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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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포스트가 뜸했네요. 사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워터파크에 가서 놀다왔어요. 공부를 놀이처럼 재밌게 해주는 게 제 블로그의 모토이지만 진짜로 놀 때 신나게 놀아야 그게 진짜 놀이죠! ㅎㅎㅎ 아이들도 물속에서 신나게 놀다 오니 너무 좋았나 봅니다. 잠들기 전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데, 눈을 감으니 아직도 파도풀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며 재잘대더니 금세 꿈나라로 코 자러 갔어요 ㅋ
저는 아이 교육에 신경 많이 쓰는 열혈 엄마이지만 아이에게 사랑 표현도 많이 해주고, 놀이에도 적극 동참해주는 놀이에도 열혈 엄마입니다. 놀이터에서 놀 때 저희 아이는 그네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쪽 놀이터에 빈 그네가 없으면 저쪽 놀이터까지 우리는 같이 두다다다 달려갑니다! 빈 그네 잡으러! ㅋㅋㅋ 이런 것들이 충분히 쌓여야 공부할 때에도 같이 신나게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워터파크 놀러가서도 아이에게 사랑한다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듬뿍 안아주고 왔답니다 ^^
그리고 아이 공부하는 것 도와주려면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첫째는 처음 키우니 미리 선배맘이나 교육 서적의 도움을 받아 미리 공부를 해 놓으면, 지나고 나서 이렇게 해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직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초등 저학년에 보고 도움이 된 책들 소개해 볼까 합니다 ^^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송재환/예담
사실 처음 책 집어들면서 좀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책을 좋아하며 잘 읽게 된 지금 너무나 공감하는 제목입니다. 아이가 책을 즐기면 그 자체로 공부가 놀이가 됩니다. 우선 초등 저학년 시절에 독서에 집중하라는 선배맘들의 이야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더라구요. 이게 책을 하루에 몇권 이상 필수로 읽혀라 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책을 즐겨 읽을 수 있게, 스스로 쉬는 시간에 재미로 읽을 수 있게, 여러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독서 습관과 흥미를 잡아주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한글을 배운 후 읽기 독립할 때 보면 좋을 책, 저학년에 가지고 있으면 좋은 전집 목록, 초등 입학 전부터 초등 1학년까지 수학 개념 잡아주기 좋은 책 목록,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좋은 책 목록, 1학년에 읽기 좋은 고전 목록, 책 읽고 하면 좋은 질문 목록 등 정말 주옥 같은 내용이 많아요! 아직 책에 제대로 흥미 붙이지 못한 아이가 있는 경우 한 번 읽어보고 이 중에서 할 수 있는 것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
전위성/오리진 하우스
이것도 사실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구입하게 된 책인데요ㅎ 내용이 정말 좋았어요.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비법, 우등생으로 키우는 비법, 공부의 신으로 거듭나는 비법,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법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구체적이고 자세한 부모의 행동 지침 같은 것들이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은 책 같아요. 물론 여기에 나온 방법들은 저자의 권고사항 같은 것이니 실제로 적용할 때에는 내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조금씩 가감이 필요하겠지만요 ^^
초등 고전 읽기 혁명
송재환/글담출판사
이 책도 명작입니다. 이 책까지 읽고 송재환 선생님 팬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ㅋㅋㅋ 고전 교육이 중요하다고들 하지요? 조금씩 흉내내어 아이에게 고전교육, 성품교육을 시켜봤는데요. 정말 어릴 때 이런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른인 지금 자기계발서 읽으면 참 좋은 내용이다 공감하면서도 바꾸는 게 쉽지 않지요? 아이들은 읽고 들은 대로 바뀝니다. 아니, 아직 정립된 것이 없어서 백지에 그대로 쓰는 거라 보는 게 맞을지도 몰라요.
어느 날 아이가 동생에게 자기 먹을 간식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어머 착하구나" 칭찬하니 "엄마가 읽어준 책에서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정작 저는 읽어주면서도 정말 이렇게 그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인사하기, 양보하기 등등 책에서 읽거나 들은 내용을 그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반대로 폭력적이거나 좋지 않은 미디어에 노출된 경우에도 그대로 아이의 머리 속에 그런 내용이 심어지겠구나 싶었어요. 이 시기에 어떤 것에 노출이 되도록 할 것인가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는 고전과 읽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년별로 맞춤 도서가 추천되어 있어서 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학년별 20권씩 고전도서를 추천해주시기 시작했는데요. 목록을 읽어보니 이미 읽은 책들도 있어서 더 반갑더라구요 ㅎ 요새는 아이에게 아침마다 어린이 사자소학 읽어주고 있는데 늦잠 잔 날은 시간이 없어서 못해줘요. 이 책 읽어주면 듣는 걸 좋아해서 아이가 일찍 일어날 때 상으로 읽어주는 당근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잠수네 초등 1, 2학년 공부법
이신애/RHK
저희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녀서 잠수네 영어 이야기만 듣고 실제로 활용해 보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참고해서 집에서 조금 보충해주면 좋을 것 같아 사본 책이었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책에는 영어 뿐만 아니라 국어와 수학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만한 책과 교구, DVD가 많이 소개 되어 있어요.
