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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 되면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기도 해요. 그래서 시험에 대한 불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가 있길래 해봤습니다! 그리고 불안도가 높은 아이들의 경우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볼게요~

 

사진: Unsplash 의 Nik

 

중간고사 끝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기말고사 준비기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예전에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교육에 활용하기 좋은 메일링 서비스 (tistory.com) 글에서 소개했던 사이트인데요.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내용 보내주는 링키레터에서 시험 때만 되면 예민해지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 나왔더라구요 

 

 

엇.. 위의 내용을 읽다보니 시험으로 인해 예민해진 것 같은 중학교 2학년 첫째가 떠올랐습니다. 중간고사 때 정말 열심히 해서 올백을 맞았었는데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중2 첫 시험 올백으로 마무리! (Feat. 시험공부법) (tistory.com)) 너무 열심히 했었는지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냐고 대한민국에 살고 싶지 않다고 울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다음 번에 올백 못 맞으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길래 올백 아니어도 괜찮다고, 지난 번에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안 해도 될 것도 모두 다 했었으니 이번에는 꼭 해야 할 것만 한다면 저번처럼 힘들지 않을 거라고 다독여줬어요. 어.. 꽤 오래 힘들어해서 달래주는 데 한 2주 정도 걸린 것 같아요 ㅠㅠ 

그런데 마침 링키레터에서 이런 내용 보내주셔서 냉큼 읽어봤습니다! 시험 불안 테스트가 있길래 아이에게도 이거 한 번 해보자고 하니 재밌어 보인다고 바로 해보네요 ㅎㅎㅎ 다음 링크로 들어가시면 시험 불안 테스트 바로 해보실 수 있습니다~~ 

 

시험 불안 테스트 (smore.im)

 

시험 불안 테스트

시험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감정은?

smore.im

 

제가 보기에 상당히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도가 높아보였던 아이라서 테스트로 시험 불안 정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니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면 그만큼 부모가 더 잘 지지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자, 아이의 시험 불안 테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으...응?;; 강철 멘탈의 소유자요??! 2주간 매일 11시만 되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온 가족 다함께 정말 이민 갈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우리 중2 아이가 강철 멘탈이었나요? ㅋㅋㅋ;;; 결과를 보더니 아이가 머쓱해하며 시험 자체가 불안한 건 아니고 그냥 스트레스를 좀 받았던 거 같다고 하하 웃네요. 그러면서 밤 11시의 자신은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달래요 ㅋ 예전에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사춘기, 뇌 때문입니다 (tistory.com) 라고 글 올렸던 적 있는데요. 확실히 이 시기에는 전두엽이 공사중이라 특히 늦은 밤 시간에는 감정 기복이 더 심해져서 지킬 박사 대신 하이드씨가 나오는 것 같아요 ^^; 

 

뭐 저희 아이는 강철 멘탈의 소유자라고 나오긴 했지만요. 링키레터에 보면 정말 시험 불안도가 높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일단 불안해하는 원인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험 불안 대처법으로 다음 세 가지가 있더라구요

 

<시험 불안 대처법>

1. 안정적인 가정환경: 잔소리 대신 수고했다는 말. 밝고 안정적인 집안 분위기

2. 심리적 압박감과 부담감 주지 않기: 성적에 대한 실망감 나타내거나 혼내지 않기. 노력하는 과정에 가치 두기

3. 시험관리기술 높이기: 시험 공부 계획 짜서 시행하기, 시험 시간 중 시간 관리, 예상 못한 문제 대응하기 등의 시험 요령

 

아이의 시험 불안 테스트 결과가 불안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면 이렇게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시험 때만 되면 예민해지는 아이, OOOO이 높기 때문입니다 (stibee.com)

 

🔑 시험 때만 되면 예민해지는 아이, OOOO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링키레터는? ✔️ 시험불안, 왜 그런가요?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요? ✔️ 소소마켓 : 교실 내 CCT

stibee.com

 

