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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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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독서 습관 잡아주는 것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여러 선배맘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아이의 성향도 살펴보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본 결과, 저희 아이는 이제 제법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초등 2학년이긴 하지만 나름 시간이 나면 자유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책 골라서 수시로 읽고, 창작책 지식책 가리지 않고 다 즐겁게 보고 있고, 영어책도 한글책처럼 그냥 즐기면서 봅니다~ ㅎㅎㅎ (시도때도 없이 도치맘 자랑질;;;)

해서 이렇게 되기까지 나름 공들였던 여러 가지 책 좋아하게 만들기 방법들 공유해보려고 해요. 그 중 하나가 오늘 말씀드릴 책장 뒤집기입니다 ^^

이제 막 한글 읽기 시작하는 6세와 제법 글밥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초등 2학년이 공존하다 보니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유아용 책에서부터 두꺼운 나무집까지 아주 다양해요ㅋㅋㅋ

저희 집은 티비가 없어요. 사실 저는 티비만은 사수하고 그냥 애들 보는 것만 좀 제한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남편의 강경한 반대로 없애버렸습니다 ㅠㅠ 대신 영어 동영상 보여주기 위해 인비오도 있고 방문학습 때문에 태블릿도 있어서 아이들은 어느 정도 동영상 보기는 해요. 그치만 보는 내용이 모두 영어 동영상 내지는 학습 동영상인데 영어도 편하게 잘 들어서 그냥 영어 동영상 보는 시간이 즐겁게 만화보는 시간입니다 ㅎㅎㅎ

잠시 옆길로 샜는데요;; 그래서 거실은 서재로 만들어서 책장을 주욱 들여놨어요. 사실 거실 서재는 자주 있는 공간에 자주 노출되는 책을 놓는 곳이니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책이 다 거실에 나와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거실을 서재로 만든 의미가 없어요. 거실 책장은 그래서 아이가 손 뻗어서 닿을 수 있는 높이까지만 칸이 있는 약간 낮은 책장을 이어붙여서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 보는 책, 아이가 보면 좋겠다 싶은 책 위주로 골라서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미 다 본 책들이 나와있거나 볼 시기가 지난 책들이 거실 책장에 있게 되기도 해요. 아이가 자라나면서 아이 책장도 같이 자라나야 하니까요 ^^ 그래서 한번씩 다른 방 책장에 넣어두었던 책들과 거실 서재 책들을 바꿔줍니다. 그러려면 일단 거실 책장에 공간을 만들어야 하니 이제는 안으로 들어가야 할 책과 제자리에 있지 않아서 다시 정리해야 할 책들을 와르르 뽑아내고 있어요.

저희 거실 서재에 있는 책을 소개해 드리자면 일단 여러 전집들이 있어요. 전집과 단행본은 적절히 잘 섞어서 활용하면 좋은데요. 전집은 필요한 내용을 골고루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 한꺼번에 많은 책이 들어오다 보니 처음에 반짝 흥미있어 하다가 후반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럴 때 이렇게 책장을 한번씩 뒤집어주면 다시 아이가 흥미를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여러 가지 전집 알아보다가 사회, 과학, 역사, 그리스로마 신화, 학교생활 적응 등과 관련된 전집을 하나씩 하나씩 장만했는데요. 집에 각 종류 마다 한 가지 정도씩 구비해 놓으면 아이가 무언가 궁금해하거나 학교에서 관련된 내용 수업이 있을 때 그때 그때 꺼내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그렇지만 전집도 참 다양한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집에 있는 것만으로는 아쉬울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집에 마련해놓지 않은 전집을 보고 싶을 때에는 도서대여점을 활용해도 좋았습니다. 저희 집 근처 대여점은 매달 회비를 내면 한글책과 영어책을 다 대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영어책의 경우 둘째 6세의 경우 짧고 쉬운 영어책을 여러권 읽히게 되는데 그걸 다 사서 읽히려면 비용이.. ㄷㄷㄷ 몇 권 정도 아주 좋아하는 책은 수시로 반복해서 읽히면 그것도 도움이 되니 소장용도 조금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읽고 스쳐 지나가는 책은 대여점을 이용했어요 ^^

물론 근처 도서관도 좋아요. 도서관을 매주 가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고 알고 있기는 했는데.. 사실 매주 가지는 못했어요 ^^;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도서관 간다고 하면 정말 정말 좋아해요~ 사실.. 도서관 가서 새로운 책 잔뜩 빌려서 나올 때에는 평소 잘 사주지 않던 과자 같은 맛난 간식거리를 사주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요 ㅋㅋㅋ 도서관 혹은 서점과 즐거운 기억을 연결시켜 주는 것도 좋은 낚시질 중 하나입니다!

