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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7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30
  2. 2019.01.16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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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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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독서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 중 흥미유발 방법에 대해 어제 올렸는데요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오늘은 그 뒷 부분, 읽어주기와 함께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

흥미유발을 통해서 아이가 책을 즐겁게 읽도록 해줬다면 가장 큰 산은 넘은 셈인데요. 이게 그냥 책이 좋다고 저절로 독서력이 올라가는 건 아니어서요. 물론 좋아하면 계속 열심히 읽게 되니 저절로 높아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림책이나 얇은 책 볼 시기에는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가 고학년 이상 되면서 길고 두꺼운 책을 읽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책에 시들해지는 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아마도 그건 아이의 수준에 맞는 재미난 책을 읽으려면 더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해서 그런게 아닌가 했어요. 그만큼 어휘력도 더 난이도가 있고 두께도 두꺼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독서력이 그만큼 받쳐주지 않으면 읽기 힘들테니까요. 

그래서 영어 리딩 실력 올리는 것처럼 한글 독서에서도 난이도와 글밥을 서서히 늘려주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이런 실력을 올리는 일에는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니 그저 혼자 재미나게 하기는 힘들어요. 그러니 옆에서 어른들이 조금씩 도와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읽어 주기>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에는 목이 아파도 열심히 책을 읽어주죠. 그러다가 아이가 슬슬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제 그만 읽어줘도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 그런데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더라도 계속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럼 대체 언제까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걸까요?

아이가 읽어달라고 할 때까지 읽어주면 됩니다

예전에 독서교육에 대한 책을 읽고 정리해서 올려봤었는데요. ([교육서적]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 이 책에 정말 아이들 독서교육하면서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정말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강추합니다! 어쨌든 언제까지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한다고 해도 읽어서 이해하는 능력과 들어서 이해하는 능력은 아직 차이가 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거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서 잘 읽게 되면 나중에는 들어서 이해하는 것보다 읽어서 이해하는 게 더 빨라지는 시기가 오는데 그 때가 되면 읽어준다고 해도 아이가 그냥 직접 읽겠다고 한다는군요. 그리고 그 시기는 대략 중학생 정도라고 해요.

.....둘째가 이제 학교 입학하는 저는 향후 약 십 년간 맘 비우고 그냥 열심히 읽어줘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시간이 힘들어진다면 그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 십년이나 더 읽어야 하니 더더욱 그 시간이 아이만 즐겁고 엄마가 희생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귀신같이 알고 느껴요. 그러니 책 읽는 시간을 엄마도 행복해한다면 아이도 분명 행복해지면서 함께 책읽는 시간과 함께 책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믿어요 ^^

그래서 이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있는 저희 집에서는 잠들기 전 30분 정도 책 읽어주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각자 한권씩 골라서 읽어주는데 저도 함께 읽을 책을 골라요. 같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요. 또 저도 지쳐서 힘들어하면 안되니 힘든 날은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긴 책이라면 조금씩 끊어서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끊어서 읽다보니 이게 아이들 독서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되더라구요! 마치 중요한 장면에서 '다음 이 시간에~' 하고 끊긴 주말드라마 같은 효과랄까요? 뒷부분이 궁금해서 간혹 다음날 아이들이 혼자 그 책을 꺼내서 읽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태평하게 빈 낚시 드리운 강태공의 심정으로 낚이면 좋고~ 아님 말고~ 하면서 잘 끊어주시면 되겠습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읽어주면 아이들은 들으며 내용을 이해하게 되니 아직은 읽어서 이해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내용도 파악할 수 있게 돼요. 그래서 바로 이 읽어주기 시간을 보다 높은 난이도의 책을 시작하게 해주는 발판으로 삼아도 좋은 것 같습니다. 편독이 있는 경우에도 활용하기 좋아요! 아이가 잘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은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읽기는 힘들지만 읽어주면 들을만 한 거죠. 거기다 잘 모르면 물어볼 수도 있으니 읽어주면 보다 수월하게 듣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듣다 보면 관련 지식도 생기니 비슷한 분야의 책을 나중에는 재밌다고 스스로 꺼내서 읽게 되더라구요 ^^

 

 

<함께 읽기>

읽어주는 건 아이가 좀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행복한 시간을 통해 책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각인시켜주는데요. 아무래도 독서력을 높이려면 직접적으로 아이가 힘들여서 읽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때 혼자 읽는 것보다는 함께 읽는게 아무래도 더 편해요. 이렇게 함께 읽는 시간은 독서력을 높일 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 함께 읽는 게 즐거운 시간이 되면 다함께 행복한 휴식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 시간을 공생관계라고 불러요 ^^

