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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티븐 호킹 박사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과학자이셨는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을 추모하며 2008년 TED 강의하셨던 내용 올려봅니다  

<Questioning the universe>

https://www.ted.com/talks/stephen_hawking_asks_big_questions_about_the_universe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이 움직이지 않아서 사진을 올려놓고 음성만 틀어진건가 하고 다시 봤어요. 잠시 후에 보니 사진이라 움직이지 않은게 아니고 컴퓨터 화면으로 조작해서 말씀하시는 거라 움직임이 적어서 그런 것이었더군요.

자신의 장애를 오히려 장점으로 극복해낸 사람, 거기에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를 지켜낸 사람. 천재적인 물리학자 이전에 인간적으로 엄청난 고난을 이겨낸 분이라는 점에서 존경과 갈채를 보냅니다

위의 링크에 들어가서 보시면 영어 동영상이긴 한데요. 저 화면 아래 Transcript 들어가시면 다른 언어로 번역된 내용도 보실 수 있어요.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으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동영상에서는 우주의 생성과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인류의 미래에 대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강연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님 저서>

위대한 설계

시간의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아직 미처 읽어보지 못했는데 거성의 타계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되어 씁쓸합니다. 비록 이 세상에 계시진 않지만 남겨놓으신 업적은 인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스티븐 호킹 박사님의 책들>

 

 

George's Secret Key to the Universe (AR 5.6, AR point 8.0)

George's Cosmic Treasure Hunt (AR 6.1, AR point 8.0)

George and the Big Bang (AR 6.6, AR point 8.0)

조지의 우주 보물 찾기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조지와 빅뱅

아이들을 위해 우주에 대해 쉽게 풀어서 쓴 이야기 책도 있어요. AR level 5-6점대여서 저희 큰애도 읽히려고 생각했던 책인데요. 번역본도 있으니 번역본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스티븐 호킹 박사님 책을 한 권 사가지고 들어가서 그동안 미뤄왔던 것 한 번 읽어보면서 아이와 함께 고인을 추모해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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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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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아이 영어 학원에서 고전 교육의 일환으로 빨간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어린 아이다 보니 고전 문학을 원서로 읽지 못하고 축약본으로 하고 있더라구요

사실 고전교육에서 고전을 축약본으로 읽는 건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고전, 특히 고전 문학을 읽는 게 좋은 이유는 그 안에 살아숨쉬는 다양한 인간상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데 축약본에는 그런 걸 다 드러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고전 축약본이 아니라 좀 간단하고 짧더라도 원본 그대로 읽을 수 있는 고전 문학은 없는지 찾아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아직 아이의 이해 수준이나 배경 지식이 충분하지 못해서 고전 원본을 읽는 것은 무리겠더라구요 ^^; 아마 학원에서도 그래서 축약본으로 수업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간혹 대충의 줄거리를 알고 나면 원본은 안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좋아하는 내용은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하는 아이들이라서요. 이렇게 간단한 축약본으로 내용 훑어보고 그게 재밌다면 나중에 좀 더 커서 원본을 읽을 때에도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저희 아이들처럼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축약본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가 배우고 있는 Happy Readers Grade 2에 있는 Anne of Green Gables 책이에요. 수준별로 Grade 1에서 5까지 있는 고전 문학의 축약본 시리즈인 것 같아요. 이제 막 3학년 올라가서 수업에 적응하는 단계라 그렇게 어렵지 않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 같네요 ^^

앤이 처음 매튜와 마릴라를 만나는 장면이에요. 앤이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어려서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늘 가난해서 예쁜 드레스를 입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 여기서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어요 ㅠㅠ 비록 아직 어린 아이이고 그냥 대략적인 내용 축약본으로 보는 중이니 어쩔 수 없다고 내려놓는 마음도 있었지만.. 나의 앤을 이렇게 대충 넘겨버리는 건, 아이에게 앤을 그저 이렇게 설명해버리는 건 제가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어요 ㅠㅠ

