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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저희 첫째가 자기계발 관련 책들을 좋아하는데요ㅎㅎ 그 중에서 요즘  공부법 관련 책을 읽고 재밌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읽어봤는데 내용이 꽤 괜찮아서 소개해봅니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한동안 꽤 유명했던 책이었죠. 제목만 봐도 공부가 그냥 재밌는 것도 아니고 이토록 재밌다니 뭘 어떻게 한 걸까 궁금해져요ㅎㅎ 사실 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 공부 자체는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게 해야할 일이 되고 성적을 남들과 비교하며 그 즐거움이 사라지게 된 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에서는 우선 공부 자체보다 그 공부를 하기 위한 마음을 잡아야한다고 나오는데요. 그저 해야하는 것, 성적을 내기 위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진짜 즐거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란 나의 인생을 가꾸기 위해 열심히 하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공부, 내 인생을 알차게 가꾸기 위한 공부니까요. 열심히 내 인생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처음 책보다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서 쓰여져있고 제 의견과도 비슷한 부분이 더 많아서 재밌게 읽었는데요ㅎㅎ 여기에서 공부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나와요. 이 블로그에서도 많이 나왔던 말이지요? 학습은 학(學)과 습(習)으로 되어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학이고 그걸 능숙해지도록 익히는게 습이니 학습이란 새로운 걸 배우고  잘 할 수 있도록 익히는 과정입니다. 그게 꼭 국영수일 필요도, 그 과정이 꼭 수업 듣고 문제집 푸는 일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거죠.


각 과목별로 왜 배워야하는지, 그걸 배워서 무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자체는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공부란 것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가 되어 좋은 것 같아요.


공부를 잘 하는 머리가 되는 네 가지 조건으로 습득력, 이해력, 창의력, 표현력으로 나누어 설명한 내용도 좋았는데요. 예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님의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에 나온 트리비움 공부법과도 통하는 느낌이었어요. 트리비움 공부법은 서양의 고대, 중세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인문고전 공부법으로 문법학, 논리학, 수사학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문법학으로 지식의 습득과 이해를 배우고, 논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수사학으로 자신의 논리를 표현하는 걸 배우는 과정이라고 해요. 세부 단계를 나누는 법이나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덕분에 공부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문득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4차혁명 시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의 공부는 범위가 없는 공부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고 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수해주면서 뒷 세대는 점차 앞 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넓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로 책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류의 지식과 지혜가 크게 부흥했다면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인류의 지식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까지 생겨나면서 인류가 이룩할 지식과 지혜도 상상도 못할 만큼 늘어나겠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이룩한 지식의 보고는 저 위에 올린 퍼즐 조각 같아서 많이 맞춰진 부분도 있지만 아직 맞추고 있는 부분도 있고, 전혀 건드리지도 못 한 공간도 있을 거에요. 학교 공부는 이 중에서 인류가 단단하게 맞춰온 부분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장차 우리의 지식을 이어갈 뒷 세대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껏 맞춰온 부분을 배운 후에는 아직 맞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고 더 나아가야 하는 거겠죠


그런데 요즘 우리 학교 공부는 정형화된 과목에 대해 정해진 범위를 배우고 시험을 보고 문제를 맞추는 공부가 주된 내용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범위 안의 내용도 알아야하는 건 맞아요. 그걸 알아야 더 나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범위 안을 배우면서도 눈을 들어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 각자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예전 세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지식으로, 기존의 범위 내에서만 알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겠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나가야 할테니까요.

그러니 범위 안에서 완벽한 공부보다는,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범위 밖에 새로운 퍼즐 조각을 이리 저리 끼워보는 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될 꺼라고, 스스로의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이 될 꺼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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