기말고사 시험공부 다시 시작하는 중학교 2학년 첫째에게 기말고사에서는 올백 맞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없애기 위해 이번에는 아예 좀 왕창 틀려도 괜찮겠다는 헛소리를 해주니 아이가 말도 안된다고 하하 웃으며 이번에는 너무 힘들지 않게 적당히 해보겠다고 해요ㅋㅋ 공부는 길게 가야 하는 길이니 너무 힘들면 중간에 지칠 것 같습니다. 좋은 성적도 좋지만 공부하는 과정도 힘들지만 즐거운 길이었으면 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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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일은 기다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4년동안 자라지 않고 보이지 않는 뿌리를 내리다가 5년째가 되어서야 커다란 나무로 자란다는 모소대나무처럼, 아이가 스스로 자라나기까지 기다려주는 일이 바로 아이를 키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Jonas Jacobsson

 
 
어.. 모소 대나무 사진을 구하고 싶었는데 이건 그냥 대나무 사진인 것 같아요 ㅎㅎ 모소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첫 4년 동안은 3cm만 자란다고 하는데요. 5년째가 되면 하루에 30cm씩 쑥쑥 자라나서 6주만에 15m 이상 자라난다고 해요.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4년 동안 땅 밑으로 열심히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죠. 아직 뿌리를 열심히 내리고 있는 중인 초등 5학년 저희 둘째에게 너는 모소 대나무라고 이야기 해줬는데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 했던 내용 여기에도 한 번 올려봅니다 ^^

 

첫째인 누나는 이제 중학생이어서 쭉쭉 자라기 시작한 모소 대나무처럼 부쩍 부쩍 자라고 있어요. 스스로 정한 혼공 스케줄도 한동안은 잘 계획대로 지키고 있는지 저와 함께 봤었는데요. 이제는 그것도 필요 없다고 해서 정말 혼자서 계획 세워서 잘 지켜나가는 중입니다. 물론 아직 성인이 아니니 중간 중간 제가 살펴보기도 하고,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만 주도권은 아이에게 80-90프로 이상 넘긴 상태에요 ^^ 그런데 첫째를 키워봤던 경험이 둘째를 키우면서는 도움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네요. 아이들의 성향이 달라서 같은 방식이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첫째와 둘째를 키우는 제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첫째는 아무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롭고 모르는 일 투성이에요. 그러다보니 뭘 해야 하고 뭘 안 해도 되는 지 구분이 안 돼서 일단 몽땅 다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힘도 들고 나중에 이건 안 해도 됐었는데 괜히 애만 고생시켰다 싶은 것도 있었거든요. 그걸 바탕으로 둘째를 키우다 보니 둘째 때에는 꼭 해야 하는 일만 골라서 했는데요. 효율적인 건 좋은데 치열함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뭐 세상 일이 다 좋기만 한 일도 나쁘기만 한 일도 없는 것 같아요.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누나는 수학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과외를 더 선호했는데요. 자신에게 맞는 진도를 나갈 수 있고, 원하는 시간대에 할 수 있으면서 등원과 하원에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계속 수학은 과외로 하고 있어요. 둘째는 그래서 덩달아 누나 따라 수학 과외로 하고 있었는데요. 아이가 자기는 혼자 하는 과외보다 친구들과 같이 배우는 학원이 더 좋다고 해서 대치동 학원 입학 테스트를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즐겁게 공부하도록 하는 게 저희 교육 목표이기도 하고 여기 블로그 주제이기도 하지만 그게 공부를 덜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서 다들 하는 선행 저희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5학년 둘째는 요즘 중학교 수학 들어가는 중이어서 대치 학원도 중등 수학 들어가는 반을 선택해서 입학테스트를 보기로 했어요. 문의해보니 6학년 1학기, 2학기 과정을 시험 본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5학년 1학기를 배우고 있고, 수학 과외는 중학교 첫 부분을 배우고 있어서 6학년 부분 기억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찾아보다 에듀넷에서 인공지능으로 6학년 1학기, 2학기 내용을 문제 내달라고 하고 그걸로 한 번 복습하고 입학 테스트를 보러 갔습니다~

 

