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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해리포터를 하도 읽어서 그런가 엊그제 꿈에 드레이코 말포이가 나왔어요. 나왔는데... 코로나 검사 해봐야 한다고 해서 집에 있던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해줬습니다; 다행히 음성이었어요 ㅋㅋㅋ 그랬더니 아버님은 양성이시라며 걱정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자가격리 해야겠구나 하고 같이 걱정해주다가 깼습니다. 어허허허허;;;; Death Eater도 피해갈 수 없는 코로나인가요?!?!!!! 꿈 이야기 해줬다니 애들이 웃느라 뒤집어지면서 그럼 볼드모트는 밀접접촉자냐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길 기원하며 오늘의 이야기 시작해봅니다 ^^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조만간 읽을 예정이시라면, 아래 내용은 책 보신 다음에 보세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이 비밀의 방은 슬리데린의 후계자만이 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슬리데린의 후손이란 건 혈통으로 내려오는 것이니 누군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 부모와 그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는 것이지요. 이번 이야기 속에서는 이렇게 원래부터 타고난 것, 주어진 것과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서 얻어낸 것, 그 둘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게 됩니다. 

말포이는 오래된 pure blood 가문이어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렇지 못한 자, 머글의 피가 섞인 헤르미온느를 Mudblood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하하죠. 헤르미온느가 얼마나 마법을 잘 하는지, 얼마나 곧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에요. 오로지 헤르미온느가 물려받은 것, 노력으로 고칠 수 없는 부분인 태생에 대한 비난입니다. 그리고 pure blood인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하죠.  

52. “Though if his grades don’t pick up,” said Mr. Malfoy, more coldly still, “that may indeed be all he is fit for – “

“It’s not my fault,” retorted Draco. “The teachers all have favorites, that Hermione Granger –“

“I would have thought you’d be ashamed that a girl of no wizard family beat you in every exam,” snapped Mr. Malfoy.

(문장 앞의 숫자는 발췌한 페이지 번호입니다. )

그리고 머글들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미온느가 pure blood인 자신의 아들보다 잘 하는 것을 보고 루시우스 말포이는 아들인 드레이코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다그칩니다. 부모의 비교만큼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없죠. 이렇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다음 세대로 대물림됩니다. 

 

 

한편 론이 속한 위즐리는 pure blood 가문이긴 하지만 머글들에게 호의적이고 가난해요. 그렇지만 주어진 것이 적다고 거기 머물지 않고 스스로 각자의 삶을 개척해갑니다. 많은 것이 주어진 말포이 가문과는 대비되죠.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의 퀴디치 경기가 벌어지는 장면에서 이 대비가 극명하게 보여집니다. 슬리데린 선수들에게 매우 비싼 broomstick을 사주고 드레이코 말포이는 팀의 선수로 참여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그리핀도르 팀 선수들의 싸구려 빗자루를 보고 무시합니다. 

112. “At least no one on the Gryffindor team had to buy their way in,” said Hermione sharply. “They got in on pure talent.”

167. …show them that a Seeker has to have something more than a rich father.

말포이는 부모의 부와 권력으로 비싼 빗자루를 살 수 있었지만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실력까지 얻을 수는 없었어요. 훌륭한 퀴디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pure blood가 아니라 pure talent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해리의 고민이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해리 포터는 당연히 그리핀도르 소속인데요. 사실 처음에 Sorting Hat이 기숙사를 배정할 때에는 해리를 슬리데린에 배정하려고 했었어요. 거기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하면서요. 그렇지만 해리가 거기는 싫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그리핀도르로 가면 되겠다고 최종적으로 배정해줬죠. 그걸 떠올리며 해리는 사실 스스로는 슬리데린에 속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에 빠집니다. 본래는 슬리데린에 갔어야 했는데 자기가 우겨서 그리핀도르로 간 것이니 진정한 그리핀도르는 아닌게 아닐까 하고 말이죠.

볼드모트, 톰 리들의 다이어리를 통해 그에 대해 알게되면서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둘 다 half-blood(부모 중 한명 만 마법사)였고, 고아였고, 머글에 의해 키워졌습니다. 또한 뱀과 이야기 할 수 있는 Parselmouth이기도 했죠. 주어진 것, 타고난 부분에서 이렇게 많은 부분이 닮은 꼴인 해리포터와 볼드모트. 그런데 어둠의 마법에 깊게 빠진 볼드모트와 그에 맞서는 해리 포터는 서로 반대 방향의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333. "It only put me in Gryffindor," said Harry in a defeated voice, "because I asked not to go in Slytherin..."

