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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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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부할 때 혹은 책을 읽을 때 엄마도 같이 공부를 해주면 좋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가 할 때 저도 같이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있어요 ^^

요즘 읽기 시작한 해리포터 책이에요~ 아이들 영어공부 할 때 해리포터 원서를 읽히기도 하는데요. 아직 저희 아이는 어려서 해리포터를 볼 정도는 아니고 그보다 쉽고 얇은 책들을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이 책을 읽는 건 그냥 제가 해리포터 매니아라서요 ㅋㅋㅋㅋ 정말 쉽고 빠르게 읽히는데 그 깔려있는 복선과 복선이 아주 그냥!!! 그러면서 감동과 재미도 있고!!! 해리포터 시리즈 책이랑 DVD 다 집에 있는데 이건 제 껍니다! ㅋㅋㅋ 해리 포터는 나오지 않지만 같은 세계관인 "신비한 동물 사전" 영화 보고 그 책도 샀어요! 영화 2편도 제작 한다던데 2편 나오면 달려가서 볼 겁니다!!!!

ㅎㅎ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엄마가 옆에서 읽는 책은 엄마가 좋아하는 책 읽으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어떤 것을 처음 접할 때, 그게 좋은 건지 싫은 건지 판단할 때 엄마의 반응을 슬쩍 보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좋아하는 것 같으면 자기도 좋아하고, 엄마가 싫어하는 것 같으면 자기도 싫어합니다. 엄마가 저걸 좋아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싫어서 좋아하는 척 한다? 다 알아요! ㅋㅋㅋㅋ 그러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엄마가 정말 책을 좋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 엄마 아빠는 책을 좋아하는데 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경우도 보기는 했어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무작정 엄마 아빠가 좋아한다고 해서 아이가 그걸 따라하는 건 아닐 수 있으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해 주는 요령이 조금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 저희 아이들에게 해주었던 책 좋아하게 해주기 낚시질들 하나씩 공유해 보려구요 ^^ 우선 생각나는 대로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 것들 적어보면..

1. 유아기: 책과 친해지기

책으로 놀기(쌓기놀이,집 만들기,재미난 형식의 책 등등), 책 읽기 시간이 좋아지는 책 읽어주기 자세(엄마 무릎에 앉아서 폭~ 안겨서 듣기, 아이가 두 명일 때 읽어주는 법), 밤에 자기 전 해주던 손가락 극장

2. 골고루 책 읽히기

지식책 읽을 때 엄마가 깜짝 놀라며 오버 액션. 아이 눈에 띄는 곳에 책 배치, 재밌을 것 같은 페이지 펼쳐서 아이 동선에 따라 깔아놓기. 직접 읽어주기. 체험해 본 후 관련된 책 읽기

3. 책 읽기 정체기에 한 번 더 밀어주기

책 속에 보물찾기. 책 주인공이 아이에게 쓴 편지. 재밌는 책 읽어주다 말기. 어릴 때 재미있게 보던 아주아주 쉬운 그림책 다시 보기. 서점에 같이 가서 새 책 사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확 꽂히는 시리즈물 찾아주기

4. 글밥 늘리기

실제 글밥은 원래 읽던 책과 비슷한데 매우 두꺼운 낚시용 책들("13층 나무집"이 대표적 시리즈). 은근슬쩍 글밥이 늘어나서 초반에는 글밥이 적은데 읽다보면 나중에는 두꺼운 책을 읽게 되는 시리즈("마법의 시간여행"이 대표적 시리즈). 두꺼운 책을 자기 전 한 두 챕터씩 읽어주기(그리고 은근 슬쩍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다음 날 흘려두기). 문고판으로 넘어가 글밥 많아지는 연령별 적절한 전집 들여주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부터 단계적으로. 저학년 어린이문고 등등). 영어책과 한글책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서 함께 이끌어 가기

5. 책을 좋아하는 환경 만들어주기

아이와 함께 책 읽기 (아이가 읽는 책 같이 읽기, 각자 좋아하는 책을 같은 공간에서 보기, 책 읽고 이야기 해보기), 거실 서재 만들기(한번씩 뒤집기), 아이와 도서관이나 서점 같이 가기. 시간 정해서 날마다 책 읽어주기 (아침 책읽기 시간, 잠들기 전 공생관계 시간). (기타: 하루에 꼭 읽어야 하는 독서량? 교과 연계 도서? 학년별 필독도서? 학교 독서록?)

음.. 적다 보니 책과 관련해서 정리해 보고 싶은 내용은 이 정도인데.. 각 소제목 별로 최소 게시글 하나 이상씩은 잡아야 할 것 같네요 ^^; 앞으로 천천히 생각나는 대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 중에서 책 좋아하는 환경 만들어주기 파트에 거실 서재 만들기 (관련글 링크) 관련된 내용은 이미 한 번 올렸네요 ^^ 오늘은 아이와 함께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저학년 때에는 영어와 독서에 집중하라고들 해요. 독서에 집중한다는 건 많은 책을 아이에게 읽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아이가 책 좋아할 수 있도록 아이의 표정을 살펴가며 흥미유발을 위해 힘쓴 결과 요새 저희 아이는 제법 글밥 많은 책들 재밌게 읽고 있고, 스스로 뽑아서 읽는 책의 종류로 창작책과 지식책, 한글책과 영어책 가리지 않고 읽으면서, 자유시간이 생기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중 하나로 책 읽기를 꼽고 있어요. 아이 독서가 잘 되고 있는지 체크해 본 상황은 이 정도로 저는 매우 만족하면서 함께 책 읽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책 잘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제가 읽고 싶은 책 못 읽고 아이 책만 읽어주고 자질구레한 집안일들 하다가 쓰러져 잠들곤 했어요. 아이책도 물론 재미있고 좋은 책이 많이 있었지만..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해서 힘든 적도 있었죠. 이제는 아이가 읽기 독립이 되어서 혼자 책을 읽어요. 아이가 자기 책 읽고 있으면 저도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그래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좋아해서 아직도 꾸준히 읽어주고는 있지만요 ^^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아이가 스스로 읽는 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니 아이가 읽기 독립이 되었더라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는 계속 해주시는 게 좋아요~

