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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5.20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8
  6. 2017.04.08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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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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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아이들이 슬슬 알아서 자기주도 쪽으로 가고 있어요. 첫째 아이는 학교에서 스스로 학습노트를 만들어서 그 날 배웠던 내용을 정리해오고 (물론 매일은 아니고 하고 싶을 때 가끔 하는 거지만요 ㅋ) 둘째는 숙제하다가 저보고 잠깐 숨으라고(ㅋㅋ) 하고는 다른 곳에 숨어있다가 오면 그 날 숙제 다 끝내고 다음 날 것까지 하다가 그만 하라고 말리면 '여기까지만요~' 라고 하던 거 마저 끝내고 그만 하네요 ㅋ 이렇게 되기까지 여러가지 낚시질이 필요하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 아이 스스로 왜 자기주도학습이 좋은지,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기나 독서록 같은 걸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관련된 책을 보여주는 것도 좋아요. 그래서 오늘은 아이에게 소개해줬던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

 

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일기쓰기랑 독서록 쓰기 숙제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도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이 되었던 모양이에요. 서점에서 다른 책 사다가 이 '나 혼자 해볼래' 시리즈 발견하고는 일기쓰기랑 독서록 쓰기 책을 사다주기는 했었는데요. 학교 입학하면서 사줬던 책인데 입학 하고난 직후 1학년 초반에는 일기쓰기나 독서록 쓰기 숙제가 없어서 그랬는지 한동안 보지 않고 책장에 꽂혀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일기와 독서록 쓰기 숙제가 생기고 난 이후 어느 날 보니 이 두 가지 책을 열심히 혼자 보고 있더라구요 ㅎㅎ

다양한 방식으로 일기 쓰기, 날씨 재밌게 쓰는 법, 다른 친구들의 일기 예시 같은 것들이 나와 있어서 아이가 재미나게 보면서 자기도 따라서 열심히 써보더라구요. 독서록 쓰기 같은 경우에도 일반적인 줄거리 정리하고 맨 끝에 재밌었다(ㅋㅋ) 라고 쓰는 독서감상문 말고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같은 여러 가지 재미난 방식의 독서록 쓰기에 대해 알려줘서 좋았어요 ^^

즐깨감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에 사준 책인데요. 이런 종류 책들은 다른 재미난 책들 살 때 한 두권씩 사다가 책장에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해두고 아이가 읽으면 읽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엄마는 관심을 끄고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ㅎ 아무래도 읽으라고 해서 읽는 것은 효과가 떨어지게 되는데 스스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골라서 읽으면 훨씬 의욕이 생기거든요.

'그냥 두면 이런 책은 안 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저도 잠깐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이런 책 좋아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자기도 좋은 아이, 멋진 아이가 되고 싶으니까요. 사다준 날 당장 읽지 않더라도 느긋하게 잊어버리고 있으면 분명 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뽑아서 읽는 날이 올거에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세요 ^^

아이 꿈이 아나운서라고 해서 스피치와 관련된 책도 하나 사다줬어요. 뭐 물론 하루에 백번도 더 바뀌는 꿈이지만ㅋㅋ 어릴 때이니 수없이 많은 꿈을 꿔보면서, 또 그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보면서 나에게 맞는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 꿈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번쩍! 하고 찾아오는 건 아니니까요~

여기에 여러가지 발표할 때 필요한 내용들도 나오긴 했는데요. 중간에 방송국 견학을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와있어서 아이가 컴퓨터를 켜고 그 사이트 들어간 다음 견학 신청해달라고 절 부르네요;;; 아아.. 지난 번에는 스크래치 사이트 들어가서 그거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애 좀 먹었는데 (초등 저학년 코딩 교육) 이번에는 견학이에요ㅠㅠ 일단 지금 당장 하기는 어렵지만 신청해보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러고보니 약속 해놓고 신청하는 걸 까먹고 있었네요 ^^;;; 아이와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니 견학 신청도 다시 알아봐야겠어요. 혹시 정말로 되어서 다녀오게 되면 그것도 한 번 정리해서 올려볼게요~

이렇게 아이가 하고싶어 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와 관련된 책들을 사다주는 것도 아이의 의욕을 불태우는 데 좋아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니 책을 읽게 만들기에도 좋고~ 자기가 원하던 분야에 대한 것이니 자기주도적인 면을 키울 수도 있고~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여러 가지 공부가 필요하니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되고~ 아주 좋아요! ㅋㅋㅋ

시간관리에 대한 것도 같이 계획표 짜는 것 연습하고 여러 가지 만들어보기도 하다가 시간관리에 대한 도 사다줬어요. 왜 계획표를 짜는지 알고, 엄마가 만들어준 계획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맞는 계획 세우는 법을 찾아나간다면 언젠가는 아이에게 딱 맞는 방법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

위의 책에 지금 현재 시간관리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체크리스트가 있었더라구요. 저도 심리테스트 같은 거 엄청 좋아하는데 저희 아이도 신난다고 체크해놨더라구요 ㅋㅋㅋ

오~ 제법 시간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자기주도학습 하게 하도록 낚시질 시작하면서는 억지로 칭찬해줄 때도 있었는데요ㅋ 요즘은 가끔 정말 깜짝 놀라서 아이들 다시 보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요.

