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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첫째 누나와 초6 둘째 남동생을 키우고 있는데요. 중3 첫째는 이제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천 잘 하고 있습니다. 내신 시험 공부도 저는 그냥 필요한 자료 사거나 복사해주는 정도 해주고 나머지는 아이 혼자서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본 내신 시험에서 올백이거나 1-2개 정도 틀리거나 하고, 수행도 거의 만점이에요. 초6 둘째는 아직 계획 세워서 실천하는 부분 혼자서 하기는 힘들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계획 세울 때 조언 해주기도 하고, 실행이 잘 안될 때에는 옆에서 우쭈쭈 격려해주고 있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알고 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랑도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관계가 좋고 공부 정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이대로 계속 나아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아이의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조절하면서 가겠지만요 ^^ 

 

독서, 계획, 관계 이 세 가지를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고민이 생기는데요. 지금까지 올렸던 글 중에서 관련된 글 하나씩 올려봅니다. 

맛있는 공부 레시피 :: [교육서적]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tistory.com)

 

[교육서적]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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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tistory.com)

 

[초등 자기주도] 아이가 스스로 하는 시간 관리 비법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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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tistory.com)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가끔 보면 있죠.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잘 하는 집. 공부해라 소리 안 하고 학원이나 과외도 안 시키는데 아이가 알아서 공부하는 집. 사실 어릴 때 저희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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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차례로 독서, 계획, 관계에 대한 내용 만화로 또 그려서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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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shorts/LDUjYJ1DBoQ

위의 동영상 들어가면 쇼츠 보실 수 있습니다~ 닭고기에 노란 색소를 바르면 투명해진다고 해서 집에서 실험해봤어요 ㅎㅎ 위의 사진에 닭고기 보이시죠? 여기에 노란 색소를 듬뿍 바르면 이렇게 됩니다~

 

뒤에 글씨가 비치는 것 보이시나요? 실제로 보면 더 신기해요 ㅎㅎㅎ 

 

로션처럼 바르면 피부가 투명해지는 ‘마법 약’ – Sciencetimes

사이언스 타임즈에 나온 기사를 보고 해본 건데요. 원래 세포막의 굴절률과 물의 굴절률이 달라서 불투명한데, 노란 식용색소인 타르트라진으로 염색하면 조직의 굴절률이 비슷해져서 투명하게 보인다고 하네요. 동물실험에서 이걸 이용하면 살아있는 생물의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ㅎㅎ 자세한 내용은 위의 기사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이가 신기한 실험이나 여러 가지 만들기 하는 영상을 쇼츠로 올려볼 예정이어서요. 블로그에 그 때마다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영상 있으면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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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3 누나와 초6 남동생은 요즘도 티격태격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ㅎㅎ 어릴 때에는 아이들 싸우면 어찌 중재해야 하나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는데요. 정말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울퉁불퉁한 마음의 바닥까지 보여주며 싸워도 나중에 다시 화해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 갈등 상황에서 꼭 상대에게 맞춰주지 않고 화내며 싸워도 나중에 다시 화 가라앉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함께 노는 경험. 이 모든게 다 필요한 경험인 것 같아요.


그러니 아이들 싸우면 무조건 안싸우게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적절히 화를 내고 갈등상황 조율하는 법 배우는 기회로 보면 부모 입장에서도 좀 더 여유있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들 싸울 때 중재하기 (tistory.com)

아이들 싸울 때 중재하기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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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공부 레시피 :: 사이 좋은 형제 자매로 키우기~ (tistory.com)

사이 좋은 형제 자매로 키우기~

세 살 터울의 딸과 아들을 키우다보니 둘이 서로 다투는 경우도 많아요 ㅎㅎ 가끔 보면 처음 시작은 서로 배려해주려는 마음이었는데 오해가 생겨서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처음부터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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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들 싸울때 고민했던 내용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아래 책은 읽어봤던 책들 중 제일 도움 됐었던 책이에요
 

 


요새는 예전과 비교해서 동생과 관계가 어떤 것 같은지 첫째에게 물어봤더니 요즘이 예전보다 좋은 것 같대요. 그래서 뿌듯한 마음으로 왜 그런 것 같은지 물어보니.. 학원 가는 시간대가 달라서 자주 안 만나서 그런 것 같다네요? 아하하^^;;;; 형제자매는 어쩔 수 없이 만나면 으르렁 대는 관계인가봅니다 ㅎ


뭐 그래도 기분 좋으면 같이 노래 부르며 놀기도 하고 쿵짝이 맞으면 잘 놀아요. 그러다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그게 정상 현실남매 같습니다. 그냥 기대를 내려놓고 적당히 투닥거리는 건 그러려니 하니 편해요ㅋㅋㅋ 지나치지만 않으면 적당히 싸울 수 있게 허용하는게 서로 편하고 건강한 관계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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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렇게 중3 첫째와 초6 둘째를 키우고 있는데요. 각 단계가 완벽히 구분되는 건 아니고 어떤 건 티칭 단계인데 어떤 건 코칭 단계까지 가 있기도 하고, 잘 진행했던 게 퇴화(ㅋㅋㅋㅠㅠ)해서 다시 앞 단계부터 하기도 해요 ^^; 첫째는 주로 스스로 계획 세워서 실행하는데 거기 필요한 걸 도와주는 매니징 단계인데 간혹 필요하면 코칭 해주기도 합니다. 둘째는 아직 코칭 단계여서 같이 끌어주기도 하고 지지해주면서 해나가고 있어요