짜잔~ 너무나 사랑하는 책 Anne of Green Gables 원서입니다 ㅎㅎㅎ 아직 아이가 읽기에는 영어도 버겁지만 그 내용도 어려워요. 어차피 대충 대충 내용 정도 훑어보는 중이니 그냥 너무하다 싶게 요약된 것 중 몇 가지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것,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만 간추려서 읽어주기로 했어요~

...간추린 겁니다;; 아이가 배우는 축약본 책 한 챕터 분량 만큼만 표시해 봤는데 생각보다 좀 많아 보이네요? 아하하 ^^;

이렇게 넘기다가 재밌게 이야기 해줄 만한 내용, 꼭 보여주고 싶은 내용에만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했어요. 아예 표시 안 한 페이지도 있고 한 개 정도 표시한 페이지도 있는데요. 이걸 아이보고 읽으라고 한 건 아니고 적당히 문장 읽어주기도 하고, 그냥 내용을 이야기처럼 들려주기도 했어요 ^^

어쨌든 위의 축약본에서 나온 앤의 이야기, 짧게 요약되어버린 '어려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난하게 살았던' 이야기에 대한 내용을 적어볼게요

앤이 태어나서 생후 3개월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며칠 뒤에는 아버지도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런데 아무도 앤을 데려가기를 원치 않아서 다들 고민하다가 Mrs. Thomas가 앤을 데려가서 키워주셨는데요. 주정뱅이 남편과 4명의 아이를 키우는 가난한 집이었어요. 거기에서 앤이 4명의 아이들 뒤치닥꺼리를 하며 지내다가 Mr. Thomas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 집 아이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앤은 또다시 갈 곳이 없어졌지요. 아무도 앤을 데려가기 원치 않아서 어떡하나 하고 있는데 마침 Mrs. Hammond 라는 분이 앤을 데려가겠다고 해요. 그리고 그 집에는 세 쌍의 쌍둥이 포함 여덟명의 아이들이 있었지요 ㅠㅠ 거기에서 앤은 그 아이들을 돌보며 그 집에서 살았어요

축약본에 나온 표현, 가난해서 예쁜 드레스가 없었다는 내용을 읽고 요즘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니 엄마, 아빠가 없다는 것은 불쌍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가난이, 그 치열하고 고된 삶이, 아무도 날 원치 않았던 그 사무치는 외로움이 과연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요? 아마도 예쁜 드레스가 없다는 말을 그저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비싸서 살 수 없는 가난함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까요?

저희 아이에게도 이렇게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 해주면서도 아직 이게 무얼 뜻하는지는 잘 모르는 눈치여서 아이들 여덟명을 돌보면 어떨 것 같은지 물어보니 멍~ 하더라구요ㅎ 그래서 동생이 여덟명이 있다면 어떨 것 같냐고 하니 으아아악! 하고 바닥에 엎어졌어요 ㅋㅋㅋㅋ 뭐 아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읽어주면서 아이 눈높이로 내용에 대해 중간 중간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아무튼 Mrs. Hammond 집에서도 또 있을 수 없게 되어 이제는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고아원도 자리가 다 차서 받아들여주기 힘든데 잠깐만 봐주겠다고 해서 있었는데 그 때 Mrs. Spencer가 오셨던 거죠. 그리고 도착한 Green Gables였는데.. 여기에서 원했던 건 사실은 여자아이가 아니라 남자아이라는 걸 깨닫고 앤은 정말 서럽게 울어요. 아무도 나를 원치 않는다면서...

여기까지가 축약본에 단 두 문장으로 요약되었던 내용, 부모님이 어릴 때 돌아가시고, 가난해서 예쁜 드레스가 없었다는 내용에 들어갔어야 하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축약본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마릴라가 앤을 마차에 태우고 가는 길이었어요. 사실 위에 나오는 앤의 과거 이야기는 이 마차 안에서 마릴라가 앤에게 물어봤던 내용이랍니다. 바로 앤을 다시 돌려보낼 방법을 알아보려고 가던 그 길에서요. 앤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마릴라는 앤에게 묻습니다. 차마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곁눈질로 흘끗 보고는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그 사람들이 너에게 잘 대해 주었니?"