"Exactly," said Dumbledore, beaming once more. "Which makes you very different from Tom Riddle. It is our choices, Harry, that show what we truly are, far more than our abilities."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었던 겁니다. 덤블도어의 말처럼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즉 신분이든 재능이든 어떤 것이 주어져 있었는지보다,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결정한 것이 중요한 것이죠. 해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보고 Sorting hat이 처음에는 슬리데린을 생각했지만, 해리의 "선택"으로 그는 그리핀도르에 가게 된 것이고, 볼드모트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이죠. 그리하여 Sorting hat에서 그리핀도르의 칼을 꺼낼 수 있는 진정한 그리핀도르가 되었던 것입니다! 

 

 

주어진 것과 선택한 것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로 록하트 교수님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어진 것이 가문이나 혈통이 아니라 재능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읽으면서 보면 록하트는 아무런 능력 없이 남들의 업적만 쏙쏙 빼먹는 사람으로 나오는데요. 그런데 또 살펴보면 그렇게 남의 업적을 갈취하기 위해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열심히 쏟아붓고 있어요 ㅋ

297. My books wouldn’t have sold half as well if people didn’t think I’d done all those things.

“So you’ve just been taking credit for what a load of other people have done?” said Harry incredulously.

“it’s not nearly as simple as that. There was work involved.

록하트의 꿈은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죠. 그걸 이루기 위해 타고난 재능과 주어진 시간을 남의 업적을 빼앗는데 사용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기로 "선택"한 것이죠. 이 이야기는 1권의 mirror of erised와도 겹치는 것 같아요. 원하는 꿈이 사람들에게 좋은 지식을 알리는 작가가 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유명해지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가짜로 남들의 진짜 경험을 훔쳐 글을 쓰고, 그걸 통해 유명해집니다. 하지만 그 바탕은 공허하죠. 결국 마지막에는 스스로가 남들의 경험을 훔치기 위해 사용하던 주문에 자기가 당하고 맙니다. 만약 무언가 사람들에게 널리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그걸 위해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사용하기로 선택했다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요?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또 하나 재밌기도 하고 무언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도비의 이야기에요. 도비는 해리를 돕고 싶어 하는데요. 그래서 해리가 호그와트에 가는 기차를 타지 못하게 막기도 하고, 퀴디치 경기에서 블러저로 해리를 공격해 다치게도 합니다! ......응? 이게 왜 도와주는 거냐구요? 도비는 호그와트에서 해리를 해치려는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해리가 크게 다쳐서 집에 돌아가게 되면 호그와트에서 해치려는 음모를 피할 수 있으니까 해리를 다치게 만들자! 이게 바로 도비의 생각이었습니다 ㅋㅋㅋ 아니, 돕기 위해 해리를 막 힘들게 하고 다치게 하다니 도비 생각이 너무 엉뚱해서 웃기지요? ....그런데 문득 웃기고 과장되게 그려서 그렇지 어쩌면 부모도 자녀가 잘 되게 하겠다는 바람으로 아이의 마음에 블러저를 날리는 일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가 무언가 잘못했거나 실수를 했을 때 다음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하려고 심하게 나무라거나 한 적 있지 않나요? 그런 건 실제 몸에 상처를 내진 않았지만 혹시 마음에 심한 상처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주객이 전도되어 아이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아이에게 블러저를 날리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마음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 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입니다. 주어진 것이 운명이고 선택하는 것이 자유의지라면, 우리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유의지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하고 책임질 뿐이죠. 

"It is our choices that show what we truly are, far more than our abilities."

- Albus Dumbledore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독후활동]

1. 나에게 주어진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 구성원이나 환경일 수도 있고, 타고난 성격이나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내가 잘 하는 일 혹은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 일일 수도 있구요. 

좋은 환경이나 특성  바꾸고 싶은 환경이나 특성 



 

2. 그럼 이렇게 주어진 것들을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요? 내가 선택해서 행동할 일들을 적어보세요.




 

 

