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이드를 만들었어요~

아이들과 이런 저런 재미난 자료들을 보다가 은하수 에이드라는 걸 보고 따라서 만들어봤어요~ 이름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름처럼 예쁜 은하수 에이드! 같이 만들어보실래요? ^^?

 

 

완성작이에요ㅎㅎ 정말 밤하늘이 유리컵 안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이거 완성하고 너무 좋아서 아이들과 꺅~ 하고 소리 질렀어요 ㅋㅋㅋㅋ 그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한 번 볼게요 ^^ 

 

 

(1) [GNSM 실험아카이브] 은하수 에이드 만들기 - YouTube

 

저희가 따라해본 동영상이에요. 위의 링크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원본 작품이 더 예쁘지요? ㅋㅋㅋ 그래도 직접 해보고 성공해서 넘 좋았어요~ 엄청 실패를 많이 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왜 실패했는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볼게요 ^^

 

 

<국립과천과학관 - 실험 영상 모음>

교육 공지사항 | 국립과천과학관 (sciencecenter.go.kr)

국립과천과학관

우선 은하수 에이드 동영상은 위의 링크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 여러 실험 영상 모음에서 처음 보게 되었어요. 여기 다른 재미난 영상도 많으니 나중에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저 위 사이트에 있는 실험 동영상 목록이에요 ㅎㅎ 집에서 따라해보고 싶은 실험도 많은데 엄두가 안나는 실험도 많네요 ㅋㅋㅋ 일단 은하수 에이드는 가능할 것 같아서 따라해봤는데 재밌네요 ^^

 

<은하수 에이드 만들기>

자, 그럼 먼저 재료를 준비해야죠? 동영상을 보니 블루멜로우 꽃차가 필요한데요. 검색해보니 블루멜로우 티백을 팔더라구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티백이 40개나 들어있어서 너무 많지 않나 했는데.. 많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ㅋㅋㅋㅋ; 그 밖에는 예쁜 투명컵, 탄산수, 레몬청이 필요합니다~

준비물: 블루멜로우 티, 투명한 컵, 탄산수, 레몬청 

이렇게 준비를 했으니 블루멜로우 티를 우려야죠! 원래는 따뜻한 물에 우려야 하는데 어차피 레몬 에이드는 차갑게 마실테니 탄산수에 그냥 우려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그러면 거기다 레몬청을 넣으면 예쁘고 맛있는 은하수 에이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어쨌든 귀찮으니 탄산수에 그냥 블루멜로우 티백을 하나 넣어봅니다! ㅋㅋㅋ 

으..음... 잘 우러나지 않네요? 게다가 우러나는 색이 어쩐지 붉은 색이에요. 이 차 원래 파란 색이어야 하는데요? 결국 1차 시도 실패. 그냥 원래 해야 하는 방식대로 따뜻한 물에 우려내기로 했습니다 ^^;

따뜻한 물에 넣으니 이렇게 파란 물이 되었어요! 신기합니다! 많이 많이 진하게 우러나라고 오래 오래 우렸어요! ....그랬더니 색이 투명해졌습니다;;; 블루멜로우 티 설명서를 보니 70-80도 정도의 물에 약 1-2분 정도 우려야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진다고 이미 적혀있네요;;; 그래서 2차 시도 실패; 다시 정석대로 우려봅니다 ^^; 

 

드디어 제대로 새파란 블루멜로우 티가 우려졌어요! 저기 컵 안에 파란 물 보이시나요? 짧은 시간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 티백 두 개를 넣었습니다. 이제 그럼 레몬청을 탄산수에 섞은 다음 두 종류를 합치면 되겠다 싶어서 일단 맛나게 탄산수에 레몬청 넣고 얼음도 잔뜩 넣었어요! 그리고 블루멜로우 티 투하!

 

 

.... 예쁘게 섞이는 은하수 어디 갔나요? 어째서 그냥 분홍인가요? 분홍도 예쁘긴 하지만 이게 아닌데요;;; 3차 시도 실패 ㅠㅠ 생각해보니 파란 색은 안토시아닌이라고 지시약이 되는 성분이기도 해요. 예전에 적양배추 지시약 하면서 써본 적 있는 성분이에요. 그럼 레몬을 이미 탄 물에 지시약을 넣게 되면 처음부터 붉은 색으로 변할 수 밖에 없겠네요! 은하수처럼 색이 섞이는 걸 보려면 파란 블루멜로우 티에 레몬청과 탄산수 섞은 물을 넣어야 하는 거였어요!!! 