공생관계는 흰동가리와 말미잘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죠. 저희는 할 일을 다 끝내놓고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가져와서 소파에서 함께 책을 보는데요. 아이들이 제 다리를 베개 삼아 베고 누워있으면 따끈하고 귀여운 이불을 덮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서로에게 베개와 이불이 되어준다고 공생관계라고 불러요 ㅎㅎㅎ

첫째 아이도 어렸을 때에는 책을 읽고 싶어도 제 책은 볼 수가 없었어요 ㅠㅠ 책을 읽어준다고 해도 늘 그림책이었죠. 그러다 아이가 혼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고는 저도 드디어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죠! 함께 책읽는 이 시간을 공생관계라고 이름붙여 놓으니 아이도 즐거워하며 자기 책을 읽고 저도 행복하게 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문득 책에 빠져 있다가 아이가 집중이 흐트러지면서 저를 흘끔 쳐다보는게 느껴집니다;;;; 아아.. 안돼... 얼마만에 제 책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 벌써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그래서 읽던 장 마무리 할 때까지만 봐야지 하고 모른 척 하고 책에 집중하는 척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잠시 저를 보더니 다시 자기 책 속으로 들어가더라구요? ㅋㅋㅋㅋ 기특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다시 책을 열심히 보다가 예정대로 읽던 장 마무리된 이후에는 아이 힘들지 않도록 이제 그만 보자~ 하고 공생관계의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여기에서 아이의 집중력을 한 단계 높여주는 일이 벌어졌던 것 같아요. 아직 집중할 시간이 길지 않아서 한 번 집중해서 보고 나왔는데 사랑하는 엄마는 아직 집중해서 책을 보고 있는 거죠. 그럼 잠시 쉬었다가 옆 사람도 보니 나도 다시 더 볼까 싶은 마음에 한 번 더 집중해서 보게 되어서 점차 그 시간이 늘어가더라구요. 마치 수업 시간에 단체로 졸다가 깨서 옆에 보고 옆사람도 자니 나도 더 자자 라는 심리 같달까요? 아닌가요? 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아이가 조금 더 참고 읽게 해주는 셈이 되는데 그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니 교육적인 효과도 더 큰 것 같아요. 덤으로 저도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맘껏 볼 수 있게 되니 좋구요 ^^ 다만 아이 집중력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게 아니고 슬슬 집중력 훈련을 해주는 것이니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뭐 좀 할만 해보이면 약간 더 읽다가 끊어도 되구요 ㅎㅎ

이렇게 함께 읽으면 읽다가 재미난 부분이 나오거나 막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중간에 갑자기 이야기 하기도 해요ㅎㅎ 그럼 다같이 책 밖으로 나와서 '오오 그런게 있었구나!'하고 재밌게 이야기 듣기도 하고 잠시 이야기 하기도 하다가 끝나면 다시 각자 자기 책 속으로 들어갑니다. 들락날락 거리며 함께 책읽기 진짜 재밌어요! ㅎㅎㅎ 따로 모든 책마다 독서감상문을 적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해보며 독후활동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뭐 좀 지나면 슬슬 제대로 독후활동도 해봐야겠지만 아직은 이렇게 이야기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정도로 해보려고 합니다 ^^

요즘은 세상이 참 바빠져서요. 저도 아이들도 다들 할일이 많아요. 하루 일과 중 꼭 해야할 일은 다 끝내놓고 자기 전 오롯이 함께 책읽는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공생관계 시간입니다 ^^

 

 

 

ps1. 함께 읽은 20년된 책

제가 해리포터 매니아라서 집에 책이 다 있는데요. 요즘 첫째가 해리포터 시리즈에 빠져서 읽고 있는 중인데 덕분에 저도 새롭게 빠져서 다함께 읽고 있습니다

마침 아즈카반의 죄수를 읽다가 문득 이게 언제 나온 책인가 살펴보니 1999년이네요? 올해가 딱 20주년 되는 해였어요! 벌써 20년이나 되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

 

 

ps2. 월척 낚을 때 곁다리로 잘못 낚인 치어;;;

음... 첫째가 이번에 해리포터를 읽었던 건 재미난 내용으로 글밥을 쭉~~ 늘려주기 위한 낚시질이기도 했는데요. 아니 곁다리로 너무 어린 치어가 하나 팔딱 팔딱 낚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얘 너무 잘 낚여요 ㅋㅋㅋ