어.. 둘 다 주어진 것 중 잘 하는 것에 공부가 있어요 ㅋㅋㅋ 사실 초등학교 기간 동안 가장 공들인 것은 독서와 공부 습관인데요. 독서는 스스로 책을 꺼내어 읽게 하고 책을 읽는 게 휴식이 되도록 하는 것, 공부 습관은 스스로 공부 잘 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꾸준히 스스로 할 일 챙겨서 실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어린 시기에는 실제 성적이 상위 몇 프로인가 하는 것보다 스스로 '나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성공했네요 ㅎㅎ 그 밖에 나에게 주어진 것들 중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것과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적어봤는데요. 사실 모든 것은 다 양면성이 있어서 어떤 특성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주어진 것들 속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서 나의 인생을 가꿔나갈지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두려움을 물리치는 유머와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는 행복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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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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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 해보자!" 하고 미친 듯이 달리는 바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 틈이 없었어요. 아하하 ^^; 책 읽고 영화 보고, 책 읽고 영화 보고, 책 읽고, ..... 헉헉헉 ㅠㅠ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저희 집 해리포터 정주행 기간이 끝났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제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요 ㅎㅎ 이 책은 정말 고전의 반열에 올려도 될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에요. 그래서 각 권마다 주제를 뽑아서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저희 집에서 해봤던 내용 하나씩 올려봅니다 ^^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조만간 읽을 예정이시라면, 아래 내용은 책 읽은 다음에 보세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시작인데요. 예전에 올렸던 리뷰 다시 재탕합니다 ㅋㅋㅋ 이거 올리고 나머지 내용도 다 올리려고 했었는데 못 올렸었네요. 이번에 정주행 기간 끝낸 김에 리뷰와 독후활동도 나머지 내용 쭉 올려볼게요~ 오늘 소개할 1권은 꿈을 찾는 것과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꿈, 바로 그 자체를 위한 꿈' 말이죠. 첫 부분에서 해리 포터는 자신이 마법사인 줄도 모르고 이모네 집에서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어요. 이모의 가족들은 마법은 절대로 몰라야 한다며 해리 포터에게 마법사였던 부모님의 이야기는 전혀 해주지 않습니다. 또 상식에서 벗어난 이야기는 절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게 하죠

Don’t ask questions – that was the first rule for a for quiet life with the Dursleys.

 

이모네, 더즐리 사람들과 조용히 살아가려면 절대로 아무 것도 묻지 말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마지막 with the Dursleys를 뺀다면.. 이거 우리도 종종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는 말 아닌가요? 마법이 있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실제로 존재하는 마법을 애써 부정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 때문에 더즐리 사람들의 모습을 웃기다고 보게 되기는 하는데요. 어쩌면 내가 찾아야 하는 마법사의 길은 덮어두고 애써 외면하며 조용한 삶을 위해 아무 것도 묻지 않는 건, 우리 자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Don’t ask questions – that was the first rule for a for quiet life.

조용하고 적당한 삶을 위해 가슴 속에 묻어둔 질문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해리는 드디어 마법사가 되기 위해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에 가게 됩니다. 거기에서 단짝 친구가 될 론을 만나게 되죠. 거기에서 마법사 세계를 처음 본 해리는 마냥 신기한 게 많은데요. 사진 속 사람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놀라는 장면에서 론이 그럼 머글(마법사가 아닌 사람들)들 사진은 움직이지 않냐고 물어보며 되려 놀라는 장면이 나와요!

Weird!

론이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내가 지금 보는 세상이 다른 사람이 보는 세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희 첫째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어요

Do you see what I see?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은 눈을 통해 들어온 시각적 자극이 뇌에서 재구성된 내용입니다. 그건 지금까지의 경험과 문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 같은 걸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내가 보고 있는 것과 상대방이 보고 있는 건 어쩌면 다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런 것 말고도 중간 중간 아이들과 이야기할만한 꺼리가 많은 책인데요. 우선 오늘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니 다른 건 그냥 넘어가고 꿈을 찾는 것에 대한 내용 위주로 얘기할게요

중간에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안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방에서 거울을 발견합니다. 그 거울은 바로 Mirror of Erised, 사람의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지요. 나중에 덤블도어 교수님이 설명하시기를 행복한 사람은 이 거울을 그냥 평범한 거울처럼 쓸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요. 무언가 마음 속에 간절히 바라는 게 있다면 바로 그 desire, 욕망을 보여주게 되는 거울인데, 행복한 사람이라면 지금 그 자체로 이미 행복해서 더 바라는 게 없을 테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desire는 꿈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꿈과 욕망이 어떻게 다른지는 한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바로 그 주제로 아이들과 이야기 해봐도 좋은 토론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이 책에서는 바로 이 거울과 마법사의 돌, 두 가지가 바로 우리의 꿈을 찾는 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상징으로 쓰입니다. 중간에 잠깐 소개되었던 이 거울이 나중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지요.

