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 기사에서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폭은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성폭력은 늘어났다는 내용을 봤어요. 특히 초등생의 성인영상물 이용이 19.6%에서 33.8%로 늘었다는 통계가 충격적이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기사 내용 중 유해 사이트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설치율이 낮다는 걸 보고 마치 그게 원인인 것처럼 적혀있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고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수업 중에는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차단 프로그램으로 유해사이트를 차단하면 수업을 못 들어요 ㅠㅠ 관리 프로그램으로 잠재적 유해물을 보고 있다고 뜨면 '아.. 수업을 잘 듣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 직장맘은 웁니다 ㅠㅠ 차단 프로그램 몰라서 설치하지 않은 게 아니고 차단하면 수업을 못 들으니 할 수가 없는 건데요. 이 부분은 학교 교육을 위한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경로와 유해 사이트 유입경로를 분리해서 차단이 가능하게 하는게 해결책이 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아래에 올려봅니다
[뉴스터치] 초등생 3명 중 1명 야동 시청 (naver.com)
코로나 이후 초중고생 학폭 줄었지만 온라인 성폭력 늘었다 (naver.com)
이런 상황이 걱정스럽고 차단 프로그램이라도 설치 가능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근본적인 대책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켜서 스스로 판단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라고 봐요. 예전에 아이들 성교육에 대한 자료 올렸었는데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 성교육 관련 책 모음 (tistory.com)) 오늘은 마침 학교에서 보내주신 "서울시 교육청에서 알려주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 자료" 올려봅니다!
<서울시 교육청 - 디지털 성폭력 예방 양육자용 교육 자료>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1. 텔레그램 N번방과 성교육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2. “부모에게 말한다”는 왜 협박이 되었을까?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3. 디지털 성폭력 개념과 유형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4. 디지털 성폭력의 특성 및 사회문화적 구조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5. 사례와 개입#1 - 나와 우리 아이의 일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6. 사례와 개입#2 - 게임 속 성적 대상화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7. 사례와 개입#3 - 온라인 그루밍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8.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1)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9.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2) - YouTube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10.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3) - YouTube
위의 링크 클릭하시면 동영상 자료 보실 수 있어요. 아이들용 자료가 아니고 양육자용 자료이니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주는 자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영상이 10개나 되어서 많아보이는데요. 짤막한 자료들이어서 다 봐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그래도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해 여기 나온 내용들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동영상 내용 간략한 정리>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1. 텔레그램 N번방과 성교육 - YouTube
: 기존의 교육에서는 옷을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든지(피해자에게 책임 전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한다든지(폭력적 상황에서 안전보다 순결이 중요하다는 인식)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해요. 또한 아이들이 거부 의사를 제대로 표시하려면 거절했을 때 존중받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요. 그런 경우 흔하지 않나요? 동네 어른들이 귀엽다고 아이를 톡 건드릴 때 아이가 싫어하면 '예뻐서 그러시는 거잖아'라고 오히려 아이의 거절이 부당하다고 알려주는 경우. 이럴 때에는 '싫다면 하지 않을게'라고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먼저 어른들이 원치 않는 것을 거절하면 받아주는 분위기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2. “부모에게 말한다”는 왜 협박이 되었을까? - YouTube
우선 현재 어른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 이루어지는 가정내 성교육에서 여자 아이들에게는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성교육을 하고, 남자 아이들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봐서 성교육에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는군요. 가정내에서 부모님과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아니기도 하고, 피해를 당했을 때 부모님이 자신에게 실망할까봐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부모에게 알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는군요. 여기에 더해 부모님은 아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하니까 성적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사회 분위기 또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이들이 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부모에게 말한다"는 게 협박이 될 수 있게 되는 거죠. 동영상 보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이거 같아요. 아이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미리 만들어주는 것. 혹시라도 피해자가 될 경우 실망하지도 않고 너를 탓하지도 않을 거라는 메세지를 주면서 아이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예시는 나중 목록에 있는 동영상에 나와요 ^^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3. 디지털 성폭력 개념과 유형 - YouTube
성폭력은 물리적 협박이나 위계 등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라고 정의가 나와요. 그래서 디지털 성폭력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반드시 사진이나 영상이 이용되는 건 아니라고 해요.
