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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갑자기 자기도 라디오를 가지고 싶다고 해요. 아니 라디오는 대체 왜 가지고 싶냐고 하니 과학자인 파인만은 어릴 때 라디오를 분해하며 놀았다는 이야기를 읽고 자기도 라디오 분해를 해보고 싶어졌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라디오는 없지만 마침 집에 있던 무선키보드 하나가 고장 나서 버려야 했기에 아이들과 한번 뜯어서 분해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키보드 뒷편의 나사를 모두 풀었어요. 그 다음 뒷판을 힘으로 뜯었습니다ㅋ


오오! 이렇게 뜯어보니 뭔가 멋져보여요!ㅎㅎㅎ 키를 누르는 판과 무언가 메인보드(?) 같아 보이는 것을 검은색 막 같은게 연결하고 있네요. 하얀 줄이 죽죽 그어져 있는데 아마 여기로 키를 눌렀을 때 신호가 전달 되나봐요!

이제는 키보드의 키도 하나 하나 전부 뜯어봅니다. 이거 은근히 재밌다고 신났어요ㅎㅎ


초록색 메인보드? 처리장치? 암튼 이것도 틀에서 떼어냅니다ㅎㅎ


이게 바로 키를 누르면 신호를 받아서 태블릿으로 전송하는 보드인가봐요! 여기 버튼이 마이크로비트에 있는 버튼과 똑같이 생겼다며 아이들이 완전 신기해하네요!


키보드 뜯다 보니 이 아래에도 필름 같은게 있는데 이 필름도 뜯어지는 거네요! 하는 김에 완전히 박살.. 아, 아니 분해 해보기로 합니다ㅋㅋㅋ


키를 다 뜯은 후 구멍만 남은 키보드판도 아래 판과 분리했어요. 이렇게 뜯으니 아래쪽 판이 제대로 보입니다


보니 아래판은 또 한장의 필름으로 덮여있는데요. 키를 누를때 눌렸다 올라가게 하는 장치들이 덮여있어서 이것도 제거해서 이 필름도 제거해봅니다!


오오! 흰 필름 제거하니 우리가 키를 누르면 실제로 신호를 인식하는 부분이 보여요! 그럼 그 부분이 눌리면 하얀 선을 따라 메인 보드로 가서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신호를 보내는 건가봐요! 메인보드에서 건전지로 연견되는 전원 전선도 보이네요ㅎㅎ


어라? 근데 이 파란색 인식하는 부분도 이런 필름이었어요! 대박! 인식하는 판은 금속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전선도 아예 잘라서 키보드 기능 핵심부품만 찍어봤어요. 이 파란 필름의 한 부분이 눌려지면 신호가 하얀 선을 따라 검은 필름도 지나서 초록색 보드로 가요. 거기서 다시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가는 건가봐요!


혹시나 이 상태로도 키보드 입력이 가능할까 해서 건전지를 테이프로 연결해봤어요. 그런데 아쉽지만 이미 망가진 키보드라 역시 안되네요^^;;; 뭐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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