 

이번에는 성공인가.....!?!? 어라... 살짝 성공하는 듯 싶더니 너무 빨리 순식간에 온통 붉은 색이 되었어요 ㅠㅠ 4차 시도 실패...가 아니고!!! 에이잇! 파란 물이 너무 적었나 싶어서 파란 블루 멜로우 티를 좀 더 우려서 부어봅니다! 4.5차 시도 가즈아!!! 

 

 

어허허허... 이미 산성인데 부어봤자 무엇 하리.. ㅠㅠ 또 실패네요.. 아무래도 순식간에 섞여 버려서 은하수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그럼 블루멜로우 티를 얼려서 얼음을 부어보면 천천히 우러나는 아름다운 은하수 에이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어차피 블루멜로우 티는 은은한 단맛이 조금 나는 정도라서 맛은 레몬청과 탄산수가 다 할 거거든요 ㅋㅋㅋ 그러니 얼음으로 예쁘게 모양만 만들면 성공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얼렸습니다! 

 

우후후~ 예쁜 파란 얼음이 되기를 바라며 얼렸어요. 나중에 보니 파란 색소가 군데 군데 있는 투명 얼음이 되어서 혹시 파란 얼음 만들고 싶으시다면 이 농도보다 좀 더 짙게 우리시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얼음을 부어볼까요? 레몬청 탄산수 준비! 얼음 발사~~~ 

 

아아아... 얼음이... 안 녹아요 ㅠㅠ 마음만 급해서 얼음은 다 쏟아지는 대참사.. 게다가 얼음이 녹지는 않아서 그냥 파란 얼음 동동 떠있는 레몬에이드가 되었어요. 5차 시도 실패; 아하하 ^^; 결국... 아이들과 의논하여 맛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탄산수는 탄'산'이 들어있으니 그 자체로 산성이잖아요? 맛을 위해서는 탄산수와 레몬청이 많은 편이 좋지만 모양을 위해서는 블루멜로우 티가 잔뜩 있고 레몬도 빼고 탄산수만 조금 부으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과감히 맛은 버리고(;;) 모양만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6차 시도!!! 보이십니까아아아!!! 손 떨려서 다 흘리는 탄산수...가 아니라 어여쁘게 섞여서 탄생하는 은하수 에이드가!!! 살짝 색이 변한다 싶을 때 탄산수를 그만 붓고 관찰했어요 

 

예쁘지 않습니까아~? 이게 뭐라고 다섯 번 실패하고 여섯 번째에 드디어 성공하고서 아이들과 진짜 환호성을 질렀어요! ㅋㅋㅋㅋ 탄산수를 아주 조금만 부었더니 맛은 니맛도 내맛도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블루멜로우 티만 있다면 약간 달달한 맛이 나서 괜찮을 것 같아요. 에이드 보다는 차라리 레몬수 정도 해봤다면 맛과 멋을 한 번에 잡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 

 

 

<은하수 에이드 만들기 정리>

1. 블루멜로우 티를 진하게 많이 우리기 (티백 2-3개, 70-80도, 1-2분 우리기, 오래되면 투명해짐)

2. 여기에 탄산수나 레몬즙 조금만 넣기! 

3. ...... 벌써 끝?!?

 

....어라? 쓰고 보니 너무 간단하지요? 저희는 왜 이리 실패를 많이 했나요? ㅋㅋㅋㅋㅠㅠ 뭐 실패를 하고 보니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구나 하고 보이는 거지요 ^^; 아! 그리고 파란 색소가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여기 들어있는 색소는 안토시아닌 성분이에요. 항산화 성분이라서 몸에 좋은 거니까 걱정말고 드셔도 됩니다~ 이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는 또 다른 식물로 적양배추가 있어요. 예전에 적양배추 지시약 만들고 놀았던 자료도 올려볼게요 

yummystudy.tistory.com/161

[과학으로 놀자] 적양배추 지시약

 

블루멜로우 티백은 많이 썼는데도 많이 남았어요 ㅎㅎ 그런데 지시약이 필요할 때 매번 적양배추 사다가 끓여서 만들기 어려운데 블루멜로우 티백만 있으면 순식간에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은근히 산염기 실험이 집에서 아이들과 해보기 재미나거든요! 그래서 이 블루멜로우 티백은 가끔은 차로 마시고 가끔은 은하수 레몬수 만들어 마시고 대부분은 지시약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랍니다~ ㅋ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