Oh, they meant to be,

이게 앤의 대답이었어요. 그들은 그러려고 했을 거라고, 자기는 그랬다는 걸 알고 있다고. 그러면서 주정뱅이 남편과 많은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사람들은 힘들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마릴라는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앤의 모습과 함께, 그들이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도 읽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마릴라의 마음에 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그리고 앤 돌려보낼 방법을 알아보러 갔다가 그렇게 되면 또 다시 일 무지막지 시키려는 집에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거기에 이 섬세한 아이를 보낼 수는 없다며 자기가 앤을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

어릴 때 빨간머리 앤 만화를 무척 좋아했어요! 그 때는 재밌고 발랄한 앤의 입장에서 봤었는데요. 아이 키우는 요즘 빨간머리 앤 책을 읽으면서는 마릴라에게, 아이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그 모습에 공감하며 보게 되더라구요 ㅎㅎ

앤이 초록 지붕 집에 살게 된 이후 앤이 마릴라에게 aunt라고 불러도 되는지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축약본에서는 역시나 심플하게 노~ 라고 대답하는 마릴라의 모습만 보여지고 지나가요 ㅎㅎ 이 장면만 보면 마릴라가 쌀쌀맞고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어른인가 싶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때 마릴라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보았어요

앤이 왜 실제로 aunt가 아닌 자신을 aunt라고 부르면 안되는지에 대한 마릴라의 설명입니다

"I don't believe in imagining things different from what thy really are,"

"When the Lord puts us in certain circumstances He doesn't mean for us to imagine tham away. And that reminds me. ..

마릴라는 실제로 그런 것이 아닌 걸 상상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상황에 처하게 만드셨을 때에는 우리가 그걸 상상으로 치워버리길 원치 않으셨을 거라고..

마릴라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어떤 일을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직시합니다.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타입이라 어떨 때에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어 보이기도 해요. 불쌍한 아이가 그러고 싶다고 하면 적당히 봐줄만도 한데.. 하지만 마릴라에게 그건 신념이기도 해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상상으로 벗어나지 않고 똑바로 대면해야 한다는 것, 주님이 주신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왜곡하거나 상상으로 없는 셈 치지 않고 그대로 직시하는 것

앤의 귀엽고 발랄한 상상력으로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식도 사랑스럽지만, 마릴라의 곧은 신념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도 역시 멋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저마다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나와 다른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도 꽤나 멋진 것일 수 있다는 것. 이걸 배울 수 있다는 게 바로 고전을 읽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꼭 영어 원서가 아니더라도 한글로 변역된 책 중 완역본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고전 같이 읽어보는 건 아이가 좀 더 큰 내년이나 내후년 쯤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학원에서 고전 수업을 맛보기로 진행하시는 바람에 저도 진도 맞춰서 조금 맛보기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 그래도 아마도 제대로 된 고전 공부는 조금 나중에 시작하게 될 것 같아요~

 

 

 

음.. 이번에는 무언가 영어학원에서 맛보기 고전수업을 하시는 바람에 낚여서 덩달아 집에서도 고전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아직은 제대로 된 고전 읽기라기 보다는 재미난 내용 보면서 그냥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은 부분 이야기 하는 정도 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고전을 읽을 때면 늘 떠오르는 문구 올리면서 이만 마치고 다음에 또 재미난 내용 가지고 올게요~

 

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ai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

 

본질적인 것에서는 일치를

그렇지 않은 것들에서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일에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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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물고기를 받아왔어요;;; 이걸 어쩌지 하고 그냥 작은 어항에 넣어뒀다가.. 좁은 곳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불쌍해서 조금 더 큰 집으로 옮겨주고, 친구들 좀 넣어주고, 정원 좀 가꿔주고 하다가 점차 점차 물생활에 빠져들었었죠 ㅋㅋㅋ