 

많이들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은 리브로피아 앱이에요. 도서관 카드 가지고 다니기 생각보다 귀찮은데 이 앱을 깔면 카드 들고다니지 않아도 되어서 좋아요~ 중간에 가족회원관리 들어가시면 가족들 카드도 등록할 수 있어서 저와 아이들 두명 카드 여기에 넣어놨어요. 간혹 반납일에 도서관 가지 못할 일이 생기면 이 앱에서 간편하게 대출연장도 가능해서 유용합니다 ^^

잠시 샛길로 또 샜었네요;; 저희 거실 서재 소개 중이었죠? ^^; 이 칸은 여러 가지 단행본들 꽂아놓은 칸이에요~ 단행본은 새 책을 사 올 수 있어서 아이들 흥미 유발에 아주 좋은 마중물이 되어줄 수 있어요! 거기에 한 권씩 살 수 있으니 그 때 그 때 필요한 책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칸은 6세 동생이 아니라 초등 2학년 아이의 책꽂이 칸이에요. 보시면 오른쪽 끝에는 아직도 그림책이 있어요. 그림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아이의 마음을 키워주고 편하고 재미있게 책을 접하게 해주는 좋은 책이에요. 간혹 어린 아이용 책이라고 생각해서 보다 글밥 많은 책 읽었으면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림책을 잘 보는 것도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더군다나 저 그림책 중 몇 권은 교과서 수록도서랍니다 ㅎㅎ 교과서 받으시면 뒤쪽에 교과수록 도서목록이 있는데 그 중 구할 수 있는 것 한두권 정도 장만해 놓으시면 좋아요. 저희 아이도 제가 그렇게 은글슬쩍 구해다 놓은 그림책 읽은 다음 나중에 수업시간에 교과서에서 그 책 내용을 발견하고는 마구마구 흥분해서 집에 온 적이 있었답니다! 집에서 본 책이 교과서에 나왔다구요! 저도 모르는 척 "우와! 그런 일이 있구나! 신기하다!" 하고 맞장구 쳐주었죠ㅋㅋㅋ 너무 모든 책들이 다 집에 있는 것도 이상하니 이 정도 효과를 원하시면 어쩌다 한두권 정도 구비하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

그 밖에도 저 단행본들은 쉬운 책, 어려운 책, 글밥이 많은 책, 적은 책, 고전에 속하는 책, 흥미유발을 위한 책 등등이 골고루 섞여 있도록 준비를 했던 책들인데요.. 이 부분은 이야기하려면 너무 많이 옆길로 샐 것 같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

이건 저희 아이가 낚였던 대박 책이어서 소개해 드리려구요 ^^; 사실 역사는 아직 꼭 해야 하는 시기는 아닌데.. 그래서 그냥 여유 있는 마음으로 낚이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낚아보기 좋은 시기이기도 해요 ㅋㅋㅋ 동생 책 사주러 유아들 책 코너랑 아이들 책 코너 둘러보다가 무려 저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발견했어요! ㅋㅋㅋㅋ 은근히 노래가 중독성이 있어서 사운드북에 열광하며 1절 외우고 그 다음 2절 외우고, ... 죽죽 노래 가사를 외워 가길래 밑에 가사마다 나오는 위인들에 대한 설명이 한페이지씩 적혀있는 책을 사줬어요. 매우 매우 좋아하며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여세를 몰아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도 사줬는데 이것도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내친 김에 방학 때 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선생님과 하는 1회 수업도 친구랑 같이 듣고 오게 했는데.. 사실 아직은 그냥 재미나게 놀고 온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냥 역사에 나오는 인물들과 친숙해지고 역사는 재미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보니까요 ^^

이건 이번 기회에 저 안으로 넣어버려야지 하고 마음 먹었던 자연관찰 전집이에요. 한창 잘 보다가 요새 좀 뜸해지기도 했고, 새로운 전집들도 나와야 하니 이번에 확 넣어버리려고 했는데.. 제가 책장을 치우고 있으니 공연히 와서 기웃거리던 둘째가 느닷없이 없어졌던 흥미를 다시 불태우며 끈끈이주걱을 데려오네요 ㅠㅠ 이상하게도 다른 것도 많은데 유독 이 끈끈이주걱 책을 좋아해요;; 조심스레 이 책 저쪽에 넣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내친구 끈끈이주걱 치우지 말라고 하네요 ㅠㅠ (느닷없이 흥분해서 얘가 얼마나 똑똑한지 아냐고! 여기 보라고 돌은 안먹는다며 끈끈이주걱이 돌 거부하는 사진 보여줍니다;; 알았어.. 안 치울게 ㅠㅠ)

뭐.. 예상치 못한 흥미 유발로 엄마가 치우고 싶었던 전집 하나는 치우는데 실패하긴 했지만ㅠㅠ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건 많이 봤던 책이든 새로운 책이든 좋은 일이니까요~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책장 한 번씩 뒤집어주면 아이들도 뭐가 어떻게 바뀌었나~ 살펴보다가 느닷없이 꽂히는 책이 생겨서 빼서 읽기도 한답니다 ^^

이번 낚시질도 대성공이었어요~ ㅎㅎ 다음에 또 다른 낚시질 놀이 방법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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