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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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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글에서는 4차혁명 시대의 수학, 영어, 코딩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어요. 오늘은 그 이후, 배운 지식을 가지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정확한 지식을 기억하거나 수리적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은 인간이 컴퓨터를 당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일부 직업의 경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요. 그러니 컴퓨터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아예 다른 분야, 인간의 창의력과 감정, 심리와 관련된 분야가 앞으로는 유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런데 그럼 인간의 지능, 지식과 관련한 분야는 앞으로 인공지능에게 맡기면 되는 걸까요?
인류 역사상 정신적인 지적 능력의 황금기는 지금이 아니라 오히려 옛날인 것 같기도 해요. 그리스, 로마 시대, 중국의 공자, 맹자 등이 활동하던 시대, 그리고 그 이후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천재들이 활동하던 르네상스 시대. 과학적 지식과 기술은 정말 눈부시게 발전해서 옛날 사람들이 지금 세상을 본다면 간단한 것도 그 원리를 알기 위해 수많은 지식을 배우고 이해해야만 할 거에요.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인문학 분야로 들어간다면 그다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드디어 인간에게 본질에 대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이 세상 자체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에 대해 묻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의 신경회로를 본따서 만든 컴퓨터에요. 신경세포와 비슷한 신호 전달 구조와 비슷한 구조를 만들고 인간의 학습 모델을 본 딴 학습 모델을 교육시켜서 이 세상을 인간이 인식하는 것처럼 배우고 인식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게 인공지능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인간의 신경세포 및 학습 모델을 흉내내기 위해서는 인간이 배운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가,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합니다. 또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해요.
인공지능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바로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되는 겁니다. 길을 가다가 꽃이 한 송이 있으면 우리는 그냥 보고 이건 꽃이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사실 갓 태어난 아기는 꽃을 보여줘도 꽃이라고 알지 못해요. 우리도 이미 수많은 학습 과정을 통해 배운거죠.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보고 '이건 꽃이다' 라고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는 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를 해야 하고, 그것을 배우는 학습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그리고 그 과정을 수학적 논리로 풀어서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야해요. 그러니 인공지능에게 세상에 대해 가르쳐주기 위해 인간은 이 세상 자체에 대해, 배운다는 과정 자체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대한 윤리적인 문제도 있어요. 아니, 인공지능 편리하게 사용하면 되었지 무슨 윤리 문제냐구요? 하지만 기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다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건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컴퓨터, 기계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예전에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몰라요.
만일 건강하던 사람이 사고로 손을 잃었다고 해요. 그런데 발전된 기술로 사람 손 같은 의수를 달아줄 수 있다면 달아주는 게 맞을까요? 네, 이건 대부분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럼 사고로 다친 부분이 시력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라면요?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해 다시 볼 수 있게 해준다면 그건 윤리적일까요? 네, 이것까지도 그런 기술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다친 부분이 좀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 부분이라면요? 인공지능의 메모리 기능과 인지 기능을 이용해 예전과 비슷하게, 혹은 더 뛰어나게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그 기술은 사용하는게 윤리적일까요? 만일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뇌의 일부 기능은 인공지능인 그 사람은 예전과 같은 사람일까요? 더 뛰어난 기억력, 인공지능의 기억장치를 이용해 자격시험 같은 걸 통과하거나 수능시험을 본다면 그건 인정해줄 수 있을까요?
사고가 아니라 질병도 마찬가지에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경우는 지금 현대 기술로 고치지 못해요. 그런데 보조적인 기억 장치와 인지기능 향상 장치를 이용해 뇌기능을 보조해 줄 수 있다면, 그건 윤리적으로 허용 가능할까요? 허용 가능하면 뇌기능의 몇 퍼센트 까지요? 10%? 20%? 뇌기능의 80% 정도를 인공지능에 의지해야 정상 생활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람일까요? 인공지능일까요? 그렇게 해서 정상기능을 하도록 해주는게 윤리적일까요? 아닐까요? 아직은 공상의 영역이고 이런 문제가 생길지 안 생길지조차 알 방법은 없어요. 하지만 똑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분명 기술의 발달에 따라 예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윤리적인 문제가 등장하게 될 거에요.
사실 예전에 누군가가 '나중에 아이가 인공지능 로봇을 결혼할 상대라고 데려오면 어쩌지?'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생각해보다가 공상과학 수준의 상상도 해 본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부분적인 인지과정에 대한 인공지능이 개발되는 중이지만 나중에는 정말 사람 같은 로봇도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 우리는 지성체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하게 될지도 몰라요. 지성체, 인간과 비슷한 사고 능력을 가지는 존재의 기준에 구성 성분이 유기물이어야 한다는 정의가 들어가야 하는지 무기물이어도 되는지를 논의해야 할 지도 몰라요. 더 나아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정말로 유기물들의 복잡한 화학 과정이 무작위적으로 일어난 가운데 우연히 자연발생한 것인가, 우리의 사고능력, 정신적인 영역은 정말 신경회로의 복잡한 연결에 따른 현상일뿐일까, 아니면 이데아는 존재하는 것일까. 이 세상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이제는 인문학이 자기 역할을 해야 하는 차례가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대한 질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에요.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원하는 것을 해라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정작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를 때가 있어요. 저는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타로 카드를 가르칠 생각입니다. 그거 점 보는 거 아니냐구요? 맞아요. 대학생 때 호기심도 있고 이것 배워보면 친구들 봐주면 재미도 있겠다 싶어서 공부해 본 적이 있는데요. 생각지도 않게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던 게 바로 이 타로카드였어요.
점은 왜 볼까요? 미래가 궁금해서? 그것도 맞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점을 보고 싶은 상황은 대부분 무언가에 대해 선택을 해야 할 때에요. 지금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해서 점을 보게 되는 거죠. 타로 카드에도 여러 가지 계열이 있는데 제가 그 때 공부했던 분야는 심리 쪽에 가까워서 당시에는 심리 타로라고도 불렀어요. 그래서 이 때 배웠던 것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질문을 만드는 것이 절반이라는 거에요.
타로카드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질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상적으로 막연했던 문제의 본질에 대해 내가 원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현재 상황, 선택에 따른 결과들을 카드를 이용해 살펴본 후 최종 선택은 반드시 자기가 내려야 하죠.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현재의 선택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보니까요. 그리고 선택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true will이에요. 물론 꼭 타로카드를 배워야만 true will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때로는 명상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런 도움 없이도 그냥 원하는 것을 잘 알고있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다룰 내용보다 좀 깊이 들어가야 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 보도록 할게요.
세상의 본질에 대해 고찰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그것이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길을 헤쳐나갈 때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와 세상에 대해 더 잘 알게된다면 그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통해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직업, 일이 생계 수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이어서 그것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될 때, 그 삶은 정말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주고,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더불어 함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조금씩 나아가 봅니다.
