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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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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 이상이면 아이들끼리 투닥거리며 싸우는 게 일상인데요 ㅠㅠ 그럴 때마다 어떻게 아이들이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정말 싸울 일이 아닌 것 가지고도 아이들은 티격태격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한 명의 편을 들어줄 수도 없고, 중재하다가 버럭 화를 내고 둘 다 혼내버리기도 하지요; 그냥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는데 왜 이리 싸울까 안 싸울 수는 없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것도 교육이다 싶어요. 바로 의견이 다른 상대방과 어떻게 조율하면 되는지에 대한 교육이요. 이렇게 접근하니 아이들이 싸울 때마다 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니 싸움을 중재하는 법도 달라지고 아이들도 조금씩 더 성숙해지는 느낌이에요 ^^

어제는 아이들이 또 투닥거리고 있는데 잘 들어보니 둘다 같이 놀고 싶은데 원하는 놀이 방식이 달라서 그런 것이었어요. 첫째는 발레 놀이를 하고 싶고, 둘째는 캐치볼이 하고 싶었던 상황이죠. 점점 감정이 격해지고 있길래 우선 둘 사이를 떼어 놓았습니다

1. 일단 멈춤

감정이 점점 격해지면 실제로 속상했던 것과는 상관 없이 상대방을 상처주는 말이 나오기 쉬워요. 그러니 일단 마구 솟아오르는 화가 진정될 때까지는 혼자 삭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가끔 감정이 격해질 경우 "엄마 화가 나서 잠깐 화를 식히고 올게" 하고는 잠깐 구석에 가서 심호흡을 하고 오기도 했었는데요. 그러고 나면 아이들이 '아.. 여기서 쫌 더 가면 엄마몬스터로 변신하는 위험지대구나' 싶은지(ㅋ) 아이들도 하던 행동을 좀 자제하고 저도 좀 더 이성적이 되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막 화가 난 시점에서는 "일단 화를 가라앉히고 이야기하자!" 하고 각자 약간 떨어진 공간에서 심호흡을 하고 오도록 합니다

2. 감정 읽어주기

그러고 난 다음에는 아이들의 감정을 읽어줘요. 어제 같은 경우는 둘째가 좀 더 감정이 격한 상태여서 잠시 둘째를 먼저 데리고 조용한 곳에서 감정을 읽어줬어요. "누나랑 캐치볼을 하고 싶었는데 놀아주지 않아서 속상했구나" 하고 토닥토닥 안아줍니다. 일단 아이가 좀 진정이 될 때까지 안아서 달래준 다음에는 다시 이야기를 해요.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발레 놀이를 하자고 해서 기분이 나빴어?" 하니 끄덕끄덕 합니다. "그런데 누나도 캐치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기분이 안좋았던 것 같아. 그럼 둘 다 재밌을만한 놀이를 찾으면 어떨까?" 라고 은근슬쩍 조율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감정을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계해서 유도해줍니다 ㅋ

3. 감정 환기시키기 & 중재할 방법 찾기

이건 두 가지를 꼭 같이 할 필요는 없어요. 감정 환기만 먼저 시키고 나중에 중재할 방법을 찾아도 됩니다. 어쨌든 어제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버렸는데요. 위에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이야기 하니 마음에 안 들었는지 둘째가 무언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는 찰나, "여기에다가 각자 함께 하면 좋아할 것 같은 놀이를 적어보자! 세 가지씩 적을까, 다섯 가지씩 적을까?" 라며 종이랑 필기도구를 슥 주니 둘째가 '이건 뭐지?' 하고 넘어왔습니다! ㅋㅋㅋㅋ

어느새 슬며시 다가온 첫째에게도 "동생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놀자고 해서 속상했구나" 라고 마음을 읽어주며 은근슬쩍 종이를 한 장 쥐어줍니다. 아마 둘 다 아직 속상한 마음이 남아있을 테니 세 가지든 다섯 가지든 상대방은 싫어하고 자기만 좋아하는 놀이를 적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러니 이럴 땐 "그리고 엄마도 세 가지 적어볼께! 우리 다 적은 다음 거실에서 만나자!" 하고 은근슬쩍 엄마 찬스를 끼워넣습니다! 그리고 각자 구석에서 끄적끄적 적어본 다음 모였어요~