아이가 책을 즐거워 하려면 같이 즐겁게 책읽는 독서 친구가 있으면 좋아요~ 엄마가 아이의 즐거운 독서 친구가 되어준다면 책을 즐겁게 느끼게 해주면서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잡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매우 좋아요! 우선 아이와 같은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책에 나온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 해보거나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내용으로 아이와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으니까요.

또 아이가 아직 책 읽기 적응하는 중이라면 읽는 것이 아직 조금 힘겨울 때 같이 읽어주는 것으로 끝까지 읽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은 아이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으니 내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보세요. 저희 아이의 경우 승부욕이 매우 강해서 게임을 하면 꼭 이겨야 하는 아이였어요. (이 부분은 점차 나중에 다듬어 나가서.. 이제는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지만 이기고 지는 종류의 보드 게임을 친구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가능하게 되었어요. 여기에도 무척 긴 이야기가.. ㅠㅠ)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다가 쉬고 있을 때 은근슬쩍 이거 무슨 내용이야? 봐도 될까? 하고 물어보면.. 자기가 읽은 곳 전까지는 봐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더 빨리 보면 안된대요^^; 뭐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려고 유도하려는 목적이었으니 아이 속도에 맞춰서 조금씩 같이 읽어 나가면서 뒤에 무슨 내용일까? 같이 궁금해하며('엄마도 궁금한데 네가 읽은 것보다 뒷부분 못 읽으니 어서 빨리 읽어!' 라는 말이 함축된 무언의 재촉을 하며ㅋ) 읽어나갔습니다 ^^

아이가 제법 스스로 책을 꺼내어 읽게 되었을 무렵, 이제는 각자 좋아하는 책을 같은 공간에서 보기 시작했어요 ^^ 할 일을 다 끝낸 후 여유 있게 소파에 저는 앉고 아이는 제 다리를 베고 누워서 책 읽는 시간. 저희는 이 시간을 공생관계라고 불러요. 아이가 말하길 저는 아이의 베개가 되어주고, 자기는 엄마의 이불이 되어주니 우리는 공생관계래요 ㅋㅋㅋㅋ 바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아이와 갖는 공생관계 시간, 요즘 저의 진정한 힐링 타임입니다. 아이도 무척 좋아해요 ^^

같은 공간에서 각자 다른 책을 볼 때에는 서로 편한 자세이지만 약간의 신체 접촉이 있는 상태인 게 좋아요. 그래야 책에 집중을 하면서도 엄마의 온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안정적인 상태가 되니까요 ^^

그리고 책을 읽다가 재밌는 부분이 나오면 각자 한마디씩 던져 주며 읽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앤이 빨간 머리가 싫다고 염색하다가 머리가 초록색이 되었어!" 하니 아이가 "뭐라구요?" 라며 자기 책 읽다 말고 흥미진진한 눈으로 제 책을 흘긋 봅니다. "지금 머리가 초록색이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해! 일단 어떻게 되나 볼게!" 하니 끄덕끄덕 하며 자기 책 세상 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ㅋㅋ 가끔은 아이가 보다가 또 신나거나 재밌는 부분 있으면 저에게 거기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해줘요. 거기에 맞장구 쳐주면 다시 다음 장면 속으로 들어가서 책에 빠져들지요 ㅋ 이렇게 각자 다른 책을 읽고 있어도 재미난 부분들을 잠깐씩 공유하면서 읽으면 책 읽기가 더 재미있어져요~

하지만 무리한 독후 활동을 강요하는 것은 책에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는 독후활동은 안 하는 편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 학교에서는 독서록 써오기 숙제가 있어요. 엄마 욕심으로는 읽은 책들 제목이라도 거기에 써가면 좋겠다 싶긴 했어요. 하지만.. 아직 쓰기가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 제목만 쓰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길래 그냥 독서록에 읽은 책 제목 쓰기는 제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 다만 그래도 숙제는 해야 하니 읽었던 책 중에서 독서록에 쓰고 싶은 것만 골라서 쓰도록 했어요~

작년이니까 둘째가 다섯 살이었을 때로군요. 어느 날 둘째가 제 책장에서 해리 포터 1권(내껀데..ㅜㅠ)을 가져오더니 자기가 이걸 읽는다는 거에요!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라고 했는데 진짜로 읽더라구요? 그 때가 마침 sight word 조금씩 배우던 중이었는데 해리포터 책에서 a the he she is am 등등을 열심히 찾아가며 페이지를 넘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둘째가 그 책을 넘 사랑해서 제가 좋아하는 해리 포터 책이 너덜너덜 해지긴 했지만.. 뭐 책을 많이 봐서 책이 낡아지는 건 좋은 일이니까 쿨하게 넘어가 주기로 했어요 ^^; 어쨌든 책을 즐겁고 좋은 느낌으로 대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책 즐겁게 읽게 만들기 다른 낚시질 방법들도 소개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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