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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리뷰 언젠가는 한번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인데요. 자꾸 늘어지는 것 같아서 남아있는 시리즈 빠르게 끝내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오늘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부터 매일 하나씩 쭉쭉 올리고 이번 주에 시리즈 모두 끝낼게요 ㅎㅎ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조만간 읽을 예정이시라면, 아래 내용은 책 보신 다음에 보세요~

 

 

 

방학이어서 페투니아 이모네 집에서 살고 있던 해리는 어느 날 두들리와 길을 가던 중 디멘터와 마주쳐요. 두들리가 디멘터의 키스에 당할 위기에 처하자 해리는 패트로누스를 불러내 두들리를 구합니다. 완전히 기운이 빠진 두들리를 보고 페투니아 이모와 버논 이모부는 당황해요. 대체 어찌된 일인지 물어보는데 해리가 디멘터에 대해 이야기하자 마법과는 전혀 무관할 것 같던 페투니아 이모가 반응합니다. 볼드모트가 돌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게 전혀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버논 이모부와 다르게 창백하게 질린 페투니아 이모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있어요. 그걸 보고 지금까지 자신과 혈연 관계라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던 해리가 페투니아는 정말 자신의 이모라는 사실을 꺠닫죠. 

44% you’re not endangering my wife and son, you’re not bringing trouble down on us.

(문장 앞의 숫자는 발췌한 페이지 번호입니다. 이북이라 %로 표시했습니다. 해리포터 1-7까지 합본입니다)

두들리가 해리 때문에 디멘터에게 공격 당했다는 걸 알게된 버논 이모부는 해리를 내쫓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 때, 페투니아가 개입해요.

44% She raised her head. She was still trembling. She swallowed. ‘The boy – the boy will have to stay, Vernon,’ she said weakly.

페투니아에게 해리는 성가시고 보기 싫은 존재입니다. 예뻐서 데리고 있는 게 아니에요. 정말 정말 싫어하죠.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에요. 덤블도어에게 해리의 보호 마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던 페투니아는, 정말 싫지만, 그래도 해리를 보호하기로 결심합니다. 가족 사이에도 관계가 안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가족은 가족입니다. 정말 위기의 순간에 해리를 보호해줄 수 밖에 없었던 페투니아는 해리의 가족이었습니다. 

              

 

한편 화목한 위즐리 가족에게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공부도 잘하고 prefect도 했으며 마법부라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도 한 퍼시가 부모님과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간 거죠. 위즐리 가족들은 덤블도어 쪽 사람들이어서 이번에 마법부가 볼드모트의 귀환을 못 본 체 하는 것에 반대하거든요. 볼드모트는 마법사가 능력이 있으니 뛰어난 그들이 그렇지 못한 머글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즐리 가족은 pure-blood지만 머글들에게 호의적이고 인간이라면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마법부와는 입장이 갈리게 됩니다. 이제 막 마법부에 들어간 퍼시로서는 마법부의 기조에 반대되는 입장을 지닌 가족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출세에도 악영향을 주고 가난하기도 한 부모님의 태도가 싫었던 거죠. 그래서 집을 나가버리고 맙니다. 

그러다가 론이 prefect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퍼시가 편지를 보내와요

51% and I do hope, Ron, that you will not allow family ties to blind you to the misguided nature of our parents’ beliefs and actions, either. I sincerely hope that, in time, they will realise how mistaken they were and I shall, of course, be ready to accept a full apology when that day comes.

전체 이야기를 알고 있는 독자가 보기에 론에게 부모님의 나쁜 영향에 물들지 말라고 보내는 퍼시의 편지는 황당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면 언제든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은 기가 차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체 이야기를 모르는 입장에서 만일 퍼시의 시각으로 된 책을 읽는 중이었다면 전혀 반대로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현실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어떤 일에 대한 시각이 달라서 갈등하는 경우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다들 상대방이 그 잘못을 깨닫기만 한다면 언제든 용서해 줄 준비가 되어 있지만 자신은 절대로 틀리지 않았다고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의견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죠. 어쩐지 현실의 한 단면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실제로 피가 이어져 있지는 않지만 가족과 같은 관계로 해리와 위즐리 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부모님을 잃고 이모네 집에 살지만 이모의 가족과는 전혀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던 해리는 위즐리 가족을 통해 가족의 정에 대해 알아갑니다. 하지만 진짜 가족은 아니에요. 진짜 가족이었던 퍼시는 의견 차이 때문에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가긴 했지만... 그래도 가족입니다. 해리는 위즐리 가족들과 좋은 관계에 있어서 가족 같다고 느끼지만... 이 관계가 틀어진다면 가족 같은 관계 역시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위즐리 부인이 극구 반대하는 프레드와 조지의 joke shop 사업에 해리가 도움을 주게 되었는데요. 이걸 알아도 여전히 위즐리 부인이 자신을 가족처럼 대할 지 확신할 수 없었던 거죠. 그래도 많이 힘든 순간에 보내온 위즐리 부인의 선물은 해리가 혼자가 아님을, 혈연이 아니어도 가족처럼 챙겨주는 사람이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이루는 조건에는 반드시 혈연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또 다른 가족으로 혈연이지만 가족은 아닌 관계도 나옵니다. 바로 블랙 집안과 시리우스의 이야기에요. 시리우스의 어머니는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족보에서 파버립니다. (문자 그대로 파였죠;) 시리우스 역시 블랙 집안의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어요. 그들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거든요.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의견이 달랐던 퍼시와 다른 위즐리 가족들의 관계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피는 이어져 있지만 가족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시리우스의 가족은 제임스 포터와 릴리 포터, 그리고 해리였습니다. 시리우스는 해리의 대부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해리에게 진짜 기댈 수 있는 집안 어른의 역할을 해주면서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기도 했어요. 하지만 억울하게 도피 생활을 해야 했던 시리우스는 볼드모트가 돌아오고 마법부에서도 쫓기는 신세여서 집안에 갇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죠.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시리우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것 같은 해리와 그의 친구들. 