그 때 받아왔던 제브라다니오들은 이제는 다 떠나고 없어요~ 키우던 애완동물들은 떠나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던데 어항 속 식구들은 떠나면 용궁 간다고 해요~ 그동안 제브라다니오 이후 왔던 구피들이랑 다른 식구들은 다 용궁으로 떠나고 이제 야마토 새우 두 마리와 마리모 한 녀석만 남았었는데요. 얘네들도 다 떠나면 파란 가재를 키워볼까 하다가.. 너무 삭막한 어항 풍경에 그냥 다시 한번 수초와 구피 어항을 다시 한 번 세팅해보기로 했어요~

 

<30자 어항 세팅하기>

저희 집 어항은 30자 어항인데요. 가로 세로 30x30cm라서 30자 어항이라고 불러요. 맨 처음 제브라다니오 왔을 때에는 올록볼록 흔히 만화 같은 곳에 나오는 금붕어 어항 샀었는데요. 물고기 친구들도 편하고 밖에서 관찰하는 우리도 좋으려면 이렇게 네모 반듯한 어항이 좋다고 해요 ^^

사실 수초를 전문적으로 키우려면 다른 흙을 쓰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저는 흑사로 사놔서 그냥 흑사에 또다시 수초를 심어서 키워보려고 합니다^^; 수초 전용 흙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초가 있는게 확실히 예쁘기도 하고 물고기 친구들도 좋아해서 이번에도 또 한 번 야심차게 수초 키워보려구요! 아자 아자!

일단 깨끗이 씻은 흑사를 어항 바닥에 깔아주는데요. 앞면은 얕고 뒷면으로 갈수록 높아지게 깔아주면 됩니다. 약간 경사지게 깔아주는 건데.. 사진으로 보니 경사가 잘 보이지 않네요 ^^; 그래도 앞면의 흑사 높이보다 뒷면의 흑사 높이가 더 높은 것 보이시지요? ㅎㅎ

이번에 데려온 수초들이에요~ 수초를 작은 화분에 담아서 봉지에 물 조금 담아서 묶어주시는데요. 물고기들도 봉지에 담아오게 되어서 이렇게 봉지에 담아 데려오는 걸 봉달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수초는 잘 못키우니 무조건 키우기 쉽고 생명력 강한 녀석들로 부탁드려서 화분 세 개 봉달해왔습니다~ ㅎ

화분에는 흙이 들어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솜 같은 걸로 둘둘 말아 놓으셨어요. 그러니 화분 채로 넣기 보다는 쏙 뽑아서 솜 말린 것 둘둘 풀어서 하나씩 흑사에 다시 심어줬어요. 보통은 수초가 쑥쑥 잘 자라니 약간씩 떨어뜨려서 하나씩 심어주면 좋다고 하네요. 세 종류의 수초이니 세 군데에 각각 한 종류씩 무리를 이룰 수 있도록 심어주면 좋아요. 그리고 물고기가 메인이 될 어항이니 수초는 아무래도 뒤 쪽으로 심어주면 더 좋겠지요? ^^

이제 물을 부어야 하는데요. 그냥 부으면 저 흑사가 물 붓는 곳은 움푹 패이고 다른 곳도 소용돌이 치면서 자리 잡아놓은 것들 온통 난리가 납니다! 경험담이에요 ㅋㅋㅋㅠㅠ 그래서 이렇게 물 부을 곳에 비닐을 좀 덮어주고 그 위로 물을 부으면 얌전하게 모양 잡힌 그대로 물을 부을 수 있습니다 ^^

물을 부었으니 이제 여과기도 설치해주었어요. 어항 속 식구들이 편안하게 잘 살려면 이렇게 여과기가 있어야 한다고 해요~

하나씩 하나씩 사 모은 어항 식구들 물품도 꽤 되는군요 ㅋㅋ 왼쪽 빨간 건 수초들 영양제이고 두번째 파란색은 액체 이산화탄소에요. 이산화탄소 공급기를 쓰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까지는 못해주고 물 갈아줄 때 한번씩 액체 이산화탄소를 넣어주고 있어요. 세번째 초록색 약품은 물을 깨끗하게 해주는 약인데 이걸 넣으면 정말 물이 거울처럼 맑아져요~ 마지막 빨간 약은 이끼 제거제에요. 이걸 넣으면 어항 벽 청소 주기를 좀 늘릴 수 있답니다 ^^;

