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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큰애가 중1, 둘째가 초4에요. 첫째는 이제 스스로 알아서 잘 공부하고 있고 둘째는 스스로 하는 법 가르쳐주며 방법 찾아가는 중입니다. 첫째는 열품타라는 어플로 자기 공부시간 체크하면서 텐미닛 플래너 사용해서 스케줄 관리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대략 하루 2-4시간 정도 공부하고 토요일에는 영재원 없는 날에는 7시간 정도 하기도 한다고 해요. 인강 시간 포함한 혼공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제가 방해해서 공부 못해요 ㅋㅋㅋ; 초4인 둘째는 아직 스스로 숙제하는 걸 조절하는 정도로 혼자 공부하는 법 연습 중이에요. 숙제를 언제, 어떻게 할지는 스스로 정해서 알아서 하고 저와는 그 날의 마지막에 잘 했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이대로 계속할지 계획 변경할지 정도 의논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게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끼도록 하는 것과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이게 스스로 할 일 하도록 하는게 초반에는 습관 잡기가 정말 힘들었는데요. 아이들이 좀 크면서,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 되면서부터는 스스로 해나간다는 것, 그리고 책과 공부를 즐겁게 느낀다는 게 정말 중요한 거로구나 하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쯤부터 아이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기보다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 엄마 주도로 하는 공부는 한계가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 때쯤부터는 무얼 어떻게 하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잡은 방향을 이쪽으로 틀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같이 상의하는 게 더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를 아이와 상의하는 셈인데요 ㅋㅋㅋ 논의의 여지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공중도덕,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기 등등) 같은 경우는 상의를 해서는 안되구요. 그건 그냥 지켜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종류의 일(취침 시간, 숙제를 언제 할지, 연산 몇 장 할지 등등)은 되도록이면 아이와 상의해서 결정했어요

어느 정도 아이들 키우다 보니 똑같이 키워도 아이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모든 아이에게 좋은 길이 있다기보다 아이마다 맞는 길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대략 유아기에서 초등 1-2학년 정도 시기까지가 이런 공통된 시기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습관과 기억들이 쌓여서 점차 자라고 난 이후에는 겉으로는 비슷한 상황 같아 보여도 아이의 성향과 그동안의 교육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의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대략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로 생각되는 이 때부터는 공통적인 길보다는 각자 개별적인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아이들 어린 시절 키웠던 경험담 공유하면서 이렇게 키웠던 아이들의 현재 상황, 좀 더 큰 현재에는 어떻게 관리 중인지 저희 집 이야기 소개해볼까 합니다 ^^



얼마 전 멋진 교육 관련 동영상을 소개받아서 봤는데요. 많이들 아시는 대기자TV 민성원 소장님 강의였어요.
엄마라서 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feat.민성원 소장) - YouTube


재밌기도 하고 정말 유익한 내용이 많았어요 ㅎㅎㅎ "공부해라" 라고 말하기보다 "30분 후에 시험 보자" 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는 정말 많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부하라는 말은 추상적이기도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 잡히기도 하는데요. '너 공부 안했지' 하는 비난이 섞여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반면 명확한 시간과 할 일을 주는 "30분 후에 시험 보자"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면서 부정적인 어감 없이 중립적입니다. 여기에다 저는 아이의 선택권을 살짝 추가해서 '오늘의 할 일 점검 시간을 ㅇㅇ시에 할까 ㅁㅁ시에 할까?' 라고 둘 중 하나 고르도록 물어봐요. 분명 아이가 스스로 골라서 마감 시간 설정하는 건데 선택의 폭이 제가 허용 가능한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마감이 다가오니 할 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한 번에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할 일 하고 있다는 자부심에는 상처를 주지 않아요. 그저 마감시간 언제할지 상의하는 거니까요. 아이가 늘어지고 있을 때 엄마가 노리고 물어봤다는 건 우리만 알고 넘어갑시다 ㅋㅋㅋ