53% You don’t think he’s … kind of … living through us?’

헤르미온느가 말했던 문장이 마음 속을 파고 들었어요. 부모는 자식에게 스스로를 투영해서 부모의 삶을 대신 살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는 부족했던 것을 자식들에게는 채워주면서, 너는 이렇게 채워줬으니 이러저러하게 살아라 하구요. 내가 못했던 것, 하고 싶었던 것을 투영하며 자식들의 모습에서 결핍되었던 자신의 삶을 찾아 보려는 부모의 모습. 어쩐지 이 문장에서 그런 부모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자녀들은 각자 한 명의 인격체이고, 부모의 모습이 투영되어 그 삶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거죠. 저도 두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 교육에 대해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고 있는데요. 결국 교육이란 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뒷모습을 가다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러저러하게 하라는 말로 전하는 내용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강력한 교육이니까요. 그래서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일은 결국에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있는 힘껏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그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녀들이 또 스스로 고민해서 헤쳐나가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시리우스와 함께 블랙 집안에는 크리처라는 house-elf도 나오는데요. 크리처는 시리우스를 싫어하고 다른 블랙 집안 사람들에게 충성합니다. 마법 계약에 따라 시리우스를 주인으로 섬겨야 하지만 크리처는 무관심한 시리우스를 매우 싫어합니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관계였죠 

66% ‘Sirius did not hate Kreacher,’ said Dumbledore. ‘He regarded him as a servant unworthy of much interest or notice. Indifference and neglect often do much more damage than outright dislike

덤블도어도 이야기하지만 사랑의 반대말은 역시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인 것 같습니다. 

 

 

동생을 만난 해그리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더군다나 그 동생이 덩치는 매우 커서 팔 한 번 휘두르면 나무가 뽑혀나가고 인간적인 감정이나 언어를 배울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거인 종족이라서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도 멀리 떠나가버린 해그리드 역시 해리처럼 가족의 정을 그리워해요. 그러다가 만나게 된 동생이니 아무리 거인이라도 Grwap을 데려올 수 밖에 없었어요. 

62% ‘Hermione, I couldn’ leave him,’ said Hagrid, tears now trickling down his bruised face into his beard. ‘See – he’s my brother!’

매일 얻어터지고 보이는 성과가 없어도 해그리드는 Grwap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알려주고 언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미래를 예지하는 켄타우루스들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말려도 듣지 않아요. 그리고... 결국 성공하죠! 

 

 

한편 해리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도 나와요. 지금까지 내내 해리의 입장에서 책을 읽던 독자 입장에서는 해리를 괴롭히는 스네이프는 나쁜 사람, 해리 아버지인 제임스는 인기도 많고 장난기 많은 착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는데요. 알고보니 학폭 가해자였고 그 피해자가 스네이프였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읽던 저도 충격이었는데 해리에게는 정말 충격적이었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제대로 된 추억도 없는 가족이고 돌아가신 분이니 언제나 이상적인 환상 속의 아버지였을 테니까요. 하지만 시리우스와 제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점차 해리도 인정하게 됩니다. 제임스 포터가 아주 이상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걸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어도, 늘 옳고 바른 길만 가지 않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인거죠. 멋진 사람이어서 가족인 게 아니라 가족이라서 그 사람의 멋지지 않은 면까지 포용하게 되는 거니까요 ^^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전투장면에서는 또다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리우스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해리에게 덤블도어는 이렇게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해리가 지닌 힘이라고 합니다. 한편 볼드모트는 죽음보다 두려운 것은 없다고, 죽음이 가장 두려운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덤블도어와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해리의 정신으로 볼드모트가 침투해서 그를 지배합니다. 

65% Let the pain stop, thought Harry … let him kill us … end it, Dumbledore … death is nothing compared to this …And I’ll see Sirius again …And as Harry’s heart filled with emotion, the creature’s coils loosened, the pain was gone

그런데 해리가 고통스러워하며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죽게 된다면 시리우스와 함께 있을 수 있을 거라며 그러면 죽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자 볼드모트는 그러한 해리의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버리고 맙니다. 시리우스에 대한 그리움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태인 마음 속에서는,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깨진 영혼의 볼드모트가 더이상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제 전투가 끝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장면입니다. 더이상 시리우스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해리는 혹시 유령으로라도 시리우스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핀도르의 유령인 Nearly Headless Nick을 만나는데요. 닉은 자신은 죽음을 두려워해서 죽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서 되돌아온 거라며, 그래서 죽음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66% ‘He will not come back,’ repeated Nick. ‘He will have … gone on.’