2학년인 첫째 아이는 작년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학습적으로 꼼꼼하게 잡아주시던 분인데요. 혼낼 때는 무섭지만 또 아이들 따뜻하게 품어주실 때는 정말 자상하게 봐주셔서 2학년인 지금도 쉬는 시간에 작년 담임선생님 만나러 종종 교실로 찾아뵐 정도로 좋아하는 선생님이세요 ^^

그 좋았던 선생님께서 쉬는 시간에 미리 다음 시간 공부할 교과서를 미리 훑어보는 예습이 좋다고 말씀하셨었나봐요. 작년 어느 날인가 아이가 자기는 쉬는 시간에 간단하게 다음 수업시간 예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었는데, 엊그제 요즘도 예습 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이제는 예습과 복습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네요 ^^; 정말 담임선생님 잘 만나는 것도 복인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 감사한 것 같아요. 올해 2학년 선생님도 참 다정하시거든요. 이 분은 아이들과 친구 같은 선생님이세요 ㅎㅎ

짜잔~ 초등 2학년 아이가 만들어온 학습노트에요. 한 이삼일 신나서 학습노트 써오더니 요즘 다시 뜸해지네요~ 모른 척 가끔 한번씩 꺼내보다가 다음에 또 몇 자 끄적여오면 폭풍 칭찬해주고~ 아이가 까먹고 다시는 쓰지 않는다면 저도 깨끗이 잊어버릴 생각입니다 ㅋㅋㅋ 모든 계획이 다 끝까지 갈 수는 없어요. 아이가 계획했던 일의 일부만 끝까지 가도 성공입니다. 여기서 학습노트 쓴다더니 요새는 왜 안쓰냐고 다시 잘 써오라고 푸쉬하면 이제 간신히 자라나고 있는 자기주도의 싹이 시들시들 해집니다^^; 정 푸쉬하고 싶으시면 가끔 아이가 보는 데서 은근슬쩍 노트 꺼내서 스윽~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가방에 넣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른 일 해주세요~ 그 정도 압력이면 약간의 밀어주기로 충분하고, 만일 그걸로 안 밀어진다면 그냥 잊어버리는 게 낫습니다. 필수로 해야할 일도 아닌데요 뭐 ^^

 

 

오늘은 자기주도학습에 도움이 되는 아이에게 소개할만한 책들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요.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거리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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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말장난을 좋아해요. 영어를 재밌어 하는 저희 아이들도 특히나 이 말장난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고 재밌어 하더라구요ㅎ 오늘은 아이들이 재밌어 하며 따라하던 tongue twister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She sells seashells by the seashore.

A big black bug bit the big black bear, but the big black bear bith the big black bug back!

Peter Piper picked a pec of pickled pepper.

Betty bought some butter,
but the butter Betty bought was bitter,
so Betty bought some better butter,
and the better butter Betty bought
was better than the bitter butter Betty bought before!

ㅋㅋㅋ 이런 말장난들 마구 발음이 꼬이면서도 그게 재밌는지 계속 연습하더라구요! 영어학원에서 친구들끼리 이런 거 서로 알려주는지 한동안 새로운 tongue twister 배우면 집에 와서 저한테 알려주기도 했어요^^

Tongue Twister가 많이 나오는 책 읽어보는 것도 재밌어요~ 가장 대표적인 건 아무래도 Dr. Suess겠죠! 책을 읽다 보면 라임도 신나고~ 혀도 꼬이고~ 내용도 4차원이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ㅋㅋㅋㅋ

 

영어에도 있지만 우리 말에도 이런 것 재미난 것 많아요~ 그래서 그것도 알려줬더니 숨이 넘어갈 듯 웃으며 열심히 외워요 ㅋㅋㅋ

간장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인가 공 공장장인가

이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살던 안촉촉한 초코칩이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촉촉한 초코칩을 보고 촉촉한 초코칩이 되고 싶어서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갔는데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문지기가 '넌 촉촉한 초코칩이 아니고 안촉촉한 초코칩이니까 안촉촉한 초코칩나라에서 살아'라고해서 안촉촉한 초코칩은 촉촉한 초코칩이 되는것을 포기하고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로 돌아갔다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내가 그린 기린그림은 긴 기린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그림은 안 긴 기린그림이다

아우 막 지금 저도 꼬이고 있어요 ㅋㅋㅋ 발음 연습하는 거라고 하는데 사실 발음 그 자체보다 웃기고 재밌어서 자꾸 막 해보게 되는 문장들 같아요 ㅋㅋㅋ

사실 영어에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낚시질을 하고는 있는데 정말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해요. 저희 아이는 학원에서 수업 열심히 듣고 있고, 집에 오면 숙제도 열심히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통제권을 가능한 한 아이에게 넘겨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학원 수업은 열심히 듣고 진도에 따라가야 하니 직접 통제가 불가능하지만 숙제 같은 경우는 숙제 스케줄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학원에서 다음 시간까지 어떤 숙제를 해와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bi weekly schedule이 있는데요. 이걸 보고 아이가 언제까지 어떤 숙제를 해야 하는지 파악하게 됩니다. 그 전에 저와 함께 스케줄을 짜보면서 대략 스케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연습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이 스케줄 짜는 것을 혼자 하고 있는데요. 요일별로 어떤 것을 어떻게 할 지 미리 아이가 직접 정해놓기는 했는데, 날마다 일과에 따라 조정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아이 의견을 따라줍니다.