지난 번 글부터 주저리 주저리 길게 이어진 4차혁명 시대의 교육 관련 글은 제 속에서 한 번은 정리해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글이에요. 개인적인 글이기도 하고, 이 블로그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글이기도 해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 번 글부터는 다시 원래대로 재미나고 맛있는 공부 레시피에 대한 포스팅으로 돌아가 보도록 할게요 ^^
코드 아카데미로 파이썬 배우기 (24) | 2017.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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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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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째는 우주와 태양계를 좋아해요~ 그래서 우주와 관련된 책도 좋아하고 나중에 커서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해요 ㅎㅎ 뭐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우선 지금은 우주와 관련된 걸 너무 좋아해서 우주에 대해 재미있게 보여줄 만한 것을 저도 많이 찾아봤어요~
그러다가 NASA에서 만든 NASA's Eyes 라는 프로그램을 찾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와 태양계, 태양계 밖의 별과 행성들을 볼 수 있어요. 우주를 좋아하는 둘째도 좋아하지만 같이 봤던 첫째도 너무 좋아해서 아이들 한번쯤 보여주기 좋은 프로그램 같아요 ㅎㅎ 아래에 링크로 들어가면 바로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어요
NASA's Eyes 프로그램을 다운 받은 후 실행 시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요. 여기에서 Eyes on the Earth 부분 start 버튼을 누르면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들을 볼 수 있어요 ㅎㅎ
들어가서 보시면 맨 처음 보여드린 사진처럼 지구 주위를 인공위성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ㅋ 생각보다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놀랍기도 했고, 우리 하늘 위로 이렇게 많은 인공위성들이 떠 있었구나 싶기도 했어요. 실시간 위치가 나오는 셈이라 우리나라 하늘 위로 지금 어떤 위성이 지나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지금 지나가는 위성 이름 외치기 놀이도 해봤는데요.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서 잽싸게 외치면 그 사이 벌써 지나가버리더라구요 ㅋㅋㅋ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 중 ISS, 국제우주정거장 이름을 클릭해봤어요. 그럼 각 위성의 실제 모습과 지나가는 아래 지구 표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마우스로 클릭해서 휘휘 돌려봐도 재밌고 오른쪽 확대-축소 바를 이용해서 크기를 조정해서 살펴봐도 재밌어요 ㅎㅎ 아이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라서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이 있는데요. 바로 사람 혹은 스쿨버스와 위성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
ISS와 스쿨버스의 크기를 비교해봤어요. 왼쪽 메뉴바에 compare size를 누르면 None, scientist, school bus가 나와서 선택해서 볼 수 있어요. ISS 위에 떠있는 노란 스쿨버스 보이시나요? ㅋㅋㅋ 이렇게 보니 저 국제우주정거장이 얼마나 큰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요건 다른 위성인데 모양이 꼭 파라솔 같이 생겼죠? ㅎㅎ 옆에 과학자랑 크기 비교를 해놨는데 ISS에 비해서는 훨씬 작은 크기의 위성이에요
이건 GRACE라는 이름의 위성인데 모양도 훨씬 간단하고 크기도 작아요. 아이들과 이것 저것 클릭해보다가 어떤 위성은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 크기인 것도 발견했는데.. 그게 어떤 거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ㅋㅋㅋ 어쨌든 아이들과 즐겁게 여러 가지 종류의 위성들을 구경해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저 위 메인 화면에서 Eyes on the solar system으로 가면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을 구경해볼 수 있고 Eyes on the exoplanet으로 가면 태양계 밖의 다른 행성들 까지도 가볼 수 있어요~ Exoplanet은 태양이 아닌 다른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을 말한다고 하네요 ㅎ NASA's Eyes 프로그램과 함께 아이들과 즐거운 우주 여행 한 번 해보세요~
ps. 사실 이번 포스팅은 티스토리 돌아다니다가 아래에 있는 GeniusJW님 포스팅을 보고 나서 이것도 한 번 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올라서 올려본 거에요 ㅋ 밑에 연결된 곳에 들어가시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실시간 영상 보기 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도 연결되어 있으니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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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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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바로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구석기 시대에 굴러다니던 돌을 집어들었을 때부터, 그리고 그 이후 점차 더 세련된 도구를 만들어 내게 되면서 인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처음 인간이 하는 힘든 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던 도구에서 산업혁명 때 놀라운 도약이 이루어졌어요. 바로 인간이 하던 힘든 일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 공장의 등장이지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드디어 4차혁명, 컴퓨터가 인간의 육체노동 뿐 아니라 정신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요즘 4차혁명은 다들 관심을 가지고 계실 거에요. 사실 이것은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었지만 컴퓨터가 감히 범접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고도의 정신적 분야,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특히나 한국에서 4차혁명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제 어떤 직업들은 컴퓨터에 일자리를 빼앗겨서 없어질 지도 모른다고 해요. 컴퓨터가 일자리를 빼앗아 버리면 특히나 단순노동을 하던 계층에서는 소득이 없어지게 되니 경제에 크나큰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단순히 아이들 교육만 놓고 보자면 지금 이 심각한 경쟁구조 속에서 아이들 열심히 공부시키는 것은 나중에 편하게 좋은 직업 얻어서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하는 일인데 지금 좋은 직업이 나중에는 아예 없어질 지도 모른다고 하니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사람을 도와주던 도구에 이제는 사람이 위협을 받는 시대가 오는 걸까요? 일부에서 말하듯 강인공지능에 의해 인류가 위협받게 되는 그런 무서운 상황이 정말 오는 것일까요? 아니면 결국 도구는 도구일 뿐일까요?
정말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어요. 다만 현재까지 진행된 인공지능이란 것에 대해 공부해보고 미래를 미루어 짐작해 보는 게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요새는 인공지능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부분도 여기에 조금씩 올려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이 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 본 부분들을 한번 적어보려고 해요.
1. 수학, 세상을 바라보는 수와 논리
인공지능은 결국 컴퓨터에요. 비록 그 알고리즘이 인간의 신경망과 닮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알고리즘이 복잡하게 얽혀지고, 굉장한 성능의 컴퓨터가 계산에 계산을 거듭해 우리가 알던 컴퓨터와는 천지차이라고 할만한 격차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결국 컴퓨터는 컴퓨터에요. (물론 나중에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현재까지는요) 이 컴퓨터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숫자와 계산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냥 보고 알 수 있는 것, 저게 사람 얼굴이구나, 고양이구나, 나무로구나 하는 것을 예전의 컴퓨터는 이미지를 보고도 인식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여러 이미지를 학습 시켜서 컴퓨터가 이미지를 보고 사람처럼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학습 과정에는 여러가지 알고리즘과 수학적 지식이 필요했어요. 그런 수학적 계산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이미지자체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수학적으로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4차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인공지능 공부를 하면서 사실 수학I, 수학II, 미적분, 기하와 벡터, 확률과 통계 단원이 나와있는 고등 수학 개념서 문제집을 샀어요. 학교 졸업 이후 내 인생에 필요가 없어진 내용 중 하나를 미적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공부하면서 보니 알아야 하겠더라구요.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한 가지로 된 만능 로봇이 아니에요. 인공지능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인공지능이라는 이름 아래 머신러닝, 딥러닝 등등의 여러 가지 종류에서 여러 가지 수학적 기반을 이용한 다양한 알고리즘들이 이용이 되고 있어요. 음성 인식에 최적화되 머신러닝과 필기체 인식에 유용한 머신러닝의 알고리즘이 달라요. 이게 일단 컴퓨터이다 보니 인풋을 넣으면 어떻게든 아웃풋을 내게 되는데 어떤 상황에 어떤 알고리즘에 따른 아웃풋을 가장 신뢰할만 한지, 혹은 지금 나온 결과물을 얼마나 믿을만 한지, 혹은 이 결과물이 의미하는 게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으려면 수학적인 지식이 있어야만 해요.
여기서 말하는 수학은 연산 잘하고 문제집의 고난이도 문제 잘 푸는 그런 수학이 아니에요. 이 세상의 본질을 수와 논리로 풀어내는 진짜 수학, 이 세상의 구현 원리를 밝혀내는 본질적인 수학이에요. 우리 아이들의 시대에는 바로 이 진정한 수학적 능력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수학 공부는 문제집 공부가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수학적 개념을 그 속에서 읽어보고 적용해보는 그런 훈련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하여 나중에는 정말 책과 문제집에서 배운 공식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겠지요. 미분이 단순히 방적식 그래프의 기울기를 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 적분이 단순히 그래프 밑에 색칠된 부분의 넓이가 아니라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것의 총합을 의미한다는 것. 바로 이 진짜 본질적인 개념에 접근하는 수학 공부여야만 4차혁명 시대에 진정으로 의미있는 수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영어,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제 더이상 외국어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그 시대에는 이제 자동 번역기가 있을테니 굳이 힘들여 공부하지 않아도 자신의 모국어로 말하면 알아서 컴퓨터가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을 해 줄테니까요. 인터넷에서 영어로 된 자료를 찾았을 때 잘 모르겠다면 컴퓨터에 자동번역기를 돌리면 해결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정말 그걸로 된 것일까요?