사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잡아주면서 고심했던 부분이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컸어요. 아무래도 아직 자기주도 학습이 잡혀있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어른이 개입해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다만 그게 어른이 시켜서 할 일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자기주도가 아니라 어른이 시켜서 하게 되는 셈이 되니까 최대한 중립적으로 아이가 스스로 하려고 계획한 일을 스스로 실행할 수 있게 옆에서 톡 건드려주기만 했어요. 마치 뒤집기 하려고 끙끙대는 아기 몰래 바지 잡아서 슬쩍 굴려주는 느낌이랄까요? ㅎ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모음>
요새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공부해"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봅니다~ 아이들마다 어떤 건 먹히고 어떤 건 안 먹히고, 상황마다 다를 거 같아요. 아이에 맞게 적당히 가감해서 활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1. 숙제 시작 시점 선택지 주고 물어보기
숙제를 언제 해야할지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는데요. 슬슬 숙제를 해야하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면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를 아이에게 물어봐도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언제 할 건지 물어보는 open question은 자기주도가 잘 된 이후에 사용을 권장합니다 ㅋㅋㅋ 아직 자기주도 잡아가는 초반이라면 대략 엄마가 생각하기 적절한 시점 두 가지를 옵션으로 슬쩍 말하면서 골라보도록 권해보세요. 그럼 아이는 선택할 수 있어서 좋고, 엄마는 무얼 골라도 안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숙제 시작 시점, 혹은 할일 다 마무리 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점 등등 무언가 시간이 필요한 경우 활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

2. 알람 시점 물어보기
숙제를 30분 후에 하겠다고 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 할 것 같다면 아예 알람 시점까지 지정해놔도 좋아요 ㅋ 딱 30분 후에 알려줄지, 5분 전에 미리 5분 남았다고 알려줄지 아이에게 물어보시고 그대로 해주세요~ 알람음은 "이제 숙제해야지"가 아니고 "5분 전" 혹은 "이제 30분 됐어"라고 해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디까지나 그 때 숙제하겠다고 정한 건 아이여야 합니다~


3. 즐겁게 시작하도록 도와주기
이제 드디어 할 일 하러 가야할 시간인데 아이가 늘어져 있기도 해요. 그럴 경우 저는 최후의 수단을 씁니다. 검지 손가락을 하나 치켜들고 씨익 웃으며 말하죠. "도와줄까아~?" 그럼 기대에 찬 아이가 움찔! 하며 기다립니다. 이제부터 맹렬 간지럼 태우기 시간입니다아아~~~ ㅋㅋㅋㅋㅋ 그럼 한참 자지러지게 웃던 아이에게 이제 됐는지 물어봐요. 저희 아이는 보통 2-3번 정도 더 간지럼 태워주면 이제 가겠다고 할 일 하러 갑니다ㅎ 너무 오래 하는 것 같으면 슬쩍 웃다 지친 목소리로 "이제 그만 하러 가자" 정도는 해주셔도 되구요 ㅋ 저희 집에서는 대체로 이 정도 범위 안에서 "공부해" 소리 하지 않고 할 일 하러 갈 수 있도록 개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이미 어느 정도 자기주도 학습이 자리 잡힌 경우 더 잘 들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영어유치원 다니면서 유아기부터 습관 잡기 시작했었는데요. 위에 쓴 내용은 슬슬 자기주도로 넘기려고 연습 중인 초등 4학년 둘째에게 요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ㅎㅎ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에게는 더이상 이런 방법이 필요 없어요. 알아서 자기 공부 시간 계획해서 실행합니다. 예전에도 저희 아이 공부하는 내용 올렸지만 이제 영어는 SR 12.9+, 수능 기출 문제 1-2등급 정도 점수가 나와서 학원 다니지 않고 혼공으로 돌렸어요. 수학은 아직 수1 하고 있어서 열심히 선생님께 배우고 있지만 수학도 진도 다 나가고 나면 나중에는 되도록 혼공으로 돌릴 예정입니다. 저희 목표는 고등 2-3학년 즈음에는 대부분 혼공하면서 필요한 파트만 인강 내지 단기 특강 이용하도록 하는 거에요. 이 과정에서 혼공의 경우 교재 선택과 진도 나가는 속도 등등을 결정하는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적절한 정보 찾아주고, 아이가 의욕이 너무 넘치면 좀 말려주고(ㅋㅋ), 맛있는 거 챙겨주고, 무한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중입니다. 둘째도 슬슬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걷도록 도와준 이후에는 저는 한 발 물러서서 적절히 보조 맞춰 함께 가게 되겠죠 ^^