<첫째의 중재안>

1. 발레

2. 태권도

3. 행진 연습

ㅋㅋㅋ 역시나 1번은 원래 하고 싶었던 발레 놀이입니다. 그래도 2번은 동생이 좋아할 것 같은 태권도네요! 행진연습은 어떤 놀이인지 물어보니 자기는 발레를 하고 동생은 태권도를 하는 거랍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누나라고 둘째보다는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요만큼이라도 더 있어 보이네요 ^^;

<둘째의 중재안>

1. 캐치볼

2. 야구

3. 테니스

ㅋㅋㅋㅋ 이 녀석! 이걸 중재안이라고! 몽땅 다 자기만 좋아하는 거잖아요! ^^;;;; 그런데 하고 싶은 놀이를 적다보니 마음은 이미 다 풀린 모양이에요~

그리고 사심 가득한 엄마의 중재안입니다~

<엄마의 중재안>

1. 보물찾기

2. 책 읽기

3. 숙제 레이싱

4. Boo Boo Choo song

5. 할머니께 드릴 카드 만들기

6. 가족 신문 만들기

ㅋㅋㅋㅋ 다같이 하고 싶은 놀이에 숙제 레이싱을 넣었어요! 뭐 엄마도 엄마만 하고 싶은 것 좀 넣어도 되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 4번 Boo Boo Choo song은 사실은 놀이를 적다가 흥이 난 둘째가 와서 제 놀이 목록에다가 적어버린 건데요. 이게 뭐냐고 하니 그룹 퀸의 "We will rock you"라는 노래라고 하네요;; 유치원에서 들어본 모양인데 중간에 쿵쿵짝 박자에 맞춰서 Boo(발로 쿵) Boo(발로 쿵) Choo(손뼉 짝) 하면서 노래를 한 모양이에요! 신이 나서 그 노래를 부부츄 송이라고;;;;;

암튼 다 모였으니 하나씩 놀이 이름을 대면서 손을 번쩍 들도록 했어요! 첫째 목록에는 첫째만 번쩍 손을 들고, 둘째 목록에는 둘째만 번쩍 손을 들었어요. 숙제 레이싱에는 엄마만 손을 번쩍 들었답니다! ㅋㅋㅋㅋ

암튼 해보다 보니 보물찾기와 가족신문 만들기에 세 명 모두 손을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사이좋게 놀 수 있었답니다~ ㅎㅎㅎ

 

 

이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중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서 살짝 살짝 엄마가 도와주는 방법은 사실 이 책을 보고 배웠어요. 아이들이 무조건 싸우지 않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의견이 차이가 날 때 조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그게 정말 인상적이었던 책이었습니다.

 

<싸우지 않고 배려하는 형제자매 사이>

아이들이 서로 싸울때 싸우지 않고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을 배운다면 그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무척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저 첫째는 형이니까 누나니까 참으라고 하기보다는 각자 형제 자매에 대한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서로가 좋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조율해 나가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 같아요. 부모는 싸움을 중재해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중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왔던 것 중 부모가 아이들 싸움에 끼어들어야 할 때 내용을 보면

1. 지금 아이들이 무척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2.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며 의견을 듣는다

3. 부모가 봐도 어려운 문제라는 걸 인정해준다

4. 아이들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 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5. 아이들이 있는 방에서 나온다

정말 이 내용을 응용해서 아이들이 다툴 때 써먹고 있는데요. 일단 아이들끼리 조율을 하기 시작하면 어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도 하더라구요! 처음 해 볼 때에는 불안 불안 하면서 방에서 나왔는데, 이제는 적당히 중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다음에는 걱정하지 않고 방에서 나와 아이들끼리만 있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ㅎㅎ

 

ps. 엄마가 늦게 퇴근 하는 날

엄마가 늦는 날 첫째가 동생의 숙제를 봐주면서 자기 숙제도 하는 모습이에요 ㅎㅎ 의젓하게 자기들끼리 알아서 숙제를 하더라구요. 오히려 엄마가 봐주던 날보다 숙제도 더 잘하고 빨리 끝냈다는 후문입니다 ㅋㅋㅋ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있으면 누구보다 든든한 것이 형제 자매 사이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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