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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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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학원 숙제 중 이번에 좀 특별한 writing 숙제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영어 쓰는 것을 주저하면서 미루고 있더라구요. 딱히 들어가야 할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마음껏 쓰면 되는 숙제인데 말이죠. 라이팅을 재밌어 한다기 보다.. 약간 기피하려는 느낌까지 들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엄마표 낚시질을 시작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또 한번 재미난 영어 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

예전에 아이와 재미나게 읽었던 책 중에서 story machine에 관한 내용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뜬금없이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우리 Story Machine을 만들어볼까?

아이가 눈이 동그래지면서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어봐요ㅋ (정말 잘 낚이는 우리 어린이 ^^) 그래서 일단 컴퓨터로 가서 워드 창을 띄워놓고 아이와 함께 앉았어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서 써 가도 되는 숙제여서 신기한 이야기를 만드는 story machine을 만들기로 하고 재미난 character와 신기한 place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어요

재미난 character

Very-Good-Girl (who wants to help everyone about everything)

Very-Naughty-Little-Brother (딸아이가 이 캐릭터 이름 듣자마자 폭소했어요 ㅋ)

Tiny-Shy-Tiger

Big-Mean-Mouse

Fariy King

등등 아무거나 생각나는 웃기는 등장인물들을 적어주었어요 ㅎ

 

신기한 place

Spining House

Inside a raindrop

Over the Moon

Rainforest smaller than a finger

등등 장소도 생각할 수 있는 재미난 곳을 막 적어봤어요~

자, 이제 종이 한장에 프린트 해서 각각의 character와 place를 뽑을 수 있도록 잘라주었어요. 그리고 이 두 가지 무더기에서 하나씩 뽑아서 나오는 등장인물과 장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뽑을 수 있도록 한 종류씩 들어주고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신나는 효과음을 넣어주며 뽑아주세요~

 처음에 writing 써야 하는 숙제가 있다니 찡그리던 아이는 어딘가로 가버리고 신이 나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재미난 이야기를 줄줄이 줄줄이 써내려가는 아이가 나왔어요 ㅎ 하나씩 뽑아서 나온 인물과 배경으로 무언가 이야기를 써내려 가다가 막히면 다시 story machine이 등장해요. 그럼 또다시 두구두구두구두구~ 신나는 효과음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도와줄 웃기는 캐릭터와 장소 다시 등장!

 신 들린 듯이 20분 정도만에 막힘없이 주루룩 써내려간 영어 writing이에요ㅋㅋㅋㅋ 내용은 완전 4차원이어서 숙제로 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듬고 왜 이런 이야기가 튀어나왔는지 보충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기는 해요 ^^; 그래도 아이가 신나고 재미나게 writing 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낚시질도 성공적이었습니다~ ㅎㅎㅎ

저희 아이는 아직 2학년인데 벌써 주위에서는 숙제 시키기 힘들다, 반항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해요. 그런데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흥미 유발해주고 꼭 재미가 없더라도 해야할 일은 스스로 스케줄을 정해서 하도록 습관을 잡아주니 요즘은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고 한번씩 이런 낚시질 해주면 아이가 알아서 숙제든 공부든 하니 좋은 것 같아요.

다음 주부터 학교 숙제로 독서록 써오기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알림장에 써왔는데 다음 날 보니 아이 북그래프용 책장 칸에 독서록 잘 쓰는 법에 대한 책이 꽂혀있더라구요 ㅋㅋㅋ (참고: 북 그래프 - 책 재미나게 읽게 하기 프로젝트) 스스로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읽어보고 다음 주를 준비한 모양이더라구요. 앞으로의 시대에는 누군가 시켜서 정해진 일을 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스스로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마음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아이들의 흥미와 습관을 잡아줄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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