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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30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10
  2. 2017.03.27
    (초2) 아이가 만들어 가는 자기주도 프로젝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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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

요즘 아이들 할 것이 많다 보니 학원을 많이 다니게 돼요. 아이들이 할 것이 많기도 하고 저처럼 워킹맘인 경우 집에서 해 줄 수 없거나 시간 때문에 학원을 가기도 하죠. 그런데 가끔 아이들이 학원 가기 싫다고 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안쓰러워서 그냥 그만 두게 해주는 게 나을지, 아니면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걸 가르쳐주기 보다는 그래도 힘든 고비를 넘기는 경험을 해봐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해요.

공부 많이 시키는 우리 나라 교육이 아닌, 다른 나라 교육에서도 예체능 수업은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교육으로 많이 활용된다고 해요. 운동은 체력을 길러주고, 악기나 미술은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면서 나중에 취미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죠. 그런데 공부를 위한 학원이 아니라 이런 예체능 활동을 하는 학원을 다닐 때에도 아이들이 가기 싫다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이걸로 인내심을 길러야 하니 참고 다니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만 두어야 할까요? 

그건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여러 가지 교육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도 이런 종류 질문이 많이 올라오기도 해요. 그럼 다른 선배맘들이 경험했던 걸 토대로 답글을 달아주시죠. 그것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해요. 앞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다니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결정을 하는 것은 아이여야 해요. 사실 이건 엄마가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 아이의 인생이니까요. 다만 아직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수 있고, 선택과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제대로 알기 어려운 아이가 진짜 자기가 원하던 게 아닌 엉뚱한 결정을 할 수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처음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교육 정보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멘붕이 왔었어요. 그동안은 모르던 학교 교육과 입시의 세계를 접하고,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나니.. 이민 갈까 싶고ㅋㅋㅋ (그런데 외국은 또 외국 나름의 현실이 또 있더라구요. 결국 여기서 적응해야 하나봐요 ㅠㅠ) 정말 아이와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전쟁터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문득 어느 선배맘의 덧글을 하나 만났어요.

내 아이의 표정을 나침반 삼아 나아갑니다

우왕좌왕 하던 마음에 고요한 파문을 하나 던져주던 한 마디. 아.. 그렇구나. 내 아이를 보고 그에 맞춰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면 되는 거구나. 정말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그동안 보던 육아서들을 치우고 모조리 교육서적으로 갈아타면서 책에서도 찾고, 카페에도 가입해서 주구장창 읽고 또 읽고, 다른 엄마들한테도 물어보고 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 내 아이를 봐야 하는 거였더라구요 ^^

그런데 그렇다고 아이에게 학원 계속 다닐꺼야 말꺼야? 라고 물어보고 아이가 대답한 그대로 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 이 질문은 하나의 질문 같지만 사실 잘 들여다 보면 매우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질문입니다. 그러니 그걸 다 풀어서 설명해준 다음 아이의 진짜 마음을 물어봐야 해요.

저희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이야기에요. 피아노가 배우고 싶다고 해서 7세 후반 무렵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이도 신나서 배우기 시작했죠! 그런데 한 달쯤 되었을까 아이가 피아노 배우기 싫다고 이야기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아노 배우는 게 힘들구나. (일단 공감해주기) 어떤 점이 많이 힘드니? (아이가 힘든 점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저희 아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힘들고, 그래서 이제는 피아노 배우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랬구나. 연습하는게 같은 걸 계속 반복해야 하는 거라서 힘들긴 했겠다. 재미도 없고.. 그치? (다시 공감해주기)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든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이든 사실 무언가를 배우는 일은 힘든 일이기는 해. 재미있게 배우다가도 한 번씩 하기 싫어질 때가 생기거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고 나면 다시 재미있어 지기도 하고, 나중에 잘 치게 되면 피아노가 즐거워지기도 해. (배움에 힘든 시기가 있다는 것과 배웠을 때 좋은 점 구체적으로 설명)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잠깐 힘든 시기인게 아니라 정말 그냥 피아노가 싫은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는 그냥 피아노를 그만 배우면 되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그만 두어도 된다는 것도 설명. 여기서 아이가 정말 하기 싫다고 하면 정말로 그만 둘 생각으로 이야기 해야해요. 사실 아이가 정말 하기 싫다면 정말 그만 두어도 괜찮아요. 아니, 그만 두는 편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만 배우고 싶은 마음이 둘 중 어떤 건지는 ♡이의 마음이라서 엄마나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어. 이건 오로지 너만 알 수 있단다. 그러니 한번 잘 살펴보고 둘 중 어떤 것인지 이야기 해줄래? (아이의 진짜 마음 물어보기)

