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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 햄스터 코델리아가 가출했습니다! 어흑 ㅠㅠ 케이지에 연결되어 있던 목욕통이 헐거워져 빠지면서 그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갔었나봐요. 아침에 발견해서 난리가 났다가 첫째는 결국 울면서 학교 가고.. 둘째가 유치원 가기 전 소파 밑에서 발견해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어째 하룻밤 사이에 얼굴이 많이 상했어요;;; 집 나가면 고생이라더니 눈빛이 좀 노련한 백전노장 같은 표정이 되었지요? ^^;

게슴츠레한 눈으로 우리를 쳐다봅니다 ㅎ 소파 밑에서 볼주머니에 넣어놨던 도시락 까먹고 있다가.. 코델리아 찾으려고 소파를 들썩 들썩 하니 사람 인기척 느끼고는 자기 여깄다고 쪼르르 기어나와서 찾았어요 ㅎㅎ 집에 들어가자마자 목이 탔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저렇게 집에 쏙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잠깐 우리를 보더니 다시 스윽~ 누워버리네요. 산책도 아주 잠깐만 하고 챗바퀴도 별로 안 돌리는 새침떼기가 무려 가출을 했다 돌아왔으니 엄청 피곤했나봐요;

역시 집이 최고야......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이갈이 사료 하나 문 앞에 물어다놓고는 느긋한 표정으로 잠에 빠져드는 코델리아입니다~ 역시 집 나가면 고생인가봐요 ㅋ 그나저나 목욕통 연결부위는 다시 한 번 손을 봐둬야겠네요...

 

 

ps. 일곱살 동생의 위로 

어.. 누나가 아침에 엄청나게 울면서 학교를 갔어요. 우리 FM 어린이 첫째는 학교에 가면 핸드폰도 반드시 꺼놓기 때문에 등교한 직후 코델리아를 찾았다는 걸 문자로 알려줬지만 하교할 때까지는 문자 확인을 못해서 학교에서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코델리아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음.. 아직은 먼 이야기지만.. 어쩐지 나중에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오면 우리 모두 많이 힘들 것 같다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크기가 작다고 함께한 시간의 무게도 작지는 않으니까요... 뭐, 그 때 일은 그 때 걱정하고 우선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 열심히 사랑해주며 보내야죠 ^^

암튼, 누나가 엄청 울면서 학교 갔더니 둘째가 많이 신경쓰였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이런 위로 문자를 누나에게 보냈네요? ㅎㅎ 아직은 핸드폰이 없지만 어른들 핸드폰 빌려서 누나에게 잘도 문자를 보냅니다 ㅋㅋㅋ 싸울 땐 이제 절대로 안 볼 것처럼 싸우더니 이럴 땐 또 세상 다시 없는 누나 동생이네요ㅋ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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