여기에 반박하는 의견으로 아무리 컴퓨터가 다 해준다고 해도 그래도 인간의 언어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나 세밀한 감정 같은 것은 기계가 잡아낼 수 없으니 결국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나중에도 대우를 받지 않겠냐 하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또 자동번역기가 필요한 사람보다 그런 거 없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것도 더 인정받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구요. 아직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알 수 없으니 이것도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지금보다 더 인공지능이 발전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다른 이유 때문에 영어,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컨택트에 대해 후기를 본 적이 있어요. 직접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게 된 주인공이 외계인의 생각하는 방식을 따라하게 되어 미래를 읽는 외계인의 능력을 얻게되는 이야기라고 읽었어요. 다른 부분도 생각할 내용이 많아지게 되는 영화인 것 같은데 특히 공감하면서 읽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외계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외계인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외계어가 아닌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우리의 말은 우리의 생각,사고구조를 반영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사과를 애플로 번역해서 말하면 영어권 사람이 알아듣는다 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모국어를 배우면서는 태어나서 자란 환경 속에서 다같이 공유하는 당연한 사고방식 역시 함께 배우게 됩니다. 외국어를 배우면서는 이 당연한 사고방식이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고구조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건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 말을 알지 못해도 나랑 다른 사고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직접 그 언어를 배우면서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깨달음까지는 미치지 못해요. 내가 가진 사고방식의 틀을 깨고, 각 문화마다 다를 수 있는 차이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닮아있는 인류 근간의 공통점, 이런 것들을 깨우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은 외국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내려온 고전도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되면 고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풀어보도록 할게요 ^^) 그러니 4차혁명 시대가 오더라도 외국어 교육은 여전히 의미있는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3. 코딩교육, 일 이 돌아가도록 하는 알고리즘에 대하여
코딩 교육에 대해서도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것 같아요. 아이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도 컴퓨터 수업이 있는데 요새는 학교 수업 시간에도 컴퓨터 교육 시간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많아요. 4차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딩 교육 당연히 받아야 한다, 아니다, 프로그래밍 하는 것은 전문가가 알아서 하는 세부사항이니 이쪽 길로 나서지 않을 바에야 하지 않아도 된다, 공연히 사교육 분야 하나만 더 늘어날 뿐이다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공교육에서도 코딩교육을 도입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럼 대체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코딩학원 좋다는 곳을 알아봐서 보내면 되는 걸까요?
사실 저는 4차혁명 이야기가 이렇게 핫해지기 전부터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코딩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어릴 때 학교에서 GW BASIC을 배우고 재미있어서 컴퓨터 학언에서 파스칼, 포트란 등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잠시 배웠던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배웠던 알고리즘 짜는 법이 제게는 평생의 자산이 되었기에 그렇습니다. 제가 하는 일 자체는 컴퓨터나 프로그래밍 짜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잘 몰라서 전문가에게 문의합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은 오로지 알고리즘에 관한 거에요.
알고리즘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대체 알고리즘이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일이 돌아가도록 각각의 단계와 순서를 배열해놓은 설명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뭐 굳이 그거 하나 배우겠다고 프로그래밍까지 배울 필요 없을 것 같다구요? 맞아요. 사실 꼭 프로그래밍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에요.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컴퓨터는 시키는 대로만 하고 결과물이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추구 잘하는 아이들 열명의 이름을 출력하는 프로그램을 짠다고 생각해볼게요. 자, 그럼 여기서 축구를 잘 한다는 것을 어떻게 컴퓨터가 알 수 있을까요?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우리 반 아이들 30명의 이름과 지난 다섯 번 축구 경기에서 그 아이가 몇번이나 슛을 했는지와 공을 가지고 있었던 시간, 그리고 득점한 점수라고 해요. 그럼 축구 잘 하는 아이는 뭐라고 정해줘야 할까요? 그냥 다섯번 경기한 동안 득점을 많이한 순서? 공을 가지고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순서? 아니면 슛을 시도한 숫자 중 득점을 한 비율이 높은 순서? 여기서 아주 기본적인 부분, 축구를 잘 하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해요. 알고리즘을 짜려면 바로 이 부분, 일의 본질을 어떻게 수학적으로 표현해야 하는가, 이 일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알야야 합니다.
축구를 잘한다는 것을 정의했다면 그 이후 열 명의 잘 하는 아이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다양한 방법이 존재해요. 정답은 없고 정말 천차만별의 알고리즘이 있을 수 있죠. 어릴 때 컴퓨터 학원 선생님은 제가 희안한 방법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면 '어.. 이렇게 해도 되네? 신기한 방법인데 이렇게 해도 가능하겠다' 하고 제 방법을 인정해주셨어요. 그걸 돌리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긴 하니 정답 페이지와 다르더라도 인정해주셨죠. 한 가지 일을 하는데 있어 만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토록 명확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일도 드물 것 같아요. 또 프로그래밍은 중간에 실수하거나 빼먹으면 어김없이 에러가 나요. 좀 융통성 있게 봐주는 것도 없고 대충 알아듣는 것도 없어서 기어이 어느 부분에 논리의 오류가 있는지 찾아내지 않으면 가차없이 에러 메시지가 떴죠. 이렇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떤 일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세부 단계를 짜는 알고리즘에 대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에게 코딩교육을 꼭 시킬 예정이긴 한데요. 아직은 그저 코딩이란 무엇인지컴퓨터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아이들 소개용 책 정도만 보여주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지는 않아요. 프로그래머가 되도록 하는게 목표가 아니기도 할 뿐더러 (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하면 또 모르겠지만요 ^^) 아직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기본적인 공부에 대한 태도와 습관, 흥미를 잡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좀 더 나중에 4학년쯤 되면 파이썬 정도 공부를 시켜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때 괜찮은 코딩학원이 있다면 학원을 보낼테고, 그렇지 않다면 집에서 저와 같이 해보는 정도로 해볼 생각입니다.
생각보다 길어져서 다음 이야기는 다음 번 포스트에 올려야겠어요. 다음에는 4차혁명 시대에 인문 교육에 대해서,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법에 대해서,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 속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도록 돕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조금 무거운 주제라 쓰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혹시 기다리시는 분들 계시면 다음 번 이야기도 조금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과연 계실지는 모르겠지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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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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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기초가 탄탄해야 해요. 기본 개념이 정립되어야 그 다음을 나갈 수 있으니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본격적으로 수학이라고 할만한 것은 고등수학부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초등수학부터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나중에 더 어려운 수학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초등수학 교과과정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
이건 저희 아이가 다니는 수학학원에서 나눠주신 학년별 교과 목록이에요. 크게 나눠보면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확률 통계에 대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쉬운 내용으로 각각의 내용을 한번씩 소개해 주고, 다시 조금 더 살을 붙은 내용으로 한바퀴 돌고, 조금씩 조금씩 어려워지는 내용으로 올라가요. 마치 나선형을 그리며 올라가는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수학 단원을 어려워한다면 그건 지금 하는 전 단계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서 그런 것일 수 있어요. 다행히 나선형으로 같은 내용의 연장선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살을 붙여나가게 되니 연관된 부분 진도 나갈 때 앞에 부분 한번씩 짚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재미있는 공부를 지향하지만 그게 반드시 엄마표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공자님도 자식 교육은 직접 안 시키셨다잖아요 ㅋㅋㅋ 부모는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한다구요. 이건 그만큼 관계를 중요시 하는 말 같아요. 사실 그렇다고 해서 엄마표를 해서는 안된다는 뜻은 아니고, 관계를 해치게 된다면 엄마표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마표 시도해보다가... 곱게 접고 학원으로 보냈습니다 ^^;;;
하지만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학원에 다 맡겨버리면 안돼요. 숙제를 꾸준히 잘 해서 학원에서 배운 내용(학學)이 익혀질 수 있도록(습習) 도와주어야 해요. 나중에 차차 혼자서 습 과정을 해낼 수 있도록 습관을 잡아주고, 공부 자체에 대한 흥미 유발을 해주는 건 집에서만 해줄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또한 수업시간의 태도와 선생님 대하는 자세도 잡아줘야 해요.
