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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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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어린 나이에 SR 레벨이 높은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7-8세 정도에 SR 지수가 3-4 정도 나오는데 초등 1-2학년에 SR지수가 더이상 오르지 않는 정체기가 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럴때 어떻게 하면 SR 지수를 더 올릴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생각해보면 이 시기는 정체기가 아니라 사이사이 비어있는 곳을 채우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차곡차곡 잘 채워지면 그 이후에 다시 SR 지수는 올라가게 됩니다. 초등 저학년 SR 정체기,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

 

 

SR 지수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글 여러번 올렸었어요. 예전 글 다시 한번 곰탕처럼 우려먹어봅니다  ㅎㅎㅎ

 [영어 교육 정보] AR 점수? SR 지수?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SR 지수: 아이의 읽기 실력 (3점대 - 3학년 수준, 4점대 - 4학년 수준, ... )

AR 지수: 각 영어책의 리딩 레벨 (3점대 - 3학년 아이가 이해하는 단어들로 쓰인 책)

AR 포인트: 책의 글밥 양 (0.5점 - 리더스북, 1.0 - 초기 챕터북, 점수 올라갈 수록 두꺼워짐)

대충 아이의 학년과 점수가 비슷하게 가는 게 원래 SR 지수의 의미이니 사실 아이 학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라면 딱 적당하게 가는 중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시작하다 보니 심심치않게 7세에 벌써 3-4점대인 아이들도 많고 그 이상의 SR 지수를 보이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 SR 지수는 말 그대로 그 연령대 아이의 평균적인 어휘력을 대략 계산해서 낸 점수이니 자기 나이보다 높은 점수 나오는 것도 가능해요. 사실 아이들이 쓰는 단어가 아주 어렵거나 많지는 않으니 조금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어린 아이여도 원래 나이보다 좀 더 높은 SR 지수를 받는 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초등 1-2학년 아이가 대략 3-4점대 정도 SR 지수 보이는 지점에서 몇 달에서 1년 이상 점수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꽤 있어요. 영어책도 많이 읽고 그 사이 영어 공부를 쉬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아마도 그건 아이의 어휘력과 이해력 사이에 벌어진 틈이 생겨서 그런 건 아닐까 싶습니다.

 

 

Holes, 아이들도 재미나게 잘 읽는 책이죠! 저도 엄청 좋아하는 책이라 아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레벨이 되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무척 아끼는 책이고, 재미난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진짜 주제는 '자신의 일에 남 탓을 하지 않고 오로지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올렸던 정답이라는 이름의 허상 글에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 올려놨어요 ^^

아무튼 이 책의 AR 레벨은 4.6이에요. 그래서 이미 SR 지수 4점대였던 첫째 아이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분명 아이는 저와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으며 같은 단어로 된 문장을 읽고 이해했어요. 네, 문장을 읽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딱 거기까지였어요. 아이는 아직 행간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수많은 재미난 문장들을 읽고 아이는 재밌어 했어요. 이야기를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고 즐거워했어요. 하지만 그 이야기가 전해주는 깊은 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인종차별에 관한 에피소드는 아예 상황 파악조차 되지 않았구요.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라 한시라도 빨리 같이 아이와 공유하고 싶었던 터라 너무 급했던가봐요. 아직 때가 아니었던 거죠 ^^;

