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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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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맛나게 귤과 낑깡, 아니 금귤을 먹다가 문득 궁금해졌어요. 금귤은 꼭 귤을 조그맣게 축소한 것처럼 생겼는데 과연 세포도 더 쪼끄만 걸까요? 아이들과 이야기 해보니 금귤은 조그맣게 생겼으니 당연히 세포도 더 작을 것 같대요. 그래서 직접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아.. 어릴 때부터 낑깡이라고 알고 있던 조그만 귤의 원래 이름은 금귤이라고 해요. 낑깡은 일본식 발음이라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금귤이라고 불러야겠어요 ^^;)

 

<귤 vs 금귤! 세포 크기 비교> 

우선 귤과 금귤 크기를 자로 재서 비교해 보기로 했어요. 둥근 물체라 그냥 재기는 힘들어서 반으로 잘라 지름을 재보기로 했습니다!

귤 지름은 5.5cm, 금귤 지름은 2.9cm으로 귤 승리! ㅋㅋㅋ 이건 뭐 이미 알고 있던 거지요 ^^; 얘네들 실험 끝나면 냠냠 맛나게 먹을 예정이라 자도 주방세제로 깨끗이 닦아서 사용했습니다 ㅎ

사실 지난 번에 귤 세포 관찰을 시도해보다가 귤 조직을 제대로 펼치기 어려워 실패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완전히 작정하고 주사기도 두 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김에 귤과 금귤의 pH도 비교해보기로 했어요. 자! 귤과 금귤에서 즙을 뽑아봅시다 ㅋㅋ

오호~ 지시약 종이에 묻혔을 때 산성이면 붉은 색으로 변하는데요. 아이들과 저는 둘다 붉은 색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금귤이 더 진한 붉은색, 더 강한 산성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어요! 금귤은 맛이 더 강한데 그건 금귤이 더 강한 산성이라서 그런가봐요!

이제 본격적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하려고 귤과 금귤을 분해하다가 요것도 크기 비교 해봤어요 ㅎㅎ 금귤도 이렇게 한쪽 한쪽 분리가 되긴 하는데 잘 안떨어져서 애먹었네요 ^^; 이 조각들의 껍질을 벗기면 귤 알맹이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짜잔~ 이렇게 분리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할 판 위에 올려봤어요. 귤 알멩이가 저렇게 생긴 건 알고 있었는데 금귤은 늘 한 입에 쏙 넣고 먹어서 얘도 저렇게 알맹이가 있는 건 몰랐네요 ^^; 알맹이도 금귤은 아주 아주 조그맣게 생겼어요!

ㅋㅋㅋㅋ 주사기로 귤 알맹이를 펼치는 중입니다! 주사기로 바로 찔러넣으면 실패해요;; 가위로 알맹이 끝부분을 잘라준 다음, 주머니 모양 안쪽에 주사바늘을 넣고 벌려주었습니다. 근데... 금귤 알맹이에는 이 주사바늘이 너무 커서 안 들어가요 ㅠㅠ 고민하다 결국 옷 핀 두 개를 더 구해서 금귤도 벌려주었습니다!

....애초에 그냥 옷핀 두 개가 있었으면 되는 일이었군요 ^^;

 

<현미경 관찰! 귤 세포 vs 금귤 세포>

드디어 제대로 관찰 시작입니다! 왼쪽이 귤, 오른쪽이 금귤이에요!

저배율(x40) 

저배율에서는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뭐 그래도 금귤 쪽은 전체 모양이 보이는데 귤은 벌써 전체 모습은 안보이기 시작하네요!

중배율 (x100)

오오.. 뭔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확대하다 보니 왼쪽의 귤과 오른쪽 금귤이 그냥 비슷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고배율 (x400)

오오오! 왼쪽 사진이 귤세포이고 오른쪽 사진은 금귤 세포에요! 우와! 이렇게 고배율로 보게되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광원을 장만했더니 이렇게 선명하게 세포가 보이네요! 그리고.... 세포 크기는 둘이 비슷합니다! 귤이 금귤보다 큰 건 세포가 더 커서 그렇게 아니라 비슷한 크기의 세포지만 그 개수가 훨~씬 더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이번 관찰에 막대한 공헌을 한 저희 현미경 광원입니다! ㅋㅋㅋ 인터넷으로 현미경 광원을 검색하니 수십만원짜리 물건들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저희가 막 전문적인 건 아니니 빛이 하얀 색이면서 밝기 조절을 간단하게 할 수만 있으면 되는데 너무 비싸서 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이소를 방문했더니 이런 멋진 녀석을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저기 저 가운데 파란 다이얼을 돌리면 밝기도 손쉽게 조절이 가능해요! ㅎㅎㅎ

 

<아이들의 탐구 보고서>

지금까지는 간단히 과학 실험하면서 보고서도 대충 쓰다 말다 했는데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보고서 양식에 맞춰서 한 번 써보기로 했어요. 위의 보고서는 여러 책과 인터넷 검색 결과를 참고해서 제가 만들어본 거에요 ㅎㅎ 누나가 하는 것은 무조건 해야 하는 따라쟁이 일곱살도 함께 보고서를 만들어봤습니다. 아직은 처음 해보는 거라 그다지 보고서답지 않지만(;;) 하다 보면 나중에는 멋진 보고서도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

 

 

 

 ...탐구보고서 마지막에 더 궁금한 내용 적어보자고 하니 사과는 어떤지 또 궁금하다고 하네요? 이러다 과일 종류별로 사다가 모조리 현미경 관찰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인 건 아직 프레파라트를 만들 절편 자르는 기계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 과일별 관찰은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것도 지르게 되면 과일별 세포 비교 관찰한 보고서 올려볼게요! 아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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