특히 국어와 수학은 교과 과정에 대한 소개와 각 단원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는데요. 다만 교과 과정이 올해 개편되어서 교과서 각 단원이 지금 교과서와는 맞지 않았어요. 이게 제가 책을 작년에 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개편된 교과에 맞게 개정판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교과 개편이 약간 순서와 내용이 조금씩 바뀐 것이지 아예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아서 개편된 교과에 맞춰 개정판이 아직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 책 내용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송재환/예담
초등 2학년이면 아직 어린데 평생 공부습관을 완성하라니 이 책도 제목이 좀 자극적이지요? ㅎㅎㅎ 그런데 읽고 보니 끄덕끄덕 공감하게 됩니다. 내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지 못 하는 아이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걸 공부 정체감이라고 한대요. 이 공부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가 초등 2학년이라고 합니다. 이 때 스스로 내가 공부 잘한다고 느끼는 정체감이 형성되면 실제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보면 거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고 해요.
이 책에는 정리정돈 습관 들이는 방법, 책 읽는 아이로 만드는 법,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방법, 참을성을 훈련하는 방법, 배려심 많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 등등이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공부에 관련된 책인 줄 알았는데 의외이다 싶은 내용들도 좀 있지요? 사실 공부라는 게 그저 외우고 문제푸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인성교육이 바탕이 된 후 그 위에서 꽃을 피워야 하는게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박종성, 에코의 서재
초등 저학년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 마지막으로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 책은 아이들 교육 목적이 아니라 그냥 제가 읽으려고 봤던 책인데 은근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
창의적인 생각을 했던 인류 역사상 여러 천재들의 생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인데요. 일상 생활에서 우리도 발상의 전환을 위해 한 번씩 해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좋았어요. 비단 아이들 교육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씩 생각하는 훈련을 해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아이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런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면 엄마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부라서 이 공부는 엄마도 재밌답니다 ㅎ 엄마가 옆에서 또 재미있게 책 보고 정리하고 공부하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고 아이는 또 공부가 재밌는거구나 하고 낚이기도 하지요! 일석이조 엄마 공부!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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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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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 관련된 책들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상당히 다양한 범위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풀어낸 책도 있고 여러 가지 직접 해볼 수 있는 실험이 실려 있는 책도 있지요. 실험에 필요한 키트도 같이 들어있는 책도 있는데 저는 직접 찾아서 만드는 걸 선호해서 그냥 집에 있는 것들 가지고 만들어 보는 게 더 좋아요 ㅎ 그렇지만 일일이 도구 찾아서 실험해볼 시간이 안되신다면 이런 키트가 포함된 책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이가 보던 책은 바로 이 책이에요. 돼지 과학 시리즈가 재미나다길래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하면서 읽더라구요 ㅎ 우유로 공 만들기 말고도 정말 다양한 부엌에서 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실험이 실려 있었는데요. 음.. 다년간 이것 저것 따라해보다 망해본(;;) 경험으로는 이 중 제일 만만한 게 우유로 공 만들기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주방에서 별 걸 다 배우죠? ㅎㅎ 일단 따라해보기 쉽도록 준비물과 진행 과정을 정리해 봤어요