 

중3 첫째는 중간고사를 마쳤습니다. 내신준비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데, 저는 계획표 적을 종이 프린트 해주고, 아이가 적어준 문제집 사다 주고, 학교 기출 문제와 족보닷컴에서 아이가 찍어준 기출 문제 출력해줬어요. 지금까지 본 내신 시험들 모두 올백 아니면 한 문제 정도 틀리는 정도로 마무리 했었는데요. 이번 시험에서는 단순 실수로 두 과목에서 하나씩 틀렸다고 해요. 3일 동안 시험을 봐야 하는데 첫 날 한 문제, 둘째 날 한 문제 틀려서 둘째 날 오후에 울적하다는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그래도 한 과목에 한 문제만 틀린 거면 잘 본거라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니 이런 카톡이 왔어요 


멘탈 관리가 훌륭하다고 칭찬해주니 씩 웃으며 회복한 아이는 셋째 날 남은 시험은 실수 없이 마무리 했어요 ^^ 이것도 아이마다 관리 해주는 게 달라서, 완벽주의 성향인 첫째는 틀려도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적당히 맞으면 그저 행복한 둘째에게는 좀 더 완벽하게 하는 걸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면서 이끌어주고 있어요ㅎㅎ 하지만 궁극적으로 아이들은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부모는 도와줄 뿐이죠.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공통적으로 이끌어줄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점차 커가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관계에 따라 각자 맞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썼던 블로그에 이제는 어떤 내용을 올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각자 스스로 하는 부분이 늘어나다 보니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들 중 공통적인 부분은 정리해서 올려볼까 해요. 그러면서 두 아이들 근황 소소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 

 

대부분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정리하는 내용일 것 같은데요. 혹시나 원하시는 내용 있다면 덧글로 달아주시면 참고해서 다음 내용에 반영해볼게요. 저는 교육 전문가는 아니고 그저 두 아이들 키워면서 생각해본 내용 올리는 것이라서 질문 올려주셔도 답 못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 다만 저희 경험담 중에서 공유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올려볼게요.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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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첫째 기말고사 올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중2 올라와서 내신 시험이라는 걸 처음 보면서 첫 시험에서는 과하게 준비를 많이 해서 올백을 맞았었는데요. 너무 많이 준비를 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쓸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내신 대비 공부양을 줄여왔어요. 그 이후 한 두 개씩 틀리다가 이번에 다시 올백이네요 ^^ 저희가 공부했던 내용 정리해놓으면 다음에 내신 시험 준비할 때 저희도 한 번씩 되돌아보면서 참고해서 계획을 짜게 되거든요. 이번에 공부했던 방법도 다음에 다시 볼 수 있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사진: Unsplash 의 Nik

 

<중등 내신 시험 준비>

  국어 영어 과학 역사
1주차 교과서, 자습서(문풀) 교과서 읽고 본문/대화문 외우기 교과서, 평문 교과서, 평문
2주차 교과서, 평문(문풀) 교과서, 내신콘서트 오투  교과서
3주차 학교 기출
족보닷컴(최다빈출 1회, 최다오답 1회, 파이널 심화)
교과서 (단권화)
학교 기출
교과서  (단권화)
학교 기출
학원 기출
교과서  (단권화)
학교 기출
교과서  (단권화)
비고 프린트는 주말마다 
족보닷컴 생략 가능
본문 MP3 안 듣고 그냥 외움 학원 기출은 필요한 부분만   

 

이번에 기말고사 준비하면서 했던 공부 내용 아이가 정리해줬어요. 그 내용 그대로 올려봅니다. 국어의 경우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은 문제만 풀었다고 해요. 예전에는 내용도 꼼꼼하게 다 읽었었는데요. 내용 읽어봤을 때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해주신 내용과 일부 다른 내용이 있었는데 그럴 경우 선생님께 다시 여쭤보면 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하셨던 내용대로 준비하라고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그냥 교과서와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말씀하셨던 내용으로만 공부하고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은 문제만 풀어봤다고 합니다. 그럼 학교 기출만 풀어도 되지 않냐고 했더니 아이가 그렇게 하면 풀 문제가 없다고 어차피 시간 있으니 그냥 풀겠다고 해서 놔뒀습니다; 족보닷컴 역시 마찬가지, 이거마저 안 풀면 풀 문제가 별로 없다고 해서 놔둔 거라서요. 다음 시험 준비할 때 시간이 없어지면 족보닷컴은 봐서 생략할 예정입니다 

 

영어는 지난 번까지는 본문 MP3 듣기를 스케줄에 넣어놨었어요. 중등 내신은 특히 교과서 내용 암기가 필요한데요. 시간날 때 MP3 흘려듣기 하고 있으면 외우는게 수월해진다고 해서 그랬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이 부분이 힘들다고 울더라구요 ㅠㅠ 시간날 때 듣고 싶은 노래도 못 들으니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우울해진다구요 ㅠㅠ 그래서 그냥 MP3 듣기 이번에는 빼버리고 교과서 내용 통암기는 그냥 날 잡아서 확 외워버렸습니다. 저희는 이게 더 잘 맞는다고 하네요; 이거 빼고 나니 시간 날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았습니다 ㅎㅎ 암기는 잘 하는 편이라면 MP3 빼버리고 단시간에 확 외워버리는 게 더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ㅎ 

 