가끔은 제가 보기에 불가능한 스케줄을 짤 때도 있어요 ㅋ 그럼 약간의 조언을 해주지만 그래도 강행하겠다고 하면 그냥 둡니다. 그러고 나서 혹시 잘 안되거나, 다 해내긴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면 '에구 이번에는 스케줄 조절이 좀 안되었나보구나.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꺼야!'라고만 응원해줍니다. 그렇게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난 지금은.. 여섯 살 동생에게 제법 그럴듯한 조언까지 해주는 의젓한 초등 2학년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스스로 숙제 스케줄 조정하면서 공부하면 남이 시키는 것보다 효율도 높아지고 스스로 하려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양념으로 살짝 살짝 공부가 재밌어지도록 낚시질을 섞어주시면 되겠습니다~ ^^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해서는 예전에 정리한 글 참고해보셔도 좋아요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실제로 공부하는 것은 아이에요. 이 부분은 엄마가 해줄 수도 없고 해줘서도 안되죠. 이건 아이의 인생이니까요. 다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곁에서 힘들어할 때 지지해주고, 아이가 커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기다려주는 것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뭐 그래도.. 직접 공부를 끌어줄 수는 없지만 종종 요런 낚시질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 해요 ㅎㅎ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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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이 의무화 된다고 하면서 요즘 코딩 교육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요. 사실 저는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는 이야기 있기 전부터 아이들이 크면 나중에 코딩 교육은 시켜줘야지 했었는데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코딩 교육을 해준다니 좋은 것 같아요 ^^

사실 코딩 교육을 시키는 목적은 프로그래머가 되게 하기 위한 게 아니에요. 이제 4차혁명이 다가오고 있으니 컴퓨터 프로그래밍 쪽이 일자리가 많겠다, 그러니 코딩 교육을 시키자. 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코딩교육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보다 근본적인 곳에 있어요.

농사 짓고 자급자족 수준으로 먹고 살던 시대에서 공장이 물건을 생산하는 대량생산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물론 물건을 기계가 빠르고 편하게 많이 생산해낸다는 기본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죠. 그에 따라오는 패러다임의 변화, 총체적인 사회구조와 사람들의 사고방식 자체의 변화가 혁명처럼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그런 대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그 기본 바탕에 깔린 것이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의 급속한 발달이에요.

우선은 기본적인 코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져야 다가올 시대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을 시행한다는 것은 적극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 집에서 해주고 있는 코딩 교육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기본적으로 4차혁명의 시대에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내용은 혹시나 궁금하신 분 계시다면 이전 글에 올려놓았던 글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4차혁명 시대의 교육 (1)

4차혁명 시대의 교육 (2) - 코딩과 타로, 인문학에 대하여

 

컴퓨터와 코딩

사실 코딩교육의 적기는 초등 3학년 말에서 4학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전에는 그냥 컴퓨터라는 게 있다, 코딩이라는 게 있다 정도만 알려주려고 이 책을 사다줬었어요. 요즘 사다준 게 아니고 한참 된 책이라 한동안 책장에 장식품처럼 꽂혀있던 책이었죠 ㅎ

나름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잘 구성된 플랩북이에요. 저 컴퓨터 모양 여기 저기에 플랩이 달려있어서 뒤집어보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어린 아이들 코딩 교육에 많이 쓰이는 스크래치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있어요. 그 외에도 알고리즘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컴퓨터와 코딩에 대해 초등 저학년 정도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해주기에 적당한 책 같아요 ^^

사실 처음에는 그냥 이런 게 있다 정도 알려주는 용도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내내 책장 장식품이던 책을 아이가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듣고 온 이후 꺼내보면서 갑자기 이야기가 달라졌네요;; 사진에 나온 바로 이 페이지에 스크래치를 해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소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걸 본 아이가 자기도 스크래치를 해보겠다면서 집에 있는 컴퓨터를 켜고 스크래치 사이트까지 다 열어놓고는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더라구요. 이 다음부터는 혼자서 못 하겠다고, 엄마가 스크래치 공부하는 것 좀 도와달라구요;;; 그래서 이 참에 코딩교육 + 스스로 찾아서 배워보는 자기주도학습 연습을 동시에 해보려고 일단 스크래치 시작해봤습니다 ^^

https://scratch.mit.edu/

여기가 바로 스크래치 사이트에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여기 사이트에서 그냥 스크래치 해 볼 수도 있어요. 회원 가입을 하면 자기가 해본 내용을 저장해 놓을 수도 있구요. 스크래치 공부하는 책이나 사이트도 많이 있기는 한데요. 우선은 저 맨 위 파란 줄에 '만들기' 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튜토리얼을 따라해보는 걸로 스크래치 배워보기로 했어요~

저랑 옷 갈아입히기 게임 만드는 튜토리얼을 한 번 따라해보더니 다음에 아이가 혼자서 튜토리얼 보고 만든 사과 받기 게임이에요 ㅎㅎ 하늘에서 사과가 떨어지는데 그릇으로 사과를 받은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 게임이네요. 이건 튜토리얼에서 시킨 그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여기에서 조금 더 머리를 써보라는 의미로 '여기 황금사과가 나오면 어떨까?'라고 질문을 던져주고 옆에서 스크립트 고치는 것 조금 봐줬어요. 처음에는 좀 헤메더니 성공적으로 황금사과로 고쳐봤어요. 그러더니 막 받으면 100점을 받는 황금사과도 만들고, 건드리면 -100점이 되는 폭탄 사과도 만들고 신났네요~ ㅎㅎ

반갑다 코딩

위의 책보다 조금 더 코딩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 책이에요. 스크래치와 파이썬에 대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풀어서 써놓은 책 같아요 ^^ 스크래치코딩 명령어를 눈으로 보이는 블록 모양으로 만들어 놓아서 레고 조립하듯이 그 블록을 마우스로 가져다가 조립하면 프로그래밍이 되는 방식이라면, 파이썬 예전 저희 어렸을 때 배우던 GW BASIC 처럼 명령어를 배워서 직접 코딩 명령문을 적어줘야 하는 방식이에요. 지금까지 코딩 언어는 우리나라에서는 C/C++이 대세였던 것 같아요. 정보 올림피아드 같은 곳에 출전해서 그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데 도움을 받으려면 사실은 C언어를 배워야 하죠. 그렇지만 요즘은 파이썬이 배우기 쉽고 그 응용분야가 넓어서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언어라고 해요. 그래서 일단 저희 아이들은 파이썬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스크래치와 파이썬에 대한 내용을 번갈아가면서 설명해놨어요. 스크래치와 파이썬을 공부해보고 싶어 한다면 참고로 보면서 따라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https://www.python.org/