준비물: 우유 1000ml, 식초 (1/5 컵), 냄비, 휘저을 나무 주걱
1. 우유를 냄비에 붓고 가열한다
2. 우유가 끓기 직전 식초를 붓는다
3. 불을 끄고 나무 주걱으로 빠르게 젓는다
4. 만들어진 덩어리를 건져 흐르는 물에 씻는다
여기에 나온 우유와 식초의 용량은 그냥 제맘대로 정해봤어요ㅎ 사실 읽어보니 이건 리코타 치즈 만드는 방법과 같아요. 예전에 치즈 만들어 본 적 있는데 식초를 조금 넣었더니 만들어진 양이 정말 조금 밖에 없어서 이번에는 어차피 먹을 것도 아니고 좀 가지고 놀다 버릴 공이니 식초를 왕창 부어봤어요 ㅎ
끓으려고 작은 기포가 조금씩 올라오는 우유에 식초를 부어주면 이렇게 작은 알갱이들이 뭉쳐요! 이제 불을 끄고 주걱으로 잽싸게 저어줍니다! 휘리릭~
어.. 근데.. 아무리 해도 덩어리가 나오지 않고 저 알갱이 상태에요; 더 빨리 저었어야 하는지 여부는 모르겠고.. 아이들은 눈이 반짝반짝 해져서 보고 있고.. 결국 그냥 리코타 치즈 만들었던 방법 대로 천을 이용해서 물을 짜주기로 했어요 ㅎ
일단 체에 거름용 천을 올리고 거기에 우유를 부어주니 노란 물이 빠져나가고 이런 걸쭉한 리코타 치즈가 남아요 ㅎㅎ 물기를 좀 더 빼준 다음 천으로 저걸 감싸서 꾸욱 눌러 짜서 물기를 더 빼줬어요. 이건 사실 리코타 치즈라고 불리는 치즈의 한 종류로 먹을 수도 있다고 하니 둘째가 낼름 집어먹네요. 큰애는 자기 우유공이 없어진다고 비명을 질러요 ㅠㅠ 결국 반으로 나눠서 누나는 누나 치즈로 공을 만들고, 동생은 동생 치즈로 마음껏 먹다가 남은 걸로 공을 만들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바로 덩어리가 안 생긴 게 아쉽기도 하고 식초 냄새도 나서 덩어리를 조금 떼어다가 책에 나온 대로 흐르는 물에도 씻어봤는데.. 물에 씻으니 다 녹아서 사라지네요! ㅋㅋㅋ 우리가 충분히 빠르게 젓지 않은 건지 아니면 독자가 진짜로 따라할 줄 모르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책에 적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흐르는 물에 씻지 마세요~ 다 없어져요~
짜잔~ 그래서 이렇게 완성된 공과 하트, 별, 주사위에요^^ 공이라기보다 클레이 같다면서 아이들이 조물조물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엄마가 좀더 모양 잡아줬어요 ㅋ 다 가지고 놀고 나니 손에서 정말 참을 수 없는 식초 냄새가 나서 비누로 깨~끗하게 박박 닦아야 했어요 ㅋㅋㅋ
이대로는 질척해서 저 공을 바닥에 던지면 통통 튀는 게 아니라 빈대떡이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래서 하룻밤 말리기로 했는데.. 어제 저녁에 만든 저 공이 아침까지는 아직 덜 말랐더라구요;; 공 만들기 라기보다 그냥 재미있는 치즈 클레이 만들기가 더 어울리는 실험이었어요 ^^;
마침 학교 숙제로 일기쓰기가 있어서 실험일기로 정리해서 써봤어요~ 자기 책상에 돼지 과학책도 가지고 가서 이리 저리 들춰보며 궁리하더니 이렇게 써왔네요. 중간에 4-5번 사이에선 먹어도 된다에서 혼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암튼 즐겁게 우유로 공? 혹은 클레이? 만들기로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재미나게 놀면서 화학은 재밌는 거라는 낚시질을 성공적으로 마쳤어요~ ㅋㅋㅋ 과학 책 중에서 이렇게 따라하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실험 같이 해보면 과학이 더 즐거워 질 것 같아요. 다만.. 실험 하나 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니 나온 실험을 모조리 다해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으로 하시면 안돼요;; 그 중 재미나고 쉬워 보이는 것 한 두가지만 해봐도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저희처럼 원래 목적과 다르게 망하더라도ㅋㅋ 충분히 재미도 있고 여기에서 배우기도 하니 (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ㅋ) 그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방법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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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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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해요. 그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배경지식을 늘리는 것과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 그리고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어휘력이 늘면, 즉 아는 단어가 많아지면 그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영어든 한국말이든 어휘력을 높이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으면 앞 뒤 문맥의 흐름을 보고 모르는 단어의 뜻을 미루어 짐작해서 알 수 있어요. 몰랐던 단어를 대략의 뜻을 유추해 짐작하고, 여러 문장 속에서 그 단어를 계속 마주치다 보면 어느 새 자기 것이 되는 게 다독에 의해 어휘력이 향상되는 과정이에요. 물론 이렇게 단어를 알게 되면 가장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 방법으로는 정말 많은 책을 읽는 과정과 오랜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오늘은 책을 많이 읽는 다독과 병행하면 좋은 저학년 아이를 위한 어휘력 향상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해요 ^^