그리고 시리우스는 가야할 곳으로 나아갔을 거라고 말해줘요. 그래서 유령의 형태로 남지 않았을 거라구요. 정말로 시리우스를 더이상 만날 수 없을 거라는 걸 확인하고 절망하는 해리에게 루나가 다가옵니다. 

67% ‘I still feel very sad about it sometimes. But I’ve still got Dad. And anyway, it’s not as though I’ll never see Mum again, is it?’

돌아가신 엄마 때문에 슬프기도 하지만 루나 자신에겐 아빠가 있고, 또 언젠가는 다시 엄마를 만나게 되지 않겠냐며 밝게 이야기해요. 나중에,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게 되니까, 그 때가 되면 마지막에는 만나게 되지 않겠냐구요. 

Are you sure you don’t want me to help you look for your stuff?’ he said. ‘Oh, no,’ said Luna. ‘No, I think I’ll just go down and have some pudding and wait for it all to turn up … it always does in the end …

자기 물건을 가져간 아이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게시판에 붙이고 있던 루나는 물건 찾는 걸 도와주겠다는 해리에게 이렇게 말해요. 그냥 가서 푸딩을 먹으며 다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구요. 결국 마지막에는 늘 그렇게 된다구요. 

it always does in the end …

아.. 이 문장... 물건이 마지막에는 늘 돌아온다는 뜻인데 어쩐지 바로 앞의 내용과 이어져서 결국 마지막에는 늘 만나게 될 거라는 의미로도 읽혀서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루나는 슬프게 기다리지 않아요. 조바심 내지도 않아요. 그저 푸딩을 먹으며 현재를 살며 때가 되면 돌아올 것을 기다릴 뿐입니다. 어쩐지 동양적인 정서의 죽음에 관한 태도 같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편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 현실남매인 녀석들은 사이가 좋을 때는 좋다가도 싸울 때는 무섭게 싸우기도 하는데요. 이게... 가족이라서 더 싸우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싸우고 있던 아이들에게 '친구라면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잖아'라고 말하니 자기들도 수긍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가족이면 더 싸울까 함께 생각하다 보니 가족이라서 더 바라는 수준이 높은 것도 있고, 가족이라서 이 정도로 화내도 끝내 돌아서지 않을 거란 믿음도 있어서 더 편하게 마음을 드러내는 것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구나. 누나와 동생이라서 더 편해서 너희가 서로에게 이렇게 화를 내나봐. 이렇게 화내도 친구처럼 관계가 끊어질까봐 겁나지 않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해주니 아이들도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어.. 그래도 가까운 사이에 오히려 더 조심하고 챙겨야 할 때도 있으니 편하게 싸우더라도 심하게 선을 넘지는 말자고 이야기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요새도 둘이 서로 투닥대며 잘 싸우고 놉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서로 싸우게 되는 이유가 서로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편해서 남들보다 편하게 마음을 드러내서라는 걸 이야기하고 나니 싸우더라도 사이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내친 김에 해리 포터 캐릭터들 중에서 형제 자매를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는 어떤 게 있을까 이야기 해봤습니다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독후활동]

가족 중에서 특히 형제 자매들을 해리 포터 속의 캐릭터로 비유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떠오르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떠오르는 캐릭터 이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
누나    
동생    

 

 

 

어... 하고 많은 캐릭터 중에 Grwap과 크리처가 나왔어요. 둘 다 인간도 아닌 것들! 아니 이 활동은 좀 괜히 시킨 것 같습니다 ㅋㅋㅋㅠㅠ Grwap은 무식하니 힘만 세고 멍청하고 맨날 때리고 싸운다고 골랐다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사이 좋을 때는 좋다며 'Grwap 귀엽~' 하고 무마하네요? 크리처는 맨날 증오하고 미워하고 말도 안 듣는데 그래도 다음 편 가면 착해져서 마음 좋을 때에는 말도 잘 듣고 착할 때도 있다며 변명해주네요. 저기 그림 속 캐릭터들 다들 입에서 한 줄기씩 피 토하는 거 보이십니까? 아놔 ㅋㅋㅋㅋ 이 활동은 추천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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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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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독후활동에 대해 연달아 올리는 중인데요. 일단 마무리 될 때까지 달려봅니다~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조만간 읽을 예정이시라면, 아래 내용은 책 보신 다음에 보세요~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제목에 나온 불의 잔은 이 세계관에서 유명한 세 마법학교의 친선대회인 트리위저드 대회 대표를 뽑는 마법도구인데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두가 인정하는 명예와 어마어마한 우승 상금을 받게됩니다. 이 외에도 나중에 상급 과목을 듣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따야 하는 O.W.L.이라는 성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부와 명예, 학벌과 좋은 직장, 이 모든 것은 타인이 나를 바라볼 때 의미가 있는 것들입니다. 또다른 타인의 시선으로 인종차별을 떠올리게 하는 거인과의 혼혈인 해그리드, 여론을 의식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볼드모트가 귀환했다는 진실을 외면하고 은폐하는 정치인 코넬리우스, 사실을 왜곡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가십 시가를 써서 이용하는 기자 리타 스키터 등등 부정적인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그리고 이번 편에서 해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선택합니다. 