유아기부터 저희 집에서 해왔던 내용 예전에도 올렸었는데 간단하게 다시 소개해봅니다. 아이마다 물론 특성이 다르긴 하지만 아직 어린 시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 있는 것 같아서요. 실행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지만 어릴 때 잡아놓으면 초등 3-4학년 정도부터는 확실히 편해집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tistory.com)
위 게시글은 유아기에 숙제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던 내용이에요 ㅎㅎ 공부라는 것에 대해 즐거운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스스로 숙제 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 목표는 숙제를 빠지지 않고 완벽하게 해가는 게 아니라, 공부라는 건 즐겁다는 걸 느끼고 스스로 실행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tistory.com)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내용 정리해서 올리면서 그 가장 첫 번째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 심어주기에 대해 이야기 한 글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공부를 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 감정적인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감정적인 환경이 잘 조성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아이들이 모르는 문제 물어보러 왔다가 저절로 풀리는 경험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내용 들은 적이 있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뭔가 모르거나 안 풀리는 문제 가져와서 저에게 설명하다 보면 저절로 이제 풀렸다며 다시 가져가더라구요 ㅎㅎㅎ 이런 경험 있으시면 감정적 환경 잘 조성되었다는 이야기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그 밖에 즐거운 감정과 공부를 연결시키는 앵커링에 대한 이야기도 위의 게시글에 올렸는데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권장하고 싶은 활동은 좋은 감정과 연결시켜 주는 것 다양하게 활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tistory.com)
이제는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이에요. 왜 공부를 하는가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면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거지요. 첫째는 어릴 때 공부는 도미노라고 이야기 해서 기특했었어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공부는 왜 할까? 공부는 도미노다 (tistory.com))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날개라고 표현하네요 ^^ 이렇게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외부의 동기 말고 자기 스스로의 동기로 만들어주는 내면적 동기화를 중요하게 봤는데요.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칭찬과 함께, 외부의 자극 요소였던 엄마는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건 엄마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는 거라는 느낌을 심어주는 거에요. 그래서 위에서 숙제 시작 시간 알람해줄 때에도 "숙제해라" 혹은 "공부해라"가 아니라 중립적으로 시간 알림만 해주는 거죠. 방해는 진짜 공부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아니고 적당한 밀당으로 엄마가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정도면 되겠습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tistory.com)
마지막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실행하는 구체적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 올렸었어요. 일단 하려고 하는 일을 어떻게 할 지 계획을 세우는 법, 그리고 그에 맞춰 실행해보는 법, 나중에 결과를 평가해서 계획을 수정해보는 법을 함께 연습했어요. 첫째는 그래서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서 그대로 하고 있고, 둘째는 아직 저와 함께 그 방법 계속 바꿔보며 찾아가는 중입니다. 열심히 스스로 할 일 하는 방법 연습 중인 아이들에게 제대로 칭찬해주면 기뻐하며 더 잘 하고 싶어해요. 아이에게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기에 정리해봤습니다 ^^


이렇게 어릴 때 열심히 자기주도 학습을 하도록 잡아주고 난 이후 요새는 재미난 활동이나 여러 가지 정보 찾아주고, 은근슬쩍 방해하면서 아이들이 혼자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고취시켜 주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들이 진짜로 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방해하는 건 아니구요. 주로 집중이 흐트러져서 잠시 환기가 필요할 때 제가 일부러 막 흐름 끊으면서 "엄마가 또 방해한다아~" 하고 환기시켜줘요 ㅎㅎㅎ 그럼 진짜로 그냥 쉬게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 환기가 되어서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며 방해를 거절하기도 합니다 ㅋ 진짜 쉬게 되면 사악한 표정으로 "오늘도 방해 성공, 훗~"하고 웃어주면 되게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계속 공부하겠다고 하면 "엄마가 방해하는 데도 공부해. 세상에. 우리 집은 거꾸로야" 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내면적 동기화를 강화시켜줍니다 ㅋㅋㅋ 물론 계획대로 실행하려고 하는데 좀 늘어져서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가 바로 오늘 소개한 "공부해"라고 하지 않으면서 공부하도록 만들기 스킬이 필요할 때입니다 ㅎㅎㅎ 아이가 꾸준히 잘 하고 있다면 중간 중간 제대로 칭찬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제대로 된 칭찬은 꼭 잘했다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구체적으로 아이가 하고 있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존감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 학습 궤도에 오르는 중 써먹는 방법 정리>
1. 방해하기
2.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적절히 개입하기
3. 제대로 칭찬하기

요즘 저희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는 관리는 이 정도인 것 같네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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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사서 필사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옛 선비들이 했던 방식 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필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렸을 때 마침 한자 말고 순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신문에도 한자가 거의 사라졌었고 중학교 한문 시간에 간신히 배운 게 전부라서 정말 한자 잘 모르거든요 ㅠㅠ 그치만 꼭 중국 서적이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다 한자로 되어 있잖아요. 영어로 된 책들도 번역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을 원서로는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물론 우리 문학 역시 영어로 번역해놓으면 그 맛을 다 살릴 수 없는 건 마찬가지죠 ㅎㅎ) 우리 나라 옛 문헌들도 한번 원문으로 읽어보고 싶었어요. 또 서양 문화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토대라고 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은 한 번씩 읽어봤는데 정작 동양 문화와 관련해서는 별로 읽어본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나라 책은 아니지만 동양 문화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서를 먼저 필사 하며 원문으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학 필사가 끝났어요! 와아~~~ ㅎㅎㅎ 그냥 따라쓰기만 하면 빨리 끝나겠지만 한자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한자사전과 여러 번역본들을 읽으며 공부하며 필사하다 보니 꽤 오래 걸렸어요 ^^; 처음 필사 시작하면서 대학, 논어, 맹자, 중용 한 권씩 끝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로 약속했었는데요. 대학 필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달콤한 보상을 해줬습니다~ ㅎㅎ  