그래서 저희 아이를 다시 돌아보니 SR 지수 4점대라는 붕 뜬 점수가 아니라 아직 어린 저학년 아이의 모습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열심히 영어 공부해서 단어 뜻도 알고, 문장 해석할 줄도 알고, 재미난 이야기 읽으면 즐거워 하고.. 비록 저 책 속의 깊은 뜻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즐겁게 책 읽으며 웃고 있는 어린 아이. 사실 이때부터 SR 지수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렸던 것 같습니다. 애써 부인하고 있었지만 점수라고 이름 붙어 있으니 어쩐지 계속 쭉 올려야 한다고 집착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거 그냥 놓아도 된다고 이때부터 진짜 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무리 단어공부를 하고 책 읽고 퀴즈를 풀어봐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인생의 깊이는 딱 아이가 겪어본 만큼 밖에 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좀 편하게 아이가 즐겁게 읽는다면 어떤 책을 읽어도 좋다고 내려놓았었어요.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한글책, 영어책 가리지 않고 읽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어느 시기에 한글책에 푹 빠져서 정말 한글책을 앉은 자리에서 책장 한 칸씩을 들어내며 읽었던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가 지나고 SR 정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SR 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책은 안 읽어서 약간 걱정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시기가 지나고 SR 지수가 올랐어요. 저희 아이 말고도 종종 SR 지수 안 오르다가 한글책 독서를 많이 하고 올랐다는 이야기를 꽤 들어봤는데요. 그건 아마도 그동안 군데 군데 비어있던 어휘력과 이해력 사이의 틈새가 메워져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영어 공부를 계속 하고 있었으니 영어 실력도 나이에 맞게 자라고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 내용 속에서 파악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배경지식도 부족하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아서 SR 지수가 더이상 오르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글책을 읽으면서 부족했던 배경지식이 채워지고, 어떤 현상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지면서 오히려 영어책 읽는 SR 지수도 함께 올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모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마도 이런 의미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는 책들 중 AR 레벨이 4-5점대인 경우도 상당히 많더라구요. 오히려 4점대인데 아직 아이가 읽고 깊이 있게 파악하기에는 이른 책도 많구요. 해서 아이가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읽도록 하고 억지로 AR 레벨을 높이기 위한 독서는 차츰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지난 번 스스로 숙제 챙겨서 하는 아이들 ^^ 글에서 초등 4학년 아이 SR 지수 8점대가 나왔다고 자랑했는데요 ㅎㅎ 사실 자기 학년보다 높은 지수가 나온다면 더이상 점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그저 아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재미나게 읽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다 높은 지수의 책들은 지금 읽으면 딱 지금만큼의 얕은 내용만, 겉핥기 식으로만 파악하게 되는데요. 좀더 나중에 커서, 그만큼 높은 이해력과 배경지식, 경험이 쌓인 이후에 읽으면 보다 깊은 내용을 깨닫게 될 것 같아요. 해서 아이들 책은 연령에 맞게,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 위주로 읽히고 있습니다 ^^ 

 

뭐 그래도 적당히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때 이 SR 지수와 AR 레벨을 보고 고르면 편해요. 아주 100% 맞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지침이 되니까요. 그동안 올렸던 관련글로 오늘 이야기 마무리합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AR 레벨별 도서 목록

[AR 점수별 책들] 영어책 리딩 실력 올리기(1) 

: 리더스북 ~ 초기 챕터북

 

[AR 점수별 책들] 영어책 리딩 실력 올리기(2)

: 초기 챕터북 ~ 두꺼운 소설책으로 넘어가는 단계

 

영어책 읽기 실력 올리기 (AR 4-6점대)

: AR 4~6 점대 책들 엑셀로 정리한 목록

 

 

 영어 교육 관련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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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교에서 봉사 점수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들은 따로 개인 봉사를 할 필요는 없고, 학교에서 다함께 하는 봉사로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꾸준히, 점수와 상관 없이, 정말로 남을 돕는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직장 다니며 아이들 키우며 할 수 있는 봉사를 알아보다가 우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이 모자를 떠서 보내면 태어나서 추위에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아기 한 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뜨개질 하는 중입니다 ㅎㅎ 저희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 한 명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지 않으실래요? ^^?

아이가 둘이라 키트 두 개를 신청했습니다 ^^ 사실 작년에도 신청해서 열심히 떴는데요. 아쉽게도 마감 기한에 완성하지 못해서 못 보냈어요;;; 그렇지만 매년 보내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 그 이후에도 열심히 떠서 모자 한 개는 완성해놓은 상태입니다~ ㅎㅎ 올해 추가로 좀 더 떠서 한꺼번에 보낼 거에요~ 올해 모자 집중 수거기간은 12월 31일까지, 모자를 보낼 수 있는 전체 캠페인 기간은 내년 3월 10일까지입니다! 하지만 모자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저희처럼 이후에 열심히 완성한 다음 내년에 보내도 좋을 것 같아요 ^^

 

