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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무얼 하고 놀까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가 책에 나오는 것 중 만들어보고 싶은 걸 함께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 주 읽었던 책 중 78층 나무집에 나오는 낙서방을 만들고 싶다고 하더군요!

ㅎㅎ 애들이 재밌다고 읽고 또 읽는 나무집 시리즈입니다~ 굉장히 엉뚱한 내용이 많아서 재밌다고 잘 봐요. 이미 다 읽은 책인데 가끔씩 막 웃고 싶을 때 다시 꺼내보는 책입니다 ^^

여기에 바로 아이들이 말한 낙서방이 나오네요! 방 전체가 낙서를 위한 방입니다!

필요한 것이라곤 단지 낙서 도구와 낙서방 뿐! ....응? 낙서방...뿐? 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낙서방 해보고 싶다길래 그럼 그러자~ 라고 쿨하게 말하니 애들이 더 벙쪘습니다. 매우 미심쩍어 하면서 방에 그럼 낙서를 막 해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낙서를 막 해도 되는 방을 만들면 되지! 라고 해줬어요~ 마침 집에 전지 사다놓은 게 있어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전지를 바르면 맘껏 낙서할 수 있는 낙서방이 될 것 같았거든요 ㅎㅎ

그 이야기를 듣더니 첫째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이 책을 가지고 옵니다! 여기에 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다고 하면서요!

짜잔~ 바로 신문지를 이용해서 돔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집에 신문지도 있고, 전지도 있고, 가위와 테이프도 있으니 모든 준비물이 다 있습니다! 이제 더 필요한 건 갈아넣을 엄마의 영혼 뿐! ㅋㅋㅋㅋㅋㅠㅠ

자~ 이제 신문을 말아서 기둥을 만듭니다~ 대각선으로 길게 말아서 끝부분을 테이프로 붙여주니 간단하게 기둥이 만들어져요. 참~ 쉽죠~? ....한 서너개 까지는 쉽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 책에 나온 십각형 돔을 만들려면 기둥 65개를 말아야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중간에 기둥을 열개쯤 말다가 아이들과 의논해서 5각형 돔으로 변형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 그럼 기둥 25개만 만들면 됩니다아~

만들어진 기둥으로 일단 바닥 부분에 오각형을 이어서 만들어요. 그리고 각 꼭짓점마다 기둥을 2개씩 붙여서 벽을 세울 준비를 해요.

ㅎㅎㅎ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각 변마다 벽을 세워줍니다~ 벌써 신난 아이들이에요~

삼각형 벽이 다 만들어졌으니 이제 그걸 세워서 삼각형의 맨 위 꼭지점을 이어서 벽을 세워줍니다. 이때 가운데에서 한명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잡아줘야 해요

마지막으로 오각뿔 모양으로 기둥 다섯개를 이어서 지붕을 만들어주면 돔 만들기 끝~ 어때요? 생각보다 멋지죠? ㅎㅎ 원래 이게 십각형 돔이었는데.. 그랬으면 거실이 사라질 뻔 했습니다; 오각형 정도가 집에서 가지고 놀기 적당한 것 같아요 ^^

뼈대만 만들고도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지붕을 뚫고 막 나오고 있어요 ㅋㅋㅋ 근데 이거 부실공사라 건들면 무너지니 조심해야 합니다아~

이제 전지로 도배를 시작했어요. 저기 삼각형으로 문 하나, 천장에 삼각형 창문 하나 남겨놓고 잘 붙여서 완성합니다~

짜잔~ 낙서방이 완성되었어요~ 위쪽 창문으로 들여다 본 모습입니다 ㅎㅎ 아예 쿠션까지 들고 들어가서 누워있는 아이들이에요. 원래 계획은 마구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공을 많이 들여서 정들었나봐요. 낙서방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 집이라면서 절대로 낙서를 못하게 아이들이 금지했습니다 ㅋㅋㅋㅋ

보기에는 돔이 더 멋있었는데 벽지를 바르니 어쩐지 거대한 종이 더미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안에서 놀기에는 벽지를 바른 게 더 좋다고 하네요 ^^

아늑한 종이집에서 포즈를 취하는 첫째입니다~ 한동안 이 집 가지고 놀다가 질릴 때쯤 낙서를 잔뜩 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해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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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힘들 것도 같아서 좋은 그림을 사다가 집에 붙여보고 싶었어요. 진짜 비싼 그림은 어렵겠지만 널리 알려진 명화들을 저렴하게 파는 포스터 같은 걸 사다가 붙여놓으려고 찾아봤죠. 그랬더니 '더 포스터 북'이라고 정말 그림 포스터를 모아서 책으로 만든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잽싸게 사와서 한 장씩 뜯어서 집에다 붙여놨습니다 ^^

 <더 포스터 북 - 르누아르>

꽤나 큼직한 도화지 크기의 포스터북이에요. 종이 두께도 딱 도화지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

안쪽에는 그림들이 이렇게 큼직하게 인쇄되어 있어요. 내용은 간략한 제목 소개 정도만 있어서 그림 위주로 구하고 싶으실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맨 뒷 장에 이렇게 수록된 그림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되어 있네요. 르누아르 그림 중 피아노 치는 소녀들이 정말 예쁜데 아쉽게도 그건 없어요 ㅠㅠ 그래도 다른 그림들도 아름답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번에 붙일 그림을 서너장 골라서 여기 저기 마음에 드는 곳에 붙여놨어요 ㅎㅎ

