서 그냥 첫 번째 동그라미를 12에다 맞춰주세요~ ㅎㅎ

아니, 그럼 이 교구 왜 만들었냐구요? 사실 구구단 개념을 잡으면서 둘씩, 셋씩 건너서 세거나 구체물을 묶어서 세는 개념이다~란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실제로 구구단은 외워야 해요 ^^; 하지만 무작정 구구단이란 걸 외우면 이걸 대체 왜 외우는지, 연산 문제집에 있는 곱셈 계산은 하지만 이걸 어떤 때에 이용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이 과정은 구구단이라는 게 이렇게 숫자를 건너 뛰면서 세는 걸 여러 번 반복하는 과정이다, 구구단을 외우면 이걸 이렇게 여러 번 하지 않고 바로 그 칸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하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도록 해주기 위한 거에요.

또한 구구단을 그냥 외우게 되면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 엄마랑 재미있게 이런 놀이 같은 단계를 거쳐서 해보면 보다 즐거운 경험과 구구단이 연결되어 구구단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이런 교구를 만든 이유이기도 해요. 일단 재미있어야 아이들이 계속 하게 될 테니까요 ^^

학습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요. "학"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면 "습"은 그렇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익히는 과정입니다. 사실 "학"과정은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쉬워요. 지금 교구를 이용해 구구단이란 것의 개념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그런 과정 중 하나이구요. 그렇지만 사실 "습" 과정은 그저 즐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구구단을 실제로 외우는 과정이 바로 "습"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외우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제대로 구구단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이 완료가 되는 거에요.

비록 "습" 과정은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지만, 그 이후 따라오는 성취감은 과거의 힘들었던 것을 충분히 보상해 줄 만큼 멋진 경험입니다. 이건 공부도, 운동도, 복잡한 규칙을 익혀야 하는 게임 같은 것들도 모두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이런 노력 끝에 얻어지는 성취감의 기쁨은 일단 어려운 과정을 넘고 나서야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자잘하게 노력해서 넘어야 하는 산을 경험하게 하고, 스스로 그 산을 넘고 나서 얻게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너무 큰 산을 만나면 성취감을 맛보기 전에 포기하게 되는 좌절감을 맛보게 되지요. 그러나 어릴 때부터 (너무 쉽게 넘을 수 있는 산 말고 자기가 쉽게 해낼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어려운 강도의) 작은 산을 넘고, 그 산을 넘었을 때 느끼는 자잘한 성취감들을 맛보다 보면 나중에 닥쳐올 더 큰 산들도 분명히 잘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이 책들은 구구단 개념 잡기 하면서 읽혔던 책들이에요~ ㅎㅎ 개념 잡으면서 구구단 표 보면서 연산 문제집에서 해당하는 곳 표에서 찾으면서 답 적어보기도 하다가.. 이제 슬슬 구구단 본격적으로 외우기 들어갔습니다 ^^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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