과학은 선행 학원을 다니는 중이라 학원 기출을 구할 수 있어서 이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는 좀 어려워서 문제 풀이가 더 필요했던 부분만 보충했고, 이번에는 선생님이 어렵게 내신다고 하셨던 부분만 보충했습니다. 이건 없으면 생략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역사는 역시 교과서 달달 암기가 중요했는데요. 그러고보니 한끝 문제집 이번에는 풀지 않았어요. 아이는 여기에서 혹시 더 추가한다면 한끝 보다는 교과서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 문제집을 풀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더라구요. 그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들 보면 사람들 옹기 종기 모여있는 건 똑같은데 어떤 건 무슨무슨 조약이고 어떤 건 또 다른 조약이고 하는 것들 있잖아요? 사실 그 사진만 보면 아무도 그게 무슨 조약인지 알 수 없으니 교과서에 실린 사진 특징을 외워서 이 사진 나오면 무슨무슨 조약이다 라고 외우고 있더라구요. 아니 이 무슨 30년 전이랑 똑같은 중등 시험인지 ㅋㅋㅋ 아무튼 그런 사진 자료들 같은 걸로 보려면 같은 출판사 문제집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뭐 시간이 되면 추가로 풀고, 시간 없으면 생략할 예정입니다

 

수학은 과외로 하고 있어서 이번에도 역시 선생님과 온갖 문제집과 주변 학교 기출 문제를 섭렵한 것 같습니다; 수학은 저희 학교가 좀 어렵게 나오는 편이라 이건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 그 밖에 3주차에는 모든 과목에 "교과서 (단권화)"가 적혀있는데요. 헷갈리는 부분, 틀렸던 문제, 한 번 훑어보면 좋을 내용 모두 교과서에 정리해두고 마지막 주에는 그걸 한 번 더 훑어보는 걸로 내신 시험 공부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중등 내신 시험 준비 과정 이번에 저희가 해봤던 것 정리해봤는데요. 이 밖에도 내신에는 평상시 보는 수행 평가도 꽤 많이 들어가요. 그러니 그 때 그 때 수행평가도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행 평가를 열심히 하면 그걸 보시고 해당 과목 세특에도 내용을 적어주시더라구요. 수행이 내신에도 들어가고 생기부 세특에도 들어가니 일단 열심히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내신 준비는 학교마다 조금씩 결이 다를 수 있고 아이마다 맞는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 중학교 때에는 이런 저런 방법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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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 이어 둘째도 우수 과학 어린이 장관상을 받게 되었어요~ 학교마다 초등 5학년 중에서 과학 관련 활동에 대한 것을 평가해 한 명씩 선정하게 되는 상인데요. 이번에 동의서 받아서 내면 내년 과학의 날에 상을 받습니다. 첫째도 지난 번에 우수 과학 어린이 장관상 받았었는데 둘째도 같은 상을 받게 되었네요 ^^ 

 

사진: Unsplash 의 Alex Kondratiev

 

우수 과학 어린이 장관상을 받는 기준은 학교마다 조금씩 달라요. 저희 학교는 평상시 수학, 과학 수업 시간에 얼마나 잘 참여했는지, 영재원이나 여러 가지 과학 대회 같은 활동에 대해 평가해서 수상자를 결정하더라구요. 영재원 점수가 꽤 있던데 저희 둘째는 영재원은 인연이 없는지 다니지 못했거든요 ㅎㅎ 교육청 영재원도 시험은 봤는데 떨어지고 이번에 대학 영재원도 1차는 붙었는데 2차에서 탈락했습니다 ^^; 뭐 영재원에 다니면 재미난 활동을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해보고 전문적인 선생님 혹은 교수님께 지도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필수인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영재원 떨어지더니 조금 시무룩한 기색이더라구요. 누나가 교육청 영재원, 서울교대 영재원, 서울대 영재원 다니는 걸 봐서 스스로 누나와 비교를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영재원은 정말 붙으면 좋지만 붙지 않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둘째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이야기 해줬어요. "이미 너는 해야 할 일을 꾸준히 묵묵하게 잘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해나가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 거란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네가 나중에 꼭 어느 대학에 붙는다 아니다는 알 수 없어.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너는 네가 할 일을 책임감 있게 하면서 즐겁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잘 살고 있을 것 같아. " 잘 하는 첫째 밑의 동생들은 아무래도 스스로 비교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 때마다 아이의 자존감을 챙겨주는 말, 너는 이미 있는 그대로 소중하며 잘 하고 있다는 응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아무튼 학교에서 공지해주신 선정 기준을 보고 영재원을 다니지 못해서 아마도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상을 받게 되었어요. 아마도 영재원 말고도 여러 교내외 활동 참여 점수가 있었는데 저희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어.. 교내 과학대회 관리하시는 선생님이 '아 매년 내는 너구나'하고 아이 알아보시더라구요 ㅋㅋㅋ 평상시에도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있는데요. 과학을 즐거워 하는 태도와 열심히 학교 활동에 참여했던 게 플러스 점수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영재원에 합격하면 또 기쁘지만, 사실 아이들 교육이 상을 받기 위해서나 어딘가에 합격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과학과 관련해 초등학생 때에는 과학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에는 이런 저런 체험 정보들 찾아서 재밌는 과학 실험이나 여러 가지 만들기 체험을 해봤어요. 