실키트 구성

첫째를 위해 신청한 실키트에요. 4학년인 첫째는 작년에 제법 뜨개질을 해봐서 뜨개 바늘은 이미 있고, 니팅룸보다 뜨개질을 선호하길래 실키트로 주문했어요. 실 3개가 오는데 색깔은 랜덤입니다. 다 뜨고나서 보낼 수 있는 봉투와 여러가지 자료가 들어있어요 ^^

 

꿀이지 일반키트 구성

뜨개질을 해보긴 했지만 도저히 모자 하나를 완성하기는 힘들었던 둘째를 위해 니팅룸이 있는 키트를 주문했어요. 이건 색 선택이 가능합니다. 초등 1학년인 둘째는 니팅룸으로는 그래도 제법 할 수 있네요! 저기 저 하얀 문어다리가 붙어있는 판때기가 니팅룸입니다 ㅎㅎ 저걸 조립하면 손쉽게 뜨게질을 할 수 있어요!

으음.. 그냥 끼우면 되는 줄 알고 끼웠는데 뭔가 이상합니다아.... 이... 이쪽이 아닌가봐요; 아하하 ^^;

뭐 힘으로 뽑으니 다시 뽑힙니다아~ ㅋ 반대 방향으로 꽂으니 이렇게 겉부분이 매끈하게 되었어요 ^^

모두 연결하니 이렇게 동그란 니팅룸이 완성되었어요! 이걸로 모자를 뜨는 방법은 아래 홈페이지 링크 들어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함께 동봉된 자료에도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걸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시작핀을 이렇게 스티커 붙여서 표시해놓고 드디어 모자 뜨기 시작입니다~

신난다고 뜨개질 하고 있는 첫째입니다~ 작년에 모자 하나 완성한 선수답게 안정적으로 뜨개질을 하고 있어요 ㅎㅎ

둘째도 니팅룸으로 도전 중입니다~ 그런데.. 니팅룸은 저기 저 연결부위가 헐거워져서 자꾸 모양이 일그러지네요; 처음에는 할만하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일단 둘째가 할 수 있는 최대한 하고 나면 제가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ㅠㅠ

해야할 일을 모두 끝내면 잠들기 전까지 즐거운 공생관계 시간~ 다함께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달은 모자 완성할 때까지는 공생관계 시간에 다함께 뜨개질을 하기로 했어요 ^^ 올해는 집중 수거 기간까지 할 수 있는 만큼 완성해서 꼭 보낼 예정입니다~ 이미 하나 있지만 조금 더 완성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https://www.sc.or.kr/moja/?_C_=3328&_SC_CAMP=00&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_brand_pc&utm_campaign=moja&utm_term=%EB%AA%A8%EC%9E%90%EB%9C%A8%EA%B8%B0_%EB%A9%94%EC%9D%B8%EC%9D%B4%EB%AF%B8%EC%A7%80_%EC%9D%B4%EB%AF%B8%EC%A7%80

모자뜨기 홈페이지 링크입니다~ 모자뜨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나와있고, 다른 활동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

모자 뜨기 키트 구매하기

https://www.sc.or.kr/moja/join/joininfo.do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모자뜨기 키트 구매하실 수 있어요~ 바늘로 할지 니팅룸으로 할지, 실만 구입할지에 따라 키트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모자 뜨는 방법

https://www.sc.or.kr/moja/join/hatway.do

모자 뜨는 방법 설명되어 있는 곳이에요. 자세한 설명 볼 수 있어서 좋아요 ㅎㅎ 저희는 니팅룸으로 뜨는 법과 줄바늘로 초급 모자뜨기 하고 있어요 ^^

세이브더칠드런 자원봉사

https://www.sc.or.kr/moja/volunteer/guide.do

모자 떠서 보내는 것 말고도 이런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네요. 확인증이 발급되는 걸로 봐서 저런 활동을 하면 봉사점수도 받을 수 있나봐요. 봉사점수는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하니 점수가 필요한 경우라면 자세히 알아보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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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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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지난 주 금요일에 "공부가 머니?" 프로그램에서 아들 키우기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고 해서 관련 내용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아하하 ^^; 더 지나기 전에 어서 올려봅니다~

첫째 딸을 키우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요. 세살 터울 아들을 키우면서 아이들마다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개인 성향 차이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남녀 차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인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아들인 둘째와 사고방식이 조금 차이가 나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둘째 키우면서 남자 아이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직접적으로 저희 아이 관찰하며 맞춰가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길이 보이더라구요.

