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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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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초등 4학년인 첫째는 책을 정말 좋아해요. 요새 학기 중에는 제가 보기에는 책을 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좋아하니까 짬짬이 시간을 내서 여러 책을 많이 읽더라구요! 사실 여러 가지 책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낚시질을 하긴 했는데요. 그 중 가장 중요했던 시기, 첫째가 책의 바다에 푹~ 빠지도록 만들었던 때가 언제였나 생각해보면 1학년 첫 여름방학 때였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저도 초보 엄마여서 방학 계획을 어떻게 알차게 채워볼까 고민했었는데.. 직장에서 갑자기 바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제대로 스케줄 못 짜서 아이가 심심하게 집에서 굴러다니도록 만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때, 아이는 책의 바다에 풍덩 빠졌습니다 ^^

책의 바다에 한 번 풍덩 빠졌다 나오더니 첫째는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그 전에는 이런 저런 낚시질을 통해 책에 흥미를 가지긴 했지만 스스로 책을 뽑아서 읽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 말을 들어보니 첫 여름 방학 때 할 일이 없어서 방바닥을 굴러다니다가 너무 너무 심심해서 책이라도 뽑아볼까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해요 ㅎㅎ 그 후 책의 매력에 빠져서 이제는 틈이 나면 할 수 있는 재미난 놀 거리 중 책읽기를 당당하게 집어넣은 첫째 아이입니다 ^^

 

방학 스케줄의 비워야 하는 첫 번째 이유: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기!

식당에서 음식이 나오기 기다리는 사이 이 책 완전 재밌다며 펼쳐서 읽고 있는 첫째에요. 내용이 황당하면서 재밌는 책이긴 했어요 ㅋㅋㅋ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이유, 어른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짜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인데요. 우리가 채소를 먹는 이유는 머나먼 옛날 채소들이 고기를 먹고 살았을 때, 그들이 우리 조상들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라는군요. 그래서 우리는 채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금 아그작 아그작 채소들을 씹어먹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이 책은 유머를 이해할 수 있는 고학년들만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저희 집에서는 딱히 독서시간이라고 빼놓은 시간표는 없어요. 그냥 시간 날 때 아이들이 읽고 싶으면 읽는 거죠. 그런데도 첫째가 읽은 책들이 상당해서 제가 봐도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어릴 때 흥미를 느끼게 잡아주고 기초를 다져주는 게 중요하구나 느끼게 되었어요. 애들은 재밌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다 하더라구요 ^^

저희 첫째를 책의 바다로 인도했던 방법도 소개해 볼게요. 방학 때 책과 심심할 시간을 마련해주면 몽땅 다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건 아니라서요 ^^; 책에 흥미를 느끼게 이끌어주고, 재미난 책 신나게 읽어주고, 아이 스스로의 독서력을 서서히 늘려갈 동안 옆에서 함께 책 읽어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책보다 더 재밌는 티비나 스마트폰 같은 건 접하기 어렵거나 딱 정해진 만큼만 보게 규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

 

책 좋아하도록 만들기 - 흥미유발 낚시질 모음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기본적으로 방학 때 심심하게 만들어야 하니 되도록 빈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말라는 건 아니구요 ^^; 학기 중에 열심히 공부했으니 방학 때에는 좀 쉴 틈을 마련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체험 활동도 마찬가지에요. 물론 해보면 좋은 활동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 꼭 해볼만한 것 한 두 개 정도 하면 충분한 것 같아요. 나머지는 아이들이 빈둥거리면서 스스로 상상해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저희 아이들에게는 잘 맞았어요 ^^

저희는 아이들과 상의해서 방학 중에도 계속 할 것과 잠깐 쉴 스케줄을 정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당장 쉬고는 싶어도 한 달 쉬고나면 나중에 더 힘들 것 같은 영어, 수학 같은 스케줄은 그냥 꾸준히 하기로 하고 나니 자잘한 것들 중에서 뺄 수 밖에 없더라구요; 뭐 그래도 학교는 가지 않으니 남는 시간이 많은 만큼 방학 특강 같은 걸 일부러 넣지 않으면 상당히 여유 있는 시간표를 짤 수 있습니다 ^^

 

방학 스케줄의 비워야 하는 두 번째 이유: 창의력이 피어나는 시간!

<초등 방학 공부법>

 

 

 

 

어.. 방학 스케줄 채우지 말고 비우라더니 난데없이 방학 공부법 책이 나오지요? ㅎㅎㅎ 방학 때 그냥 막 놀 수 있게 아무 것도 없는 시기에 여기 저기 놀러다닐 예정인데요. 그 시기가 끝나면 방학 때에도 해야 할 건 딱 해놓고 남은 시간은 신나게 놀도록 할 예정입니다 ^^

할일은 열심히! 체험도 열심히! 사이 사이 빈 공간은 충분히 비어 있도록!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시간, 노는 것도 아니고 놀지 않는 것도 아닌 뜨뜻 미지근한 시간이 제일 아까운 것 같아요. 그러니 숙제든 뭐든 할 일은 열심히 싹 끝내놓고, 그 다음에는 신나게 놀면 되는 거죠 ㅎㅎ