 

 

아무튼 해리와 친구들은 다시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마법사의 돌에 대해 알게 되어서 그것에 대해서도 함께 찾아보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누군가가 나쁜 마법사인 볼드모트를 되살리기 위해 마법사의 돌을 가져갈 것이라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그 사람보다 먼저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해 그날 밤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해 가자고 해요. 친구들이 망설이며 밤중에 돌아다니면 또 벌점을 받을 것이라고 걱정을 하자 해리는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SO WHAT? …                                           

Losing points doesn’t matter anymore, …

 

볼드모트는 세상을 지배하려는 나쁜 마법사이니 그가 돌아오게 된다면 학교 벌점이 문제가 아닌 거죠. 전에는 중요해 보이던 문제들이 진짜 중요한 문제와 만나니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위기가 닥쳐오면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는 함께 마법사의 돌을 찾으러 가게 되는데요. 마법사의 돌을 지키기 위한 장치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는 사람이 직접 장기말이 되어야 하는 마법사 체스도 있어요. 체스를 잘 두는 론이 말을 움직이다가 나중에는 자신을 미끼로 보내 스스로를 희생하며 체스에서 이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말리지만 론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지금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죠.

"That’s chess!” snapped Ron. “You’ve got to make some sacrifices!"

 

어쩌면 마법사의 돌을 찾으러가는 이 과정 자체가 바로 우리가 꿈을 찾는 과정과 닮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장기말을 버리듯 희생이 필요하기도 하죠. 열심히 공부한 내용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헤르미온느의 말에서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걸 또 배우게 됩니다.

“Books! And cleverness! There are more important things – friendship and bravery and ..

그리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마법사의 돌이 있는 방에 도착한 해리는 볼드모트를 되살리려는 사람과 마주하게 됩니다. 계속 의심했던 스네이프 교수가 아니라 퀴렐 교수였죠. 그리고 볼드모트는 아직 제대로 된 몸이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기생하는 형태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바로 퀴렐 교수의 뒤통수에 볼드모트의 얼굴이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마법사의 돌을 자신에게 주고 다함께 힘과 권력을 갖자며 유혹합니다. 그러면서 선과 악이란 것은 없고 다만 힘이 있을 뿐이라고 하죠. 또한 자신은 몸이 없어서 기생할 수 밖에 없지만 자신에게 기꺼이 몸을 내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 이야기 하죠

but there have always been those willing to let me into their hearts and minds.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탐욕과 야망에 눈이 멀어 옳은 길은 저버리고 그저 힘으로 가지고 싶은 것, 욕망하는 것을 얻으려는 사람. 앞으로 보이는 모습은 선해보이지만 그 뒤통수에 볼드모트, 탐욕과 악의 얼굴을 숨기고 있는 사람. 비록 뒤통수에 진짜 얼굴이 달려있지는 않지만 그런 제2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실제로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욕망으로 가득찬 사람은 마법사의 돌을 가질 수가 없어요. 그 돌을 이용해 볼드모트를 되살리고 그에 대한 댓가로 부귀영화를 받으려던 퀴렐 교수는 Mirror of Erised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그저 돌을 바치는 자신의 모습만 볼 수 있었죠. 그러나 그저 돌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던 해리는 거울을 보자 거울 속의 자신이 돌을 찾는 모습을 보고 바로 마법사의 돌을 찾게 됩니다.

You see, only one who wanted to find the stone – find it, but not use it – would be able to get it, otherwise they’d just see themselves making gold or drinking Elixir of Life.

 

덤블도어 교수님이 나중에 설명해주는데 마법사의 돌을 이용해 무언가를 하려는 욕망을 지닌 사람은 거울을 봐도 그걸 이용해서 이룰 자신의 욕망만 보일 뿐이고, 오로지 돌을 찾으려는 사람, 그걸 이용해 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게 아니라 그저 찾고 싶은 사람만이 마법사의 돌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죠

마법사의 돌은 이걸 이용해 영생을 약속하는 약을 만들 수 있고 혹은 황금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해요. 사람들이 원하는 대표적인 욕망이죠.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마법사의 돌은 꿈이고 영생과 황금은 그걸 이용해 우리가 얻고 싶은 우리의 욕망이 아닐까요? 요즘 공부를 잘 하면 의대를 목표로 하기도 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의사가 된다면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얻을 수 있고, 공무원이 된다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욕망, 돈과 안정된 삶, 명예 이런 걸 가져다주는 의사, 공무원은 바로 마법사의 돌이 아닐까요?

하지만 사실 욕망을 이루기 위해 꿈은 그저 지나쳐가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그런 방식으로는 꿈을, 나만의 마법사의 돌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욕망이 아니라, 정말 내가 찾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찾아야만 나만의 마법사의 돌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욕망은 꿈을 찾는 걸 방해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꿈을 찾으려면 그걸로 이루어지는 욕망이 아니라 꿈, 그 자체를 꿈꿔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독후활동]

여기 Mirror of Erised가 있어요~ 이 거울을 들여다보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에 비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비싼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있나요? 인기가 많아서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나요? 엄청난 상을 받고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나요? 내가 원하는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요? 또 내 꿈은 무엇일까요? 

