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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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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이번에 해봤던 성품 교육은 기쁨에 관한 것이었어요. 기쁨은 성품이라기보다는 그냥 즐거울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요. 좋은나무 성품학교에서 비슷한 성품을 찾다보니 그냥 기쁠 때 기쁘다고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상황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 기쁨에 대해 소개합니다 ^^

 

 

<기쁨, 혹은 긍정적 태도>

 

기쁨

겉으로나 마음속으로나 모두 즐거워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

 

* 성품의 정의는 '성품훈련 시리즈' 책과 '좋은나무 성품학교'의 설명을 적어놓았습니다. 아래의 책을 참고해 저희 집 아이들에게 해주는 성품 교육을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여기에서 말하는 기쁨은 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은 면을 볼 수 있는 성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기쁨의 성품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한 가지 측면이라면, 정말 기쁜 상황에서 제대로 기뻐할 수 있는 것도 귀한 성품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그럴 때 있거든요. 기쁜데 수줍거나 남들 눈을 의식해서 안 기쁜 척 하는 경우, 혹은 쑥쓰러워서 조금만 기뻐하고 나머지는 억누르는 경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첫째가 또 어떤 경우에는 자기는 기뻐하면서 그렇지 못한 친구를 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기분도 배려하면서 제대로 기뻐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봤어요. 기쁨을 제대로 표현하면 그건 주위 사람들까지 함께 기뻐지는 좋은 일이니까요 ^^

 

요즘 첫째가 해리포터를 읽고 있는데요. 마침 3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읽고 있었는데 거기에 '패트로누스'라는 게 나와요. 사람들의 행복을 먹어치우는 디멘터라는 존재가 나오는데, 디멘터와 만나면 엄청나게 우울해지고 불행해지고 힘들어집니다. 그 때 디멘터를 물리쳐줄 마법이 패트로누스에요!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려면 이렇게 외치면 됩니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그러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동물 모양의 빛나는 패트로누스가 나와서 디멘터를 물리쳐줍니다! ㅎㅎ 사실..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이라 그런가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종류의 인물들이 나오면서 그 인물들의 다양한 인간상을 다면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마음에 들지만, 이렇게 우리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법의 형태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멋지다고 생각하거든요. 다가오면 인간의 행복한 감정을 앗아가는 디멘터. 영화에서는 검은 후드를 쓰고 다니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존재이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가끔 디멘터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잔뜩 기대하던 일이 갑자기 틀어졌을 때, 생각지도 않게 불운한 일은 겪게 되었을 때, 억울한 상황 속에 갑자기 놓이게 되었을 때, 비록 검은 후드를 쓰고 나타나진 않았지만 우리는 디멘터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가만히 거기에 빠져들면 한도 끝도 없이 우울해져요. 그래서 그럴 때 우리는 우리만의 패트로누스를 불러내야 합니다. 이 패트로누스는 불러내기 쉽지 않아요. 해리포터 이야기 속에서도 진정한 마법사만이 진짜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있지요. 또 주문만 외우면 되는 게 아니고 진실로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야만 불러낼 수 있어요. 이 또한 실제로도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 우리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건 그동안 우리 안에 쌓아왔던 긍정적인 기억들이니까요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 물어봤어요. 만일 정말로 디멘터가 나타난다면 아이만의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이 있는지 말이죠.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가 자기는 '쁘띠또뽀뿌 빵빵~'이면 패트로누스 불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뭔 소리냐구요? 아이들 아침에 깨울 때 안아주면서 제가 해주는 장난이에요 ^^;;; 아침에는 행복한 기분으로 일어나게 해주고 싶어서 일어날 때 쯤이면 옆에 누워서 아무거나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거든요 ㅎㅎㅎ 외계어 같이 아무 말이나 하는 거라 할 때마다 다른 말이 나오지만 의미는 똑같습니다. 사랑하다는 거죠~ ㅎㅎㅎ

패트로누스를 불러낼 만큼 행복했던 기억으로 우리끼리 즐거웠던 일을 골라준 첫째 덕분에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 아이를 키우는 일은 힘든 일도 있지만 그만큼 또 행복한 일도 많아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이 될만한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야겠습니다~

 

<기쁨, 긍정적 태도 성품놀이: 부정적인 마음을 날리는 풍선 놀이>

이번에도 역시 위에 소개했던 성품교육 책에서 발췌한 놀이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풍선을 이용하는 놀이에요~ 이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조금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게 해주는 효과도 있고, 말로 표현해볼 수도 있으면서 그 감정을 멀리 보낸다는 느낌을 알게 해줘서 무척 좋은 놀이 같아요 ^^

다만.. 슬픔, 분노, 짜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거지 나쁜 게 아니거든요. 신호등의 빨간 불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다만 멈추라는 신호인 것처럼, 부정적인 감정은 지금 우리 마음 속이 이렇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라고 봐요. 이런 것들을 꾹 눌러참거나 외면하지 말고 잘 바라보면, 나침반처럼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줄 거라고 믿습니다 ^^

그래서 이번 놀이는 조금 변형해서 해봤어요~ 이름하여 감정 풍선 놀이! 사실 풍선 여러 개 사서 네임펜으로 표정을 그려서 해보려고 했는데 다이소에 갔더니 이런게 있네요? ㅎㅎ

오호! 이런 건 사줘야죠! ㅎㅎ 바로 구입해서 열심히 불어서 아이들과 여러가지 표정에 따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봤어요~

각각의 색깔마다 다른 표정이 있어서 이 표정은 어떤 감정일까 이야기 해봤어요.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도 한 번 이야기 해보고, 기분 나쁜 감정은 발로 차보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뭐~ 여러 감정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한다는 게 그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기분이 나빴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꾹 눌러서 기분 안나빴다고 하거나 외면하면 안되겠지만.. 그걸 인정하면서 기분 나빴던 내 감정을 발로 뻥 차버리며 해결하는 건 건강한 감정 표현이니까요 ㅎㅎ

 

 

<지금까지 한 성품 교육>

[성품 교육] 경청에 대하여

[성품 교육] 창의성에 대하여

[성품 교육] 열심에 대하여 (Feat. 상장 만들기)

[성품 교육] 인내에 대하여

[성품 교육] 만족에 대하여

[성품교육] 순종에 대하여

[성품 교육] 지혜에 대하여

[성품 교육] 인정에 대하여 (Feat. 초코파이 광고 모음ㅋ) 

[성품 교육] 감사에 대하여 

[성품 교육] 정직에 대하여

 

그동안 해온 성품 목록 보니 뿌듯하네요! 첫째 때 한번 끝까지 했던 걸 둘째와 다시 한 번 해보는 건데 그 때와는 저도 또 다른 걸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 때는 첫째를 주로 대상으로 하면서 둘째는 구경했었고, 지금은 둘째를 주로 대상으로 하면서 첫째는 구경하며 함께 하는 느낌인데요. 두 아이 모두 그 때랑 또 다른 느낌과 생각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걸 보면서 이 공부는 끝이 없겠구나, 범위도 없고 정답도 없는 이 공부는 계속 다양한 답을 찾아가며 하는 즐거운 공부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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