 

내 사랑 나폴레옹 과자점 메다이옹~ 달다구리 땡기는 날 완전 좋아요! 달콤한 보상으로 대학 필사 끝마친 스스로를 칭찬해주면서 대학 필사하는 과정을 함께 한 책들 소개해봅니다 ^^

 

 

어허허허... 어쩌다보니 이 다섯권을 동시에 읽으며 대학 필사 진행했어요. 남편이 과거 시험 응시 준비 중이냐고;;;;; 그치만 한문에 대한 소양은 전혀 없이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 실력만으로 선생님 없이 혼자 대학 내용 읽어내려니 오로지 책 밖에 의지할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요새는 책과 인터넷이 잘 되어 있어서 하고 싶다면 이렇게 혼자 자료 찾아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사서(특별한정판) - 김원중 역>

저는 이 책을 메인으로 사서 필사를 시작했어요. 겉 표지는 나무로 되어 있고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대로 원문과 번역, 설명이 나와있는데요. 제본이 정말 예술이에요! 두꺼운 책인데도 펼치면 그 페이지가 쫙~ 펼쳐지고, 다시 닫으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책처럼 쫙~ 하고 깔끔하게 닫힙니다! 거대한 벽돌 같은 느낌인데 공부하다 힘들면 이걸로 웨이트 트레이닝 가능할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 번에! ㅋㅋㅋㅋㅋ 

그런데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아서요; 한글로 번역한 내용이 아니라 원문으로 읽고 싶었기 때문에 한자 사전이 필수였습니다. 다행히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한자를 그리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ㅎㅎㅎ 한자를 검색해서 그 뜻과 음을 찾아도 옛날 한문 문법에 대해 잘 모르니 해석이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모르는 한자 찾고 번역한 내용 읽으면서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 주석에 달린 해석을 읽으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번에 이해하기 어렵거나 해석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책을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ㅠㅠ 

 

<풀어 쓴 대학,중용 - 최준하 역해>

음.. 예스24 북클럽 회원이라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북클럽 중에서 대학 관련 도서를 찾아봤어요. 그랬더니 대학과 중용에 대한 번역과 해석이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논어나 맹자보다 대학, 중용 관련 책은 좀 적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여러 권 참고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읽어봤어요. 원문에 음독이 달려있지는 않고 앞 부분에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내용과 주석, 그리고 한문 원문, 뒷 부분에 해석한 내용이 들어있어요. 이 책을 보다 보니 대학 자체에 대한 해석도 예로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고주와 신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검색해서 찾아보니 한나라 시대 학자들의 해석이 고주, 주희의 해석은 신주라고 불렸더군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신주는 주희의 해석이라고 나오는데 고주를 왕양명의 해석이라고 설명했어요. 왕양명은 양명학의 창시자가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아무래도 주희보다 후대의 인물이 정말 맞는 것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왕양명이 한나라 시대에 동명이인이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파고들어가다가는 정말 과거 시험 봐야할 것 같아서(ㅋㅋㅋ;) 그냥 여러 가지 주해가 있구나 하는 선에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해석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또 다른 책을 찾아봤어요 ^^; 

 

<처음 읽는 대학, 중용 - 홍승직 역> 

오오 이 책은 음독이 있어서 좋아요! ....그...그런데 중간 중간 오타가 있습니다; 아하하 ^^; 음독에도 오타가 있고 간혹 원문 자체에도 오타가 있;;;;; 으음... 그래도 번역과 해석을 읽으니 앞의 두 권과 비교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실제 원문의 의미를 짐작해보는데 도움이 됐어요. 이 책만 읽기보다 다른 책과 함께 의미의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읽는 책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 신영복>

이 책은 다양한 동양 고전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대학에 대한 내용은 많지는 않네요. 그리고 다른 책들과 비교해보니 좀 일반적인 해석이라기보다 자의적인 해석이 강한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새로운 관점에서 본 의견이 궁금하다면 추가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