학원 선생님도 모자라는 부분, 혹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가르쳐 주시니 깍듯이 대해야 하고, 학교 수업 시간에 이미 배운 내용이 나왔다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수업 시간 선생님 말씀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해요. 학교 선생님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이게 기본적인 부분인데 은근히 놓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입니다^^
여기서 다시 초등수학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연산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내용들도 있어요. 그러니 연산 말고도 다른 것들도 신경써줘야 해요. 도형 파트는 아무래도 직접 여러 가지 도형을 가지고 놀아보는 게 도움이 돼요. 특히 칠교놀이는 교과서에도 나오는데 교구 하나쯤 장만해두고 집에서 가지고 놀다보면 도형에 대한 감도 길러지는 것 같아요. 패턴 놀이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그런 것으로 놀아봐도 좋구요~
측정 파트는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접해볼 수 있어요. 감기 걸려서 소아과 가면 키와 몸무게 재볼 수 있지요? 자기 키와 몸무게 재보는 것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좋은 활동인데 병원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 한번만 재봐야 한다고 자제시켜 주시면 좋아요 ㅋ 요리할 때 재료를 레시피에 맞게 재보는 것도 좋아요~
규칙성은 패턴 찾기 놀이가 도움이 되는데, 길 가다가 도로 타일의 패턴 규칙 찾아보기, 욕실 타일 패턴 찾기, 가로수 배치 패턴 찾기 등등 그냥 지나가다가 일상에서 패턴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어 해요 ^^
또 요새는 서술형 문제, 사고력 문제들도 있어서 이게 수학 공부인지 국어 공부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요 ㅎ 그래서 다양한 책읽기는 수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학 동화도 여러 가지 재미있게 나와있는 게 많아서 수학 동화를 읽는 것도 좋아요. 수학적 개념이 재미난 스토리와 함께 있어서 수학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적용이 될 수 있는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저희 아이는 수학 유령 시리즈 재밌어해요~ 제법 글밥도 많아서 독서력 키우기와 수학적 개념 소개해주기가 한 번에 되지요ㅎ 그런데 한꺼번에 사주면 볼 엄두가 안 날 수도 있으니 한권씩 사주고, 그거 여러 번 읽고 다른 것 또 읽고 싶다고 할 때 선물처럼 야금 야금 사다주면 좋아요. 그럼 어쩌다 한 번씩 요 시리즈 책 한 권 사오면 완전 낚여서 폭 빠져들어서 읽어요 ㅋㅋㅋ
신통방통 시리즈도 좋아요. 교과 과정에 따라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정직하게 이 책이 어떤 내용인지 제목에 써있어서 고르기도 쉬워요 ㅋㅋㅋ 여기 올린 시리즈 말고도 돼지학교 수학 시리즈도 괜찮고 단행본으로 나온 좋은 책들도 많아요. 전집으로는 학교 입학 전에는 꼬꼬마수학자도 잘 봤구요. 입학하면서는 저희집은 이렇게 한 권씩 사다주는 방식으로 바꿔서 전집을 장만하지는 않았는데 저학년용으로는 개념씨 수학나무도 유명하지요. 조금더 큰 아이라면 수학뒤집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도 좋은 것 같아요 ^^
오늘은 초등수학 교과과정에 대해 정리해보면서 어쩌다보니 수학동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네요 ^^; 공부는 결국 아이들이 해야 하지만 그걸 이끌어주는 감독 격인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잘 이끌어주려면 어떤 길로 가게 되는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니 대략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수학을 배우게 되는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유용할 것 같은 내용 있으면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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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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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정리하고 아이들 씻기고 있는데 느닷없이 둘째가 마요네즈를 만들고 싶대요. 기름이랑 식초랑 계란이랑 넣고 빨리 만들자고 졸라요
아~ 오! 최고요리 달콤짭짤 매콤새콤 지지고 볶고 젤~로 맛난 맛나맛나 공주?
하니 그렇대요! 무슨 암호 같죠? ㅋㅋㅋㅋㅋ 이건 사실 EBS 키득키득 맛있는 실험실 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오맛나 공주의 풀네임이에요. 이 정도 외워주면 아이들이 또 까르륵 넘어가며 신나게 재미난 요리실험 놀이 해볼 수 있답니다^^
http://home.ebs.co.kr/kdkd/main
지금은 종영된 프로그램이어서 유료로 다시보기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저희 집에는 TV가 없는 대신 웅진 북클럽을 하고 있어서 탭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가끔씩 보고 있어요. 그 안에서도 결제를 해야 하는데 비밀번호가 있으니 제가 결제 해놓은 동영상들 중에서만 보고 싶은 걸 골라서 볼 수 있죠 ㅎ 이것 말고도 레이의 우주 대모험, 아웅다웅 동화나라 등등 여러 가지 괜찮은 동영상들을 볼 수 있어서 TV가 없어도 동영상이 보고 싶으면 이것 저것 볼 수 있어요~
마요네즈 만들기
준비물: 계란 노른자 1개, 식용유 50ml, 식초 1t, 소금, 설탕, 거품기, 약병
일단 재료를 준비했어요. 갑작스럽게 후다닥~ 준비를 하게 되어서 예쁜 과정샷은 없네요 ^^; 일단 실온에 30분 정도 둔 계란이 필요하다는데 아이들이 빨리 하고싶다고 재촉하는 바람에 뜨거운 물(수돗물 온수 최고 온도)에 계란을 잠시 넣어 두었다가 냉기만 없앤 계란으로 준비했어요 ㅎ 볼 하나에 계란 노른자 하나, 식초 1t, 소금 조금 넣어 놓고, 다른 볼에는 기름을 50ml 준비해 놓습니다
이 때 아이들 약병을 이용해서 기름을 계량하면 또 재밌어하면서 수학놀이를 겸할 수 있어요~ 약병 중 마침 30ml짜리 큰 병이 있길래 아이들에게 30ml가 되면 스톱!을 외쳐달라고 부탁하고는 천천히 올리브유를 부었습니다. 뚫어져라 약병을 보는 아이들을 보고 혼자 속으로 키득키득 한 건 안 비밀~ ^^ 30ml 붓고 그럼 50ml 되려면 얼마나 더 부어야 하지? 하니 초등 2학년 첫째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20! 을 외칩니다! (옆에서 우러러 보는 동생. 현재 6세 ㅋㅋㅋ) 다시 진지하게 20ml 되면 스톱! 해달라고 하고 천천히 기름을 부었어요.
자, 이제 거품기로 마구 마구 섞어줍니다. 일단 기름을 제외한 나머지를 골고루 섞어준 다음 기름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섞어야 한대요. 기름을 한꺼번에 부으면 마요네즈가 아닌 이상하고 노란 액체로 변한다고 하니 조심 조심 조금씩 넣으면서 마구마구 저어주었어요
열심히 열심히 저어줍니다~~~ 사실 진짜 마요네즈 만들기를 하려면 거품기로 하면 팔 빠져요 ㅋㅋㅋ 요새는 좋은 핸드블랜더도 많으니 이렇게 만들 필요는 없답니다 ^^ 그렇지만 저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바로 이 거품기나 나무주걱으로 저어주는 부분이라서 일부러 거품기를 꺼내서 아이들이 신나게 젓도록 했어요~ 쉐킷쉐킷~ 거품기는 하나밖에 없으니 차례대로 쉐킷쉐킷~ 이렇게 얌전히 자기 차례 되길 기다리는 법도 배우고 일석이조입니다 ㅎㅎㅎ
제법 걸쭉한 마요네즈가 되었는데.. 색이 노란색이네요? 맛도 올리브유를 넣었더니 올리브향이 나서... 음...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설탕을 넣고 다시 섞었더니 그럭저럭 먹어줄 만한 게 되기는 했어요;;; 올리브유로 만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아이들은 자기들이 만든 마요네즈라며 너무 너무 좋아해요 ㅎ
유치원에 가져가서 친구들 나눠주고 싶다고 해서 깨끗한 약병에 깔때기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 마요네즈를 담아봤어요~ 누나도 학교에 가져간다고 해서 약병 두 개에 얼마 되지도 않는 마요네즈를 나누어 담았어요 ㅎ
으음.. 그런데 결국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지는 못했어요. 사실 맛이 너무 없기도 했고 ㅠㅠ 날씨가 더워져서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갔다가 상하면 친구들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열심히 마요네즈 만들었던 과정 사진을 종이 한장에 모아서 프린트 해주고 그걸 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여기 과정샷에는 없지만 약병에 기름과 물을 넣고 흔들어봐서 물과 기름이 진짜로 안 섞이는 걸 직접 보는 것도 좋아했어요. 물 안에 기름 방울, 기름 안에 물방울들이 섞이지 않고 동글동글 있는 모습은 귀엽기도 했구요 ^^
직접 만든 마요네즈~ 인터넷 후기 보면 산 거 보다 맛있다던데 저는 요리는 꽝이어서 그런지 사서 먹는 게 백만배 맛있네요 ㅠㅠ 요리 잘 하시는 분들은 재미도 있고 맛도 있는 마요네즈 만들기 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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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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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제법 글밥이 많은 책들도 잘 보지만 아직 독서 능력을 조금씩 조금씩 더 늘려서 나중에는 아주 긴 책들도 잘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시기에요. 하지만 긴 책을 읽다가도 한번씩 어릴 때 읽던 그림책에 푹 빠지는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 아무래도 엄마는 '이건 어릴 때에나 읽던 책인데.. 이미 다 읽었던 것 또 읽지 말고 이런 거 읽을 시간에 좀 더 길고 도움이 되는 책을 읽지..' 하는 조바심이 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초등 저학년은 아직 어린 아이에요. 또한 그림책을 보는 것은 이 나이 대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줘요.