 

주니어공학기술교실, 주니어공학기술교실 홈스쿨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주니어공학기술교실 홈스쿨링 : 네이버 블로그

안녕하세요. 주니어공학기술교실 홈스쿨링은 어린이들에게 과학 원리를 키트 만들기를 통해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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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공학기술 교실도 좋아요~ 키트 신청하면 온라인으로 받아서 해볼 수 있는데 선착순 아니고 추첨이라서 경쟁율이 좀 높긴 한 거 같아요. 예전엔 신청하면 종종 됐는데 요새는 힘드네요 ㅋ 코로나로 대면활동 힘들 때에는 온라인 사이언스데이도 있어서 4-5월이면 온라인 체험도 신청할 것이 많았는데 요새는 거의 오프라인으로 바뀌는 추세 같아요. 그래도 4-5월 즈음에는 과학 관련해서 가볼만한 곳도 많으니 그런 곳 다녀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과학관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좋은 게 많아요. 가까운 과학관이나 천문대 찾아봐서 뉴스레터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같은 것 신청하면 그 때 그 때 하는 활동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료 체험 신청 같은 건 상당히 빨리 마감되어서 신청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만약 아이가 꼭 해보고 싶다면 요새는 인터넷 검색하면 웬만한 체험 키트는 인터넷으로 거의 구매 가능합니다 ㅋㅋ 신청해봐서 되면 좋고 안됐지만 꼭 해보고 싶다면 사서 해봐도 괜찮습니다 ㅎ 

 

아이들 어려서는 저런 여러 체험들 통해서 이것 저것 체험해봤는데요. 그렇게 한 2-3년 체험해보고 나면.. 어.. 거의 다 해본 체험이 됩니다ㅎ 혹은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가 생겨서 어떤 체험은 안 해본 거지만 별로 도전해보고 싶지 않다는 분야도 생겨요. 그러면 대충 정해진 체험 키트 말고 아이들이 궁금해할만 한 것을 직접 실험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간단한 실험도구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다 구입 가능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어릴 때 해보려고 산 것이어서 화학 약품이나 유리처럼 깨지는 도구는 제외하고 모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간단한 시험관과 비커 등등을 사서 우리집 실험실을 꾸며봤어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우리집 실험실 기구 리스트 (Feat. 실험도구 구매 사이트 목록) (tistory.com)

 

우리집 실험실 기구 리스트 (Feat. 실험도구 구매 사이트 목록)

아이들과 생각나면 한 번씩 재미난 실험놀이를 해보고 있어서요. 집에 간단한 실험도구들을 구비해놓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원래 있던 실험도구들을 못쓰게 되어서 다시 사야하는 일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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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여러 무료 체험 키트 받아서 쓰고 남은 물품, 궁금해서 해봤던 실험을 위해 구입했다가 실험 후 남은 것들 이것 저것 모아놨더니 아이들 수준에서 해보고 싶은 실험이 생기면 바로 해볼 수 있거나 2-3가지 정도 추가로 사기만 하면 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궁금해서 해보고 싶은 실험이나 발명품을 만들 아이디어가 있다면 학교에서 발명품 경진대회나 과학전람회 같은 대회 시즌이 되면 보고서 양식에 맞춰서 만들거나 실험해보고 제출합니다. 아예 아무런 형식 없이 마음대로 하면 저희 같은 경우 거의 실험 놀이 같은게 되어 버려서요 ^^; 딱 이렇게 보고서 작성하라고 양식 내주시면 거기에 맞춰서 하면 제법 과학 실험 같은 실험이 됩니다 ㅋㅋㅋ 

 

예전에 정리했던 여러 가지 과학 체험 방법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 본 표입니다~

  장점 단점
과학학원 체계적으로 과학 지식과 함께 배우면서 실험을 제대로 해볼 수 있다 학원을 가야 하니 아이의 자유시간이 줄어든다
엄마표  실험실 아이의 호기심에 맞춰서 실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 준비단계부터 마무리까지 해볼 수 있다 준비물 구하는 과정과 뒷정리가 번거롭다. 실험 아이디어도 직접 찾아야 해서 어려울 수 있다
과학실험키트 간편하게 재미난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알아봐야한다. 실험과정 자체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없다
과학실험키트 정기구독 간편하고 아이 단계에 맞는 커리큘럼에 따라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시간이 없는 달은 밀릴 수 있다. 숙제가 밀리는 기분이 들 수 있다
학습만화 + 실험키트 아이가 재밌어 하면서 실험을 할 수 있다 학습만화가 딸려온다

 

일단 초반에는 무료 체험이나 키트로 어떻게 하는 건지에 대한 감을 좀 잡고, 그 이후에 더 해보고 싶다면 실험 도구 사서 집에서 직접 해보거나 과학 학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지난번에 저희 아이들이 추천하는 과학도서에 대한 글 올렸었는데요. 마침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2023년 우수과학도서 목록이 나왔길래 공유해봅니다 ^^ 

2023년 우수과학도서 인증제 선정 결과 안내 - 공지사항 - 재단 소식 - 공고/공지 - 한국과학창의재단 (kofac.re.kr)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중심 문화조성과 인재양성을 위한 현장정책 전문기관입니다.

www.kofac.re.kr

 

 

 