 

<논어로 대학을 풀다 - 이한우>

이 책... 대박입니다! 아아아... 이런 책을 찾았어요 ㅠㅠ 아주 그냥 한땀 한땀 장인 정신이 담긴 듯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풀이한 책입니다. 다시 말해 굉장히 자세하고 양도 많아요; 대학이라는 숲을 풀 한 포기, 그 위에 개미 한 마리까지 핥듯이 씹어먹는 대학 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논어로 풀다 시리즈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사서에 대한 책이 각각 한 권씩 모두 나왔는데요. 이 책에서는 대학을 먼저 읽는 게 아니라 논어를 먼저 읽고 그 이후 중용, 대학, 맹자 순서로 읽는 걸 권하고 있어요. 옛날 스승에게 배울 때에는 대학-논어-맹자-중용 순서로 배워도 좋았겠지만 혼자 책을 읽어나가기에는 논어-중용-대학-맹자 순서로 읽는 게 좋다고 나오더라구요. 아쉽게도 이미 대학을 절반쯤 읽은 이후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저는 그냥 원래 하려던 순서대로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서로 필사하기로 했습니다 ^^; 

이 책은 저자가 추천하는 순서로는 논어와 중용 다음에 읽게 되어있는 책이라서 구절을 풀이하는데 논어와 중용의 내용을 활용하고 있어요. 내가 생각하기에 이 글자는 이런 뜻인 것 같다는 내용이 아니라 논어와 중용에서 이 글자를 이러저러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이렇게 해석해야 한다고 풀이하고 있어서 어쩐지 근거 중심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제가 읽기에 더 신뢰가 가고 좋았습니다 ㅎㅎ 원문과 음독도 달려있는데 한자가 두 가지 음과 뜻을 가진 경우도 간혹 있잖아요. 나쁠 악이나 미워할 오 같은 경우 뜻에 따라 음이 달라지는데 정확한 음독을 보면서 어떤 의미의 한자가 쓰인 건지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혹 원문이 다른 책에서는 於라고 되어 있는데 于로 되어 있거나 한 경우가 있긴 했는데요. 아마도 혼용해서 쓰이는 글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더 파고 들지 않기로 했어요. 과거 시험은 응시할 계획이 없거든요ㅋ)

여기에는 논어와 중용의 본문을 인용한 내용도 있지만 주희의 풀이와 함께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풀이로 나와있는 부분도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다산 선생님의 풀이는 정말 명쾌하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해석이 많더라구요! 논어의 정약용 선생님 풀이가 "다산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왔던데 다음 번 논어 필사할 때에는 이 책도 함께 봐야겠습니다 ^^ 

 

 

<사서 내용 정리>

명명덕, 친민(신민), 지어지선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간단하게 보자면 대학은 저 두 줄로 요약할 수 있어요 ㅎㅎ 이걸 3강령 8조문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대학 본문은 이 삼강령 팔조목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는 학생 때 이 구절 배우고 굉장히 인상 깊어서 좋아하던 구절인데요. 이번에 대학을 제대로 읽으면서 그동안 이 구절을 완전히 엉터리로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충격 받았어요 ㅋㅋㅋㅋ

 

먼저 몸을 닦고, 그 이후 집안을 다스리고, 이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 이후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동양 사상에서는 마음이 먼저일 것 같은데 수신, 몸을 닦는게 가장 먼저 나와서 신기하고 인상 깊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혼자 생각하기로 마음만 있으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으니 몸을 닦는 것, 몸을 바로 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그 시작점으로 봤나보다 하고 혼자 감동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구절은 원래 8조목의 뒷 부분인 거라서 그 앞에 마음이 먼저 있네요? ㅋㅋㅋㅋ 게다가... 해설을 읽다 보니 수신에 대한 설명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치우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요.

'으잉? 수신이라며... 몸을 닦는데 왜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에 대한 게 나오지?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건 몸에 속한 거라는 건가?' 