큰 흐름으로 어른과 아이,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직접 아이를 관찰하면서 우리 아이의 독특한 성향에 대해 파악해야 해요. 그렇게 아이와 부모의 성향을 파악한 다음에는 무조건 아이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보호자로서 아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 때 무조건 이렇게 하라고 지시한다기보다 어느 정도 방향 제시 및 안전한 테두리를 제시하면서 그 안에서는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대로 커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은 것 같아요 ^^

"공부가 머니?" 프로그램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들, 남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청각적인 것에 약하고 시각적인 것에 강해요. 그리고 길고 긴 이야기 보다는 간단하고 단순명료한 대화법이 잘 맞습니다. 여러 아들 키우기에 대한 책들 보고 그동안 아들 키워도 보면서 느낀 아들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들의 특징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하다 (청각에는 둔감하다)

경쟁심리가 강하다

직설적인 대화법이 잘 맞는다

구체적, 간단명료한 지시를 하자

 

정리하자면 이 정도 내용이 아들에게 특별하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예들 들어보자면 시각적인 것에 더 반응을 잘 하고 청각적인 것에 반응하지 않는 아들을 위해 저희 집 아침 규칙은 이렇게 각각의 위치에 적어서 붙여놨어요 ㅎㅎ

아들의 동선에 따라 몇 분까지 무엇을 하면 되는지 적어놓은 메모입니다 ㅎㅎ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규칙은 제가 적어서 붙여준 게 아니라 아이와 이야기 한 다음 스스로 적어서 붙여놓은 거에요. 물론 이렇게 붙여놓는다고 매일 매일 아주 잘 지키게 되지는 않습니다 ^^; 다만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제 시간에 못할 것 같으면 간단하게 저 메모를 가리키며 가볍게 알려주면 기나긴 잔소리보다 효과적으로 아이에게 해야할 일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직설적인 대화법도 중요해요. 특히나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야할 일을 시켜야 하거나 부탁할 일이 많은데요. 그럴 때 이런 식으로 돌려서 말하거나 의문문으로 말하면 안돼요

~~~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아

~~~를 해주지 않을래?

음.. 물론 이런 대화법이 통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극한 아들형 뇌(;)를 가진 남자아이라면 이렇게 대답할지도 몰라요

~~~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아

-> 아, 그렇군요 (ㅇㅇ 그거 좋아하는 거 알았음. 끝!)

 

~~~를 해주지 않을래?       

-> 네, 안할래요 (ㄴㄴ 지금은 딴일로 바쁨. 질문에 대답했음. 끝!)

...사실 저런 문장의 표현으로 말하면 여성들은 당연히 거기 포함되는 내용을 해달라는 표현인데 부드럽게 말하려고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남자들은 (아이든 어른이든) 문장 그 자체가 겉으로 드러내는 의미를 보고 실제로 질문이거나 좋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는데 (안할래요) 그걸 무시하고 그걸 하라고 지시하면 오히려 황당해 할 수 있다고 해요. 차라리 처음부터 하라고 했다면 '아, 해야하는구나' 하고 별다른 생각 없이 해버렸을텐데, 기껏 의견을 물어놓고는(~하지 않을래?) 대답했더니 그 대답은 무시하고 걍 자기 맘대로 시킨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돌려말하거나 의문문으로 말하는 표현은 아들, 혹은 남자들에게는 부드럽게 배려하는 표현이 아니게 되는 셈이죠. 정말 의견을 물어봐서 안하고 싶다면 안 시킬 예정이 아니라면, 그냥 단순하게 "~~~를 해줘" 혹은 "~~ 하도록 해"라고 말하는 편이 오해를 일으키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법이 되겠습니다 ^^

 

말로 잘 표현하는 아들로 키우기 

말로 표현하기 (마음 사전들, 상황에 맞는 말 대신 정리해주기)