과학도서도 그렇고 학년별 추천도서도 그렇고 사실 책은 개인 취향을 많이 타서요. 이런 추천 도서는 이런 책들이 있구나 하고 참고해보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훑어보다가 읽고 싶은 책이 보이면 그걸 읽어보는 건 좋지만, 추천도서라니 모조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일 아이가 아직 과학책에 흥미가 없다면 부모님이 직접 읽어주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어주다가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겼다며 책을 펼쳐둔 채 다른 곳으로 가서 바쁘게 다른 일 하시는 방법 추천합니다. 저는 설거지 하면서 뒷 내용 궁금하다고 읽어달라고 조르는 방법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ㅋ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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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어떤 게 있었는지 결산해봤어요~ 교보문고에서 마침 이벤트를 하길래 아이들과 함께 해봤습니다. 2023 결산 템플릿을 다운 받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독서 결산 템플릿을 받아봤어요 ^^

 

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면서 올해 어떤 책을 읽었나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블로그에 올리고 이벤트 참여하면 선물도 주네요! 교보문고 이벤트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올해의 기록들 : 2023 연말 결산 – 교보문고 (kyobobook.co.kr)

 

올해의 기록들 : 2023 연말 결산 – 교보문고

교보문고 이벤트 <올해의 기록들 : 2023 연말 결산(2023.11.22 ~ 소진시까지)> 행사도서 포함 3만원 이상 구매 시 '어드벤트 캘린더'선택 가능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vent.kyobobook.co.kr

 

아이들과 이 템플릿 보면서 올해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살펴봤는데요. 나만 읽기 아까운 책은 뭐가 있었나, 선물하고 싶은 책은 어떤 게 있나 살펴보다 보니 재밌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작성한 저희 집 2023 독서 결산입니다~ 

 

 

각 칸마다 중2 첫째 딸, 초5 둘째 아들, 그리고 엄마인 저 이렇게 순서대로 고른 책들을 담아봤어요. 저희 집 올해의 책들입니다~

나만 알기 아까운 책
첫째: 오페라의 유령
둘째: Danger is everywhere
엄마: 오래 보고 싶었다 (만화시집)

얼마 전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을 봤거든요. 그래서 원작 소설도 본 첫째가 소설도 강추했습니다 ㅎㅎ 둘째는 요새 Danger is everywhere 시리즈에 빠졌어요. 시리즈로 Danger is really everywhere, Danger is still everywhere가 있습니다. 웃긴 거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해요 ㅎㅎ 저는 지난 번 블로그에서도 추천했던 만화 시집 "오래 보고 싶었다" 추천합니다~

내년을 위해 아껴둔 책
첫째: 단위를 알면 과학이 보인다
둘째: 불의 날개
엄마: 지대넓얕 

이 책들은 사긴 했는데 아직 읽지 못한 책들입니다. 아하하 ^^; 

선물하고 싶은 책
첫째: 키다리 아저씨
둘째: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엄마: 오래 보고 싶었다 (만화 시집)

이 책들은 주변에 선물해주고 싶은 추천 책들입니다~

하루 만에 다 읽은 책
첫째: 퍽
둘째: Danger is everywhere
엄마: 2041 달기지 살인사건

잡자 마자 휘리릭~ 다 읽게 되는 책! 하루 만에 다 읽은 책들입니다! 확실히 재밌어요 ㅎㅎ 고정욱 작가님의 '퍽'은 두 아이 모두 저에게 추천해줘서 읽어볼 예정인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얼른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제가 고른 2041 달기지 살인사건도 아이들 책인데 어른이 읽어도 재밌습니다 ^^

올해의 문장이 수록된 책
첫째: Dead Poes Society
둘째: Peak
엄마: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이 책들은 가슴 깊이 울리는 올해의 문장이 있었던 책들입니다. 첫째가 추천한 죽은 시인의 사회의 문장은 역시 '오 캡틴 마이 캡틴!' 둘째는 책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대요. 재혼 가정에서 방황하던 청소년인 주인공이 에베레스트 산맥에 오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 산 꼭대기가 아니라 저 아래,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에요. 

The only thing you’ll find on the summit of Mount Everest is a divine view. The things that really matter lie far below.

제가 선택한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단편집인데요. 이 중 '이토록 평범한 미래' 단편에 나오는 문장,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읽은 책
엄마: 개미

어... 저희 아이들은 여행지에 가서는 아무 것도 읽지 않았습니다! 놀아야죠 ㅋㅋㅋㅋ 그래서 여행지에서 읽은 책이 없어서 추천 불가입니다~ 저는 개미 30주년 기념 이북이 제가 보는 북클럽에 올라왔길래 중간 중간 읽었습니다 ㅎㅎ 

우연히 읽은 책
첫째: 바다에 빠진 소녀
둘째: Danger is everywhere
엄마: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첫째는 동생 방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읽은 책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이 책을 우연히 읽었다고 생각하나봐요. 둘째의 동선에 이 책을 잘 배치해둔 엄마는 조금 의견이 다르지만요 ㅋㅋㅋ  저는 북클럽에서 훑어보다가 괜찮아 보여서 읽었던 책입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