 

 

 

해리와 친구들은 이제 4학년이에요. 이 세계관 속에서 위에서 말한 O.W.L.을 준비해야 하는 학년이죠. 각 과목에서 O.W.L.을 따면 그 과목을 잘 이수했다고 보고 앞으로 보다 상위 과목을 이수하거나 나중에 취업할 때 참고하게 되는 성적입니다. 그야말로 인생이 걸린 성적을 얻어야 하는 시기이니 매우 중요하죠! 프레드와 조지의 엄마인 몰리는 O.W.L., 즉 성적을 잘 받기를 원해요. 그래서 번듯한 직장인 Ministry of Magic에 아빠처럼 취직하길 바라죠. 하지만 프레드와 조지는 joke shop을 운영하길 바랍니다. 좋은 학벌과 번듯한 직장을 얻는 삶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아마도 타인의 눈으로 보는 내 모습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니까요. 하지만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바라보는 자신, 내가 마음 속으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타인의 시선, 명예를 가진 인물로 빅터 크룸이 나와요. 그는 유명한 퀴디치 선수여서 여자아이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실제 빅터 크룸이라는 사람을 알고 좋아한다기보다 유명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더 크죠. 타인의 시선과 권력을 추구했던 인물로는 바티 크라우치도 있어요. 권력에 굶주린 사람이죠. 악에는 악으로 대응한다며 볼드모트를 따르는 자들에게 unforgivable curse도 사용하도록 허가했는데요. 그래서 바티 크라우치가 조만간 Minister of Magic이 될 거라고 다들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의 아들이 볼드모트를 추종하는 사람이라는 고발이 나왔죠. 바티 크라우치는 자신의 앞길에 방해되는 아들을 아즈카반 감옥으로 보내버렸습니다. 

한편 어쩐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같은 유형의 인물로 루도 바그만이 있어요. 그는 유명한 퀴디치 선수였다가 지금은 마법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볼드모트를 따르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협조했었어요. 본격적인 악당은 아니고 그 때도 그저 나중에 마법부에서 일하게 해준다고 하니 볼드모트 쪽인 줄 모르고 협조했던 거죠. 연줄을 좀 쌓아보려구요. 그러면서 유명한 퀴디치 선수였지만 스포츠 선수로서의 생명은 길지 않으니 그 이후 살아갈 방도에 대해 생각해야지 않겠냐고 자신을 변호하죠. 자기도 언제까지 블러저를 맞으며 살 수는 없지 않겠냐고 하면서요. 뭔가 현실적인 소시민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루도 바그만은 이상과 일상의 기로에서 일상을, easy와 right 중 easy를 선택한 거죠. 그치만 일상의 순간 순간 사소한 선택의 기로에서 저도 easy를 선택한 경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어서 루도 바그만을 무작정 비난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 

 

 

그리고 인종차별처럼 편견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미리 깎아내리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해그리드의 이야기가 나와요. 해그리드는 자신과 같은 half-giant인 보바통의 Madame Maxime을 만나 사랑에 빠져요. 그러나 거인은 잔인하고 함께 어울릴 수 없는 종족이라는 편견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Madame Maxime은 자기는 그냥 골격이 큰 거라며 자신이 half-gaint란 사실을 부정하고 해그리드를 피하죠. 이 때 리타 스키터가 해그리드가 half-giant라는 걸 알게되어 이걸 기사로 쓰게 됩니다. 해그리드가 단순히 체격이 큰 사람이 아니라 거인의 피가 섞였다는 걸 알게된 사람들이 호그와트에 항의 편지를 보냅니다. 거인의 피가 섞인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게 둘 수 없다면서요. 사람들의 편견에 해그리드는 좌절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half-giant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당당히 말하죠. 

37% There’s some who’d always hold it against yeh … there’s some who’d even pretend they just had big bones rather than stand up an’ say – I am what I am, an’ I’m not ashamed.

(문장 앞의 숫자는 발췌한 페이지 번호입니다. 이북이라 %로 표시했습니다. 해리포터 1-7까지 합본입니다)

그러나 헤르미온느는 사람들의 편견을 생각하면 Madame Maxime이 자신을 부정한 것도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40% ‘Of course she doesn’t,’ said Hermione sharply, looking up. ‘Look what happened to Hagrid when Rita found out about his mother. Look at Fudge, jumping to conclusions about her, just because she’s part giant. Who needs that sort of prejudice? I’d probably say I had big bones if I knew that’s what I’d get for telling the truth.’

편견은 말하자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된 타인의 시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왜곡을 극대화 시키는 가십기사를 쓰는 인물로 리타 스키터가 있습니다. 잘 팔리는 가십 기사를 쓰기 위해 인터뷰한 내용을 부풀리거나 없는 말을 지어내요. 또 기사거리를 얻기 위해 불법적으로 호그와트로 침투하기도 하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을 많이 끌 수 있는 기사를 주로 씁니다. 여기서는 좀 과장되게 나왔지만 현실에서도 리타 스키터처럼 기자로서의 사명이 아닌, 욕망과 타인의 시선에 휘둘려서 쓰여진 것 같은 기사들도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명예와 관련된 또다른 이야기로 house-elf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도비는 자유를 원하는 house-elf인데 그걸 보고 같은 house-elf인 윙키는 분수에 맞지 않는 걸 바란다면서 혀를 찹니다. 원래 house-elf는 마법사를 주인으로 섬기면서 온갖 집안일, 잡일들을 명령에 따라 다 하고 그걸 명예롭게 여기는 종족이거든요. 그러니 도비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명예를 내던져버린 파렴치한 개체인거죠. 나중에 윙키도 자유를 얻게 되지만 윙키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불명예였기 때문에 한없이 괴로워합니다.