처음 저 책을 잡았을 때에는 설마 끝까지 읽겠나 싶어서 그냥 뒀는데 얼마전 정말로 저 한 권을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더니 신이 나서 자기는 이 시리즈 누나처럼 다 읽어버리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직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둘째에게 이 책은 너무 과해 보입니다 ㅠㅠ 두께도 두껍지만 내용도 아직 어린 둘째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워요. 누나가 한권 끝내면 영화를 같이 봐서 아무래도 영화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줄거리 파악 정도 하면서 읽는 것 같아요; 그치만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것보다 나이에 맞는 챕터북을 읽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재밌다고 더 읽는다고 하니 이걸 어쩌나 싶었죠

다행히 차분히 아이와 다시 이야기해보니 아마도 누나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칭찬받으니 자기도 칭찬받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은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해주고는 아직은 어리니 지금은 좀 더 재미있는 챕터북들 읽고 남아있는 해리포터 책은 좀 더 커서 읽는게 어떤지 물어보니 그러겠다고 하네요 ㅎㅎ 만일 정말 재밌었다면 나올 수 없는 반응이어서 힘든데 꾹 참고 읽은거구나 싶었어요 ^^;

뭐 나이에 맞는 재미난 책 읽다보면 언젠가 해리포터가 진짜 재밌어질 날도 오겠지요~ ㅎㅎ 원래 너무 어린 고기가 잡히면 놓아줬다가 잘 키워서 다시 잡아야 하는 법입니다~ 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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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면서 독서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아이들이 책을 잘 읽게 할 수 있을지가 늘 고민이죠. 어린 시절 독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하루 일과 중 독서 시간을 정해서, 꼭 하루에 몇 권씩 읽도록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책과 친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책 읽는 시간이 즐거워지도록 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독서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나이가 들면서 수준에 맞는 책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되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독서력이란 무엇일까요? 책을 좋아하고 잘 읽으면 된다고 하면 좀 막연한 느낌이 있어서요. 영어책의 경우 영어 독서를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많이 쓰이는 게 SR 지수라서 그걸 보고 책의 AR 레벨과 AR 포인트를 보고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도 하죠. 예전에 한 번 소개하기도 했었는데요. ([영어 교육 정보] AR 점수? SR 지수?) 간단히 말해서 SR 레벨은 아이가 책을 얼마나 잘 읽는지에 대한 점수에요. 이건 보통 어려운 단어를 얼마나 잘 아는지에 대한 테스트가 되는 셈이어서 어휘력이 늘면 그만큼 SR 레벨이 늘게 되죠. AR은 책의 내용에 대한 평가여서 아이의 SR 지수가 3점대라면 AR 지수가 3점대인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물론 그 점수가 아주 딱 맞게 가지는 않을 수도 있으니 대략적으로 참고할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 또 AR point는 얼마나 두꺼운 책인지에 대한 수치여서 얇은 책에서 점차 두꺼운 책으로 아이의 독서력을 늘려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AR 점수별 책들] 영어책 리딩 실력 올리기(1)

[AR 점수별 책들] 영어책 리딩 실력 올리기(2)

영어책 읽기 실력 올리기 (AR 4-6점대)

 

영어책 리딩 실력 늘리기에 대해서 예전에 이렇게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구체적인 책 소개는 위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아이 리딩 실력을 올리기 위한 방법의 대략적인 요점은 아이가 즐거워하는 책으로 점차 어휘 난이도와 글밥을 늘려가는 거에요. 어휘력을 높일 때, 즉 어려운 책으로 넘어갈 때에는 글밥은 좀 적은 책, 주로 논픽션 책이 유리하고, 글밥을 쭉 늘릴 때에는 좀 쉬우면서 재미난 책, 즐거운 이야기책으로 늘려주면 좋아요. 한꺼번에 어휘도 어렵고 글밥도 늘어나면 아이가 지칠 수 있으니까요. 이건 한글책 독서력 높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든 한글이든 둘 다 독서력을 높이는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영어책과 한글책의 독서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한 종류만 높아지면 한글책이면 한글책, 영어책이면 영어책으로 보는 게 더 재밌으니까 그것만 읽으려는 경향이 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되도록 아이들 보는 영어책과 한글책의 수준을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 독서력 높이는 방법으로 들어가볼게요. 기본적으로 아이 독서력을 높이는 데에는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로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 입니다 ^^

 

<흥미 유발>

말 그대로 흥미 유발, 이름하여 낚시질입니다아~ ㅎㅎㅎ 아이들에게 책은 즐거운 것이라는 걸 각인시켜 주는 거지요! 아이 연령에 따라 낚시질도 달라져야 하는 것 같아요. 대략적으로 아이 연령에 따라 낚시질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유아(책에 흥미를 보일 때부터 대략 6-7세 정도, 읽기 독립 전까지)

이 시기 어린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어준다기 보다는 책과 함께 논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놀아주시면 좋아요~ 그래서 아예 놀이를 할 수 있게 재미난 형태로 나온 책도 많이 있습니다 ㅎㅎ 꼭 그런 책이 아니더라도 책으로 빙 둘러쳐서 울타리를 만들거나 책으로 탑쌓기를 하면서 놀아도 좋아해요! 거실 바닥 한 가득 책을 여러 권 놔두고 빨간색이 있는 책 밟기나 파란색이 있는 책 가져오기 등등 놀이는 생각해보면 한도 끝도 없이 많습니다~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주세요 ㅋㅋㅋ

그동안 아이와 해봤던 책으로 놀기 활동들은 이런게 있어요 ^^

[책 좋아하게 만들기] 책으로 트리 만들기!