표지가 마음에 드는 책
첫째: 일만 번의 다이빙
둘째: Danger is everywhere
엄마: 지대넓얕

어.. 말 그대로 표지가 마음에 들었던 책입니다 ㅎㅎ

가장 좋았던 올해의 책
첫째: 오래 보고 싶었다 (만화 시집)
둘째: 아주 위험한 과학책
엄마: 논어로 논어를 풀다

첫째가 '오래 보고 싶었다' 책을 올해 가장 좋았던 책으로 뽑아줘서 기뻤습니다! 저도 이 책 너무 좋아서 아이들에게 소개해줬는데 좋아해줘서 기뻤어요 ^^ 둘째는 아주 위험한 과학책을 최고의 책으로 뽑았습니다~ 정말 마르고 닳도록 보는 책이라 사 준 보람이 있어요 ㅎㅎ 저는 논어 필사를 하는 중인데 그래서 참고로 읽고 있는 "논어로 논어를 풀다" 책을 최고의 책으로 뽑았습니다. 논어 그냥 본문 읽어 보면 짤막한 문장들을 그냥 나열해놓은 건가 싶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제대로 글의 짜임새가 있는 구조였더라구요! 그래서 논어를 읽으신다면 이 책을 참고해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더불어 "다산의 마지막 질문" 책도 좋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논어를 풀이한 논어고금주 중 좋은 내용 발췌하고 거기에 저자의 해석을 곁들인 책이에요. 다만 이 책은 전문이 다 있지는 않아서 좀 아쉽습니다 ^^;

이렇게 저희 집 올해의 책을 주제에 따라 뽑아봤어요! 한 해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좋았던 책 되새겨 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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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중학생 아이들 볼 만한 과학책들 추천해봅니다. 제가 책쇼핑 중독자(;)라서 집에 책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아이들이 재밌다고 하는 책들 모아서 소개해봅니다 ^^ 


 

위험한 과학책, 수상한 생선, 사물궁이, 닥터K의 이상한 해부학 실험실, 게놈 익스프레스 등의 익스프레스 시리즈 등등 많이 있는데요. 전부 다 재밌다고 좋아합니다 ㅎㅎ 

 

 

위험한 과학책, 더 위험한 과학책, 아주 위험한 과학책

 

 

어.. 저희는 이거 종이 커버가 다 사라져서 파란 책이 되었어요 ㅋㅋㅋ 뭐 소개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 마르고 닳도록 읽는 책입니다~ 여러 가지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으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이런 식으로 엉뚱한 상상과 과학적 지식이 만나서 배꼽 잡게 만드는 책입니다 ㅎㅎ 집에 있는 책들 대충 꺼내다가 문득 보니 3권 '아주 위험한 과학책'도 샀던 것 같은데 없어졌네요?

 

 

 

나중에 보니 초등 5학년 둘째가 화장실에 들고 들어갔습니다; 얘도 종이 커버 없어져서 이렇게 됐어요.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가 짤막하게 있어서 화장실에서 읽기 좋다고 둘째가 추천하네요. 아냐, 화장실에서 보지마!!! 화장실에서 책 보는 건 저는 비추입니다 ㅠㅠ 

 

 

 

사물궁이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이 책도 재미있어요!  위험한 과학책이 상상 속에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한 엉뚱한 질문에 대한 내용이라면, 사물궁이는 일상 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엉뚱한 일에 대한 내용이에요 ㅎㅎ 

 

 

 

앞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폴짝 뛰면 뒤로 날아갈까? 뭐 이런 사소한 궁금증 생각해봤던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내용인데 재밌어요 ㅎㅎ 유튜브도 있어서 가끔씩 채널 들어가서 보기도 합니다 ^^

 

사물궁이 잡학지식 - YouTube

 

사물궁이 잡학지식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2015년 '스피드웨건'이라는 필명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시작으로 대학내일, 카카오 콘텐츠뷰, 카카오뷰, 캐시슬라이드, 피키캐스트, 네이버

www.youtube.com

 

 

 

 

닥터 K의 이상한 해부학 실험실

 

 

이 책도 재밌어요~ 표지는 만화책처럼 생겼는데 재밌는 그림이 많이 있긴 하지만 만화는 아닙니다

 

 

안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 인체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게놈 익스프레스 등등 익스프레스 시리즈

 

 

게놈 익스프레스, 아톰 익스프레스, 그래비티 익스프레스, 에볼루션 익스프레스 이렇게 있더라구요. 얘는 만화책 맞습니다 ㅎㅎ  

 

 

이거 재밌다고 중2 첫째가 강추합니다! 익스프레스 시리즈는 다 재밌대요 ㅎㅎ 

 

 

이상한 유전자 여행

 

이 책 대박입니다! 만화책인데요. 세포와 유전에 대해 읽어도 잘 모르겠다던 첫째가 이 책을 읽으니 감이 잡힌다고 강추하네요! 유전에 대해 좀 자세하게 접하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림도 귀여워요 ㅎㅎ 

 

 

수상한 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수상한 생선은 fish가 아니라 수상한 생물 선생님이셨더라구요? ㅎㅎ 진짜 생물들 해부하는 내용입니다

 

 

어.. 진짜죠? ㅋ 이 책 내용도 유튜브가 있어요

 

수상한생선 Life Science - YouTube

 

수상한생선 Life Science

수상한 생물선생. 수상한 생선입니다:) 수상한생선은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생명과학(Life Science)에 대해 다루는 채널입니다. 문의 메일 : fishyfish2019@gmail.com

www.youtube.com

 

짤막하게 하나씩 해부해보는 내용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어.. 다른 책들 설명하다 보니 까해만이 빠졌더라구요?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입니다. 애들이 이건 빠지면 안된다고 강추합니다 ㅎㅎ 어쩌다보니 표지는 2권인 또해만, "또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로 올렸네요; 뭐 둘 다 재밌습니다~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이 책도 중2 첫째가 강추합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건강상태를 짚어보고 그에 대한 의학적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롭다고 해요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록 속에서 의학적 내용을 추론해내는 내용인데요 읽어보면 꽤나 흥미롭습니다. 