한두단계 건너 뛰고 말하기 (내용 말고, 말투, 상황, 감정, 태도 읽기)

 

아들의 특징 중에 하나는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청각적인 부분, 언어적인 부분이 천천히 발달하다 보니 자신이 느끼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 하기도 해요. 그래서 속상한데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행동이나 거친 말로 엉뚱하게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정확한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은 것 같아요

혹은 머릿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고과정을 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 한 두 단계 건너 뛰고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해요. 그럴 경우 말의 내용만 들으면 무슨 소리인지,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알 길이 없죠; 그런 경우 말의 내용보다는 말투, 표정, 상황, 아이가 나타내는 감정선을 읽어서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파악하고, 부모가 말로써 상황을 차근차근 대신 말로 표현해주면 좋아요. 그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다 보면 아이도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있게 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

 

마음 속 감정을 표현하는 말 알려주는 책

42가지 마음의 색깔

인성교육 자료 소개할 때에도 소개한 책이에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일 때 나타나는 마음을 정확하게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 아이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

 

곰돌이 푸가 들려주는 친구사전

친구들과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려주는데요. 그림도 예쁘고 표현도 아름답고 귀여워요~

 

아홉살 마음 사전

소개가 필요없는 책이죠! 초등 저학년 아이들 마음을 특히 잘 알려주고 있어서 이 시리즈는 모두 좋은 것 같아요 ^^

 

사실 아들을 키우는 데에는 어른이 아이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과 여성과 남성이 서로 사고방식이 다른 부분이 섞여 있어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아들 키우기에 대한 책들도 읽어봤는데요. 내용 중에는 아들에게 특별히 도움이 될 내용도 있지만 딸에게도 똑같이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고, 둘다 도움이 되지만 아들인 경우 조금 더 도움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정말 아들에서 특별하게 적용되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또 어떤 책의 경우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희미하게 남아있어서 남자답게 키우려면 여성인 엄마는 이런 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불편한 책도 있었어요. 그러니 이런 책들을 읽을 때에는 '아들' 부분을 '딸' 혹은 '아이'로 바꿔보고 그러면 어떤지 잘 생각해보며 선택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

또한 아들 키우기 책을 보면 아들은 이러이러한 특성이 있으니 이러이런 점은 이해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도 잘 받아들여서 적용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가 스스로 타고난 부분이 잘 발현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춰서 그대로 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아들의 특징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되면, 지금 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이러이러한 원인 때문이구나 하는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이고, 그에 따라 어떤 부분은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어떤 부분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그동안 읽었던 아들 교육 관련 책들 소개해봅니다 ^^ 위의 두 권은 강력히 추천하구요. 그 아래 책들은 읽었던 책이라 올리기는 하는데.. 이런 것도 있다고 소개해봅니다 ㅎㅎ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정말 아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왜 이해가 안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책입니다! 강추!

아들의 뇌

이 책도 대박입니다!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대체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짚어줍니다! 여기까지는 강력 추천!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이 책도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다만 아들이 아니라 딸에게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으니 좋은 육아서, 교육서 읽는 기분으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

이 책과 아래 책 두 권은.. 시간이 많으면 읽어보셔도 좋고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중국과 일본은 역시 비슷한 문화권이라 그런가.. 유교적 사상이 알듯 모를 듯 녹아든 느낌입니다;

 

남자아이 키우기

일본 작가 책입니다. 남자 아이 입장에서 엄마에게 호소하는 책이랄까요? ㅎㅎ 남자아이를 남자답게 키우려면 이정도는 엄마가 이해해야 하지 않겠냐는 내용이 조금 거슬렸던 책입니다;;;

 

그리고 남아 여아 모두에게 권하는 책입니다! 이 시대에 남자와 여자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 같아요. 다만 여자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한 책으로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이 책 보다 더 평등한 내용의 책으로, 여자 아이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고, 남자 아이들에게 여자 아이들을 배려하라고 권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시대에는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

 

소녀와 소년 멋진 사람이 되는 법

 

 

헥헥.. 생각보다 자료가 많네요; 간단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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