이 책을 보더니 파이썬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일단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줬어요. 파이썬은 아무래도 혼자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제가 먼저 공부해보고 알려줘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엄마 공부가 될 듯 하네요 ㅠㅠ

사실 코딩은 빨리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교육하기는 하겠지만 우선 수학적, 논리적 사고력이 자란 다음에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지금 코딩 교육을 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연습해본다는 의미가 더 커요.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또 무언가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그럴 경우 무언가 완전히 새로운 것에 대해 알아보고 싶을 경우,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면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해지지요. 또 어떤 일에 대해 배울 때 그걸 배우는 커리큘럼은 무엇인지, 정답은 무엇인지, 배워야하는 범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정해놓으려는 습관이 생길 수 있어요.

배움에 정해진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처음에 그것을 발견하고 만들어낸 최초의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 사람은 그 최초로 발견한 것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을 거에요. 모든 것을 정해진 학교 커리큘럼 대로 배우고 시험을 봤던 세대인 우리들은 대학교에서 무엇이든 해도 되는 시기가 되었을 때, 정말 학문에 매진해야 할 그 시기에 많이들 뭘 해야 할 지 몰라 방황했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래도 그 시기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을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혼자서 배워봤던 경험들이 지금에 와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 선생님도 커리큘럼도 없이 혼자서 찾아가는 공부를 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마침 코딩은 지금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없다시피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자기주도학습 연습용 과목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

 

 

...이번에는 어쩐지 아이에게 제가 낚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뭐 어쩌겠어요. 아이가 공부하겠다는데 엄마도 열심히 공부해서 알려줘야지요 ㅠㅠ 그리고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앞으로 다가올 4차혁명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어차피 공부해야 했으니 같이 한번 힘내서 공부해보려구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방법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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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비결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 심어주기([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 해주는 방법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요. 오늘은 이제 동기 부여 해준 이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
 

동기 부여 후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자기주도의 삶을 찾아나가도록 도와주는 건 아기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걸 도와주는 것 같아요. 나는 법을 옆에서 보여주고,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고 싶도록 해주고, 연습을 하도록 옆에서 응원해 줄 수는 있지만 날개를 어미새가 직접 움직여 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드디어 아기새가 높이 하늘을 날아오를 때,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그려서 알려주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하늘 길을 스스로 찾아서 높이 높이 날아가지요. 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서 저 높이 마음껏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

1. 스케줄 짜기

아이들 스케줄 짜는 것은 많이들 이미 하고 계실 것 같아요 ^^ 일단 아이들 숙제 관리라던가 생활 습관 잡아주기에 활용하면 편리하고 좋은 방법이니까요. 아직 어릴 때에는 스케줄을 엄마가 만들어서 관리해주면서 규칙적으로 좋은 습관들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다가, 서서히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기면서 자신만의 스케줄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을 배우는 과정이니까요~

1) 규칙적인 습관 들이는 단계: 체크리스트

 

저희 아이는 아직 어린 유치원 다니던 때부터 계획표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이때는 칭찬스티커부터 시작했지요. 아직 세밀한 계획표가 아니라 체크리스트 단계에요. 여기에는 시간 개념은 없고 그날 해야하는 할 일 정도만 정해서 그 날 잘 하면 표시를 하는 정도로 시작했어요. 체크리스트를 좀 더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서 달력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아이콘을 종이로 만들어서 윗 장에 줄줄이 붙여놓았어요. 그리고 이 중 무언가를 하면 해당하는 아이콘을 떼어서 밑에 장에다가 붙여놓기로 약속했어요. 제가 직장맘이라 일일이 할 때마다 체크를 해줄 수가 없어서 스스로 자기가 한 일을 밑에다 옮겨 붙이면서 체크하도록 한거죠 ^^; 그럼 그 날 저녁에 밑에 내려놓은 아이콘들 떼어서 다시 윗장에 붙이면서 그 개수만큼 스티커를 그 날짜에 붙여주면서

오늘은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것을 했구나! 멋진데!

하고 폭풍 칭찬 해주었죠ㅎ 그리고 스티커가 일정 개수 모이면 문방구에서 작은 선물 하나씩을 사줬어요. 체크리스트는 꼭 이렇게 달력으로 만들 필요는 없어요. 아이콘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a) 아이가 약간의 노력을 들여서 해낼 수 있는 일들 중에서

b) "했다 vs 안했다"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게 기준을 정한 다음

c)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매일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으면

훌륭한 계획표 세우기 1단계에 돌입하신 거에요~ ^^ 여기에 칭찬스티커를 모으면 보상을 해주는 것은 필수는 아니에요. 가장 좋은 것은 별다른 보상이 없어도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아직 어려서 칭찬스티커 모으는 정도만으로는 동기부여가 어렵다면 일시적으로 작은 선물 같은 보상 시스템을 이용하셔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저는 아이가 보상 시스템을 이용해 딜을 시도하기 시작할 때가 바로 외부의 보상 시스템을 내면적인 기쁨이 보상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꾸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보고 그때부터는 보상을 주지 않았어요ㅎ 슬슬 내면적 기쁨을 스스로의 보상 시스템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기회되면 또 다루어 보도록 할게요 ^^;)