 

 

 

과학드림의 이상하게 빠져드는 과학책 / 과학드림의 무섭게 빠져드는 과학책

 

이건 다른 분의 추천을 받아서 이번에 장만한 책인데요. 아직 저희 아이들도 읽어보지는 못했대요. 그래도 첫째가 슥 훑어보더니 이제까지 과학책을 꽤나 읽어서 대부분 새로운 책이어도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모르는 내용이 제법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고 하네요 ^^

 

 

 

ps. 이게 왜....... ;;;

 

 

.....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이상한 수학책"이 왜.... 두 권일까요? 아하하 ^^;;; 이거 보여주면 좋겠다고 사놓고, 까먹고 또 샀나봅니다 ㅠㅠ 한 권은 다시 팔아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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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회, 과학 배경 지식을 키워주기 위해 신문을 함께 보며 이야기 하면 좋은데요. 시간이 없어서 신문을 같이 보지 못하는 경우 이렇게 단톡방으로 함께 이야기 해봐도 좋은 것 같아요 ㅎㅎㅎ 사실 신문이나 잡지, 책을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아이들이 크면서 다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아이들과 단톡방을 만들어서 제가 받는 뉴스레터 중 같이 볼만한 내용 간단히 정리해서 함께 보고 있습니다 ^^ 

 

사진: Unsplash 의 Farzad Mohamadi

 

저희는 요새 단톡방으로 하고 있기는 한데요.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아침마다 신문 같이 보면서 이야기 했었어요. 애들 좋아하는 과학 잡지, 시사 잡지 오면 그것도 보면서 함께 이야기 하기도 하고, 책도 재밌다고 추천해주면 저도 한 번 읽어본 다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봤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본 것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신문 보면서 NIE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희는 그건 부담스러워서 그냥 가볍게 이야기 하고 넘어갔어요. 할 수 있다면 글로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꾸준히 할 수 있는가 하는 것 같아요. NIE 활동 글로 쓰면서도 오래 오래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쓰는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그냥 가볍게 이야기 해보는 정도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도 저도 부담이 없어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었는데요. 그 날의 신문을 모조리 씹어먹지 않아도, 의견을 정말 제대로 토론처럼 멋지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냥 그 때 그 때 가볍게 이야기 하는 것도 다 아이들의 배경지식으로 쌓이더라구요 ^^ 

저희 그룹 채팅방 이름은 세우 그룹 채팅이에요. 중2 첫째를 "세상에서젤이뿐울딸내미♡", 초5 둘째를 "우주에서젤멋진울아들내미☆"로 저장해놨더니 앞 글자끼리 묶여서 세우가 되었어요ㅋㅋㅋ 카톡으로 하면 편하겠지만 초5 둘째 핸드폰은 문자만 되는 바람에 이렇게 단체 문자 단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 ^^; 이 단톡방에는 뉴스레터로 받아 본 내용 중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만 캡쳐해서 보내고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거나 그에 대한 제 감상을 함께 보내요. 기사를 다 읽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매일 매일 모든 내용 전부 다 읽도록 하면 힘들어서 오래 못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대충 이런 게 있구나 하고 훑어보는 정도로 봅니다. 그러다 무언가 이야기 할 내용 있으면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그런 거 없으면 넘어가기도 하구요 ㅎㅎ 


<아이들과 함께 보는 뉴스레터 메일링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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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 시사, 경제 뉴닉 NEWNEEK
언피티 시사, 경제 UPPITY 어피티
Nature 과학 Latest science news, discoveries and analysis (na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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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과학 대한민국 1등 과학브랜드,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아무 기사나 눌러서 들어가 아래쪽 "뉴스레터신청" 칸에 신청하기
과학향기 과학 메일링 구독 신청하기 : KISTI의 과학향기
링키레터 교육  🔐링키레터 linkyletter 구독하기🔐 (stibee.com)

 

제가 주로 훑어보는 뉴스레터들이에요. 뉴닉과 언피티는 어른들용 뉴스레터여서 제가 보다가 보여줄 내용만 간추려서 소개해줍니다. Nature에 나온 내용 중에서 아이들과 볼 만한 내용은 대부분 동아 사이언스에 한국어로 다시 나와요. 내용 자체보다 이렇게 세계적인 잡지에 나온 내용이 다시 한국어로 바뀌어서 실리는 과정이 재밌어서 가끔 두 기사 동시에 보여줍니다. 링키레터는 교육과 관련해 생각해볼 만한 내용도 많고 아이들 참여할 만한 공모전이나 대회도 가끔 소개해주셔서 좋아요 ^^ 

 

 

뉴스레터 정리한 내용만 보내면 재미 없을까봐 그 날 그 날 아재 개그나 문제적 남자 퀴즈 문제 같은 걸 마지막에 보내기도 합니다. 저 위에 근원 물가 같은 내용은 사실 저도 몰랐던 내용이에요 ㅎㅎ 뉴스레터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알게된 내용입니다. 그런 것도 이렇게 간단하게 풀어서 보내주면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내용 보내고 나면 이렇게 간략하게 자기 의견 아이들도 단톡방에 올리기도 합니다 

 