동영상에 나온 여러 유형의 디지털 성폭력 내용입니다. 여기에 대해 어떤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지 영상에 설명이 나와있어요.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해서 동시에 여러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피해 규모나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고 해요. 다음 동영상에서 이런 디지털 성폭력의 특성에 대해 나옵니다.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4. 디지털 성폭력의 특성 및 사회문화적 구조 - YouTube
디지털 성폭력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가해와 가해의 집단성, 빠른 전파성과 피해의 연속성, 그리고 익명성과 비대면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근데 이건 온라인 공간의 특징과 비슷해요. 그러니 디지털 세대로 자라난 지금 10대 아이들이 디지털 성폭력 가해 혹은 피해에 더 노출되기 쉬웠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디지털 세대여서 디지털에 익숙하고, 사회적으로 성차별적 분위기가 더해져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이런 분위기에서 디지털 성폭력이 걱정되어서 SNS에 동영상이나 사진 올리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하네요. 디지털 성폭력은 아이들을 통제하며 예방하는 게 아니라 성인인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나옵니다. 성별 고정관념을 심어주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이야기를 은연 중 하지는 않았는지 우리를 돌아보고 달라져야 한다고 합니다.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5. 사례와 개입#1 - 나와 우리 아이의 일 - YouTube
이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이 나와요. 먼저 성폭력이란 말을 들으면 여자 아이의 경우 피해자, 남자 아이의 경우 가해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남녀 모두 누구나 경험할 수 있으며 가해와 피해, 방관, 지지를 명확하게 나누기 어렵다고 해요. 단톡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있었는데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신고하거나 제지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혹은 영상을 받았는데 다시는 이런 거 보내지 말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가해를 방관한 건지, 아니면 영상을 클릭하지는 않았으니 피해자에 대한 지지를 보낸 건지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고 해요.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6. 사례와 개입#2 - 게임 속 성적 대상화 - YouTube
게임에 대해서도 많이들 걱정하게 되는데요. 게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디지털 성폭력과 관련되지는 않는다고 해요. 일부 게임에서는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노출이 심한 여성 캐릭터를 이용해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면서 수익을 취하는 구조를 가지는 게임도 있어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같은 경우는 여성을 대상화하고, 성착취를 하면서 자신의 권능을 확인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이런 부분을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해요
그럼 어릴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이 되는데 사례를 통해 영상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여성의 성이 사고 팔릴 수 있고,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인식할 수 있는 게임에 아이가 노출되었을 때 바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요. 불편하지만 어떻게 설명할지 잘 모르기도 하고 괜히 호기심만 부추길 것 같아서 제대로 설명을 못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이런 게임을 단순히 못하게 하기만 해서는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아이와 대화를 해보면 좋다고 하네요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여 게임을 못하게 하면 잔소리로 인식할 수 있으니 일상 속에서 대화를 계속 나눌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즐기며 좋은 콘텐츠를 찾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7. 사례와 개입#3 - 온라인 그루밍 - YouTube
온라인 그루밍은 취약한 대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친밀감을 쌓고 방어벽을 허물어 성적 착취를 하는 것이라고 해요. 만약 아이가 피해를 당하거나 하면 깜짝 놀라서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피해를 당했을 때 대응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나와요.
대응 방법과 지원 기관 연락처도 있어서 유용했어요. 만일 이런 일이 발생한 경우 아이에게 계정에 사진을 올리지 말라고만 이야기하면 아이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느끼고 죄책감을 느낄 수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해요. 이런 경우에도 역시 질문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고 합니다
SNS를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나쁜 일을 한 어른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주고, 부모는 언제나 아이의 편이니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이야기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8.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1) - YouTube
이번 영상부터는 성평등 감수성을 높이는 대화에 대해 나오는데요. 아이들과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해 나와요. 갑자기 생각났다고 이야기를 시작하기보다는 계기가 있을 때 대화를 하고, 자녀의 느낌과 생각을 물어봐서 이 다음에도 계속 성과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성폭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했을 때 피해자를 탓하기보다 고통에 공감하고, "하지마"라고 하기보다 도움이 필요할 때 알려달라고 이야기 하는게 좋다고 해요. 그래야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잘못해서 혼날까봐 말 못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또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성에 관련된 내용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에서 설명하고 있으니 실제 어떻게 대화를 진행하는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9.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2) - YouTube
여기에도 위에서와 같이 대화하는 법과 예시가 나와있어요. 아이가 나쁜 동영상을 볼까봐 범죄자 취급하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맹신하는 것과 신뢰는 다르다고 해요.
어떻게 아이와 신뢰를 보여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5) (디지털 성폭력 예방) 10. 성평등 감수성 높이는 대화(3) - YouTube
마지막으로 디지털 성폭력과 성별고정관념에 대해 나와요. 대체로 아이들 성별에 따라 해주는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주로 남자 아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눈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런 대화에 녹아있는 내용으로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대를 높이기 어렵다고 합니다. 반면 여자 아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이야기 속에서는 피해를 당하는 건 '조심하지 않은 네 탓'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이런 성별 고정관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디지털 성폭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우니 성별이라는 틀에 자녀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디지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상적 실천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외모를 품평하거나 피해자를 탓하는 말을 하지 않고, 학교에 적극적인 성교육을 요청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음담패설, 피해자 신상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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