별 생각을 다 하며 읽다 보니... 身이라는 글자는 몸이라는 뜻도 있지만 타인과 대비되는 자기자신을 뜻하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그러니까 수신은 몸을 닦는다는 뜻도 있겠지만 타인보다 스스로를 먼저 닦으라는 말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치우쳐서 타인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자기 자신을 먼저 닦으라는 뜻이었나봐요. 어쩐지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편에서 덤블도어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해리에게 덤블도어가 그러죠. "Love blinds." 사랑이 눈을 가린다구요. 그러니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한다구요. 어쩐지 이 말과 수신이 조금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좋아하던 구절에서도 특히 좋아하던 수신에 대한 내용 자체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는 걸 깨닫고 허탈하고 황당하긴 했어요 ㅎㅎㅎ 하지만 원래 내용대로 살펴봐도 수신은 중요한 내용 맞는 것 같습니다. 8조목의 앞 부분, 격물치지 성의정심이 개인적인 수양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개인에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실천적 학문으로 나아가는 내용인 것 같아요. 바로 그 둘을 이어주면서 실천적 학문의 시작점이 되는 지점이니 수신은 중요한 내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대학 내용 제대로 알려면 한 번 읽는 걸로는 안 될 것 같으니 나중에 사서 통독하며 필사 완료하고 난 후 천천히 음미하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ps. 해리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책으로 만들었어요~ 

 

ㅎㅎㅎ 지난 번에 해리 포터 시리즈 리뷰 및 독후활동에 대한 내용을 올렸었는데요. 저희가 워낙 해리포터 덕후이기도 해서 이 리뷰들은 따로 책으로 만들어서 보관하기로 했어요. 정리하다가 블로그 리뷰에 올리기는 뭣해서 여기에는 쓰지 않은 글도 붙이고 나니 문고판으로 120페이지짜리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ㅋㅋㅋㅋ 아니.... 해리 포터 리뷰만으로 책 한 권을 쓴 건가요? 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 

 

북카피 (copybook.co.kr)

 

북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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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book.co.kr

 

양이 많아서 프린트 하기 힘들 때, 좀 더 예쁘게 보관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제본 사이트 하나 추천합니다 ㅎㅎ 저 해리포터 리뷰 책도 여기서 만들었어요. 개인 소장용이라 걍 대충 무선 제본에 기본 표지로 만들었더니 배송료 포함 16000원 정도 들었어요. 제가 책 서평을 요새 워드로 작성하다 보니 어느 정도 양이 모이면 제본해서 보관하는 게 편해서 여기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작성한 문서를 책처럼 만들어서 보관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해리 포터 리뷰 및 독후활동>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꿈, 그 자체를 위한 꿈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주어진 것과 선택하는 것, 운명과 자유의지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두려움과 절망을 이겨내는 힘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타인의 시선, 명예와 차별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가족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특별한 사람 vs. 일반 사람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대를 위한 소의 희생,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후회,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 (tistory.com)

 

오늘은 목표했던 사서 필사 중 대학 필사 관련된 책과 해리포터 리뷰 책으로 만든 이야기 올렸는데요. 아이들 교육 블로그인데 옆으로 좀 샜지요? ㅎㅎ 사실 아이들 어릴 때 책 스스로 읽기, 공부 즐겁게 느끼도록 하기,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천하기, 이렇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교육했어요. 그랬더니 첫째가 중학교 1학년, 둘째가 초등 4학년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아이들이 각자 할 일 알아서 하고 있어서 수월해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아예 손 놓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숙제해라, 공부해라 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다만 아이들이 계획 세울 때 필요한 정보 제공해주고, 실천할 때 힘들어하면 곁에서 보조해주고, 재미난 활동 있으면 함께 하고 있어요 ^^ 

 

