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펄 햄스터 코델리아는 이번 달에 사람 나이로 환갑을 맞았어요~ 햄스터 수명이 2-3년이라고 하니 사람으로 치면 그걸 60-90살이라고 생각해봤거든요. 그럼 우리에게 1년이 햄스터에게는 30년인 셈이지요. 저희 집에 처음 온 때가 4개월령이었으니 사람 나이로 열살. 지금 우리 첫째와 비슷한 햄스터 초딩일 때 와서 지금 생후 만 2년이 되었으니 햄스터 나이로 환갑인 셈이에요! 아무튼 사람이든 동물이든 나이 들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햄스터 영양제도 챙겨주고 있는데요 (중년의 햄스터, 영양제 먹이기) 처음에는 맛있다고 잘 먹더니 이제 슬슬 먹기 싫다고 거부하기 시작하네요? 아하하 ^^;
첫째: 자, 영양제 먹을 시간이야~
코델리아: 헉, 이..이거 말고 난 간식이 좋아!
음..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설명하자면요. 주사기에 들어있긴 하지만 주사를 놓는 건 아니고 살살 밀어주면 저 끝에서 핥아먹는 영양제랍니다~ ㅎㅎ 아무튼 썡~하고 코델리아가 영양제를 지나쳐서 간식을 향해 질주했어요 ㅠㅠ
이거 말고 저거어어어~~~ (슝~~~)
영양제를 피해 이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ㅋㅋㅋㅋ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불량식품이 맛있는 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ㅋㅋㅋㅋ
그래, 이 맛이야!
낼름 물어가서 행복하게 과자를 뜯어먹고 있는 코델리아에요 ㅎㅎ 저 과자들은 모두 햄스터용 간식 사료에요. 동물에게 사람용 간식 주면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요 ^^ 저희 첫째가 코델리아의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은 건 간식이든 장난감이든 절대로 허용하지 않거든요; 뭐.. 아마도 그래서 환갑인데도 이렇게 건강하게 귀여운 동안을 유지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
코델리아가 간식을 먹느라 정신 없는 틈을 타서 털을 빗겨주고 있는 저희 첫째에요~ ㅎㅎ 저 빗은 햄스터용 빗..이 아니라 칫솔입니다! ㅋㅋㅋ 예전에 이갈이 사료 중 칫솔 모양 사료가 있어서 사왔는데요 (치카 치카 양치하는 햄스터~) 이렇게 빗질할 때에도 유용하네요~
(조금 귀찮지만..) 너는 빗어라~ 나는 먹을테니! (냠냠)
ㅎㅎ 사실 햄스터는 혼자 열심히 털손질 하니 빗으로 빗겨줄 필요는 없어요. 그래서 좀 귀찮아하기는 했지만 일단 맛난 거 주는 사람들이니 빗질하도록 그냥 냅둡니다. 아마 먹느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는 편이 더 맞겠지만요 ^^;
간식을 다 먹고 뭐 더 없나 살펴보는 코델리아에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첫째가 공중에서 뽀뽀하는 시늉을 하고 있네요 ㅎㅎ
첫째: 코델리아~
코델리아: 주인님아~
어어..? 그랬더니 코델리아도 마치 자기도 화답하는 것처럼 뒷발로 일어서서 손을 앞으로 뻗네요? 아아.. 그동안 열심히 맛난 거 먹여줬던 사랑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햄스터도 주인님을 알아볼 수 있게된 걸까요?
아름다운 장면이어서 샤랄라~ 후광 처리를 넣어봤습니다! 아아.. 강아지도 아닌 햄스터가 인간 소녀와 우정을 쌓는 모습, 지능을 뛰어넘는 주인 알아봄의 감동! 아름답지 않습니까아~?
코델리아: 간식.. 더 없구나? 그럼 나는 간다, 안뇽!
...... 그럼 그렇지 ^^; 아까의 샤랄라 장면은 아름다운 우정의 표현이 아니라 간식을 더 줄 것인지 말 것인지 물어보는 포즈였던 것입니다! 뭐.. 그래도 나름 서로 의사소통이 되니 재밌어요. 대화의 팔할, 아니 거의 전부가 먹을 것과 집청소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요 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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