35% And so Dobby is a free elf, sir, and Dobby gets a Galleon a week and one day off a month!’

..

‘Winky is a disgraced elf, but Winky is not yet getting paid!’ she squeaked. ‘Winky is not sunk so low as that! Winky is properly ashamed of being freed!’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의 맛있는 식사도 모두 이 house-elf의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는 걸 깨닫고 경악합니다. 보수도 받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 노예 상태라고 생각해서 해방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걸 보고 론이나 다른 마법사들은 house-elf들은 원래 그런 것이고, 그들도 노예상태로 있는 것을 좋아한다며 헤르미온느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밀고나가요. 그런데 정작 house-elf들은 그런 헤르미온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그리드는 헤르미온느가 house-elf들의 권리를 위해 애쓰는 것을 보고 반대합니다. 그들에게 자유와 권리를 주는 건 그들의 본성에 반대되는 거라서 오히려 불행하게 만들고 그들을 모욕하는 셈이 되는 거라구요. 과연 house-elf들이 노예 상태를 좋아하는 건 헤르미온느의 주장처럼 본성이 아니라 교육된 거라서 깨닫게 해주고 자유와 권리를 주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자유와 권리를 좋아할 거라는 전제 자체가 우리 인간 위주의 사고방식이니 해그리드의 의견처럼 그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맞춰주는게 오히려 그들을 존중해주는 걸까요? 명예라고 여기며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고 있는 house-elf를 보고 어리석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사실 우리도 명예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고 있는 일이 있지는 않은가요? 여러 가지 화두를 던져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unforgivable cusre 중 하나인 Imperius curse에 대한 이야기가 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주문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움직이지 않고 주문을 건 사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주문이에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부임한 매드아이 무디가 방어하려면 실제로 어떤 건지 겪어봐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이 주문을 걸죠. 그런데... 이 주문에 당할 때 느낌이 표현되는데요. 둥둥 뜬 것 같은 느낌이고, 모든 생각과 근심이 사라진 것 같은 행복감이 느껴진다고 나와요. 어쩐지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생각났습니다. 자유란 건, 자유 의지로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건, 결정을 내리기 전 심사숙고 하고, 또 선택한 이후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누가 시켜서 한다면 골치아프게 고민할 일도, 책임져야 할 일도 없죠. Imerius curse에 걸린 상태가 바로 이 자유가 결여된 무책임한 행복한 상태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주문에서 빠져나가기 힘든거죠. 그냥 시키는 대로 따르면 편하고 좋거든요. 어쩌면 마법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도 무의식 중에 자유 의지를 포기하고 대세나 타인의 시선 등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스스로 Imperius curse에 빠지는 경우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주문에 걸린 게 아니더라도 세상이 원하는 부와 명예, 타인의 시선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 역시 자유의지와는 거리가 먼 일일 테니까요. 

 

 

드디어 이번 편의 메인 스토리인 트리위저드 대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대회는 마법사 세계의 유명한 마법학교 세 군데에서 각자 대표를 뽑아서 경기를 하는 친선 대회인데요. 제목에 나온 불의 잔을 통해서 대표를 뽑게 됩니다. 여기서 대표로 뽑혀서 우승하게 되면 명예도 얻고 어마어마한 상금도 받게 되지요!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행하게 되는 세 가지 미션 중 두 번째는 인어들에게 잡힌 인질을 구해오는 거에요. 다들 자신의 인질을 구해서 가지만 해리는 마지막 인질까지 안전하게 구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남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도착했지만 가장 나중에 나가서 꼴찌가 돼요. 여기서 자신의 인질만 구해서 나가면 확실하게 트리위저드 대회의 우승, 부와 명예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해리는 사람의 생명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중요시했기에 그럴 수가 없었죠.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선택한거죠. 다행히 이 상황이 모두에게 알려져서 해리는 특별히 높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드디어 트리위저드 대회의 마지막, 미로 속에서 트리위저드 컵을 잡기 직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해리와 세드릭은 트리위저드 컵을 잡을 수 있는 곳까지 함께 도착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세드릭은 먼저 도착하긴 했지만 위험한 상황이 되어서 해리가 구해줍니다. 그래서 세드릭은 해리가 먼저 컵을 잡으라고 우승을 양보해요. 해리는 혼자 우승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먼저 도착해서 이제 컵을 잡기만 하면 되는 세드릭이 양보했는데 혼자 우승하면 안된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결국 둘은 함께 우승하기로 하고 동시에 컵을 잡게 됩니다. 둘다 타인의 시선, 명예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택하기로 한 거죠. 

Kill the spare. 

