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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올해 초등 6학년, 3학년 올라가는 아이들은 스스로 숙제를 챙겨서 하고 있어요. 스스로 챙기도록 하기까지 많이 공들였던 이야기는 예전에 글로 올렸었죠 ㅎㅎ 그래도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서 각자 챙기기는 해도 제가 조금씩 도와주고는 있는데요. 둘째의 경우 아직 시간 분배까지 잘 되지는 않아서 퇴근 이후에 오늘의 할 일을 다 했는지 한 번씩 물어봐주고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 퇴근한 이후 아이가 많이 피곤해 한 날이 있었어요. 마침 방학 중이어서 학교 온라인 수업도 없고 학원도 없는 날이었거든요. 왜 그리 피곤한지 물어보니 그 날 하루종일 짐볼과 놀아서 그렇대요. 커다란 짐볼을 타고 놀고, 굴리고 놀고, 옆에 두고 얘기도 해주면서 노느라 엄청 피곤했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은 숙제는 하나도 안했단 얘기죠ㅋㅋㅋㅋ 항상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공부할 때는 열심히! 놀 때는 즐겁게!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 보내기가 제일 안 좋다고 이야기 해주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그럼 충분히 실컷 즐겁게 지냈냐고 물어보니 아주 지쳐 쓰러질만큼 실컷 놀았다며 만족스럽게 말해요 ㅋㅋㅋ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서 커다란 짐볼과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니 문득 예전에 봤던 책이 떠올랐어요.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이란 책인데요. 커다란 동그라미가 굴러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랬나봐요. 하도 오래전에 봐서 내용은 가물가물 하지만 무척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아이에게 책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리고 검색해보다가 이 책의 원서 "The missing piece"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다시 보니 너무 좋은 이야기라 오늘 한 번 소개해봅니다 ^^

 

 

바쁜 일상 속에서도 뭔가 놓치는 것 같고, 자꾸 뭘 빠뜨렸는지 찾아보게 된다면 잠시 일거리는 두고 이 영상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3) The Missing Piece- Dramatized Children's Book by Shel Silverstein - YouTube

 

위의 링크 클릭하시면 동영상 보실 수 있어요. 중간에 나오는 노래가 정말 좋아요. 계속 따라부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ㅎㅎㅎ 내용은 간단해요. 이 빠진 동그라미가 잃어버린 자신의 한 쪽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거죠. 지금은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라서 제대로 굴러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딱 맞는 자신의 조각을 찾으려고 해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딱 맞는 한 쪽을 만나서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지만.. 완벽한 동그라미는 무척 빠르게 굴러갈 수 있는 대신 이 빠진 조각이라 천천히 가면서 할 수 있었던 일들을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동그라미는 깨달았어요. 이가 빠져 있어서 그동안 있었던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요. 해서 힘들게 찾은 조각을 내려놓고 이 빠진 동그라미는 다시 노래를 하며 굴러갑니다 ^^

 

...사실 아이가 숙제 하나도 안했다는 걸 알았을 때 곧바로 든 생각은 솔직히 '아무 것도 안 하고 하루 종일 놀았네;'였어요 ㅋㅋㅋ 그치만 뭐.. 아직 어린 아이이고 방학이니까 그럴 수도 있고 실컷 놀았으니 충전도 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죠. 문득 이 책이 떠오른 건 정말 짐볼과 이야기 했다니까 떠오른 말하는 동그라미 이미지 때문이었는데.. 제가 정곡을 찔린 기분이었어요. 해야 할 일로 꽉찬 시간, 쓸모있는 일들로 꽉 차 있는 계획표는 완벽한 동그라미로 훨씬 더 빨리 굴러가게 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러면 노래를 부를 수 없죠. 일이 되도록 굴러가게 만드는 바퀴가 되지 않고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남아있으려면 빈공간, the missing piece가 필요해요. 아이가 아이답게 노는 시간, 이건 아이니까 뭐 좀 봐줘도 괜찮은 시간이 아니라 꼭 필요한 시간, 아이가 스스로 자신으로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missing piece였던 게 아닐까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망한 날, 헛소리, 쓸데없는 일의 소중함 (tistory.com)

 

망한 날, 헛소리, 쓸데없는 일의 소중함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

yummystudy.tistory.com

 

예전에 올렸던 계획대로 되지 않은 망한 날에 대한 글이에요. 열심히 습관 잡고 계획 세워서 할 일을 해나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계획대로 되지않는 망한 날, 바쁜 일을 멈추고 스스로 자신의 주인이 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3) The Missing Piece Meets the Big O - YouTube

 

보다 보니 이 책 속편도 있었군요! 안 그래도 두고 떠났던 missing piece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ㅎㅎ 이번 이야기도 울림이 있는 이야기에요. 스스로 누군가의 missing piece라고 믿는 이 조각은 굴러가고 싶어해요. 그래서 오가는 이 빠진 동그라미들을 만나며 함께 굴러갈 동그라미를 찾고 있지요. 그러다가 Big O를 만나요. 함께 굴러가자고 하니 조각은 자신은 혼자 구르지 못한다고 해요. 하지만 Big O는 모양은 변할 수 있는 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떠나죠. 혼자 남겨진 조각은 한 번 스스로 움직여봐요. 처음엔 덜컹거리며 움직이다가.. 점차 모난 곳이 둥글어지면서 일그러진 동그라미가 되어 통통 튕기다가... 드디어 모든 곳이 둥글어지면서 진짜 동그라미가 돼요!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 굴러갑니다. 그리하여 이제 piece는 더이상 누군가의 piece가 아니라 스스로 peace. 이 이야기도 참 많은 울림이 전해져오네요 ^^

 

 

 

음.. 어쨌든 함께 the missing piece 이야기를 보고 나서는 이제 다시 할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에요 ㅎㅎㅎ 아이가 스스로 할 일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저는 숙제하라는 말을 하지않아요. 대신 저렇게 아이가 스스로 정한 해야할 일 표를 만들어놨죠. 저 표에 있는 그림은 아이의 분신이라서 아이와 이름이 같아요. 해서 저는 퇴근 후 OO이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있는지를 물어봐요. 그럼 아이는 가서 저 표를 확인하고 남아있는 할 일이 있으면 정리해요. 그 날의 일을 모두 마치면 달력 날짜에 표시를 해주죠. 예전에 이 계획표 세우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 올렸었어요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저학년 글쓰기와 계획표 (tistory.com)

 

저학년 글쓰기와 계획표

지난 번에는 초등 고학년 첫째의 계획표 세우기와 글쓰기에 대해 글을 올렸었는데요. 오늘은 초등 2학년 둘째의 글쓰기와 계획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구요 ^^ https://yummystudy.tistory.com/m/756 메타

yummystudy.tistory.com

 

일단 습관잡기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하기로 한 계획표라서요. 아이의 분신은 흰 띠로 시작하는데 한 달 동안 스스로 할 일을 잘 챙겼으면 태권도처럼 띠를 다른 색으로 승급해주기로 했어요 ㅎㅎ 그동안 노랑 - 초록 - 파랑 - 빨강 띠를 거쳐서 지난 달 드디어 검은 띠를 땄답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 준 아이 칭찬해주고 저희 집에선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었어요! 스스로 챙겨서 하려면 해야할 일 목록이 간단하고 많지 않아서 아직 서툰 아이가 좀 흘리는 일이 있더라도 괜찮아야 해요. 너무 빡빡한 일정이면 아이가 혼자 챙기기도 어렵고 지치게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천천히 굴러가면서 노래할 수 있는 공간, the missing piece를 남겨두세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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