어...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었네요; 시험 보고 나온 아이가 굉장히 오랜만에 본 단원이 두 개 있었는데 대충 기억 나는 대로 풀긴 풀었는데 자신이 없다고 해요;;; 나중에 확인하니 인공지능이 아직 모든 단원 가능한 게 아니어서 일부 단원은 빼고 문제를 만들어줬다고 하네요 ㅠㅠ 아이에게 슬쩍 그래서 어느 정도 푼 것 같은지 물어보니 대충 60점 정도 받은 거 같다고 합니다. 나중에 결과 나온 거 보니 정말 60점이었어요. 메타인지는 확실한 것 같다고 칭찬해줬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아이가 자기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시무룩해요 ㅠㅠ 왜 그렇게 느끼는지 물어보니 자기는 과학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신문에 나오는 여러 가지 지식을 많이 알고 있지만 그건 성적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저희 둘째는 학교에서 단원평가 보면 대충 90-100점 정도 나오긴 하는데요. 같은 동네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유명한 학원의 높은 레벨 반이어야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첫째 공부시켜 보다가 의미 없다 싶어서 둘째 때에는 건너뛴 유명 학원 레벨테스트, 경시대회들이 사실 그런 걸 도전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필요 없어 보여서 안하고 줄이고 했던 것 때문에 둘째의 경우 편하게 공부하긴 했는데 절대량 자체가 좀 부족했던 것 같았어요. 공부에 가장 중요한 건 즐겁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들이 학교 공부나 평가 시험에서는 별 도움 안되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 자신감이 좀 없어진 것 같아서 아이에게 너는 모소 대나무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지금은 땅 속에 뿌리만 있어서 키가 작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런 배경 지식이나 스스로 계획을 세워보는 태도, 할 일을 알아서 챙겨서 해보는 과정들이 다 보이지 않는 뿌리로 자라는 중이라구요. 그래서 그 뿌리가 충분히 깊게 자라나면 하루에 30cm 씩 자라나는 모소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날 거라구요 ^^




 

아이를 달래주고 재운 다음 날, 아이 책상 위에 이런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어요.

"수학 잘 하고 싶다"

"공부 잘 하고 싶다"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포스트잇을 보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면 아이 마음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잘 되어 있었던 것으로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뽑아서 잘 읽는 태도, 청소년 문학책 수준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독해력,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집중하는 태도, 해야 할 일 계획 세워서 실천 해보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정말 좋은 점이라고 칭찬해줬습니다. 어... 마지막에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라고 한 것은 아직 아주 꼼꼼하게 실천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ENFP 아이가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 세워서 실천하려고 하는 태도는 기특해요~ 앞으로 좀 더 채워야 할 부분으로 연산 실수, 문제를 대충 푸는 경향이 있었어요. 문제 풀이 할 때 처음 풀 때는 대충 푸는 경향이 있었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추가적인 설명 없이 다시 푸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틀린 문제를 다 맞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풀 때 집중력 있게 푸는 훈련과 연산 훈련을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학원 테스트 다시 한 번 보기 위해서 6학년 1학기, 2학기 내용 다시 한 번 차근차근 훑어보기로 했어요 ^^

 

아이와 함께 좀 더 추가해보기로 한 공부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으니 빠르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상황 살펴보면서 꾸준히 한걸음씩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게 공부인 것 같습니다. 둘째는 좀 편하게 가보려다 아무래도 공부에 있어서 절대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차근차근 필요한 양 채워나가 볼 예정입니다. 당장 큰 효과 보이는 게 없더라도 꾸준히 길게 보고 해나가는 경험 자체가 나중에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될 거라 믿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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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잘 못 키우는데 베란다 텃밭에서 무언가 키워서 먹어보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자동 수경재배 기계를 샀습니다! 예전에 베란다 텃밭도 3번 정도 시도했었는데 매번 실패했었거든요 ^^; 

 

 
그나마 6개월 정도 키워서 간신히 수확했던 게 이 당근과 상추였어요 ㅋㅋㅋ 이후 베란다 텃밭은 포기하고 살았는데요. 요즘 자동수경재배 기계가 있어서 버튼만 누르면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늘식물 (oneulsikmul.kr)

 

다양한 수경재배 기계가 있는데 어떤 걸 살까 하다가 '오늘식물' 수경재배 기계를 샀어요~ 내돈내산입니다 ㅎㅎ 저 라탄 바구니가 예뻐 보여서 샀는데요. 생각보다 사진빨이 잘 안나와서 회사에서 광고하는 사진 가져왔어요 ^^; 
 
 

 

