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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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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왔어요! 예전에 한 번 현미경으로 눈 관찰하기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요. 지난 번 현미경 관련 책 살펴보면서 눈 관찰하는 방법에 대해 나온 게 있어서 꼭 다시 해봐야지 벼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눈이 오네요! 그럼 출동해야죠~ ㅎㅎ

현미경 관찰에 도움될만한 책 소개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작지만 큰 세상' 이라는 책에 나온 방법으로 눈을 관찰해보려고 했어요. 책에서 봤던 내용 중 대충 얼음에 소금을 뿌렸던 것만 기억이 나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딱 20분 밖에 시간이 없었어요 ㅠㅠ 그래서 급한대로 그냥 집에 있는 샬레 안에 얼음 넣고 소금을 뿌려서 가지고 나갔습니다!

샬레 뚜껑이 잘 안닫히네요 ㅠㅠ 소금물 넣어서 얼리면 좋을 것 같은데 다음 일정까지 끝나면 눈이 그칠지도 모르니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뚜껑은 삐뚜름하게 닫고 ㅠㅠ 현미경을 좀 추운 현관에 내놓았어요. 혹시 눈이 녹을까봐 보냉가방에 샬레를 넣고 눈 받으러 갑니다!

둘째 강아지가 신이 나서 눈을 받으러 뛰어다녀요 ㅋㅋ 뛰다가 얼음 쏟을까봐 걱정했는데 나름 조심 조심 뛰어서 눈송이가 샬레 뚜껑에 제법 받아졌어요! 이제 잽싸게 가지고 들어가서 좀 추운 현관에서 관찰을 하기로 합니다!

...우리한테는 추웠는데 눈송이한테는 더웠나봐요 ㅠㅠ 저렇게 눈송이가 있던 자리에 물방울만 남았어요 ㅠㅠ 그..그런데.. 바닥에 눈송이 자국 보이시나요? 샬레 뚜껑 얼어서 김서린 데 눈송이가 붙었다가 자기 흔적을 남기고 녹아버렸어요 ㅋㅋㅋ 뜨거운 욕실에서 김서린 곳에 손자국 남긴 것처럼 눈송이가 손도장 찍고 가버렸네요 ^^; 

모처럼 오는 눈인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해서 다음 일정 시작되기 전에 잽싸게 샬레에 물 붓고 소금 털어넣고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그럼 다음 일정 끝난 다음 아직도 눈이 오고 있다면 다시 한번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눈이 점점 그치고 있지만 아직 눈송이가 조금씩 내려오는 것 같아요. 냉동실에 얼린 샬레를 보니 아주 든든하게 하얗게 얼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날이 어두워져서 아이들은 집에서 기다리도록 하고 제가 그냥 잽싸게 받아오기로 했어요!

눈이 이미 그쳐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는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ㅠㅠ 그래서 혹시 받지 못하면 쌓여있는 눈 중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새 눈을 떠오려고 코델리아에게 삽을 좀 빌렸습니다 ㅋ ([햄스터 키우기] 코델리아, 삽질하다! 에서 쓰던 삽이에요 ㅎ)

보냉 가방을 들고 이리 저리 받아봤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받는 건 실패했어요 ㅠㅠ 그래서 코델리아의 삽으로 새 눈을 조금 떠서 샬레에 받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관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 보이시나요? 가운데 부분에 눈송이가 있어요! 비록 쌓여있는 눈을 퍼와서 여러 눈송이가 섞이는 바람에 아주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운데 눈송이가 살아있어요! 눈으로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마치 얼음으로 된 눈의 왕궁에 온 것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눈송이가 보여요! 아래쪽에도 다른 눈송이들의 가지도 보이고 있구요!

아아.... 그리고 아름다운 얼음꽃, 눈송이의 왕국은 녹기 시작하네요..

점차 녹으면서 물방울이 되어 서로 서로 합쳐지고 있어요..

얼음꽃 눈의 왕국은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고 물방울 저너머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사라졌어요.. 그렇지만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을 조금만 떠왔는데 그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 줄은 저도 몰랐어요.

이번에 관찰하면서 저희 현미경은 조명이 따로 없어서 형광등 불빛을 오목 반사경으로 모아서 관찰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눈 관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밝기더라구요 ㅠㅠ 근데 핸드폰 조명 밝히는 어플로 불을 환하게 비추니 아주 잘 보였어요! 지금 보니 광원이 장착된 현미경 살 생각말고 그냥 광원을 사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난리를 치다 이미 조금 녹은 시점부터 제대로 관찰을 하기 시작해서 아쉬웠어요 ㅠㅠ 그리고 쌓인 눈을 퍼온거라 뭉쳐서 보인 점도요. 만일 다음에 다시 눈이 온다면 현미경을 좀 더 추운 곳에 비치하고, 광원을 미리 마련해놓고, 하눌에서 펑펑 내려오는 눈을 받아서 바로 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밤은 대망의 개기월식, 슈퍼 블루 블러드문을 보는 날이네요! 오늘은 하늘이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달 구경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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