그림책은 어린 아이나 보는 책이 아니라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있는, 아이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에요. 이런 좋은 책을 더군다나 아이가 스스로 읽겠다고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마음껏 읽도록 두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날은 엄마가 힘들여 낚시질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낚인 날이니 올레~ 하고 속으로 외치시고 흐뭇하게 그림책 보는 아이를 보시며 간간이 추임새나 한번씩 넣어주시면 되겠어요 ㅋ
그림책이 좋은 점은 일단 몇 가지 나열해보면
1. 글과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보게 되어 좌뇌와 우뇌가 같이 발달한다.
2.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내용이 많다
3. 아이가 편안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 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4. 금방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ㅎㅎ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있던 매우 쉬운 책을 읽고 있어도 좀 더 너그럽고 여유 있게 기다려 줄 수 있겠죠? 더 어려운 책도 잘 읽는 아이가 그림책에 푹 빠져있는 시간은 진정으로 책읽기가 휴식 혹은 놀이가 되는 시간이니 이 때는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하고 싶은 대로 두시는 게 좋아요.
단,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때는 책을 읽는 중이라고 해서 안 해도 된다고 풀어주실 필요까지는 없어요. 저희 아이도 꼭 해야 하는 숙제가 있거나, 식사 시간이 다 되었거나,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다면 책에 푹 빠져 있었더라도 반드시 중단하고 해야할 일을 먼저 하고 나서야 다시 책을 읽을 수 있어요.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태도는 잡고, 그 이후에 독서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
저희 아이가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ㅋㅋㅋ) 뒹굴거리며 이틀 동안 읽은 책들이에요. 덕분에 북 그래프에 바로 바로 옮겨주고 다시 빼느라 팔은 좀 아팠지만 뭐 이정도야 기쁘게 해주지요! ㅎㅎㅎ (아, 읽은 책 기록하는 북 그래프 이야기는 북 그래프 - 책 재미나게 읽게 하기 프로젝트 여기에 올려놨어요 ^^)
세상 편한 자세로 누워서 읽고 계시는 저희집 초딩이의 뒷모습이에요 ㅋㅋㅋ 책장 앞에 놀이 매트를 깔아놨더니 저기가 편한지 한번씩 저렇게 자리를 잡고 읽은 책은 뒤에다 쌓아놓으면서 책장을 한칸씩 비워낼 때가 있어요. 아직 어린 동생이 있어서 그림책을 많이 꺼내놨더니 이렇게 그림책을 한 번씩 볼 때가 있는데요. 책을 휴식으로 느끼게 하는데 이 그림책들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
아이와 함께 보던 사회책에 이런 통계가 나왔더라구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이가 보더니 자기는 책 읽기가 휴식인데 여기는 왜 책읽기가 없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저희 아이 책 좋아하게 만들기까지 본격적으로는 1년 반 정도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유아기에도 책과 친해지도록 다양한 책들 구비해놓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했었는데요. 한글 읽기 시작하고 나서 약 6개월이 지나 읽기 독립을 하고, 그 이후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좀더 적극적으로 책읽기 좋아하게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것 같아요. 여기 저기 이야기도 듣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모으고 하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해줬었는데요. 앞으로도 오늘처럼 하나씩 하나씩 도움 되었던 방법들 올려보도록 할게요^^ 예전 글에도 올렸지만 책읽기 좋아하도록 했던 것들 대략적으로 정리해 보면..
책 좋아하게 해주기 낚시질들
1. 유아기: 책과 친해지기
책으로 놀기(쌓기놀이,집 만들기,재미난 형식의 책 등등), 책 읽기 시간이 좋아지는 책 읽어주기 자세(엄마 무릎에 앉아서 폭~ 안겨서 듣기, 아이가 두 명일 때 읽어주는 법), 밤에 자기 전 해주던 손가락 극장
2. 골고루 책 읽히기
지식책 읽을 때 엄마가 깜짝 놀라며 오버 액션. 아이 눈에 띄는 곳에 책 배치, 재밌을 것 같은 페이지 펼쳐서 아이 동선에 따라 깔아놓기. 직접 읽어주기. 체험 해본 후 관련된 책 읽기
3. 책 읽기 정체기에 한 번 더 밀어주기
책 속에 보물찾기, 책 주인공이 아이에게 쓴 편지, 읽어주다 말기. 어릴 때 재미있게 보던 아주아주 쉬운 그림책 다시 보기. 서점에 같이 가서 새 책 사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확 꽂히는 시리즈물 찾아주기
4. 글밥 늘리기
글밥은 원래 읽던 책과 비슷한데 매우 두꺼운 낚시용 책들("13층 나무집"이 대표적 시리즈). 은근슬쩍 글밥이 늘어나서 초반에는 글밥이 적은데 읽다보면 나중에는 두꺼운 책을 읽게 되는 시리즈("마법의 시간여행"이 대표적 시리즈). 두꺼운 책을 자기 전 한 두 챕터씩 읽어주기(그리고 은근 슬쩍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다음 날 흘려두기). 문고판으로 넘어가 글밥 많아지는 연령별 적절한 전집 들여주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부터 단계적으로. 저학년 어린이문고 등등). 영어책과 한글책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서 함께 이끌어 가기
5. 책을 좋아하는 환경 만들어주기
아이와 함께 책 읽기 (아이가 읽는 책 같이 읽기, 각자 좋아하는 책을 같은 공간에서 보기, 책 읽고 이야기 해보기), 거실 서재 만들기(한번씩 뒤집기), 아이와 도서관이나 서점 같이 가기. 시간 정해서 날마다 책 읽어주기 (아침 책읽기 시간, 잠들기 전 공생관계 시간). (기타: 하루에 꼭 읽어야 하는 독서량? 교과 연계 도서? 학년별 필독도서? 학교 독서록?)
이 중에서 몇 가지는 이미 정리해서 올렸었어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이 글 보시면서 함께 보시면 좋을 글 링크 올리면서 오늘은 이만 마칠게요 ^^
[어린이 잡지] - 독서평설, 과학소년, 위즈키즈 (14) | 2017.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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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5월 9일 대선을 맞아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책들 (16) | 2017.05.08 |
북 그래프 - 책 재미나게 읽게 하기 프로젝트 (20) | 2017.04.21 |
초등 저학년 어휘력 향상 (26) | 2017.04.10 |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 아이와 함께 책 읽기 (6) | 2017.03.29 |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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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대경시 결과 발표날이에요. 저희 아이도 지난 번 초등 2학년 전기 성대경시에 응시 했었어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오늘 결과 발표난 걸 봤는데 아쉽게도 상은 타지 못했네요 ㅎㅎ
혹시나 궁금한 분들 계실까봐 2017년 성대경시 전기 초등 2학년 수상컷 말씀드리면
응시인원 1176명, 대상 94점, 금상 83점, 은상 76점, 동상 70점, 장려 54점
이렇게 된다고 합니다. 시상은 학년별 성적 상위 15% 이내에서 성적 분포에 따라 수상별 인원이 결정 된다고 하네요. 상을 받지 못해도 자기 점수의 백분위 점수를 알 수 있고 영역별로 평가를 받아볼 수 있어서 수학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는데요. 저희 아이는 상위 30% 나왔네요. 수상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잘 한 것 같아서 오후에 집에 가서 수고했다고, 열심히 즐겁게 했으니 잘 했다고 칭찬해줘야겠어요 ^^
성대 경시 말고도 초등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수학 경시대회에는 상당히 여러가지가 있어요. 오늘은 초등학생이 볼 수 있는 수학 경시대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1. 성균관대학교 주최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 (성대경시)
성대경시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이 있는데 이 중 영어보다는 수학이 더 유명하고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초1부터 고3까지 응시할 수 있고 매년 3월에 전기, 11월에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30문제가 단답형으로 출제되는데 문제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요. 아무런 대비 없이 나가면 한없이 겸손한 마음을 배우고 돌아오게 됩니다 ^^; 위에 링크 올려드린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집을 구할 수 있으니 기출 문제집으로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풀어보고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나가야 하는 시험이에요~ 여러 수학 학원에서 성대경시 대비반도 있어서 학원에서 준비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집에서 그냥 기출 문제 정도만 풀어보고 응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2. 해법수학학력평가(HME), 해법수학경시대회(HMC)
해법수학학력평가는 말그대로 학력평가라서 어느 정도 학교 공부 잘 하면 점수가 잘 나온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 수학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나가봐도 괜찮은 대회라는 평이 많습니다. 여기에서 점수가 잘 나오면 본선격인 HMC에 진출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초1부터 고3까지 응시 가능하고 HME가 매년 5월, 11월 두번에 걸쳐 치뤄지게 됩니다. 25문항의 교과 기본, 응용, 심화 문제가 출제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본선진출자가 응시하는 것이 HMC인데요. 이건 1년에 한번 1월에 치뤄진다고 해요. 학력평가는 자신감 북돋기용이라고 한다면 경시대회인 HMC는 많이 어려운 난이도의 시험인데요. 12문항의 고난도 서술형 문제가 나온다고 합니다 ^^
3. 한국수학인증시험/한국수학경시대회 (KMC)
이 대회도 인증시험과 경시대회로 나누어져 있어서 먼저 인증시험으로 예선을 치른 후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본선격인 경시대회에 나갈 수 있어요. 초3부터 고3까지 응시 가능하고 예선은 매년 5월, 11월, 경시대회는 그 직후인 6월, 12월 치뤄지게 됩니다. 예선은 30문항의 고난도 단답형 문제, 본선은 6문항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고 하네요.
