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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

이번에는 아이와 우리가 스스로 정한 프로젝트로

무언가 만들어보기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영어, 수학 공부와는 다르지만

스스로 정한 무언가를 직접 계획을 만들어 실행해 보는 것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아직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라던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해 하는 아이라면

옆에서 엄마가 하는 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일단 '바다 만들기' 라는 주제는 아이가 정했는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길래

A4 용지 두 장을 가져와서 우리 각자 계획을 세워보자! 하고

아이 종이는 보지 않고 제 종이에 열심히 적어 나갔어요 ㅎㅎ

그걸 어깨 너머로 슬쩍 보던 아이가

(어깨 너머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척 해주기~ ㅎ)

슥슥 자기만의 계획을 열심히 적어가기 시작하네요 ^^

사실 만들기는 만들기 세트나 정해진 절차에 맞춰 해보는 것도 좋지만

결과물이 멋지지 않더라도 마음대로 아무거나 만들어 보는게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희 집에는 만들기 박스를 하나 준비해 뒀어요~

거기에는 색종이, 색연필 등등 만들기 재료들이 담겨 있는데

아이가 요새는 화장실 휴지심이 나오면 거기에 꼭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화장실 휴지심들도 나오는대로 만들기 박스에 넣어주고 있답니다 ㅎㅎ

그럼 하고 싶을 때 무언가 뚝딱 만들어 내는데

의외로 멋진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건 어느 날 휴지심 세 개를 가지고 와서

저와 동생에게도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우주 망원경을 만들자고 해서 만들게된 휴지심 망원경이에요~ ㅎㅎ

이렇게 제법 멋지게 만들어 질 때도 있지만

음... 이건 대체 뭘까 싶은 게 나올 때도 있어요 ㅋㅋㅋ

괜찮아요~

늘 생각대로 멋진 것만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걸 배우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

 

자 계획은 세웠으니 이제 필요한 준비물 적어 놓은 걸 가져오기로 했어요

평상시 만들기 좋아하는 집 답게 이미 모든 재료가 집 안에 있었네요ㅋㅋㅋ

일부러 계획표에 적어놓은 준비물 중 일부는 제가 가져올테니

일정 부분은 아이더러 가져오라고 일을 분담했어요

그리고 각자 자기가 계획했던 부분들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투명한 OHP 필름에 너풀너풀 거리는 인어 아가와 인어 공주님을 만들거래요~

그런데 첫번째 OHP 필름에 그리다 망하고 있길래(;;)

종이에 먼저 밑그림을 그린 후 OHP 필름을 겹쳐서 따라 그리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한 번 밑그림 그려서 해보더니..

작업이 두배가 되고 힘들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고 (ㅋㅋㅋㅋ)

인어공주님은 그냥 직접 OHP 필름에 안 망치고 그리겠다고 하네요!

무려 OHP 필름 세 장을 이어붙여서 만든 야심작, 인어공주님입니다~

(이 녀석.. 무려 초등 2학년인데.. 미술을 좋아는 하는데 재능은 없어보여요;;;)

저도 바다의 파도 부분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이렇게 파도를 만들어서 방 중간 공간에 붙여서 바다를 만들고

그 파도 줄기에다가 실을 매달아서

물고기와 인어공주와 불가사리 등등을 달아줄 계획이랍니다!

이게 은근히..

하다보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여기에서 엄마가 살짝씩 도와 주어서

끝까지 계획을 완수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모든 일은 중간에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고

이런 자잘한 산을 넘어 보면서 그 산을 넘은 후 맛보는 성취감을 맛봐야

다음에 또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질 때 힘을 내서 넘어갈 수 있을테니까요 ^^

 

짜잔!

도화지를 오려 만든 파도를 길게 이어 붙인 다음

방 양쪽 벽에 테이프로 붙여서 공중에 멋진 바다를 만들었어요~~

거기에 위색팩에 바람을 넣어 만든 비닐 물고기들과

인어아기, 인어 공주님을 달아 주었어요~

더불어 인어 공주님 오리고 남은 OHP 필름을 활용한

불가사리와 미역도 주렁주렁 달아주니

제법 그럴싸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마무리로 아까 만들었던 계획표와

결과물 사진 찍은 것을 클리어파일에 넣어서 프로젝트 리포트를 만들었어요~

여기 이 파일에 앞으로 할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이렇게 모아놓기로 했답니다~

처음에는 매달 이렇게 만들어보자던 아이가

이번에 한 번 직접 만들어보더니..

두 달에 한번 하자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재미는 있는데 자기도 힘들었나봐요 ㅎ)

 

 

 

오늘의 만들기 어땠는지 아이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어요

"오늘 어땠어?"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경우 "좋았어!" 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더 안 물어보면 소감은 이걸로 끝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떤 부분이 생각보다 좋았고, 어떤 부분이 생각보다 안 좋았어?"

라고 다시 물으니 곰곰이 생각해 보더라구요

"인어아가랑 인어공주님은 투명 종이에 하니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일이 있었어요!

(인어들을 손으로 잡고 나풀나풀 흔들며) 이것 보세요!

진짜 물고기처럼 하늘하늘 움직이잖아요!"

"그런데.. 인어공주님 매단 하얀 실은 안 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보여서 안 좋았어요.

인어공주님이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일 줄 알았는데

실이 보이니 마치 납치된 것 같아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

아이 표현에 빵 터지면서 방금 말한 것들 간단히 써보게 했어요

(이렇게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으로 아이 대답을 유도하고

방금 말한 것을 써보게 하는 방법은

일기쓰기나 독서감상문 쓸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

그래도 상상이 현실이 된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힘들지만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ps. 저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놓은 이유는..

하루가 채 못가서 부서질 것 같아서 였어요 ㅎ

그리고 예상대로 두시간 정도 후에

후두둑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답니다 ;;;

뭐 그래도 만들면서 재미있었으니 됐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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