이제 물잡이를 하기 위해 물고기 먹이를 좀 넣어줄 거에요~ 물잡이는 물 환경을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는 건데요. 너무 깨끗한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그거 진짜에요! 어항 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배설물을 처리해 줄 박테리아가 충분히 있어야 계속 정화된 물에서 살 수 있는데요. 물잡이는 바로 그 박테리아를 충분히 만들어주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물고기를 키우면서 물을 갈아줄 때에도 물을 전부 새 걸로 갈지 않고 부분환수를 하는데요. 그래야 물을 정화해주던 박테리아도 일부 남아있게 되고 물고기들도 물 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충격을 받지 않아도 되니 일반적으로 부분환수를 많이 해주게 됩니다. 물론 부분환수만 해주는 건 아니고 몇 달에 한 번씩 모두 다 갈아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항을 싹 뒤집고 물 다 갈아주셨다면 다시 이 물잡이 과정을 거친 다음 물고기들 집에 다시 데려오셔야 해요 ㅎㅎ

이번에 저는 물을 싹 다 갈아줘서 물잡이를 하는데요. 물고기들 먹이를 넣어주고 여과기 돌리면서 며칠간 기다리면 됩니다 ^^ 보통 처음 어항 세팅할 때에는 최소 일주일, 제대로 하려면 한 달 정도 물잡이를 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는 새우랑 마리모 때문에 예전에 쓰던 물을 일부 섞어줄 예정이라서요. 이번에는 3일 정도 물잡이 하고 다른 물고기들 봉달해서 데려올 예정입니다~

거실 한 쪽 구석에 자리잡은 어항이에요~ 수초가 있어서 조명도 설치했어요 ㅎㅎ 은근히 예쁘지 않나요? 이 조그만 어항 속에 수초랑 물고기들이랑 여러 가지 작은 생물들이 나름의 생태계를 만들며 살아가더라구요. 복잡한 바깥 세상에 지쳤을 때 잠시 이 조그맣고 한적한 세계를 들여다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

어항 가까이에서 바라본 어항 속 세상입니다~ 아직은 수초만 있지만 조만간 구피랑 다른 물고기들 데려올 거에요 ^^ 저기 저 동그란 초록색 친구가 마리모인데요. 이끼 종류라고 하네요;; 처음 데려올 때 어딘가에서 마리모가 기분 좋으면 물 위로 동동 뜬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ㅋ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줬는데.. 저희 집 마리모는 덩치가 커서 그런지 늘 바닥에 앉아있네요. 그걸 보고 어느 날 둘째가 시무룩하게 묻더라구요.

엄마, 우리 마리모는 왜 맨날 기분이 나빠요?

아 ㅋㅋㅋ 나름 어항 앞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했던게 마리모를 동동 띄워주고 싶어서 그랬던가봐요. 우리 시크하고 염세주의적인 마리모는 그러건 말건 바닥에 딱 붙어서 굴러다닐 뿐입니다! ^^;

두 마리 남은 야마토 새우에요~ 원래 빨간 색 체리 새우를 키우려다 먼저 잘 큰다는 야마토 새우 키워보고 체리새우 데려오려고 했는데.. 야마토 새우들이 매우 잘 지내고 있어서 당분간 체리 새우는 못 데려올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수초에 올라가기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새로운 수초에 냅다 올라갈 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마리모에게 정이 들었는지 새로온 수초가 아직 어색했던지 두 녀석 모두 마리모 근처에서 떠날 줄을 모르네요 ㅎㅎ 뭐.. 곧 적응되면 여기 저기 수초 사이를 헤집으며 재미나게 돌아다니겠죠~ 어서 물잡이 끝나서 새로운 물고기 데려오고 싶어요! 새 식구 도착하면 또 소식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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