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당황스럽네요. 블로그를 시작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어느덧 3년 남짓 되었는데요. 출처를 밝히고 다른 곳으로 퍼가시는 것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으로 동의했었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교육 관련해서 글을 쓰는 것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제 글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신다는 말씀은 그만큼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기쁘기도 하구요.
그런데 우연히 읽고 있던 교육 관련 책에서 너무나 익숙한 글을 하나 읽게 되었습니다. 말투도 바뀌고 글에 약간 양념도 쳐져 있고 첨삭도 되어 있었지만 기본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글이 전개되는 순서와 단어까지 제가 썼던 글과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오래 전에 썼던 글이라 그냥 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쓴 글인데 제가 괜히 그렇게 느끼는 건가 싶어서 예전에 썼던 제 글을 다시 읽어보고는 전개과정이 완전히 똑같아서 더 놀랐습니다 ㅠㅠ
출판까지 되어 판매 중인 책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됐었는데요. 이건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관련된 건 아니고 챕터 사이 쉬어가는 간단한 글 한 페이지 정도이기도 하고, 글자까지 똑같은게 아니라 약간 변형이 된 글이라 일단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ㅠㅠ
일단 넘기기로 한 문제라 어떤 책이었는지 어떤 글이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이후로 무단으로 글을 변형하여 사용하는 일을 발견하게 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글을 쓰는 건 교육에 대한 생각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것이지 제 글을 자신이 쓴 것처럼 이용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출처를 제대로 밝히고 사용하시는 건 언제나 가능합니다. 부디 여기든 다른 곳이든 다른 사람의 글이나 자료를 이용하실 때에는 저작권에 대해 잘 생각해보시고 그에 맞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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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우선 작가 선생님께 문의 메일 드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제가 오해한 걸 수도 있으니까요. 답 주시는 대로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올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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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생님께 문의 메일 드렸더니 바로 답을 주셨어요! 제 글을 예전에 인상깊게 보시고 그걸 토대로 쓰신 글이 맞다고 하시네요. 출처를 밝혔어야 하는데 잊으셨다고 정말 정말 미안해하셨어요. 출판된 책의 다음번 중쇄부터는 글 출처를 적어주시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연락드려서 해결되어서 다행이에요^^ 어차피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라 소개할 겸 읽고 있던 책이라 다음번 글로 책 소개 바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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