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집에 있는데 둘째가 갑자기 그래요. 자기도 해리 포터처럼 마법사 체스를 하고 싶은데 그거 만들어 주면 안되냐고 하네요;; 음.. 저는 머글(해리포터 용어:마법사가 아닌 일반인)이라 진짜 마법사 체스는 만들 수가 없다고 하니 끄덕끄덕 수긍하네요 ㅎㅎ 둘째가 조금 서운한 눈치였지만 떼쓰지 않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니 좀 안쓰럽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생각해본 다음 진짜 마법사 체스는 아니지만 커다란 체스판은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신이 나서 만들어달라고 하네요ㅋㅋㅋ 그래서 마법사 체스..가 아니고, 머글용 커다란 체스판 만들어봤습니다 ^^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해리포터의 멋진 마법사 체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저렇게 거대한 체스판 위에 체스말들이 있는데요. 체스를 하면 전부 살아움직입니다! 진짜 멋질 것 같긴 한데.. 실제로 본다면 무서울 것 같기도 해요. 아하하 ^^;
<우리 집 거실에 실제로 만들어본 A4 체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만들기 시작한 거라 따로 재료가 없어서 그냥 A4 용지로 만들었어요 ㅎㅎ 뭐 어차피 체크 무늬 만들면 되는 거니까 하얀 종이는 흰 칸이고 그냥 바닥은 검은 칸이라고 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아~? ㅎㅎㅎ
A4 용지로 몇 칸 까는 모습 보여주고는 마법사 체스를 하고 싶어 했던 둘째에게 A4 용지 더미를 턱 하니 안겨주고 깔아보라 했습니다 ㅎㅎ 사실 별 거 아닌 체스판이니 다 만들어놓고 하라고 하면 별로라고 할까봐 살짝 걱정이 되어서요 ^^; 이런 건 직접 만들어봐야 더 재미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으..응? 예상치 못하게 옆에 있던 첫째가 낚여서 같이 깔고 있습니다? ㅋㅋㅋ 거실에 한가득 A4 용지를 깔고 있으니 뭔가 재밌어 보였나봐요. 그러나 다년간의 낚시질에 숙련된 조교답게 본인은 일어서서 여기 여기 깔라고 동생을 마구 시켜먹고 있는 첫째입니다 ㅋㅋㅋ (참 잘~ 깐다는 추임새를 섞어가며 동생을 신나게 부려먹;;; 엄마가 참 좋은 걸 가르쳤어요~ ㅋㅋㅋ)
체스판을 만들었으니 이제 말도 만들어야죠! 사실 진짜 멋지게 하려면 컬러 도화지에 그려서 모양대로 오리면 근사하겠으나... 귀찮아서 그냥 A4 용지에 대충 그려서 만들기로 합니다ㅋ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저 이게 하얀 비숍인지 까만 나이트인지 알아보기만 하면 되는 거죠 뭐~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머글용 거실에서 할 수 있는 거대 A4 체스! 나름 커다란 체스판을 보니 어쩐지 진짜 굉장한 체스판을 만든 것 같고 신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서 진짜 체스를 해봤습니다!
거대 체스판 사이를 다니며 말을 옮기는 둘째입니다 ㅎㅎ 이거.. 이렇게 해놓으니 멀리서 보면 어느 말이 어디 있는지 도대체 보이지가 않아서요;; 머리속으로 대충 말 위치를 몽땅 기억해야만 체스를 할 수 있어서 실수가 많네요 ㅋㅋㅋ 엉뚱하게 말을 옮기는 바람에 루크를 허망하게 잃기도 하고 체스판 위를 걸어다니다가 판이 흐트러지기도 하구요 ㅋㅋㅋ 뭐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다 끝난 다음에는 착착 모아서 다음 번을 위해 파일에 끼워놓았더니 자리도 안 차지하고 좋아요~ 다만 다음에 펼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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