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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장이 끝나고 진짜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아빠와 아이들은 동네 놀이터를 꿰뚫고 있는 제네바 주민이 되어 있었네요ㅋ 그네랑 수영장이 있는 동네 놀이터였는데 다른 놀이기구들은 없었다며 저희 아이들에게 집앞에 있는 코끼리놀이터보다 낮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융프라우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출발했어요. 기차 여행처럼 이동하는 중에는 아이들이 가볍게 그림 같은 것 그리면서 놀 수 있는 수첩과 필기도구가 있으면 좋아요. 그리고 저도 여행 중간 정리를 해봅니다

미리 준비해간 수첩에 다녀왔던 곳에 대해 간단한 메모를 해뒀어요

숙소에서 시간이 생기거나 이렇게 장기간 이동할 때 중간중간 사진을 휴대용 포토프린터로 출력해서 붙여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림그리고 놀기 지루해지면 한번씩 꾸며보라고 줘요ㅎ 이게 나중에 보면 추억도 되고 초등학생은 일부 복사해서 체험학습 보고서로 내기도 좋더라구요^^

인터라켄에 도착해서 강인지 호수인지 색을 보고 놀랐어요! 바다도 아닌데 이런 색이라니! 빙하가 녹아서 생긴 물이라 그렇다는데 정말 신기하고 예뻤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찍은 창밖 풍경이에요ㅎ 사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융프라우행 열차를 타야지 했는데 아이들이 피곤했는지 아직 자네요^^; 어른들이 여행 다닐때에는 꼭 가봐야할 곳을 정답처럼 들렀는데 아이들과 다니니 꼭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가는 곳마다 놀이터부터 찾게되고 아이들 힘들것 같으면 필수코스라고 쓰여있는 곳도 그냥 지나치고..그래도 아이들 눈높이로 함께 다니면서 찍고 턴하며 다닐때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봅니다. 이것도 또다른 멋진 여행방식 같아요^^

융프라우도 고산병 걱정 때문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어쩌면 스위스 인터라켄 와서 융프라우를 가지 않는 여행코스를 다녀올 수도 있겠습니다. 그치만 뭐 여행에 정답은 없는거니까요^^

이제 슬슬 아이들 깨워서 밥먹여야겠어요. 계속 새벽에 깨던 아이들이 드디어 시차적응 다했는지 늦잠을 자네요ㅋㅋ 덕분에 열차는 천천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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