그러나 트리위저드 컵은 마법에 걸려 있었고, 동시에 컵을 잡았던 둘은 볼드모트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볼드모트는 세드릭이 그 자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입니다. 볼드모트는 다시 자신의 몸을 가지고 부활하기 위해 해리를 이용할 계획을 꾸민 거였어요. 그 곳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을 불러 모으며 자신의 귀환을 설명합니다. 그 와중에 그의 목적에 대해서도 말해줘요. 그건 바로 to conquer death, 죽음을 물리치는 겁니다. 아주 강력한 마법사인 볼드모트에 비해 해리는 아직 학생인 아이에 불과해요. 도저히 마법 실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죠. 그래서 공격을 피해 도망다니며 숨어있다가 마지막 순간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41% And as he heard Voldemort draw nearer still, he knew one thing only, and it was beyond fear or reason – he was not going to die crouching here like a child playing hide-and-seek; he was not going to die kneeling at Voldemort’s feet … he was going to die upright like his father, and he was going to die trying to defend himself, even if no defence was possible …

해리는 죽음이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방어하기로 합니다. 설사 그 끝에 죽음이 있다 하더라도 말이죠. 죽음을 물리치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하는 볼드모트와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이상을 지키려는 해리.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극명하게 달라지는데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마지막 7권 리뷰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게요. 

 

 

매드아이 무디가 사실 바티 크라우치의 아들, 바티 크라우치 2세였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다시 읽으면서 매드아이 나오는 장면마다 보면서 그 대사들 보니 더 소름 돋았어요 ㅎㅎㅎ 해리 포터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악역들도 그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점이에요. 매드아이로 변장했던 바티 크라우치 2세도 마찬가지죠. 아버지는 늘 권력을 향해서만 모든 힘을 쏟았고 가정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권력을 탐하는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던 아들은 볼드모트의 가장 충실한 종이 됩니다. 

42% I will be his dearest, his closest supporter … closer than a son …’

해리를 자신이 해치워 데려가려는 바티 크라우치 2세의 속마음입니다. 가까워질 수 없는 아버지를 가진 그는 자신이 따르는 볼드모트에게 아들보다도 더 가까운 자가 되고 싶었던 거지요. 이 대사를 보며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ㅠㅠ 물론 똑같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으니 그 자신이 선택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건 피할 수 없겠지만요. 

한편 코넬리우스는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부정합니다. 그걸 인정하고 대책을 세우기에는 본인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그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죠. 볼드모트의 귀환에 대비하기 위해 거인들과도 접촉해야 한다는 조언에 대해서는 그럼 여론이 나빠질 거라며 상황 파악 못하고 부정하기 바쁩니다. 이번에 나온 타인의 시선은 여론이에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라 휘둘리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밖에 할 수 없어요. 진실로 쓴 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 인기에만 영합하던 코넬리우스로 인해 볼드모트는 보다 성공적으로 귀환할 수 있게 됩니다. 

 

 

학생들이 집으로 떠나기 전 덤블도어는 학생들에게 볼드모트의 귀환과 세드릭의 죽음에 대해 알립니다. 볼드모트가 돌아왔으니 이제 사람들은 보다 위험한 상황,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일이 많아질 거에요. 

43% ‘Remember Cedric. Remember, if the time should come when you have to make a choice between what is right, and what is easy,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에서 무엇을 택할지, 그건 매우 묵직한 울림을 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들 옳은 것을 선택하기 쉽겠죠. 하지만 옳은 것을 선택하기에는 많이 위험하거나 큰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는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에서 옳은 것을 고를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의외로 해그리드가 말해준 문장입니다. 

43% ‘No good sittin’ worryin’ abou’ it,’ he said. ‘What’s comin’ will come, an’ we’ll meet it when it does.

볼드모트의 귀환으로 맞이하게 될 일은 미리 걱정한다고 예방할 수 없어요. 결국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 때가 되면 의연히 맞이하는 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다음 편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이런 힘든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바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 독후활동]

이번에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치 트리위저드 대회 우승컵을 받은 것처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타인의 시선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거인과의 혼혈인 해그리드를 바라보는 것처럼 편견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그림은 4학년 둘째가 그려줬어요 ㅎㅎ 의외로 아이들의 눈이 날카롭습니다. 왼쪽 칸에 들어갈 것들로 상을 받거나 좋은 점수 받기, 영어학원에서 SR 높은 점수 받기처럼 성적과 관련된 것도 있었지만 예쁜 옷, 비싼 옷을 입는 것 같은 경제적인 내용도 나오더라구요. 특히 편견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장애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놀랐습니다. 같은 다문화 가정이어도 백인 다문화 가정은 그렇지 않은데 동남아시아 같은 유색인종 다문화 가정의 경우 더 차별 받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른들의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들킨 느낌이기도 했어요. 이런 이야기들 아이들과 나눠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한 이야기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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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언젠가 한 번은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아이들이 같이 해리포터 정주행을 해보자고 하는 바람에 덩달아 쭉 정리하게 되었어요. 길고 긴 여정이네요; 아이들과는 이미 정주행 끝나서 버터비어로 축배를 들었습니다 ㅎㅎㅎ 저도 어서 정리 끝내고 축배 들고 싶습니다 ^^; 그럼 오늘은 해리 포터 3권, 아즈카반의 죄수 관련 내용 올려봅니다~

 

 