어미 개가 강아지를 키울 때 그렇게 한다고 해요. 아주 어릴 때에는 품 안에 꼭 품어서 키우다가 강아지들이 자라면 점차 풀어준대요. 어미 개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돌아다니면 그냥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두다가, 강아지들이 그 경계 밖으로 벗어나면 슬그머니 가서 다시 범위 안에다 물어놓는다고 해요. 그럼 강아지들은 또 그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는 거죠. 이 경계가 강아지들이 자라면서 조금씩 넓어지고, 마침내 다 자라게 되면 강아지들은 경계 없이, 어미 개가 정해준 경계 속 세상이 아닌 자신들의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거죠. 아이들 교육도 이와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교육하면서 가장 힘썼던 부분은 지식을 집어넣는 게 아니라 경계가 넓어진 세상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좋은 책을 벗 삼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좀 자란 아이들은 어릴 때보다 조금 넓어진 경계 속에서 마음껏 자기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라나고 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도권을 슬슬 아이들에게 넘겨주다 보니 저도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이 시간에 저도 해보고 싶었던 사서 필사도 시작하게 됐네요 ㅎㅎ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기를 바라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다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뒷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조언해주는 게 교육의 전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간혹 엉뚱한 길을 갔다가 돌아와도, 비틀비틀 쓰러지다 다시 일어나게 되더라도, 그 모든 시행착오들이 단순히 시행착오가 아니라 찬란한 아이들의 삶 자체라는 걸 기억하려 합니다. 이렇게 마음 먹어도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면 그 길 아니라고 막고 싶고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싶어질 지도 몰라요. 그러니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약간 떨어져서 아이가 혼자 가는 길을 응원해주려고 합니다. 너무 멀리는 아니고.. 어린 시절에는 유모차 손잡이 역할로 엄마가 끌어줬다면 이제는 네 발 자전거 보조바퀴 쯤 되는 거리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그러다 점차 보조 바퀴도 떼고 언젠가는 혼자 두 발 자전거 타고 가겠지요? 그 때까지 적절히 완급 조절하면서 저는 제 버킷 리스트인 사서 필사 해봐야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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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5세부터 영유 다니기 시작해서 초등학교 때 꾸준히 연계 학원 다니며 영어 공부 했어요. 그래서 6학년 졸업할 때 즈음에는 SR 12.9+ 안정적으로 나오고 고2 모의고사 만점 나와서 중학생이 된 지금은 학원 끊고 혼공으로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 단어, 문법, 독해 문제집 골고루 풀면서 영어책 읽고 주말에 영어로 된 동영상 쉬면서 보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스피킹의 경우 이대로 두면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시작한 Power English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소개해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처음부터 혼공하지는 않았고 5세부터 영어유치원 다니고 이후에도 꾸준히 연계 학원 다니면서 영어 공부 했어요. 중학생이 된 지금 영어를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학원을 가지 않으니 다른 공부할 시간이 생겨서 좀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저희가 해온 영어 공부 방법 정리한 내용도 겸사 겸사 소개해봅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SR 12.9+ 만점 받았어요~ (Feat. 영어, 독서 방법 공유) (tistory.com)

 

SR 12.9+ 만점 받았어요~ (Feat. 영어, 독서 방법 공유)

아이들 영어 리딩 실력 알아보는 것으로 SR 지수 많이들 해보는데요. 미국 아이들 기준으로 초등 3학년 정도 수준이면 3점대, 4학년 정도 수준이면 4점대 정도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초등

yummystudy.tistory.com

 

위의 링크 들어가시면 자세한 내용 보실 수 있어요 ^^ 처음부터 어느 정도 다진 이후에는 혼자 공부하도록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올해 중학교 입학하면서 영어 학원은 다니지 않고 있는데요. 다른 건 괜찮은데 스피킹이 조금 아쉽더라구요. 화상영어를 해볼까 싶다가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선생님과 약속을 잡고 해야하니 생각보다 부담스러웠어요. 어쩔까 고민하다가 문득 제가 듣고 있던 EBS Power English가 생각났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일이 간혹 있어서 영어 회화 감을 유지하기 위해 화상영어를 해봤었거든요. 은근히 그 시간 비워둬야 하고 신경쓰여서 오래 유지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 없이 제가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영어 회화 컨텐츠를 찾다가 EBS Power English를 발견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듣는 경우에는 오전 7시40분에서 8시 사이에 들어야 하는데요. 이 시간에 맞추기는 어려워서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서 아무때나 제가 시간 괜찮을 때 듣고 있어요 ㅎㅎ 교재도 있어서 이걸로 제대로 공부하려면 교재를 사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좀 부담없이 들으려고 선택한 거라서 교재 없이 흥얼흥얼 가벼운 일 할 때 대충 듣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크리스틴 쌤.. 미안해요;;;) 

 

 

오랜 기간 꾸준히 하려면 부담 없고 편해야 해요. 교재도 없이 대충 듣다가 힘든 날은 그냥 안 듣다가 하면서 어느 새 몇 년 동안 Power English 애청자가 되었는데요 ㅎㅎㅎ 문득 생각해보니 중학생 된 저희 아이도 이걸 들어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영어 회화 프로그램인데 dialogue 말고도 모든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그냥 영어로 설명해주고 잡담하는 내용도 모조리 영어에요. 분량은 대략 20분 정도 되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들을 수 있고 요일마다 주제가 있어서 article을 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dialogue를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해요. 나름 여러 가지 표현과 단어들을 배울 수 있는데, 가장 유용한 점은 native speaker가 아니라서 헷갈리는 뉘앙스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many와 a lot of는 모두 많다는 뜻인데 many는 구어체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거나, 무언가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말에 같이 하자는 대답으로는 sure가 쓰일 수 있고 무언가 허락을 구하는 말에는 of course가 어울린다는 설명이 나왔어요. 어떤 표현은 일상 대화보다는 보고서에 어울린다든가, 또 어떤 건 친구 사이에서는 해도 되지만 보스에게 쓰면 해고될 수 있다든가(ㅋㅋㅋ) 그런 설명이 많습니다. 이런 것처럼 정말 회화에서 쓰이는 표현과 그 표현의 미묘한 뉘앙스에 대해 알려줘서 재밌기도 하고 유용합니다 ^^