2) 시간 개념이 들어간 계획표

슬슬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시간 개념이 들어간 계획표를 세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다 짜주고 하다가... 그러다보니 아이가 공부는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아이가 스스로 해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습니다. 물론 엄마가 쫙쫙 관리해주는 집 아이들보다 느렸어요. 그만큼 하지 못하니 좀더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뭐 아직 어린 아이인걸요. 그리고 인생의 목표는 "남들보다 빨리, 남들보다 멀리!"가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로,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잡았으니 아이 발걸음에 맞게 우리의 길을 가면 되는 거지요 ^^

자, 다시 계획표로 돌아와서 시간 개념이 들어간 계획표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엑셀로 요일별 학교 및 학원 스케줄을 적어 놓은 후 남는 칸에 할 일을 분배해서 넣는 방식도 괜찮고, 동그라미 시간 스케줄 표에 우리 어릴 때 방학 계획표 그리듯이 하루 일과표를 그려 넣어도 좋아요. 초등학생용 프랭클린 플래너도 있어서 그것도 한 번 사용해 봤는데요. 이건 매일 매일 해야 할 일을 그때 그때 중요도, 긴급한 정도에 따라 분류해서 적어놓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명언도 적혀 있어서 좋았어요. 이렇게 여러 가지 계획표 중에서 뭐가 가장 좋은 계획표일까요? 

그런 거 없어요.

내 아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계획표가 우리 아이 정답인 거에요 ^^

저희 아이도 아직도 계속 시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일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보면서 계속 맞춰나가는 중이에요. 구체적인 계획표 찾아가는 법에 대해서는 또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에 한 번 날 잡아서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

스스로 계획표 세우기 할 때 도움이 되었던 책이에요. 아이가 지금도 한번씩 들춰보면서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이 책 말고도 여러 가지 책들이 있으니 아이 눈높이에 맞춰 자기관리 하는 방법에 관한 책 한두권 정도 사다 놓는 것도 좋아요~ 

저희 아이는 숙제하는 스케줄 정도는 이제 대충 스스로 짜고 있기는 한데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서 완벽히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계속 도와주고 있기는 해요 ^^ 그리고 여러 가지 학원에 대해서도 아이가 하기 싫어할 때가 바로 이것을 계속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아이와 이야기 해 볼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요.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예전에 올렸던 글인데요. 저희 아이는 여기 적었던 방법대로 같이 이야기해서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학원들을 계속 할 지 말 지 결정했어요.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선택해서 하고 있으니 보다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힘들어 하거나 하기 싫어질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하고 있고, 언제든지 자기가 싫어지면 방법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가끔씩 힘들어질 때 이겨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2. 숙제 하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숙제 하도록 이끌기

지금까지 열심히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방법 알아봤는데요. 이렇게 잘 진행되고 있다가도 간혹 중간에 아이가 잘 하고 있지 않을 때 엄마가 "공부해!"라는 말을 하게 되면 약하게 만들어지고 있던 자기 주도는 무너질 수도 있어요ㅠㅠ

어디까지나 그냥 놀고 싶어하는 건 강한 인간의 본성이고 공부/독서를 스스로 하고 싶어하게 만드는 건 그걸로 인해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의지에요. 그 의지를 잘 만들어 주려는 게 엄마의 마음인데 또 막상 눈 앞에서 해야할 숙제나 독서는 버려두고 놀기만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공부해!" 소리가 저절로 막 튀어나오려고 해요 ㅠㅠ

이 때 무조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아직 아이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보호자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스스로 완벽하게 챙기기는 어려워요. 아이는 당연히 놀고 싶을텐데 너무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너무 늦어져서 스스로 챙겨서 숙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으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도와주거나 그냥 펑크를 내는 수 밖에 없어요.

아직 완벽하게 효율적이지 않은 아이 능력으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을 해줄 필요가 있어요. 아니, "공부해!" 소리는 하지 말라면서 또 공부해야 할 적절한 타이밍에 개입은 해야 한다니! 말이 안된다고요?

가능합니다

"공부해!"라는 말 대신 늦어지는 시간에 대해 알려주는 뉘앙스의 중립적인 멘트를 이용하거나 조용한 목소리의 짧은 멘트로 시간 알림은 해주되 기억에 크게 남지 않을 정도로만 개입해주시면 돼요. 저희 아이의 경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을 때

"음.. 이제 슬슬 숙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시작할래 아니면 5분 정도 있다가 할까?"

하고 물어보면 아이가 두 가지 방법 중 그때 그때 마음 가는데로 결정해서 저에게 알려줍니다 ㅋㅋㅋ 그럼 "지금 바로 할래요!" 하고 바로 시작하기도 하고 아이가 5분 후 알람을 해달라고 요청한 경우 "이제 5분이 되었어" 라고 알려주면 "그럼 이제부터 할게요"라고 하며 숙제를 시작합니다.

분명히 숙제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지금 당장 하거나 5분 내로 시작하라는 푸쉬인데 마치 아이가 스스로 하기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요? ㅋ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은 선택지를 줌으로써 엄마의 개입이 푸쉬로 느껴지지 않고 중립적으로 느껴지도록 했어요. 이 외에도 엄마의 창의성을 발휘해서 "공부해!" 소리 하지 않고 "공부해!" 할 수 있는 멘트들을 다양하게 개발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

 

3. 잘 하고 있는 아이 제대로 칭찬하는 법

칭찬은 제대로 이용하면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많이들 들으셨겠지만 결과를 가지고 칭찬하기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좋은데요.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해서 도움이 될 만한 칭찬 포인트는 잘 해낸 것에 대해 기뻐하는 주체가 아이가 되도록 하는 거에요 ^^