스포가 있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조만간 읽을 예정이시라면, 아래 내용은 책 보신 다음에 보세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두려움과 절망, 후회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었어요. 보가트와 디멘터, 타임터너라는 형태로 나왔죠. 보가트는 상자나 구석진 곳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형태로 변신해서 놀라게 해요. 그리고 이걸 물리치는 주문은 유머죠! 디멘터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정을 모조리 빨아들여서 절망에 빠지게 하는데요. 디멘터를 물리치는 주문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추억입니다. 더불어 후회에 대해서도 조금 나오는데요. 이야기 속에서 타임터너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해줘요. 그래서 이걸 사용해서 헤르미온느는 타임터너가 없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들을 해냅니다. 이번 편에서의 후회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후회라면, 나중에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편에서 나오는 타임터너는 이미 했던 일, 벌어진 일에 대한 후회에 대해 나옵니다. 두려움과 절망, 그리고 후회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같이 한 번 볼까요?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에서 보가트를 물리치는 주문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매우 간단하지만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고 하죠.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마음의 힘, 그것은 바로 유머입니다!

134. "The charm that repels a boggart is simple, yet it requires force of mind. You see, the thing that really finishes a boggart is laughter. What you need to do is force it to assume a shape that you find amusing.

 riddikulus!

(문장 앞의 숫자는 발췌한 페이지 번호입니다. )

이거 실제로도 쓸 수 있는 주문 같아요 ㅎㅎㅎ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한바탕 웃어버릴 수 있다면, 그건 더이상 우리를 두렵게 하지 않거든요. 다만 그렇게 웃어넘길 수 있게 되려면 마음의 힘이 강해야겠죠.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웃음으로 공포를 정말 극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보가트가 두려움에 대한 것이라면 디멘터는 절망, 모든 긍정적인 감정이 사라진 절망에 대한 이야기에요. 디멘터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정, 희망, 행복 등등을 먹고 살아가니 디멘터에게 당하면 온갖 부정적인 감정만 남게 됩니다. 바로 이 때, 절망에서 구해줄 주문은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 거에요. 그리고 그 방법은 단 하나의 매우 행복했던 추억에 집중하는 겁니다. 

237. "The Patronus is a kind of positive force, a projection of the very things that the demetor feeds upon - hope, happiness, the desire to survive - but it cannot feel despair, as real humans can, so the dementors can't hurt it. But I must warn you, Harry, that the charm might be too advanced for you. Many qualified wizards have difficulty with it."

...

"With an incantation, which will work only if you are concentrating, with all your might, on a single, very happy memory."

 Expecto patronum!

이것도 실제로 쓸 수 있는 주문 같아요!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 디멘터라고 이름 붙인 생물은 없지만 사람들의 긍정적인 감정을 소모하게 하고 부정적인 감정만 남기는 상황은 있을 수 있죠. 바로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를 구해주는 건 바로 매우 행복했던 순간의 추억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그런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일 아닐까요? 그래서 그 추억이 나중에 힘든 일을 겪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 그 아이만의 패트로누스를 만들 수 있게 해줄 거라고 믿어요 ^^

디멘터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절망에 완전히 먹혀버린 상태, 바로 디멘터의 키스를 받는 건데요. 모든 긍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절망만 남은 상태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247. the Dementor’s Kiss

..

“What – they kill -?”

“Oh no,” said Lupin. “Much worse than that. You can exist without your soul, you know, as long as your brain and heart are still working. But you’ll have no sense of self anymore, no memory, no… anything. There’s no chance at all of recovery. You’ll just – exist. As an empty shell. And your soul is gone forever … lost.”

영혼이 사라진 상태, 심장은 뛰고 뇌는 활동을 하니 몸은 살아있지만 영혼은 죽어있는 상태. 신기하죠? 디멘터가 없는 세상인데도 이런 상태로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 우리도 알 것 같아요.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살아가기만 하는 상태. 죽는 것보다 못한 상태. 하고 싶은 마음을 죽이고 해야하는 일만 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부정당하고 시키는 대로만 산다면 이런 상태가 되지 않을까요? 

한편 해리 포터 이야기로 돌아와서 해리와 시리우스가 바로 이 디멘터의 키스를 받을 위기에 처한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여기서 해리는 자신이 위기에 처한 순간 패트로누스를 불러내 구해준 게 자신의 아빠였다고 믿어요. 그래서 타임터너를 통해 돌아와 같은 장면을 보면서 아빠가 나타나길 간절히 기다리죠. 그러나... 

411. "Come on!" he muttered, staring about. "Where are you? Dad, come on-"

But no one came.  .... but no one was coming to help this time -

 

Ant then it hit him - he understood. He hadn't seen his father - he had seen himself -

Harry flung himself out from behind the bush and pulled out his wand.

"EXPECTO PATRONUM!" he yelled.

그건 어느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이 장면 보면서 그 상징성에 소름이 끼칠만큼 감동했어요. 절망에서 자신을 구해낼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에요. 부모님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죠. 절망 속에서 나를 끌어내 줄 누군가는 바깥 어딘가에 있지 않아요. 그건 나 자신이 해야 할 일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끌어내줄 수 있는 힘은 기억 어딘가에 묻혀있던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추억일 거에요.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후회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기도 하는 소재이기도 한 타임터너도 재밌었어요. 헤르미온느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배우고 싶은 과목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죠. 그래서 교수님께 타임터너를 선물 받아서 시간을 돌리면서 배우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네, 이건 후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후회하며 그러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랬을텐데. 그리고 정말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된 헤르미온느는 듣고 싶었던 수업을 마음껏 듣습니다. 