어.. 늘 멋진 의견만 내지는 않아요. 학원 가기 싫다는 이유로 블랙홀로 인한 태양계 멸망을 기원하는 둘째입니다 ㅋㅋㅋ 사실 실제로 종이 신문 같이 보면서도 비슷하게 이야기가 흘러가요. 신문 보면서 즉석에서 저는 간단하게 요약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 알려주기도 하고, 기사에 대한 제 의견 들려주기도 하는데요. 아이들도 진지하게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엉뚱하게 농담 따먹기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이거 그래도 됩니다 ㅎㅎ 어떤 의견이든 존중하며 들어주고 무슨 의견이든 낼 수 있다면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또 너무 다 들어주는 건 안됩니다; 잘못하다 그냥 농담 따먹기만 하다 끝날 수 있거든요. 하브루타 교육이라고 질문과 토론을 통한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 아이들이 적절하게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도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해주는 게 의외로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농담 잘 받아주면서 그 때 그 때 적절히 원래 주제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하거나 관련 질문을 던져줘서 주제로 돌아가도록 하면 그럭저럭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ㅎㅎ 

 



어.. 가끔은 이렇게 뉴스레터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이 농담 따먹기만 하고 끝나기도 해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이 모든 내용 전부 다 머리 속에 넣으려고 하는 것 아니고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훑어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보면 우리 사회와 여러 과학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스며들어 있을 거에요. 사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종이 신문이나 잡지를 직접 같이 보면서 이야기 하는 건데요. 저희처럼 그런 시간 내기 힘들 경우에는 이렇게 단톡방을 이용하는 것도 차선책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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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시가 함께 있는 만화 시집, 중학생이 볼 만한 시집으로 나태주 시인의 시집 추천합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면서 수업 시간에 시에 대해 배우기도 하는데요. 국어 내신 공부 하는 걸 보니 시를 시로 접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문학 용어로 파해치면서 모조리 해부해서 보더군요 ㅠㅠ 사실 저는 과학을 좋아하는 이과 성향이지만 과학과 예술은 인간이 저 높은 곳을 향해 뻗는 두 갈래 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과학은 우리 이성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알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예술은 그 이성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을 직관으로 훔쳐봄으로써 그렇게 우리는 저 너머를 꿈꿀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시를 시 답게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아이들이 편안하게 접하기 쉬운 만화 시집이 나왔길래 바로 사봤어요! 이 책은 시도 아름답지만 만화도 너무 아름다워서 어른들에게도 추천할 만 합니다. 한동안 아이들에게 이미지를 읽는 비주얼 리터러시도 알려주려고 했었는데요. 예전에 소개했던 "연의 편지"와 함께 비주얼 리터러시를 위한 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비주얼 리터러시] 연의 편지 (tistory.com) )

 

 

생각해보면 정말 학습 만화도 많고, 소설이나 비문학 내용 만화로 만든 책도 많은데 만화 시집은 못 봤던 것 같아요. 대체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해서 살펴봤는데요. 각 시에 맞는 상황을 만화로 그려서 보여주고, 뒷 부분에 시가 소개되는 형식이었어요. 만화 자체도 참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만화만으로도 울림을 주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 중딩이에게 책 보여줬더니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그러면서 이 책 읽는 동안 세 번을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좋았던 시 같이 낭독해보기로 해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시를 함께 읽어봤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흐어엉... 낭독하다 울컥 눈물이 나서 교대로 낭독하다가 결국 끝까지 낭독 못하고 둘이 끌어안고 울었어요 아하하 ^^; 나름 내신 공부하고 학교 수행 평가 하느라 힘들었던 나날들이 떠올랐나봐요. 중딩이가 펑펑 울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시란 이렇게 감정을 건드려서 저 안에 맺혀 있던 것들이 흘러나오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수미상관이 어떻고 시적허용이 어떻고 그런 거 따지고 재고 해부하는 게 아니라. 그저 온 마음으로 느끼는 시를 읽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인생' 시도 너무 좋았어요. 시 앞부분에 소개하는 만화도 다 너무 좋았는데요. '인생' 시에 나온 만화 하나만 소개해봅니다 

 

인생   - 나태주 - 

화창한 날씨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과 신발로 길을 나섰지요
향기로운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따라
오솔길을 걸었지요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길
막판에 그만 소낙비를 만났지 뭡니까

하지만 나는 소낙비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날씨 탓만 하며 날씨한테 속았노라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좋았노라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노라
말하고 싶어요

소낙비 함께 옷과 신발에 묻어온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었으니까요. 

 

시를 소개하는 만화가 시 하나 하나마다 붙어 있는데요. 만화 그 자체로도 한 권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에요. 그래서 처음 시부터 읽어오면 이어지는 서사가 정겹고 따스하고 괜히 눈물이 납니다. 중딩이가 훌쩍 거리며 '시인과 시적화자가 일치하네. 마치 진달래꽃 같아'라고 중얼거려요. 어.. 눈물 찔끔 하다 공연히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그 밖에도 "다시 중학생에게", 유명한 "풀꽃" , "산티아고로 떠나는 시인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아아아 좋은 시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적으려면 그냥 차례를 옮겨와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소장 가치 충분한 책입니다. 시도 좋지만 만화도 너무 좋아요. 특히 산티아고로 떠나는 시인에게 마지막 부분 그림은 크게 포스터로 시화처럼 나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 건의해볼까요? ㅎㅎㅎ 

아이들, 특히 2009년생 중2들 최근에 대입 개편안 나오면서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심란한 마음이었는데요. 그래도 역시 기본을 다져야 한다는 건 변함이 없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행복한 삶도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정말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주는 공부이기도 하려면 '시'를 시 자체로 읽어보는 경험도 한번쯤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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