아이가 단원평가에서 100점을 받아왔어요! 그럼 "오오~ 잘했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구나!" 하고 과정을 칭찬해준다면 아이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에요.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우와, 100점을 받다니 ♡♡이가 굉장히 뿌듯했겠다! 축하해~ 엄마도 기뻐 ^^" 라고 이 잘 해낸 일의 결과를 기뻐하는 주체가 아이이고 엄마는 옆에서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세요. 모호하게 아이 안에 자리잡고 있던 성취감이 칭찬을 통해 언어로 표현되면서 스스로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강화시켜 줍니다 ^^

가끔 던져주면 좋은 멘트로 "공부가/책 읽는게 그렇게 좋아?" 라고 은근 슬쩍 떠밀어주는 것도 좋아요 ㅋ 저 질문은 그냥 질문이 아니라 아이가 이미 공부 혹은 독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하는 질문이거든요.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적당히 버무려서 맛깔나게 해주시면 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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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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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이야기가 많아요. 어차피 해야 할 일, 스스로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공부를 좋아하는 건 타고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릴 때 이끌어주는 부모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아직 저희 아이는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니 갈 길이 멀긴 해요. 그런데 열심히 이끌어주다 보니 자기 주도, 스스로 해나가는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어릴 때 부터 이끌어주면 좋은 것 같아보여서 그 동안 저희 아이에게 해왔던 자기주도 하는 법 낚시질 올려보려고 해요 ^^

자기 주도 학습,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기 주도 학습이란 게 뭘까요? 스스로 숙제 스케줄 짜서 학교 혹은 학원 숙제 다 해가는 것? 아니면 학원 다니지 않고 교과서만 보고도 알아서 문제집 고르고 공부 스케줄 짜서 시험 점수 잘 받는 것? 자기 주도 학습의 목표가 뭘까요? 혼자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잘 가는 걸까요?

자기 주도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주도의 삶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산업사회의 일꾼으로써 시키는 일 잘 해내기 위해 정답이 있는 사지선다 객관식 시험지에서 맞는 답을 잘 고르는 법을 배웠어요. 그러나 앞으로의 4차혁명의 시대에 정답은 없어요. 아니, 사실 처음부터 삶에 정답 같은 건 없었는지도 몰라요.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무엇이 맞는 길인지 알 수 없는 속에서 오로지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세계관)과 내 마음에 대한 고찰(내가 원하는 것) 두 가지 이정표를 가지고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게 우리 아이들 시대에 나아갈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스스로 찾아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그게 제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해나가는 법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자기 주도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어릴 때 이끌어주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처음 학교 입학시킬 준비를 하면서 내 아이가 어떻게 자라면 좋겠는지 곰곰히 먼저 생각해봤어요.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솔직한 엄마맘 ㅋ) 친구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고, 어른들께도 예의바른 밝고 행복한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마디로 다 가지고 싶었죠 ^^;) 그러려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중요하겠다 싶어 성품교육 교재를 가지고 아이들과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는 더 스폰지처럼 그 내용을 그대로 흡수해서 실천하더라구요. 오히려 자기 생각과 습관이 굳어진 어른은 자기계발서 읽어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아직 아무 것도 그려진 게 없으니 읽은대로 혹은 들은대로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교육서나 선배맘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건 초등 1,2학년 정도까지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그래서 습관으로 만들어 주면 좋은 여러 가지 것들은 유치원~초등2학년 정도까지 잡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아, 물론 그 이후부터도 잘 지도해주셔서 자기주도학습 잘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 시기에 어떻게 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저도 잘 몰라요 ^^; 저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고 그저 저희 집 아이들에게 잘 통했던 방법 올려보는 정도라서요. 이 블로그에서는 어릴 때부터 조금씩 습관 들여온 저희 아이들에게 써봤던 방법,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서 올려볼 예정입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낚시질 방법으로 들어가 볼게요~ 우선은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 그 다음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 이후 스스로 하려는 구체적인 방법을 도와주는 단계의 세 단계로 구분해 봤어요. 오늘은 이 중에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

1. 환경 조성

1)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어린 아이인 경우 "나이 x 10초"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러니 저희 첫째의 경우 5세쯤부터 시작했으니 그 때는 50초 정도가 정상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약 1분 안되는 시간 동안 흥미를 보이다 이내 다른 활동으로 주의가 분산될 때 '아, 이건 내 아이가 정상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된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간혹 아이가 1분 정도 무언가에 관심을 보인 후 다른 것에 신경이 분산된 경우 어른인 우리에게는 너무 짧게 느껴져 아이가 주의가 산만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도 너무 긴 시간동안 집중하라고 하면 힘들잖아요. 아이에게는 그 1분 정도의 시간이 충분히 길었던 것이니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주의를 환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재밌는 강연의 경우 청중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되어갈 때 쯤 모두의 흥미를 돋구어 줄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준 후 다시 강의 내용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것을 아이들이 집중해야 하는 내용, 숙제나 공부에 적용시켜 주세요. 숙제 하다가 아이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처럼 보일 때 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즐겁게 해주는 거에요. 예전에 올렸던 글 중 숙제 도우미 관련글([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참고하셔도 좋고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방법 중 놀이 후 조용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주의를 환기시켜 주셔도 좋아요 ^^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실제 시간은 아이마다 또 상황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니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나이 x 10초"는 엄마의 인내심을 위해 참고만 하시고 실제 내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적정 시간은 아이를 관찰하시면서 직접 찾으시면 가장 좋겠습니다~

2) 손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는 것들

저희 집은 TV를 치우면서 거실에 서재를 비치했어요. 거실 서재에는 모든 책이 다 나와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보고 싶어할 만한 책,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아이가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정리해놨어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뒤집어 주고 있죠 ^^ (책 좋아하게 만들기(1) - 거실 서재, 책장 뒤집기) 장난감 공간과는 분리가 되어 있고 저희 집에서는 가장 손쉽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것은 재미난 책들입니다 ^^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서는 방 한 쪽에 정리되어 있는 장난감 상자를 들고와야 해요. 어렵진 않으니 놀고 싶으면 한번씩 들고 나와요. 그리고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동영상 볼 수 있는 인비오나 탭을 꺼내서 설치해줍니다. 물론 보고 싶으면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언제든 볼 수 있지만 책, 장난감보다 절차가 하나 더 추가되지요. 그러니 아이들이 자유시간이 생겼을 때 어떤 것을 가장 쉽게 가져올 수 있는지 순서대로 본다면 책 > 장난감 > 동영상 순서가 됩니다.