 

 

그런데 내용 보시면 아무래도 성인 대상으로 하는 영어 회화 프로그램이다 보니 학생들 학습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정말 영어 회화에 쓰일 만한 내용이라서요. 영어 공부 어느 정도 해놓은 이후 회화 유지를 위해 활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성인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서요. 대화 주제가 노안이 왔다거나(ㅋㅋㅋㅠㅠ), 중고차 사기 당한 내용, 와인을 마시러 다니는 내용 등등 주로 어른들이 마주치는 상황에 대한 내용이에요. 내용 자체는 그렇지만 진행하는 크리스틴 쌤과 카메론 쌤이 워낙 재미나게 수다를 떨어서요 ㅋㅋㅋ 아줌마 수다 좋아하는 중등 이상 학생이라면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 아이도 소개해줬더니 재밌다고 잘 듣더라구요. 들어보고 난 후 소감을 물어보니 아는 표현도 있지만 몰랐던 표현도 있어서 유익했다고 해요. 재밌고 편하게 흘려듣기 좋고 분량도 20분 정도라서 그 날의 공부 계획 스케줄러에 적고 스트레칭 하면서 듣기 딱이라고 하네요 ㅎㅎ 

 

 

지금까지 소개한 EBS Power English 활용하시려면 라디오에서 직접 본방송 때 들으시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본방송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4.5 MHz 라디오에서 오전 7시 40분에서 8시 사이에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처럼 시간 딱 맞춰서 하기보다 그 날 그 날 편한 시간에 들으시려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하셔도 좋아요. 멜론에서도 이용가능하고, EBS에서 하는 오디오 어학당에서도 가능합니다. 음악도 들으면서 외국어 회화도 하고 싶다 하시면 멜론이 적당할 것 같구요. 일반 음악은 듣지 않고 EBS 컨텐츠를 좀 더 많이 활용할 예정이시면 오디오 어학당 하시면 되겠습니다 ^^ 

 

<멜론에서 EBS Power English 듣기>

저희는 멜론을 이용하고 있어요. 멜론 홈 화면에서 저 오른쪽 위 작대기 세 개 있는 메뉴 버튼 누르시면 다음 화면이 나옵니다. 

그럼 저기 있는 "어학"으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외국어 관련 어학 프로그램이 나와요 ㅎㅎ 영어도 있지만 다른 외국어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프로그램 들으시면 됩니다~ 저희가 듣는 Power English는 "어학" - "영어회화" - "Power English"로 들어가시면 되는데 이거 말고도 다양한 프로그램 많아요 ㅎㅎ 


ㅎㅎ 이렇게 강좌 목록 올라와서 아무때나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대신 여기는 강좌 올라오는 속도가 오디오 어학당 보다는 느려서요. 최대한 빠르게 오늘 내용을 듣고 싶은 경우라면 오디오 어학당에 최신 내용이 좀 더 빠르게 올라옵니다. 저희는 걍 뭐.. 대충 올라온 거 설렁 설렁 듣고 있어서 멜론도 좋아요 ㅎㅎㅎ 




 

저희는 오프라인 재생은 필요 없어서 스트리밍 클럽 무제한 듣기로 월 3,900원짜리 이용 중입니다~ 이걸로 음악도 듣고 영어도 들어서 좋아요 ㅎㅎ 

 

<EBS 오디오 어학당 활용하기>

EBS 오디오 어학당 들어가시면 이렇게 나오는데요. 거의 윗부분에 Power English 나오더라구요. 역시 장수 인기 프로그램~~ ㅎㅎㅎ 

강좌 목록 보이시죠? 위의 멜론에서 보였던 것보다 최신 강좌가 더 빨리 올라와 있어요. 다른 음악은 듣지 않고 최신 내용 좀 더 빠르게 보길 원하시면 오디오 어학당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건 월 4,900원이네요 ㅎㅎ 저희는 다른 어학 프로그램은 아직까지는 사용할 계획이 없어서 하던대로 멜론으로 들을 예정입니다. 몇년 동안 저 혼자 들었는데 아이랑 이걸 같이 듣게 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ㅋㅋㅋ 함께 들으니 저도 더 신나게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 어느 정도 한 이후 이제 슬슬 내신과 수능 위주 영어 공부로 돌려야 하는 시기 학생들에게 괜찮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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