심심할 시간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되지만 최고의 창의력이 길러지는 시간이기도 해요. 이 시간에는 미리 가지고 놀 방법이 정해진 장난감이나 게임 보다는 아이들이 상상할 여지가 많은 재료에 가까운 것들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항상 종이와 가위와 풀과 테이프와 색연필들이 넘치게 있습니다. 스케치북과 색종이도 좋고 칼라 도화지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집에 구비해 놓으면 아이들이 이것 저것 만들면서 놀기 좋아요 ^^

간혹 방학 때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이런 저런 체험 활동이나 놀러가는 스케줄을 꽉 채우기도 하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아무 것도 못 해주면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꼭 모든 시간을 즐거운 활동으로 꽉 채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런 빈 공간과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빈 시간은 

꽉 차게 흘러가던 아이의 시간을 느슨하게 쉬게 해주는

몸과 마음의 휴식 그리고 회복의 시간

아이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충전의 시간

번뜩이는 아이만의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창의적인 생각의 시간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즐거운 활동 못 해줬다고 죄책감 느끼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시간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

 

방학 스케줄의 비워야 하는 세 번째 이유: 자기주도학습 연습하기

방학 때 여유로운 시간은 책을 좋아하게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을 충전해주면서 번뜩이는 창의적인 생각이 솟아나게 하는 시간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은 자기주도 학습을 연습하기에도 좋은 시간이에요.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도록 하려면 아이들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하고, 또 실수도 해볼 수 있도록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은 아무래도 엄마가 스케줄 딱딱 잡아줄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 좀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야 충분히 연습해볼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학은 자기주도 학습을 연습해볼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

초등 1학년 둘째도 열심히 영어 학원 다니고 있는데요. 마침 단어 시험이 있는 날이었는데 전날 단어 공부를 못하고 그냥 자게 되었어요. 공부도 열심히 하면 좋고 숙제나 시험 공부도 필요한 일이지만 생활 습관 교육이 그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자야할 시간이 지나면 못 한 숙제나 공부는 더이상 못하고 자야 합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아침 둘째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따라가보니 혼자서 이렇게 단어장을 꺼내서 공부 중이었습니다;;; 뭐.. 미리 미리 공부하지 못하고 벼락치기여서 비록 단어시험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자세는 훌륭하다고 폭풍 칭찬해줬습니다 ^^

더불어서 다음에는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도록 스케줄 조절을 다시 해보자고 이야기 해줬어요. 그러면 다음 번에는 아이가 자기 스케줄을 다시 한 번 조절해봅니다. 그래서 다 할 수 있으면 좋고, 만일 또 못한다면 다시 조절하면 되는 거죠.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면 토닥여주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기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희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도록 연습했던 내용 정리했던 글도 다시 올려봅니다~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1)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2)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3)

 

아이들 공부 즐겁게 하도록 고민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직장에 다니기도 하고 가르치는 재능이 없기도 해서 필요한 과목은 학원에서 배우도록 하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많아서 가끔 보면 정말 빨리 달려가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친구들을 나중에 한꺼번에 따라 잡으려면 불가능할까봐 다같이 많이 빨리 시키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런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으니 저희도 적당히 맞춰서 가고 있어요. 전속력으로 달리지는 않고 적당히 달리기와 빨리 걷기의 경계 정도로 가고 있달까요? 그러다 한번씩 늘어져서 낮잠 자다 가기도 하고. 멈춰서서 구름 구경도 하다가 ㅎㅎ 재미난 거 있으면 저멀리 삼천포도 다녀오기도 하고 있지요. 그래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가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아이들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을 꺼라 믿습니다 ^^

 

 

 

 

ps. 받아내림을 터득한 초1의 하늘을 찌르는 콧대 ㅋ

둘째가 며칠 전 받아올림은 알겠는데 받아내림은 잘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찬찬히 설명해줬는데요. 뭐.. 원래 누군가 알려줘서 아는 것과 본인이 터득해서 아는 건 다른 일이니까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둘째가 신이 나서 받아내림 하는 방법을 드디어 알아냈다고 하더라구요! 저를 어딘가로 끌고 가길래 가보니 칠판에 받아내림 문제를 혼자 적은 다음 풀어서 보여줬어요 ㅎㅎ 그래서 바로 '축하해! 이거 기념해야겠다! 사진 찍어줄게!' 하고 축하해줬습니다. 저기 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콧대가 보이십니까아? ㅋㅋㅋㅋ

아이가 무언가 어려운 걸 해결했거나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오면 '잘했어' 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축하해. 어깨가 으쓱했겠네!' 라고 축하해줘요. 그래서 잘 해냈을 때의 성공이 아이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해줍니다. 저는 곁에서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되구요 ^^ 반대로 잘 안되었을 때에는 위로해주고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격려해줍니다. 실패의 실망감도 온전히 아이의 것이 되도록 말이죠. 그리고 저는 곁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됩니다.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가 온전하게 아이의 몫이 될 때 자기주도로 학습이든 뭐든 해나갈 맛이 나지 않을까요? ^^

올 여름 방학도 시간표를 어떻게 비울지 아이들과 열심히 상의해서 결정해봐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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