4.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http://www.kmo.or.kr/main.html
대망의 한국수학올림피아드, 경시대회의 끝판왕, KMO죠! 수학 선행과 심화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넘볼 수 있는 수학경시의 최종 보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ㅋ 초1에서 고3까지 볼 수 있고 1차 시험이 5월에 치뤄집니다. 20문항 단답형으로 되어 있는데 지역상과 전국상을 나누어서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을 시상합니다. 이 중 본선인 2차 시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지역상/전국상 중 동상 이상인 상이 있어야 합니다. 2차 시험은 11월에 치뤄지고 8문항의 서술형 문제가 나온다고 합니다. 2차 시험의 경우 지역상은 따로 없고 전체적으로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으로 시상합니다. 여기서 잘 하면 추가적인 시험을 거쳐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지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이 포스트에서 다루기는 시기상조 같네요 ^^;
이 중 저희 아이가 봤던 성대경시가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는 대회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커서 고학년 혹은 중등 이상이 되면 특목고나 영재고 준비하는 경우 KMO 쪽으로 많이들 준비하더라구요. 성대경시나 KMO는 수학감이 있고 잘 하는 아이들의 경우 실력 테스트를 위해, 혹은 어려운 기출문제 풀어보면서 수학 능력을 더 키워주기 위해 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혹은 초등 저학년에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조금 쉽게 준비해 볼 수 있는 것은 HME 라고들 하는데요. 여기에서 잘 하면 본선인 HMC를 볼 수 있는데 HMC는 아무래도 본선진출자 대상인 시험이다 보니 좀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경시대회는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서 꼭 상을 타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저희 아이는 이번이 두 번째 성대경시였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대회인지 한번 경험해 보자 하고 해봤었는데, 이번 성대경시 전기는 저는 사실 안 내보내려고 했어요. 경시대회라는 게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나가게 되면 기출문제집 공부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하니 힘들 수 있으니까요. 지난 번 경험해봤으니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좀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아이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나가보게 되었어요.
지난 번 시험 보면서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어려운 문제 풀어보는게 재미있다구요. 그래서 결과와 상관없이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보는 태도만으로도 굉장한 거라고 폭풍 칭찬해줬었죠. 그때도 상은 못 탔어요 ㅋ 그래도 정말 결과에 상관없이 열심히 준비해줬고, 무엇보다 즐겁게 어려운 문제 도전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해줬어요 ^^ 그랬더니 이번에도 즐겁게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스스로 이야기 하네요. 처음 봤던 성대경시는 엄마가 추천해서 멋모르고 나간 대회였다면 이번 대회는 아이 스스로 어떤 것인지 알고 도전한 첫 번째 경시대회여서 의미있었습니다.
준비할 때에도 조금 힘들어 할 때도 있었어요. 사실 여차하면 바로 그만두게 하려고 힘들어 할 때 지금이 그만둘 시기인가 아닌가 세심히 살펴봤는데, 아이는 그럴 때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저학년, 앞으로 어떻게 커나갈 지는 아직은 알 수 없고, 지금 상을 받는다면 좋겠지만(솔직한 엄마 마음 ㅋ) 받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 즐겁게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해요 ^^
성대경시 결과 발표가 나서 오늘 수상권에 들어서 기쁜 아이들도 있겠고 아쉬워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모두 모두 열심히 노력했던 결과 받는 날이니 오늘만큼은 모두 토닥토닥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저희 아이는 성대경시 시험 보던 날 끝마치고 신나게 달려나오며 "엄마! 저 후기도 또 볼꺼에요! 이거 재밌어요!" 라고 외치던 아이라 아마 다음에도 또 보게 될 것 같아요ㅋ 다음에도 어려운 문제들 즐겁게 신나게 해치워버리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트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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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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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직 어린 저학년 때에는 독서 습관 들이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런데 어떻게 독서 습관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한 것 같아요. 아직 스스로 책을 집어들어 재밌게 읽는 아이가 아니라면 계속 읽어주라는데 무작정 읽어주기만 하면 정말 나중에는 저절로 아이가 혼자 읽게 되는지, 하루에 일정한 시간에 숙제를 하는 것처럼 책도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 읽도록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그게 더 책을 싫어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책 종류도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데 그건 또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등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골치가 아파지지요 ^^;
위에 말씀드렸던 질문에 그동안 아이와 책 즐겁게 읽기 프로젝트 해왔던 경험으로 개인적인 답을 드리자면 (일반적인 답이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저희 집에서 통했던 방법입니다^^) 책은 아이가 읽기 독립이 잘 되어 있어도 계속 읽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아이의 독서 능력을 좀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주거나 독서 편식 교정, 새롭게 아이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분야의 책을 접하게 해줄 때 매우 효과적이에요! 그러니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한 책읽어주기 시간은 반드시 확보해 놓는게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여기 관련된 구체적인 노하우는 또 다음 언젠가 기회되면 올릴게요. 여기에도 참 할 이야기가 많아서요 ㅎ)
그런데 아이가 스스로 책 집어들어서 읽도록 하기 위해서는 낚시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재밌는 책을 읽어주다 말기 (그리고 다음 페이지 펼쳐서 아이 동선 주위에 펼쳐놓기),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관련 책 (역시 가지런히 정리된 책상 위에 뜬금없이 얘만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 있는 페이지 펼쳐서 눈에 띄게 던져놓기), 함께 뮤지컬 공연 보고 온 내용과 관련된 책 선물해주기 등등 아이가 이건 뭐지? 하고 즐거운 호기심에 책을 집어들 수 있는 환경을 쫘악~ 깔아주시고 엄마는 잊어주세요 ^^ 아이가 안 낚일 때 쿨하게 넘길 수 있어야 합니다 ㅎ 그러다 한번씩 낚이면 '오~ @@이가 혼자 책을 꺼내서 보는구나!" 하고 모른척 감탄해주시면 매우 훌륭한 낚시질이 되겠습니다 ㅋ
하루 일정시간 혹은 일정 분량을 정해서 읽도록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그러면 꼭 숙제 같잖아요. 독서는, 책 읽기는 놀이이자 휴식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도 많이 들어가고, 일정 분량 책 읽는 아이들에 비해 책도 안 읽는 것 같고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일단 책이 놀이가 되면 그 순간부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독서시간? 자유시간만 충분히 확보해주면 거기에 책 읽기는 알아서 포함됩니다. 심지어 제가 보기에 시간이 없을 것 같은 날에도 짬짬이 알아서 책을 읽더라구요. 왜냐면 책읽기가 놀이니까요!
책을 골고루 읽도록 하기는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 아이가 읽는 책의 분량을 하루에 몇 권씩으로 정해주지는 않지만, 또 아이가 책에 흥미 붙이다가 잠시 열기가 식었을 때 놓치지 않고 한번씩 다시 낚시질을 해줘야 하니 지금 아이가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도 알아야 해요. 그래서 아이도 재미있어하고 어떤 책을 얼마나 읽고 있는지 체크도 할 겸 북 그래프를 시작했어요 ^^
거실 서재의 책장 한 칸을 북 그래프 용으로 싹 비웠어요. 여기에는 아이가 읽은 책을 꽂아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칸을 끝까지 채우면 사진을 찍어서 포켓 포토뽑은 다음 북 그래프에 붙여주기로 했어요 ^^
아이가 읽고 싶은 대로 읽고 난 다음 책장에 꽂아놓았는데요. 비었던 책장이 차는게 눈에 보이니 더 뿌듯한 모양이에요 ㅎㅎ 산 책은 집에 계속 가지고 있으니 괜찮은데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빌린 책은 반납 기한에는 다시 반납을 해야 해요. 아직 책장이 다 차기 전에 반납 기한이 되면, 읽었던 책은 반납을 하고 저기 저 분홍색 화살표에 표시된 책처럼 아무 책이나 비슷한 두께 책 꽂은 다음 포스트잇으로 제목을 적어서 붙여주었어요^^ 사실 이 북 그래프의 목적은 두 가지에요. 첫번째는 아이가 스스로 읽은 책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서 뿌듯한 느낌이 들도록 해주는 것, 두번째는 아이가 읽은 책의 양과 종류를 엄마가 확인하는 것.