곰곰이 생각해보던 아이가 자기는 지금 피아노를 배우고 싶긴 한데 잠깐 힘든 고비에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그 힘든 고비를 넘을 수 있게 엄마와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기로 하고 같이 방법을 찾았어요. 연습량을 잠시 동안 대폭 줄이고, 저는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악보를 찾아와서 선생님께 수업에 그 악보를 이용해주십사 부탁드렸죠. 선생님도 저희 노력을 보시고는 가지고 계신 악보 중 쉬우면서 아이가 칠 수 있을만한 것 가져오셔서 수업에 활용해주시기도 했어요.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기고 아이는 지금도 피아노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반면 어릴 때부터 배우던 발레는 아이가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어릴 때에는 좋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배우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해서 바로 정리했답니다 ^^

아이가 학원이 가기 싫다고 한다면 한 번 물어보세요. 아이도 학원을 가야할 것 같은데 가기 싫다고 말할 때에는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웅크러들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먼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면서 토닥여 주시고 그 다음에 알려주세요. 학원을 가면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는 사실, 그만 두었을 때 아예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다른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예를 들어 영어 학원이라면 학원 대신 집에서 엄마와 같이 공부하거나, 시기를 좀 더 늦춰볼 수 있다거나 다른 대체 방법이 있지만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리고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물어보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이렇게 학원을 가야할 지 말아야 할지, 안 간다면 어떻게 대체할 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결정을 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면, 자기주도 학습, 더 나아가 자기 주도의 삶을 살아가는 연습을 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스스로 결정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간다면 더 행복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자기 주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할 이야기가 많은데요.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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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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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만들어 거기에 따라 실행을 하는 과정을 혼자 다 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엄마와 함께 계획표 만들어서 그에 따라 해보는 것을 연습하는 과정 중인데요. 계획대로 잘 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면서 이것 저것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휴일에 시간이 많이 나면 간혹 혼자서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오기도 해요 ㅎㅎ 이렇게 아이가 혼자만의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겨서(목표) 그걸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고(계획), 실제로 그것을 해보는 과정(실천)에서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잘 되었고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되었는지(평가) 직접 볼 수 있고,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계획의 수정) 이야기 해보는 것.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주도의 방법을 연습하기에 손색이 없지요! ㅎㅎ

이번에 세웠던 아이의 계획은 발명북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요. 매 주 한 페이지씩 이런 발명 페이지를 만들어서 책을 한 권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

처음부터 이렇게 해온 것은 아니었고 맨처음 아이가 가져왔을 때에는 저 페이지에 딱 세 가지 질문이 있었어요.

초록 + 주황 =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사실 아이 혼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질문 만들어오기 쉽지 않아요. 아이디어의 제공에도 약간의 낚시질이 필요합니다 ㅎㅎ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들을 여기 저기 꽂아놓아서 아이가 심심할 때 이건 뭐지? 하고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낚시질 중 하나이지요~

저희집 거실 서재와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책상에 있는 작은 책장에는 이런 책들 비슷한 것 여러 권이 군데 군데 끼워져있어요. 아마 이 중 어딘가에서 찾아낸 스티커에서 저런 걸 만들어보겠다는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어요 ^^

첫번째 질문, "초록과 주황을 더하면 무슨 색이 될까?"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는 먼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하게 모른다고 해주었습니다! 하하하! ^^; 그랬더니 그제아 가서 초록, 주황 색연필을 가져와요. 스스슥~ 문지르더니 갸우뚱 하며 물어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색이에요???

음... 참으로 애매한 색이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그냥 ㄸ..ㅗㅇ 색 같아 보였어요ㅠㅠ 그래도 일단 뭐라도 설명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초록은 파랑과 노랑, 주황은 빨강과 노랑인데, 이걸 다 섞은 셈이니 검정 아닐까?" 하고 마무리 해줬어요. 뭐 사실 실제로 무언가 해보다 보면 결과가 명확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 너무 완벽하게 맞추려면 진 빠지니 적당히 마무리 해주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두 번째 질문,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으로 넘어갔어요. 일단 핸드폰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바로 나오더라구요.

