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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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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영어유치원 숙제 중에 영어책 읽고 퀴즈 풀기가 있는데요. 요즘 신나는 탐정 이야기, Nate the Great에 빠져서 이 시리즈를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ㅎㅎ 어린이 탐정 Nate와 강아지 Sludge가 case를 해결하는 이야기라 엄청 재미있나봐요~ ㅎㅎ

그런데 어느 날 재미나게 읽던 Nate the Great가 오늘은 안 읽고 싶다고 하네요.. 가끔 쉬어가는 것도 괜찮지만 무언가 낚시질이 필요한 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Nate the Great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ㅎㅎ

짜잔~ 책에서 톡 튀어나온 Nate the Great 선생님 본인과 함께 Nate the Great 이야기를 읽어봅시다~ ㅋㅋㅋ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바라보던 아이에게 Nate 종이인형으로 다가가 복화술(?)을 가장한 성대모사 방법으로 말을 겁니다

Hey~ You don't like me? I think I'm awesome! Who are you?

되는대로 걍 막 말 붙이며 친한 척 해봅니다 ㅋㅋ 그랬더니 어느새 씨익 웃으며 Nate 종이인형을 가져가네요? ㅋㅋ 조금 힘든 날이었던 것 같아서 아이는 Nate the Great, 엄마는 다른 파트를 맡아 조금씩 나누어 읽다보니 어느새 또 재미나게 한 권 뚝딱 해치웠습니다 ^^

...그랬더니 다른 책으로 또 해달라고 하네요? 이건 같은 날은 아니고 다른 날인데 이번에도 Nate 나오게 해달라고 해서 다시 Nate 선생님을 모셔오기로 했습니다 ㅋㅋ 자, 잘라요 잘라~ 책을 막 자르는 건 아니고 집에 있는 복합기로 원하는 Nate 선생님이 있는 페이지를 복사한 다음 가위로 잘라줍니다~ 이번에는 세트로 강아지 Sludge랑 친구도 함께 다 꺼내달라고 하네요? ㅎㅎ

예쁘게 자른 그림을 원본 책에 슬쩍 올려둡니다. 그러면서 책을 읽다가 슬며시 손을 가져가요~

과장된 손짓으로 그림 속에서 Nate와 친구들을 뚝! 하고 떼어냅니다~ ㅋㅋㅋ

이렇게 밖으로 나온 Nate 선생님과 이제 재미나게 책을 읽으면 되겠습니다~ ㅎㅎ

ㅎㅎ 책 다 읽고 난 다음 서로 이 구역 King은 나라며 싸우는 Nate들(?)입니다~ 결국 강아지도 데리고 있던 Nate가 이 구역 King Nate로 등극하셨습니다 ㅋ

 

 

슬슬 숙제 중에 라이팅도 늘어가네요; 이번 숙제는 일기쓰기인데요. 원에서 앞부분 조금 쓴 다음 집에서 문장 몇개를 더 덧붙이는 방식이에요. 이번에는 무려 문장을 7개나 써야 한다며 어려워하길래 약간 도와주기로 했어요. 오늘 아이가 쓰려고 했던 내용 함께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질문도 조금씩 던져주며 아이가 일기에 쓸 내용을 말로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말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내용을 글로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활동이더라구요; 특히나 아직 글씨 쓰려면 집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생각을 글로 쓰는 활동은 "내용 생각하기" + "글씨로 쓰기" 두 가지 활동을 동시에 해야하는 일이라 힘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이야기한 내용을 대략 받아적어 놓은 다음 그걸 아이가 다시 보고 쓰게 해주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요 ^^

....엄마 글씨가 조금 악필이라 알아보기 힘들지요?;; 아무튼 아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너무 정직하게 다 받아적어 놓으면 아이가 다시 쓸 때 그냥 베껴쓰기만 하게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내용 기억할 수 있게 골격만 대충 적어놓습니다.  

자기가 이야기한 내용을 엄마가 받아적어 놓은 메모를 보고, 다시 일기장에 적고 있는 아이 모습입니다 ㅎㅎ 왜 문장이 full sentence도 아니고 글씨는 왜 이러냐며 잔소리 좀 들었습니다 ㅠㅠ

짠~ 아이가 완성한 일기입니다! 제법 그럴 듯 하지요? ㅎㅎ 자기도 뿌듯한지 이렇게 full sentence로 예쁘게 써야 한다며 우쭐하네요! ㅋㅋㅋ

 

ps. Horrid Henry의 Purple Hand Flag!

한동안은 Horrid Henry에 빠져서 살았는데요. 그래서 거기에 나오는 보라색 손바닥 도장을 찍은 깃발을 직접 만들었더라구요;;; 뭐 한 번씩 아이들이 빠져있는 시리즈물이 있다면 그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런 활동 해봐도 재미나고 좋을 것 같아요 ^^

Horrid Henry 로고인데 저기 저 보라색 손바닥 보이시지요? ㅋㅋ 처음에는 자기도 멋지게 한 방 쾅! 하고 종이에 찍었는데.. 생각만큼 큼지막하게 나오지 않았던지 덕지덕지 붓으로 덧그려서 저렇게 통통한 손바닥 깃발이 나오게 되었답니다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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