아이는 비었던 책장이 채워지는 걸 보면서 스스로 뿌듯해 하니 그대로 스스로 하도록 두시면 되구요 ㅋㅋㅋ 엄마가 확인할 때에는 그냥 무심히 스윽 보면서 오늘 얼마나 읽은 책이 더 늘었나 정도만 확인해보세요. 책의 종류를 골고루 읽었는지는 나중에 그래프를 그리면서 확인할 예정이니까요^^ 책 좋아하는 저희 아이도 한 2-3일 책에 손도 안대는 날도 있어요~ 그러다 다시 읽기도 하니 그 정도는 좀 지켜 보셔도 됩니다. 대략 1-2주 정도 기간을 두고 봐서 책을 보지 않는 날이 있기는 해도 꾸준히 잘 보고 있으면 그대로 진행하시면 되구요. 점점 책 안 보는 날이 늘면서 아이가 책에서 좀 멀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한번 책읽기에 재미를 들리게 할 낚시질을 시작해주시면 됩니다~ ㅋ
자, 아이가 책장 한 칸을 다 채웠으면 이제 드디어 북 그래프로 옮겨줄 차례에요. 포켓 포토 프린터를 이용해 책장 사진을 예쁘게 프린트 해줍니다. 간편하게 프린트 하면서 스티커 인화용지를 이용하면 스티커로 손쉽게 붙일 수 있어서 저는 포켓 포토를 애용하고 있어요 ^^
그리고 한글 창작책, 한글 지식책, 영어책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서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체크해 봤어요. 이 분류는 제가 임의로 정한 것이니 아이 독서 습관 잡기 위해 어떤 분류로 확인해볼지는 아이와 상황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 꽉 찼던 책장에서 책을 빼면서 몇 권씩 읽었나 센 다음 아래의 북 그래프에 표시를 했어요~
짜잔~ 아이가 그동안 읽은 책들의 기록인 북 그래프에요~ 이렇게 보면 그동안 읽었던 책이 길게 주우욱~ 이어져 보여서 아이가 굉장히 뿌듯해 해요. 그리고 창작책과 지식책을 골고루 읽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구요. 저희 아이는 요새 한글책에 불이 붙어서 영어책은 조금 소홀 했었네요. 반성하면서 이번에는 영어책 낚시질을 시작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DVD 중 magic school bus 가 있는데요. 과학에 대한 지식책인데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서 쓰여 있어서 재미있어요~ 이 책을 중고책 매장에서 서너권 사와서 아이의 동선에 은근 슬쩍 흘려놓았더니 성공적으로 낚였네요ㅋㅋㅋ 이거 재밌다고 더 사다달라고 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magic school bus 시리즈 구입하면서 비슷한 종류의 낚시용 책들 몇 권 더 집어올 예정입니다 ^^
아이의 독서기록을 확인하기 위한 어플이나 사이트, 독서기록장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그 중에서 아이가 스스로 뿌듯해 하며 책 읽기에 불 붙을 수 있고, 엄마가 지치지 않고 편하게 아이의 독서량과 골고루 읽고 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직장맘이라 아이가 책장 다 채우면 한번씩 이렇게 몰아서 해주는 방법이 좋아서 북 그래프 만들기 해보고 있답니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 아이와 함께 책 읽기
그동안 올렸던 글 중 오늘 포스트와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은 내용 다시 한번 링크 올려봐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공부 낚시질 방법 올려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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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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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영어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자주 마주치는 내용이 AR 점수 혹은 SR 지수에요. 아이들이 몇 점대 책을 읽는다 우리 아이 리딩 레벨은 몇 점이다 하는 이야기들도 잘 들어보면 대부분 아이의 SR 지수, 혹은 영어책의 AR 레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죠. AR, SR에 대해 잘 아시는 경우도 많지만 이게 대체 어떤 걸 의미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 있어서 주로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요. 영어 유치원부터 어릴 때 언어로 노출된 아이들은 말씀드린 바로 이 순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서로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영어가 어느 정도 실력인가도 이 네 가지 영역으로 판단하면 좋겠지만 듣기, 말하기, 쓰기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주로 읽기 레벨을 이야기 하게 되는데요. 책을 어느 정도 수준을 읽는가가 전반적인 영어 수준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니 대략적으로는 그렇게 판단해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간혹 이 점수만 잘 받으려고 요령을 배우거나 읽기만 몰입해서 실제 영어 능력보다 SR 지수만 높은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 점수가 사실 아이 인생에 있어서 대단한 것은 아니니 점수받기용 공부보다 전반적인 영어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상태인지 점검하는 용도로 SR 지수를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영어책 읽는 것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어릴 때에는 Raz-kids 프로그램을 했었고(저 위의 사진이 Raz-kids 시작화면이에요. 애들이 좋아하게 생겼죠? ㅎㅎ), 조금 더 책을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서는 AR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있어요. 마침 첫째 아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리딩게이트를 하고 있어서 리딩게이트도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저희 아이와는 AR 쪽이 더 잘 맞을 것 같아서 리딩게이트는 활용하지 않고 AR만 하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정리해보면 좋겠지만.. 일단 오늘은 AR쪽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니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되면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
AR은 르네상스 러닝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Accelerated Reader 란 이름의 영어책 읽기 도우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미국 학교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포함된 책 종류도 다양하고 미국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 아이 읽기 수준이 어떤가 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 프로그램에서 학생의 읽기 능력을 SR 지수라는 형태로 알려주는데 이 SR 점수가 우리 아이의 리딩 레벨을 알려주는 점수에요. 각 영어책마다 AR 점수가 정해져 있는데 AR 점수는 영어책의 레벨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SR 지수가 1점대라는 건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단어가 포함된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이에요. 2점대면 2학년, 3점대면 3학년,..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되니 참 쉽지요? ㅎㅎ 그런데 AR 프로그램 자체가 각각의 책에 포함된 단어의 난이도를 컴퓨터가 평가해서 1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2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 등등으로 분류를 해 놓은 거라 내용적인 측면보다 단지 단어 어휘력 수준에서 책이 분류가 된다고 해요. 그래도 대충 포함된 단어의 수준을 보면 어느 정도 연령대에 맞는 책인지도 맞는 경우가 많으니 대충 참고해서 볼만한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혹 어휘는 어린 아이용이지만 내용이 난해하거나 저학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코드가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책은 일일이 부모가 골라내줘야겠죠;)
AR 말고도 다른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지수들이 있는데요. 그 중 렉사일 지수와 SR 지수를 비교한 표가 있어서 올려볼게요. 이 표는 저도 다른 곳에서 퍼온 거에요 ^^
AR 프로그램은 유료 프로그램인데 저희 아이는 영어 유치원 - 연계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아이가 학원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빌려오기도 하지만, 저도 따로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영어책을 따로 사다 주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AR 싸이트에서 책을 검색하면 좋아요. 그 책의 AR 지수가 몇 점인지, 대략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책의 글밥이 많은지 적은지 검색해보고 알 수 있거든요.
아참, 혹시 AR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는 않은데 영어책의 AR 레벨을 검색해보고 싶다면 여기 이 싸이트에서는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검색이 가능하니 이용해보셔도 좋아요. 중간에 student인지 뭔지 고르라고 나오면 아무 거나 누르시면 됩니다 ㅎ
아이의 SR 지수보다 낮거나 비슷한 책은 아이가 쉽게 볼 수 있으니 약간 긴 책으로 해도 좋고, 아이 SR 지수보다 높은 AR 지수의 책은 약간 어려울 수 있으니 되도록 얇은 책이 좋겠죠 ㅎㅎ AR point는 글밥이 적은 그림책 종류는 0.5점, 초기 시작 단계 짧은 챕터북은 1.0점 정도인데 책이 길어질 수록 AR point 점수가 점점 늘어나요.