저희 아이는 영어 유치원을 3년 다녔어요. 그래서 특히 한국어 어휘와 한글책 독서가 영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줬어요. 두 가지 중 하나가 더 편하게 인식이 되면 아무래도 그것만 하려고 해요. 하지만 둘 다 비슷하게 편하다면 영어든 한국어든 그냥 언어로 인식하면서 책도 영어책, 한글책 골고루 읽게 되고 언어도 골고루 발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특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을텐데 저희 아이는 수수께끼, 퍼즐 같은 걸 너무 너무 좋아해요 ㅎ 그래서 사줬던 수수께끼 책인데 의외로 재미도 있으면서 아이의 어휘력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책이에요! 옛날부터 있던 수수께끼들도 많이 있는데 은근히 아이가 평상시 안 쓰던 어휘들이 등장하거든요. 가끔 아이가 수수께끼 내서 정답을 맞췄더니 아이가 근데 그게 뭐에요? 라고 물어봐서 황당했던 적도 있어요ㅋㅋㅋㅋ 일단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야 수수께끼를 낼 수 있으니 나중에 학교가서 친구들에게 써먹으려고 기를 쓰고 새로운 단어가 무슨 뜻인지 물어봐서 알아 가더라구요~
이건 대놓고 사전이에요 ㅎ 가끔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여기에는 뭐라고 나오는지 보자~ 하고 들춰봤어요. 아주 간단하게 단어를 설명해준 책이라서 아직 어려운 개념 이해하기 힘든 유치원생에서 초등 저학년까지 활용하기 좋은 사전이에요. 없는 단어도 많으니 찾아보고 없으면 그냥 제가 설명해줬어요 ㅎ 그래도 가끔 뜻은 알지만 쉬운 말로 뭐라고 설명해줘야 할 지 모르겠는 경우 참고해보기 좋은 책들이에요~ 종종 모르는 단어 찾아보고 손이 가기 쉬운 책장에 꽂아놨더니 어느 무척 심심했던 날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도 하더라구요 ㅎ 그렇지만 이건 사전이니 꼭 책처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주지 마시고 한번씩 들춰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
이 시리즈도 좋아해요! 속담이나 고사성어도 많이 알면 좋은데 이 책 시리즈도 가볍게 읽어보기 좋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이것 말고도 그래서 이런 ~이 생겼대요 책 시리즈가 많이 있는데 이거 재밌다고 다 사오라고 해서 조만간 또 한 두 권씩 사다 날라야 겠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시리즈로 있는 경우 그 시리즈를 전집으로 통채로 사오는 것도 좋은데 가끔 그냥 한두권씩 사다 주면 더 좋은 경우도 있어요. 저희 아이가 한창 마법의 시간여행에 빠져있을 때, 한 두 권씩 사오면 앉은 자리에서 다 보길래 옳다구나! 하고 40권까지 박스로 주문했더니... 안 읽더라구요 ㅠㅠ 이건 뭐 아이 성향과 책 종류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니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일부는 전집으로 들이고, 일부는 한두권씩 낱권으로 들이면서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동시집이에요~ 이건 말놀이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재미나게 읽어봐도 좋아요. 어휘를 늘려준다기 보다 말, 단어 자체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좋아요. 짧은 동화 긴 생각은 내용도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가 많아요. 어른인 저도 한번씩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책 같아요 ^^
그 밖에 아이가 무척 좋아하던 십자말풀이 책이 있는데 이런 퍼즐 놀이 같은 것도 함께 하면 재미나게 어휘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자기 전 책 읽어주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때 약간 어려운 책을 읽어주며 모르는 단어나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배경지식을 직접 설명해주는 방법도 좋았어요. 다만, 책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것이 우선이니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설명해주고, 일부 모를 것 같은 단어는 그냥 설명 없이 넘어가기도 했어요. 두 페이지에 한 두 단어 정도만 설명해주는 정도가 부담없이 어휘 익히기에 좋은 것 같아요 ^^
이런 여러 가지 낚시질로 아이가 단어를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 공부하도록 도와줘도 좋은 것 같아요~ 좀 더 두꺼운 초등학생용 사전도 하나 사주고 여기에 단어가 다 들어있다고 이야기 해주니 제대로 낚인 저희 집 초딩이는 이 세상 모든 단어를 다 알아 버리겠다며 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겠다고 덤비더라구요! (물론 ㄱ 파트에서 멈췄어요 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여러 가지 재미나고 유익한 낚시질 벙법들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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