지금 한 번 집안 환경을 둘러보시고 아이가 심심할 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무엇을 두고 계신지 살펴보세요. 그 순서대로 아이들이 자유시간에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3) 가장 중요한 환경, 관계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그건 바로 부모와의 관계에요. 그 어떤 교육적인 자료도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가 숙제도 하지 않고 공부하라는 말도 잘 안듣는다면 일단 모든 것을 멈추고 돌아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보다 공부하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리는 것 같다면 지금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단계가 아닙니다. 보다 많은 사랑을 표현해 줄 단계이지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부 잘 하는 아이(...인 것도 있기는 하지만 ^^;) 보다 행복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니까요 ^^ 우선 넘쳐나는 사랑을 아이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때, 내 마음 속의 사랑 말고 아이가 느끼는 사랑이 충분히 많아졌을 때, 그런 다음에야 이 블로그에서 말씀드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먹힐 수 있을 거에요 ^^

 

2. 좋은 감정 앵커링

1) 앵커링이란

앵커링이란 어떠한 행동이나 물건 등에 특정한 감정을 연관지어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공부란 사실 즐거운 일이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공부 환경 때문에 어른들도 공부는 지겹고 힘들고 재미없는 것이란 감정이 앵커링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어릴 때에는 놀아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시며 공부는 시키지 않고 어릴 적에는 놀리겠다는 소신을 말씀하시는 경우를 보는데 그런 경우를 보면 공부에 대한 강한 마이너스 감정이 앵커링 되어 있으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도 공부란 놀이의 반대말, 지겹고 힘든 것이란 감정이 똑같이 앵커링 되면서 '아, 나중에 그 지겨운 공부란 것을 시작한다면 무척 힘든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어릴 때 무작정 글자를 외우게 한다거나 너무 어려운 공부를 시키는 것도 공부에 대한 마이너스 감정을 직.접. 앵커링 시키게 되는 일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공부란 어려운 것이니 아.직. 어린 너는 하지 않아도 된단다" (=어린 네가 하기에는 어렵고 지겨운 공부이니 지금은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나.중.에는 해야한단다) 라는 선입견을 심어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중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즐거운 감정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글자를 알아야 하거나 숫자를 알고 계산을 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하나 하나 알아가고 모르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은 참 즐거운 것이구나 라는 것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가르쳐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되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는 힘든 과정도 반드시 포함이 돼요. 왜냐하면 모르던 것을 뇌 회로 안에 집어넣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번 연습을 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학습이라는 것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지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학"이라면, 그렇게 배운 것을 뇌 회로 속에 새겨넣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이 "습"이라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학" 과정은 재미있는 교습법이나 여러 가지 미디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다가갈 수 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익히는 "습" 과정은 지겹고 힘든 과정을 반드시 동반해야 해서 그 때문에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습" 과정이 덜 힘들게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을 아예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즐거운 낚시질 방법을 총동원해서 이 지겨운 "습" 과정이 조금 덜 힘들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죠. 이 과정이 무조건 지겹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그 과정을 거친 후 정말로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과 보람은 공부의 진정한 기쁨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기쁨을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공부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인데 문제는 반드시 힘든 산을 넘어야 그 기쁨을 알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조금씩 작은 산을 넘어가보며 공부의 기쁨을 알아가도록 도와주어야 나중에는 큰 산도 혼자서 넘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

2) 즐거운 낚시질 방법

ㅎㅎ 이 부분은 요새 블로그에 계속 올리고 있는 재미난 영어, 수학, 책읽기 낚시질 방법들 참고해 보셔도 좋아요. 저도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면서 이리 저리 생각해 본 방법들이니 아이들이 즐거워 할 또다른 재미난 방법들 함께 찾아나가는 것도 즐거운 과정이 될 것 같아요 ^^

그럼 다음에는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의 다음 부분,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와 그 이후 스스로 하려는 구체적인 방법을 도와주는 단계에 대해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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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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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하는 것도 아이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학습(學習)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지니까요.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배우는 게 학(學)이라면 습은 배운 것을 스스로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데 숙제를 하는 것은 습(習) 과정을 도와주는 일이에요. 

그런데 해야할 일이라는 건 사실 하기 싫은 일이에요.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니까요 ㅎㅎㅎ 어린 아이들에게 해야하는 숙제를 하도록 시키는 일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든 과정인 것 같아요. 게다가 억지로 하기 싫은 숙제를 누가 시켜서 하게 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습 과정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숙제를 왜 해야 하는지 알고 스스로 배운 것을 익히기 위해 하는 숙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어요 ^^

