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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1
요즘 아이들은 영양 상태도 좋고 발육도 빨라서 대부분 초등 5학년 후반에서 6학년 사이에 초경을 시작한다고 해요. 저희 첫째가 5학년이니 이제 슬슬 성교육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알아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초등 고학년 여자아이와 함께 볼만한 성교육 책 소개해봅니다 ^^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처음 아이와 함께 보기에는 이 책이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사춘기 몸의 발달 상태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몸 자체가 정상적인 것이며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마음의 변화나 친구관계에 대해서도 나와있어서 그야말로 사춘기 전반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려주기 좋은 것 같아요 ^^ 다만 외국 저자라서 그런지 생리 용품에 대해 설명하는 파트에서는 탐폰 사용법 같은 것도 매우 적나라하게 나와있어서요; 이 부분은 적당히 건너뛰고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아이와 함께 읽어볼 예정이에요 ^^
아이에게 직접 읽도록 주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은 제가 읽어주면서 중간 중간 저의 사춘기 시절 경험도 이야기 해주며 아이가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눠봤어요. 무작정 이야기를 하기보다 이렇게 함께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소녀 진달래의 사춘기 파티>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어서 위의 책을 함께 읽고 난 다음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춘기 시기 아이들의 생활을 그린 이야기책이어서 가볍게 보기 좋습니다. 이 책은 제가 먼저 읽은 다음, 아이가 읽을 때 옆에서 다른 일 하면서 함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슬쩍 슬쩍 아이가 읽고 있는 부분 보면서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저의 경험과 아이의 경험을 주인공 이야기와 비교해보면서 이야기 나눠봤어요. 이렇게 함께 읽어보면서 아이가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생리를 시작한 너에게>
본격 생리 전문 서적입니다! 시시콜콜하게 궁금할 수 있는 내용을 총망라 한 책 같아요 ㅎㅎ 초경을 시작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내 몸은 정상일까 걱정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럴 때 궁금할만한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답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일단 아이에게 보여주지는 않았구요.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그 때 함께 읽어보기로 했어요 ^^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은 성교육을 시작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인데요. 유아 시절부터 미리 읽었어도 참 좋았겠다 싶은 책이에요. 그렇지만 저처럼 아이가 이제 막 사춘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부모님들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성교육의 핵심은 성에 대한 지식과 함께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에요. 스스로의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권리를 존중해서 침해하지 않는 것. 매우 인상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성교육은 단순히 성에 대한 지식이나 성폭력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 받으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해서 앞으로도 저희 아이들 성교육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내용을 블로그에 계속 정리해서 올려볼 생각입니다 ^^
<성교육을 부탁해>
위의 책에 소개가 된 책이어서 사봤어요. 전형적인 우리나라 성교육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는 책인데요. 성관계, 피임, 낙태, 음란물 등등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저도 전형적인 과거의 성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서 아이에게 아직 편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아서요ㅠㅠ 아직은 제가 준비되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읽지는 못했어요 ^^; 나중에 제가 좀 더 준비된 다음 아이와 함께 읽어볼 예정입니다.
다른 교육에서도 적당히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것과 전문적인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성교육도 마찬가지로 두 방향 모두 활용할 예정이에요. 우선은 전문적인 성교육 선생님께 수업을 부탁드리고 난 다음, 이 책을 나중에 아이와 함께 보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내 몸은 나의 것>
이 책은 아직 어린 아이들도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성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나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지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에요. 흔히 누군가가 나를 만지려고 할 때 "안돼요! 싫어요!" 라고 말해야 한다는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근데 사실 실생활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잘 아는 이웃 어른이 아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는 경우, 아이가 싫어서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 "귀엽다고 하시는 거잖아~" 라고 억지로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적 꽤 흔하지 않나요? 이번에 성교육에 대해 공부하면서 보니 부모님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싫다고 표현하면 안거나 뽀뽀하지 않는 것, 여기에서부터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아이도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는 교육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여러 경우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위에 소개한 딸 성교육 하는 법에 관한 책을 쓰신 손경이 선생님의 책이에요. 이 책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딸 성교육 책이 나왔죠 ^^ 둘째는 남자아이여서 이 책도 한 번 읽어보려고 사뒀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어요 ㅎㅎ 그래도 워낙 유명한 책이니 남자아이 키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봅니다 ^^
<아홉살 성교육 사전 - 여자아이 몸, 여자아이 마음>
이 책은 아홉 살 사전이라고 되어 있어서 저희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안 샀는데요. 둘째를 위해 남자아이 용 아홉살 성교육 사전을 사고 보니 이 책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에 서점에 가면 한 번 훑어보고 괜찮으면 저희 아이도 읽혀볼까 생각 중입니다 ^^
<아홉살 성교육 사전 - 남자아이 몸, 남자아이 마음>
초등 2학년 둘째도 이런 부분에 대해 슬슬 궁금해해서 일단 책을 사서 저만 읽어봤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기보다는 아이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찾아서 함께 읽어봐도 좋겠다 싶어요. 아직 어린 아이이니 아이가 궁금해하는 만큼,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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