 

 

저희 아이들이 해본 활동이에요~ ㅎㅎ 왼쪽 어린이는 돈방석에 앉아있고, 오른쪽 어린이는 의대에 간 모습이라네요. 이런 욕망의 화신들 같으니.. ㅋㅋㅋ;;;;; 아직 어린 아이들이어서 나중에 같은 활동을 해보면 또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책을 다시 읽으면서 떠오른 이런 생각들을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고 아이들에게 Mirror of Erised를 본다면 어떤 게 보일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해봤는데요. 이건 아이들용 독후 활동이긴 하지만... 가슴 속에 묻어둔 질문이 있는 어른이라면, 한 번쯤 이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무엇이 지금 중요한 일인지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운명과 자유의지에 대한 이야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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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NASA에서 이름 보내는 프로그램이 떠서 또 신청했습니다~ 이건 기간이 없어서 언제까지 신청 가능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름 쓰여진 보딩패스 받으면 기분은 좋아져서 온가족이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로 갑니다~~^^




신청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바로 이름 적어서 만들 수 있어요ㅎㅎ 저희는 그걸 프린트 해서 손 코팅지로 이렇게 진짜 티켓처럼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어요~



그동안 신청해서 모은 NASA 보딩패스들입니다~ 화성도 가고 태양도 가고 이번에는 달도 가네요~ ㅎㅎ 아주 그냥 온 식구들 이름을 태양계에 다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다 저희 가족 NASA VIP 고객 되겠어요ㅋㅋㅋ



NASA Artemis | Send Your Name to Space

NASA: Artemis

Artemis is the name of NASA's program to return astronauts to the lunar surface. We are going forward to the Moon to stay.

www.nasa.gov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딩패스 받고 이름을 달로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음... 글씨로 된 링크 클릭하셔야 해요. 이상하게 그림링크는 Artemis 전반적인 내용 알려주는 사이트로 계속 연결되네요? 글씨로 된 링크 클릭하시면 보딩패스 받는 사이트로 바로 연결됩니다~^^





https://www.nasa.gov/specials/virtualguest/

NASA: Virtual Guest

Since 2020, NASA has invited the public to be virtual guests at launches and milestone events.

www.nasa.gov


이거 말고도 여러 활동 하면서 NASA 패스포트 받는 것도 있는데요. 요건 완전 아날로그입니다;; 패스포트 출력해서 여권 모양으로 접어서 그때 그때 활동내용 스탬프 출력해서 붙이는 형식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이제는 어릴 때처럼 이런 거 좋아하지는 않아서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학년 아이들이거나 우주에 관심 많은 친구들은 재밌어 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패스포트는 별로라길래 보딩패스도 이젠 그만 신청할까 했더니 그건 모아야겠다고 신청하라네요ㅋㅋㅋ 그냥 재미삼아 NASA 보딩패스는 쭉 모아보렵니다~


NASA STEM 교육 자료 - STEMonstration


STEMonstrations: Vestibular System | NASA

STEMonstrations: Vestibular System

NASA.gov brings you the latest images, videos and news from America's space agency. Get the latest updates on NASA missions, watch NASA TV live, and learn about our quest to reveal the unknown and benefit all humankind.

www.nasa.gov


저희 아이들 관심이 시들해져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NASA 자료를 찾아보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가끔씩은 보고 싶다고 해서 가볍게 볼만한 내용 있으면 함께 보고 있습니다. ISS에서 간단한 과학 내용에 대해 알려주는 동영상 시리즈로 STEMonstration을 올리고 있는데 이거 아이들과 가볍게 보기 좋아요ㅎㅎ 이번에는 우리 몸의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에 대해 설명해주는 동영상이었는데요. 이것도 재밌고 이전 동영상 중 표면장력도 재밌습니다~ㅎㅎ자세한 내용이라기보다 흥미유발 정도로 괜찮습니다^^



TED Ed - Earth School


Earth School - Your one-stop-shop for celebrating our planet | TED-Ed

Earth School - Your one-stop-shop for celebrating our planet

Dive into videos, quizzes, and activities that will help students celebrate, connect with and understand how to save our Earth.

ed.ted.com


이건 아직 보지는 못한 동영상 시리즈인데 TED Ed에서 나온 Earth School 시리즈에요. TED Ed도 믿고 보는 곳이죠! 시간날 때 아이들과 한번 보려고 찜해놨는데 NASA 자료 소개하는 김에 한꺼번에 올려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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