295. “ I reckon you’re cracking up. You’re trying to do too much.”

“No, I’m not!” said Hermione, brushing her hair out of her eyes and staring hoplessly around for her bag. “I just made a mistake, that’s all!

어.. 그런데 시간을 되돌린 건 좋은데 그 많은 수업을 다 듣다 보니 천하의 헤르미온느도 힘들어요 ^^; 론이 보다 못해서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말하자 헤르미온느는 그냥 잠깐 실수한 거라고 화를 냅니다. 사람이 너무 여유가 없어지면 날카로워져요 ㅋㅋㅋ 사실 한동안 미라클 모닝, 새벽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 뭐 이런 내용에 심취해서 원래 기상시간 보다 한시간씩 일찍 일어나서 하고 싶었던 일을 더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한 몇 달 동안은 행복했어요. 뭔가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도 있고 수면 시간을 약간 줄인 정도로는 몸에도 무리가 없는 것 같았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번아웃에 빠졌습니다; (제 경험담이에요;)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도 아니었고, 스스로 하고 싶어서 일찍 일어난 것인데다가 그 시간에 하는 일도 다 제가 하고 싶어서 즐겁게 하는 일이었죠. 그런데 번아웃이라니 믿기지 않았어요ㅜㅜ 마침 때 맞춰(?) 몸도 망가져서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을 모두 중단하고 강제로 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아웃이 사라졌어요; 그 때 느꼈습니다. '아~~ 하고 싶다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아무 것도 못하게 될 수 있더라구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모든 걸 해낼 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라는 가지치기인 것 같습니다 ^^; 

430. … but I can’t stand another year like this one. That Time-Turner, it was driving me mad.

우리의 헤르미온느도 그걸 깨닫고 마지막 즈음에는 타임터너로 무리해서 수업을 듣지 않고 적당히 가지치기 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해요 ㅎㅎㅎ 한편 이 타임터너에 대한 이야기는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도 나오는데요. 여기서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일에 대한 후회, '그 때 이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화두가 던져집니다. 나중에 이것도 한 번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친구를 배신해서 해리의 부모님을 죽게 만든 피터 페티그루, 웜테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중간에 웜테일을 죽일 기회가 있었는데 해리는 자신의 아버지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며 피터 페티그루를 살려줍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또 배신하고 도망가 버리고 말지요 ㅠㅠ 게다가 그 때문에 볼드모트가 다시 돌아올 상황이 되고 말아요. 이에 해리는 그러지 말았어야 하나 후회합니다. 

426. “But – I stopped Sirius and Professor Lupin from killing Pettigrew! That makes it my fault if Volemort comes back!”

“It does not,” said Dumbledore quietly. “Hasn’t your experience with the Time-Turner taught you anything, Harry? The consequences of our actions are always so complicated, so diverse, that predicting the future is a very difficult business indeed … Professro Trelawney, bless her, is living proof of that … You did a very noble thing, in saving Pettigrew’s life.”

그러나 덤블도어는 미래라는 건 한 가지 일로 단순하게 바뀌는 게 아니고 복합적인 일이니 그 순간 사람의 생명을 살린 일은 고귀한 일이었다고 말해줍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the next right thing이라는 Frozen 2의 노래 가사가 생각나기도 해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을 예측하고 그에 맞춰서 무언가를 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인거죠.  

427. “Pettigrew owes his life to you. …

… When one wizard saves another wizard’s life, it creates a certain bond between them …

 

“This is magic at its deepest, its most impenetrable, Harry. But trust me … the time may come when you will be very glad you saved Pettigrew’s life.”

저는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이 마법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아요. 가장 근본적인 마법은 어떤 주문이나 지팡이 휘두르는 법에 있지 않아요. 바로 그 사람의 진실한 마음에서 나온 행동에 있죠! 그가 스스로 선택하여 행한 행동에 따라 아주 근원적인 마법이 살아납니다. 해리가 웜테일의 생명을 구해준 행동은 그 자체가 강력하고 근본적인 마법이 되어 먼 훗날 이야기를 다시 이어가게 하지요. 그리고 이 근본적인 마법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이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독후활동]

우연히 보가트가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어요. 이 상자를 열면 무서워하던 게 튀어나와요! 그럼 그 무서운 걸 웃기게 바꾸는 주문을 외워야 보가트를 물리칠 수 있어요. 그럼 상자를 열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시작해볼까요? 

상자에서 무엇이 튀어나왔을까?



 
웃기게 변한 장면을 떠올리며 외쳐보자!
 riddikulus!


 

이번에는 디멘터가 나타났습니다!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야 해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외쳐봅시다!  Expecto patronum!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희 아이들과 해본 활동입니다. 두려운 일들이 늦잠 자는 거랑 화장실 어두운 거에요. 너무 하찮아서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 게다가 패트로누스를 만들어낼 행복한 일은 배스킨라빈스 시킬 때랑 일과 마치고 자려고 누웠을 때! 아니 이 아이들이... 너희들 행복하라고 데려간 여러 여행지와 활동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이 순간 생각나는 건 아이스크림이란 말이더냐! ㅋㅋㅋㅋㅋ 많이 행복하라고 아이스크림이나 종류별로 사줘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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