제가 고른 그림은 배를 타고 한적한 호수에 떠있는 그림입니다~ 아.. 저런 곳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뱃놀이 하고 싶네요~ ㅎㅎㅎ 아이들도 각자 좋은 그림을 골라서 여기 저기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놨어요 ㅎㅎ 한동안 그림 보며 즐기다가 다시 다른 그림으로 바꿔보려구요 ^^

<더 포스트 북 - 드가>

이 포스터북은 발레리나 그림으로 유명한 드가의 작품집입니다~발레리나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림의 시점이 위, 아래로 입체적이라 더 재밌는 그림 같아요 ㅎㅎ

수록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역시 뒷면에 적혀있습니다. 더 포스터 북 시리즈에는 다른 책들도 많이 있던데 제가 사고 싶은 명화 종류는 이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고흐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 시간 나면 다른 명화들도 비슷한 포스터 구해서 집안에 한번씩 붙여놓을 생각입니다~

 

 

<르누아르에 대한 동영상>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그림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XUdX0IMO4g0

지금 집에 르누아르 그림을 붙여놔서 아이들과 한 번 보려고 찾아놓은 동영상이에요. 그림을 보면서 이런 내용들 함께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르누아르_피아노 치는 소녀들

https://www.youtube.com/watch?v=ActYrjf60Bs

ㅎㅎ 이번에 산 그림 모음집에는 없지만 피아노 치는 소녀들에 대한 영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 골라봤어요. 예전에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이라는 책이 있어서 참 재밌게 봤었는데 이 동영상도 기대되네요 ^^

 

그림 읽어주는 여자 시즌2 제 18화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의 ‘Bal du moulin de la Galette’

https://www.youtube.com/watch?v=qux8E602Rjc

다른 그림에 대한 영상도 하나 정도 더 보여줄 예정입니다. 나름 그림에 대해 설명해주는 동영상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르누아르 그림들 보다가 드가 그림으로 넘어가게 되면 그 때는 드가에 대한 내용을 또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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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콕 박혀있으려니 점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이것 저것 해보게 됩니다 ㅎㅎ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집에서 코로나 케이크(;;)를 만들었어요~ 초코케이크 믹스를 사다가 만들어봤는데 초코펜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내버리는 모양(;)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해봤습니다 ㅎㅎ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모습>

(A microscope image of a cell infected with the novel coronavirus, grown in culture at the University of Hong Kong. Multiple virus particles are being released from the cell surface. (John Nicholls, Leo Poon and Malik Peiris/The University of Hong Kong) )

네이처 뉴스레터에서 봤던 코로나 바이러스 실제 사진이에요. 링크는 찾을 수 없어서 뉴스레터에 있던 사진 아래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홍콩 대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생성되어 나오는 모습을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봤는데요. 저기 저 거대한 것이 세포고 그 바깥에 작은 바이러스들이 만들어져서 나오고 있어요. 이걸 보더니 세포에 비해 바이러스는 정말 작은 것 같다며 놀라네요 ㅎㅎ 이리 작은 게 이토록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으니 정말 놀라운 일 같아요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 이것 저것 해보며 이 사태가 잘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위생 관리 철저히 하면서 최대한 접촉을 줄여서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려야죠. 암튼 그래서 집에서 해보려고 사다놓은 초코케이크 믹스를 이용해서 설명서대로 초코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만들어버려서 과정샷을 깜빡했어요 ^^;

집에 구비되어 있는 초코펜과 스프링클을 꺼냈어요 ㅎㅎ 요런 물품은 한번 사다놓으면 두고 두고 쓰기 좋아요~

다년간 훈련된 숙달된 조교들이 달려들어 케이크 위에 장식을 합니다 ㅎㅎ 현미경 사진으로 봤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으로 만들겠다고 해요;; 그런 다음 먹어서 모조리 물리쳐 버리겠다고 합니다! ㅋㅋㅋ

음.. 동그란 몸체 주변에 코로나 모양으로 진주 장식이 박혀있는 건데요. 몸체를 스프링클로 장식했더니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래도 가장자리에 문구는 보입니다! 이건 첫째 글씨에요. Corona  Bye~

한국인만의 특수 저주! 빨간 글씨로 이름 쓰기를 시전한 둘째입니다! 한국 저주이니 한글로! 코로나 바이바이~ ㅋㅋㅋ 스프링클을 잔뜩 얹어 만든 초코 케이크라 주말의 간식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도 이런 속도록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면 좋겠습니다~

 

ps. 집콕의 시간..

바둑알로 그림을 그려요~ 돼지 얼굴이에요 ㅎㅎ

사이좋게 동영상을 봐요~ 아이들 보여줄 만한 동영상 정리글 올려봅니다

[주말에 뭐하지?] 재미도 있고 공부도 되는 동영상 모음 

넷플릭스! 초등 고학년 볼만한 시리즈 목록

이린이용 과학 유튜브 채널 모음

재미난 영어 유투브 채널 모음

 

사이좋게 책도 봅니다. 볼만한 책 추천 목록도 올려봐요!

[도서 추천] 아이들 보여줄 책 목록

2019년 우수과학도서!

초등 4학년 아이가 추천하는 재미난 책~

아이가 추천하는 초등학생용 생활동화

 

심심해 방바닥에서 굴러다니다 하다 하다 할게 없으니 이런 짓도 하네요 ㅎㅎ 이제 초등 2학년 올라가는 둘째가 과학 뒤집기 책 보고 정리한 내용 올려봅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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