짜잔~ 같은 거랍니다~ ^^;;; 아니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따뜻한 느낌이고 예쁜데요. 식물 잘 자라게 하는 LED 등 때문인지 사진만 찍으면 이렇게 퍼렇게 변하네요;;; 아무튼 물과 영양제 붓고 버튼 누르면 14시간 동안 LED 등이 켜지고 10시간 동안은 꺼져요. 물 펌프가 돌아가는 소리도 나는데 알아서 꺼졌다 켜졌다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버튼 누르면 그 이후에는 저기 왼쪽 아래 물 표시기 보면서 물과 영양제 섞은 것만 보충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수경재배기계 살 때 기본 세트로 온 씨앗 중에서 방울토마토, 미니로메인, 바질, 딜을 심었어요. 아무 씨나 심어도 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파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길래 시키는 대로 열심히 구멍 하나에 씨앗 하나씩 넣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씨앗에서 싹이 나올 때가지는 이렇게 뚜껑을 덮어두어야 한다고 해요. 저기 뚜껑 속에 살짝 싹이 돋아난 것 보이시나요?

 

 

오! 귀여운 싹이 올라왔어요~ 이제 뚜껑을 열고 그냥 키우기 시작합니다 ㅎㅎ 방울토마토와 바질, 딜은 싹이 금방 올라왔어요~ 어.. 그런데 미니로메인 상추들은 아직 올라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방울토마토가 제법 자랐지요? ㅎㅎ 한참 기다리니 미니 로메인 상추도 싹이 올라왔어요~

 

음... 두 포기만 올라오고 세 개는 아직입니다. 아무래도 씨앗 바꿔야 할 것 같아서 씨앗 세 개를 다시 심었어요. 저기 사진에 흙처럼 보이는 건 진짜 흙은 아니고 스펀지처럼 생긴 건데요. 싹이 나온 걸 구경하다가 보니... 표면에 하얗게 곰팡이 같은 게 보입니다??!!! 식물은 키우고 싶지만 벌레는 싫어해서 흙 화분 아닌 수경재배를 선택했던 터라 깜짝 놀라서 회사 홈페이지의 FAQ를 찾아보니 하얀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는 종종 있나봐요 ㅜㅜ 간단하게 칫솔과 과산화수소로 없애면 된다고 나와있어서 과산화수소와 칫솔을 준비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소독도 되고, 산소가 나오는 반응이 끝나면 남은 건 물이니까 인체에 해도 없을 것 같아서 안심이에요 ㅎㅎ 칫솔에 몇 번 칙칙 뿌려줍니다

박박 닦아야 하나 걱정했는데요. 과산화수소가 살짝만 닿아도 곰팡이는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ㅎㅎ 걍 한 번씩 곰팡이 올라오면 이렇게 정리해주면 되겠습니다. 너무 박박 닦겠다고 했더니 스펀지가 칫솔에 묻어나서요; 그냥 살살 곰팡이만 건드린다는 느낌으로 닦는 게 나은 것 같아요 ㅎㅎ 


제법 상추가 올라왔습니다! 어... 그런데 두 번째로 파종한 미니 로메인 씨앗도 1주일을 기다려도 싹이 나오지 않아요 ㅜㅜ 발아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휴지에 물을 잔뜩 묻혀서 씨앗을 15-6개 정도 싸서 놓았습니다. 아예 싹이 나기 시작하면 걔네들을 옮겨서 심으려구요 

2-3일 지나니 두어개 정도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저기 가운데 씨앗 하나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요! 이렇게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만 골라서 빈 칸에 쏙쏙 넣어줬습니다 ㅎㅎ

그 사이 먼저 싹튼 로메인 상추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ㅎㅎ 싹 튼 씨앗은 저기 넣고 자리 잡을 때까지 뚜껑을 덮어줬습니다. 

드디어 뿌리가 잘 자리잡고 귀여운 싹이 뾰족 솟아났어요 ㅎㅎ 

이렇게 저희 거실 한 구석에 텃밭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아직 키우는 중이지만 이 정도로 계속 자라주면 정말 곧 따서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바질과 딜은 하나씩만 심었는데 어떻게 먹을 만큼 자라날 지 기대됩니다 ㅎㅎ 자동수경재배 식물들 잘 자라는지 종종 소식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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