지금 저희 아이는 SR 지수 4점대 정도 나오고 AR지수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중반 사이, AR point 0.5에서 4.0 사이 정도 책을 읽고 있는데요. 사실 초등 1학년 때부터 4점대였으니 1년 정도 정체기에 있는 셈이지요 ^^; 하지만 SR 지수라는게 무조건 공부한다고 올라가는게 아니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올라가게 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처럼 아직 어린 나이에 SR지수가 높게 나온 경우 이런 정체기가 한 번씩 있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은 자꾸 더 어려운 책을 읽도록 하는 게 아니라 폭 넓은 한글 독서와 아이가 충분히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3, 4점대 재밌는 책을 차고 넘치도록 읽는 거라고 합니다. 거기에 조바심 내지 않고 느긋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
http://www.tongbangbooks.com/src/contents/onepage.php?design_one_pages_id=34
마지막으로 영어책 고를 때 도움이 되었던 곳 하나 링크 올려두고 오늘은 이만 정리할게요. 아이들이 재미나게 영어책, 한글책 가리지 않고 잘 읽게 되면 좋겠습니다. 영어책, 한글책 읽히기에 관해서는 참 이야기 할 게 많은데요 ㅎ 다음에 또 생각나는대로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
[영유 나온 아이 영어 공부] 영어책 즐겁게 읽히기 (24) | 2017.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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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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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포스트가 뜸했네요. 사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워터파크에 가서 놀다왔어요. 공부를 놀이처럼 재밌게 해주는 게 제 블로그의 모토이지만 진짜로 놀 때 신나게 놀아야 그게 진짜 놀이죠! ㅎㅎㅎ 아이들도 물속에서 신나게 놀다 오니 너무 좋았나 봅니다. 잠들기 전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데, 눈을 감으니 아직도 파도풀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며 재잘대더니 금세 꿈나라로 코 자러 갔어요 ㅋ
저는 아이 교육에 신경 많이 쓰는 열혈 엄마이지만 아이에게 사랑 표현도 많이 해주고, 놀이에도 적극 동참해주는 놀이에도 열혈 엄마입니다. 놀이터에서 놀 때 저희 아이는 그네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쪽 놀이터에 빈 그네가 없으면 저쪽 놀이터까지 우리는 같이 두다다다 달려갑니다! 빈 그네 잡으러! ㅋㅋㅋ 이런 것들이 충분히 쌓여야 공부할 때에도 같이 신나게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워터파크 놀러가서도 아이에게 사랑한다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듬뿍 안아주고 왔답니다 ^^
그리고 아이 공부하는 것 도와주려면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첫째는 처음 키우니 미리 선배맘이나 교육 서적의 도움을 받아 미리 공부를 해 놓으면, 지나고 나서 이렇게 해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직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초등 저학년에 보고 도움이 된 책들 소개해 볼까 합니다 ^^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송재환/예담
사실 처음 책 집어들면서 좀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책을 좋아하며 잘 읽게 된 지금 너무나 공감하는 제목입니다. 아이가 책을 즐기면 그 자체로 공부가 놀이가 됩니다. 우선 초등 저학년 시절에 독서에 집중하라는 선배맘들의 이야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더라구요. 이게 책을 하루에 몇권 이상 필수로 읽혀라 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책을 즐겨 읽을 수 있게, 스스로 쉬는 시간에 재미로 읽을 수 있게, 여러 분야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게 독서 습관과 흥미를 잡아주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아직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한글을 배운 후 읽기 독립할 때 보면 좋을 책, 저학년에 가지고 있으면 좋은 전집 목록, 초등 입학 전부터 초등 1학년까지 수학 개념 잡아주기 좋은 책 목록,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좋은 책 목록, 1학년에 읽기 좋은 고전 목록, 책 읽고 하면 좋은 질문 목록 등 정말 주옥 같은 내용이 많아요! 아직 책에 제대로 흥미 붙이지 못한 아이가 있는 경우 한 번 읽어보고 이 중에서 할 수 있는 것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
전위성/오리진 하우스
이것도 사실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구입하게 된 책인데요ㅎ 내용이 정말 좋았어요. 공부를 시작하게 하는 비법, 우등생으로 키우는 비법, 공부의 신으로 거듭나는 비법,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법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있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구체적이고 자세한 부모의 행동 지침 같은 것들이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은 책 같아요. 물론 여기에 나온 방법들은 저자의 권고사항 같은 것이니 실제로 적용할 때에는 내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조금씩 가감이 필요하겠지만요 ^^
초등 고전 읽기 혁명
송재환/글담출판사
이 책도 명작입니다. 이 책까지 읽고 송재환 선생님 팬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ㅋㅋㅋ 고전 교육이 중요하다고들 하지요? 조금씩 흉내내어 아이에게 고전교육, 성품교육을 시켜봤는데요. 정말 어릴 때 이런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른인 지금 자기계발서 읽으면 참 좋은 내용이다 공감하면서도 바꾸는 게 쉽지 않지요? 아이들은 읽고 들은 대로 바뀝니다. 아니, 아직 정립된 것이 없어서 백지에 그대로 쓰는 거라 보는 게 맞을지도 몰라요.
어느 날 아이가 동생에게 자기 먹을 간식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어머 착하구나" 칭찬하니 "엄마가 읽어준 책에서 이렇게 하라고 했잖아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정작 저는 읽어주면서도 정말 이렇게 그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인사하기, 양보하기 등등 책에서 읽거나 들은 내용을 그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이 시기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반대로 폭력적이거나 좋지 않은 미디어에 노출된 경우에도 그대로 아이의 머리 속에 그런 내용이 심어지겠구나 싶었어요. 이 시기에 어떤 것에 노출이 되도록 할 것인가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초등학생이 읽을 수 있는 고전과 읽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년별로 맞춤 도서가 추천되어 있어서 책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학년별 20권씩 고전도서를 추천해주시기 시작했는데요. 목록을 읽어보니 이미 읽은 책들도 있어서 더 반갑더라구요 ㅎ 요새는 아이에게 아침마다 어린이 사자소학 읽어주고 있는데 늦잠 잔 날은 시간이 없어서 못해줘요. 이 책 읽어주면 듣는 걸 좋아해서 아이가 일찍 일어날 때 상으로 읽어주는 당근이 되었습니다 ㅋㅋㅋ
잠수네 초등 1, 2학년 공부법
이신애/RHK
저희 아이들은 영어 유치원을 다녀서 잠수네 영어 이야기만 듣고 실제로 활용해 보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참고해서 집에서 조금 보충해주면 좋을 것 같아 사본 책이었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 책에는 영어 뿐만 아니라 국어와 수학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만한 책과 교구, DVD가 많이 소개 되어 있어요.
특히 국어와 수학은 교과 과정에 대한 소개와 각 단원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는데요. 다만 교과 과정이 올해 개편되어서 교과서 각 단원이 지금 교과서와는 맞지 않았어요. 이게 제가 책을 작년에 사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개편된 교과에 맞게 개정판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교과 개편이 약간 순서와 내용이 조금씩 바뀐 것이지 아예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아서 개편된 교과에 맞춰 개정판이 아직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 책 내용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송재환/예담
초등 2학년이면 아직 어린데 평생 공부습관을 완성하라니 이 책도 제목이 좀 자극적이지요? ㅎㅎㅎ 그런데 읽고 보니 끄덕끄덕 공감하게 됩니다. 내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지 못 하는 아이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걸 공부 정체감이라고 한대요. 이 공부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가 초등 2학년이라고 합니다. 이 때 스스로 내가 공부 잘한다고 느끼는 정체감이 형성되면 실제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보면 거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다고 해요.
이 책에는 정리정돈 습관 들이는 방법, 책 읽는 아이로 만드는 법,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방법, 참을성을 훈련하는 방법, 배려심 많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 등등이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공부에 관련된 책인 줄 알았는데 의외이다 싶은 내용들도 좀 있지요? 사실 공부라는 게 그저 외우고 문제푸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인성교육이 바탕이 된 후 그 위에서 꽃을 피워야 하는게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박종성, 에코의 서재
초등 저학년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 마지막으로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 책은 아이들 교육 목적이 아니라 그냥 제가 읽으려고 봤던 책인데 은근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
창의적인 생각을 했던 인류 역사상 여러 천재들의 생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인데요. 일상 생활에서 우리도 발상의 전환을 위해 한 번씩 해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좋았어요. 비단 아이들 교육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씩 생각하는 훈련을 해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아이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런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려면 엄마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부라서 이 공부는 엄마도 재밌답니다 ㅎ 엄마가 옆에서 또 재미있게 책 보고 정리하고 공부하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고 아이는 또 공부가 재밌는거구나 하고 낚이기도 하지요! 일석이조 엄마 공부!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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