네 명의 과학자 이름이 나와서 그 내용을 아이의 발명북에 옮겨 적었습니다. 사실.. 줄을 맞춰서 예쁘게 적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가 하고 있는 동안은 그냥 두었습니다. 아이가 흥이 나서 하고 있는 중에는 엄마가 보기에 조금 더 수정하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 보이더라도 그냥 두셔도 좋아요. 지적을 받게 되면 위축되어 무언가 또 틀린 건 없을까? 하는 마음에 머리 속에서 줄줄 흘러나오던 생각이 멈춰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지금 무언가 지식을 배우거나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게 아니고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중이니 일단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해주세요~ 수정하는 건 이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아이와 함께 해도 늦지 않습니다 ^^

저희 아이는 치올코프스키가 고안한 우주선 스케치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자기 발명북에 이 그림도 붙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는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이 그림도 출력해서 붙이기로 했어요 ㅎ

세 번째 질문,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로 넘어갔어요. 이 번에는 백과사전을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이의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찾는 걸 보여주면 아이도 나중에 모르는 것을 찾아볼 때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지만 백과사전을 이용하면 또 백과사전만의 강점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

백과사전의 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검증된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인터넷에는 수많은 지식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중에는 검증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인 지식만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위의 질문만 해도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라는 내용을 검색창에 치면 바로 텅스텐 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외에는 필라멘트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이 없다고 나와요. 그런데 정말일까요? 혹시 여기에 답글 단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요? 다행히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필라멘트는 텅스텐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고 그것만 사용하는 것이 맞기는 하더라구요 ^^ 그래도 인터넷으로만 찾아봤다면 위의 질문을 누군가 캐물었을 때 자신감 있게 확실하게 대답하기는 힘들겠지요? 백과사전을 찾아보게 되면 확실하게 검증된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그리고 찾아보고 싶던 내용을 보다가 부수적으로 알게되는 내용이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전구의 유리구 안에 공기는 아르곤과 질소로 차있다는 내용도 필라멘트에 대해 찾아보다 우연히 옆에 있는 단락에서 발견했는데 아이가 신나하며 그것도 발명북에 같이 적어주었습니다.

관련된 내용의 곁가지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지만, 백과사전을 찾으려면 여러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찾아야 하니 전혀 관계 없는 새로운 내용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보게 되는 것도 백과사전만의 또다른 매력이에요. 그러다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기도 하니까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페이지를 휙휙 넘기다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명품들"이 정리된 그림이 나온 페이지를 보고 또 흥분을 했어요 ㅋㅋㅋ 일단 이 페이지에는 따로 표시를 해놓고 그건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백과사전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 수 있어요. 신기해보는 사진을 휙휙 넘겨보며 흥미유발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전부 다 읽어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의 경우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백과사전을 들춰봐서 같이 찾아보고, 어른이 내용을 죽 훑어본 다음 간략하게 추려서 설명해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어려운 내용의 백과사전 활용법은 이렇게 어른이 도와주지만 아이들용으로 가볍게 나온 백과사전 종류도 많이 있어요. 유아들은 자연관찰책 종류부터 시작해도 좋고 저희 집에서 히트친 대박 책으로 "우리아이 첫 백과사전" 시리즈도 좋았습니다 ^^

책 좋아하는 아이들도 주로 창작책 위주로 잘 읽는 독서편식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이런 종류 책들도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해주면 나중에도 골고루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

완성된 아이의 발명북이에요~ 열심히 해서 아빠에게 가져가서 자랑을 쳤는데.. 로켓을 만든 발명가 네 명의 이름을 이야기 해주다가 엉망으로 쓴 글씨 때문에 자기가 쓴 이름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아빠가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 그래서 아이와 다음부터는 줄을 맞춰서 예쁜 글씨로 써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다면 엄마의 참견이 되었겠지만, 아빠에게 자랑하려다 실패한 우리 아이에게는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검토한 것 중 다음 번 고쳐야 할 내용으로 기억될 거라고 생각해요 ^^

아이가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거기에서 또 배울 테니까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가 가려고 하는 길 도와주고, 넘어졌다가 일어나면 툭툭 털어주고 다시 걸어갈 수 있게 토닥여주면 됩니다 ^^

아이의 계획은 매주 이런 걸 한 장씩 만드는 것인데.. 아마도 다음 주 쯤에는 그랬던 계획이라는 걸 까먹을지도 몰라요 ㅎ 일단은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계획표에 발명북 만들기 라는 걸 적어주고, 그래도 잊어버렸다면 한 번쯤 그런게 있었다는 걸 다음 주에 이야기 해줄 거에요. 그런데 그래도 아이가 하지 않고 잊어버린다면.. 저도 같이 잊어버릴 생각입니다. 계획한 모든 걸 꼭 다 완벽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어쨌든 아이와 함께 해봤던 프로젝트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아이와 즐겁게 해본 일 중 공유할 만한 내용 있으면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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