영어 유치원을 보내서 아직 어린 아이일 때 일찍부터 숙제가 있었어요;; 이 때는 숙제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기 보다는 숙제는 해야 하는 일인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색칠하기 숙제가 제법 있는데 저희 아이는 색칠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색칠하기, 점선 따라쓰기 이런 숙제들은 사실 아이들 소근육 발달을 도와주기 위해 나오는 숙제라고 들었는데요. 아직 소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힘드니까 싫어해요.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은 아니에요. 근육이 훈련 안 하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발달하지 않으니까요. 힘들어도 재밌어서 한두번이라도 더 해보고, 자꾸 자꾸 해보다 보니 늘도록 유도를 해줘야 해요. 소근육이 점점 발달해 숙제가 쉬워지면, 근육이 붙는 만큼 자신감도 붙어요 ^^ 이건 힘들었던 일인데, 열심히 하다보니 내가 이렇게 힘들었던 일도 잘 해내는구나! 아이 자존감 발달에 이보다 큰 자극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숙제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도와주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어요~ 재미있는 필기도구도 아이들이 장난감 같은 느낌 때문에 좋아해요 ㅎ 이건 문방구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 색연필이 들어있는 펜 타입의 색연필인데 딸깍 딸깍 누르면 여러 가지 색들이 돌아가면서 색을 선택할 수 있어요. 색칠 싫어해서 한 가지 색으로만 칠하던 녀석이 저거 돌려보겠다고 총 천연 무지개 색으로 색칠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연필 깍지도 다양한 종류가 많아서 숙제 친구로 연필 깍지 뒤에다 끼워서 하면 좋아해요. 숙제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다른 연필 깍지로 바꿔서 "이번에는 다른 숙제 친구가 왔어~" 라며 잠깐 재미난 목소리로 "@@야 안녕~" 하고 연필깍지 성대모사(;;) 해주면 까르르 넘어가며 다시 신나게 숙제를 시작합니다 ㅎ 이렇게 여러 번 해주다 보니 어느 날 부터인가 자기가 오늘의 숙제 친구 정해서 데려온 다음 중간 중간 집중 떨어질 때 알아서 갈아끼우며 숙제 친구와 대화하면서 즐겁게 숙제 하더라구요 ㅋㅋㅋ

가끔은 숙제 선생님도 모셔와요ㅋㅋㅋ 너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난감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중에서 차분히 같이 숙제를 봐주실 수 있는 오늘의 선생님을 모셔옵니다 ㅋ 요새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숙제 선생님 마일스에요. "자, 이제 숙제를 시작해보자!" 하고 마일스 성대모사도 하고, 아이가 숙제 잘 하고 있으면 "Blastastic! (마일스에 나오는 감탄사 ㅎ)"하고 외쳐 주기도 해요 ㅋㅋㅋ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도 좋아요. 한동안 또봇 좋아할 때에는 거기 나오는 캐릭터 중 디룩과 똘마니 악당들 성대모사 하면서 숙제하기도 했어요. "아, 형니임~~ 어서 숙제 안하고 뭐해요!!!" 하면 넘어갈 듯 웃으며 까르륵 까르륵 숙제를 한답니다 ㅋㅋㅋ

인격을 지닌 캐릭터가 선생님일 필요는 없어요. 큰 아이가 느닷없이 작은 아이 숙제 선생님을 자기 선생님으로 정했다고 갑자기 데려가는 바람에, 잽싸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손에 잡히는 아무거나 들고 "오늘은 네모 선생님께 배우자!" 하고 외치는 바람에 낙찰되었던 네모 선생님이에요. 이 날 좀 피곤했던 터라 빨리 숙제를 얼렁 해버리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네모 선생님은 "빨리 숙제하지 못할까!!!"하는 버럭 선생님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대박이었어요! 애들이 빵 터지면서 "네, 선생님!" 하고 잽싸게 숙제를 하는 바람에 한동안 사랑 받던 네모 선생님이었네요 ㅋㅋㅋ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 매달 보내 주시는 학습 계획표에요. 한번씩 아이가 그동안 했던 내용을 복습해주는데요. 복습할 때에도아이가 좋아하는 걸 활용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종이를 가위로 자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스케치북을 부욱 한장 뜯어서 길쭉하게 단어를 한 줄로 주욱 써 준 다음, 불러준 단어 찾아서 자르기 놀이를 했어요 ㅎ

 

ㅎㅎ 아이가 신이 나서 금방 금방 자르고 또 하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중간과정 사진이 없어요. 신 나서 종이 자르며 놀다 보니 지난 달 했던 파닉스 단어와 사이트 워드 복습이 끝났네요 ㅎ 아이와 놀았던 복습 단어는 간단하게 집을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정말 간단하고 허접하죠? 집 모양으로 그리고 자를 때 네모부분을 길게 오린 다음 뒤로 접고 벽 부분을 테이프로 붙인 거에요. 집 문과 창문 모양은 아이가 그렸어요 ㅎ 이걸로 다음에 한 번 더 놀아 줘도 좋아요. 자기가 만든 건 애착이 생겨서  좀 허접해도 재밌어 하거든요. 그치만 또 한번 논 걸로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공들이면 버릴 때 아까우니 최대한 대충 만드세요 ㅋㅋㅋ

집 안에다 단어 카드 만든 걸 잘 챙겨 놓았어요. 이걸로 한 번 더 신나게 복습 놀이 해봐도 좋구요~ 아이가 흥미 없어졌다면 그냥 버려도 좋구요~

이렇게 어릴 때부터 습관 잡았던 큰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제법 스스로 숙제 잘 챙겨서 해요. 심지어 문제집 푼 다음 그것 채점하는 걸 엄마 숙제로 내주기도 해요 ㅋㅋㅋ 물론 이렇게 되기 까지는 조금 더 숙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과정이 필요하긴 했지만요.

숙제 재미나게 하기부터 시작해서 점차 숙제 스스로 챙기기! 그리고 이걸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들여가기 시작하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또 기회되면 초등학교 1학년 때 했던 숙제 스스로 하기 낚시질 이야기 올려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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