[책 좋아하게 만들기] 책 속으로 들어가봐요~

(6세,영유2년차) 영어책 모노폴리~

그림책을 읽어줄 때에는 아이의 집중력을 보시고 그에 맞춰서 따라가주시면 좋아요. 저희 첫째 어렸을 때에는 워낙 활달한 아이여서 그림책 한 페이지 분량에 대략 5-6초 정도 집중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정말 딱 한 줄 요약으로 읽어줬어요. 한 페이지당 한 문장이죠. 손가락으로 크게 그림을 짚으면서 한문장 말하고 다음 페이지에 있는 그림 짚으면서 다음 문장 말하고. 그러고는 페이지를 스윽 넘기면서 또 과장된 손가락으로 그림을 짚으며 읽어줬어요 ㅋㅋㅋ 그렇게 읽다보니 그림책에 있는 문장을 다 읽어주는 건 불가능했죠; 제맘대로 그림책을 거의 창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점차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문장은 읽다가 집중이 흐트러지는 게 느껴지면 바로 남은 문장들은 한 문장으로 뭉뚱그리고 넘어가구요 ㅋㅋㅋ 그렇게 점차 점차 늘려서 나중에는 그림책에 있는 문장을 다 읽어줄 수 있게 되었어요 ^^

 

읽기 독립이 된 아이 ~ 초등 저학년까지

점차 이렇게 책 읽어주면서 아이가 혼자 책을 읽게 되면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낚시질 종류도 좀 달라져야 하는데요. 아이가 혼자 책을 읽도록 읽기 독립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어요 (읽기 독립! 스스로 책 읽게 만들기)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아이들이라면 이제는 재미난 책으로 흥미유발을 해주는 것도 좋아요. 보통 재밌다고 하는 책들을 보여주다 보면 그 중에서 좋아하는 책을 찾게 되기도 하죠. 여러 가지 또래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유행하는 책들 보여주셔도 좋고,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보여줘도 좋아요. 그 밖에도 대형서점에서 독서통장을 만들어서 책을 읽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니 그런 걸 이용해봐도 좋구요. 온 가족이 도서관 나들이 가서 즐거운 기분으로 독서를 하고 오는 것도 좋아요 ^^

응가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 모음

[교보문고 독서통장] 책읽고 선물 받아요~

재밌는 책읽기 도우미 Mr. Book 소개합니다~

 

초등 중학년

음.. 이 정도 흥미유발 해줬더니 이미 책은 좋아하는 아이여서요 ㅎㅎ 이쯤부터는 독서력을 높여주기, 즉 어려운 난이도의 책을 읽도록 어휘력을 높여주거나 글밥을 늘려주는 걸 도와줬어요. 거기에 더불어서 아이가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는데요. 그 부분은 읽어주기 파트에서 다시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

이 때쯤 혹은 더 큰 아이들의 경우에는 어린 아이들 낚시질 하듯 낚으면 잘 낚이지 않더라구요. 물론 그런 것에 낚이냐며 낚시밥을 덥썩 무는 동생을 보며 코웃음 치다가 곁다리로 은근슬쩍 낚인 적도 없진 않지만요 ^^; 이제는 좀 컸으니 낚시질이나 무조건적인 흥미유발 보다는 제대로 된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즐겁게 책 읽으면서도 또 이렇게 읽는 책이 스스로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되면 스스로 좋은 책을 골라서 읽기도 하고, 어떤 책을 사달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더라구요

더불어서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해요. 그러니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아이가 스스로 고른 책을 읽어보도록 하면 좋아요. 옷도 많이 사봐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어떤 건지 알 수 있듯이, 책도 많이 골라봐야 어떤 책이 자신에게 맞는 책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

독서는 꼭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배우고, 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게된다는 것 같아요. 그렇게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바로 그게 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스스로 살아가는 자기주도의 삶을 위해 생각해봤던 내용들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헥헥.. 원래 오늘 읽어주기/함께읽기 파트도 전부 올리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올리고 나머지는 내일 올리도록 할게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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