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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힘들게 공부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우리 어렸을 때에는 신나게 놀았었는데'라고 생각하며 해야 할 일이 많은 아이들이 안타깝더라구요. 특히 첫째가 학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육아에서 교육으로 바뀌는구나 싶었을 때 과연 아이들을 앞으로 어떻게 교육해야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어릴 때 많이 놀았던 우리 시절에는 어떻게 했었나 생각해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는 놀았다고 생각했고 논 게 맞긴 한데 논 게 그냥 논 게 아니었더라구요? ㅋㅋㅋ 사실 이 블로그는 거기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분명 공부는 힘든 일 맞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공부 잘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즐겁게 공부하도록 이끌어주는 '맛있는 공부 레시피'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그 레시피 중 하나, 충분히 논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어릴 때에는 신나게 놀다가 중학교 때에는 적당히 공부 하다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 어릴 땐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보통 공부에 대해서는 이 정도 스케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제가 이런 비슷한 코스로 공부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신나게 놀았다고 기억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좀 구체적으로 그럼 공부는 어떻게 했었나 생각해봤는데요. 학교 입학 하기 전 구구단과 맞춤법을 다 떼고 들어갔어요. 당시 1, 2월생은 조기 입학이 대세여서 7세에 학교 입학했으니 6세에 모두 마친 거죠. 당시 다들 그랬기 때문에 저만 특별하게 많이 한 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팔던 퀴즈, 퍼즐책에 나오던 문제도 재밌어서 많이 풀었는데 요즘 나오는 사고력 문제집에 나오는 문제들이 거기 있었어요. 당시는 그런 걸 푸는 학원이 없었으니 진짜 심심풀이 땅콩으로 재미로 푸는 거였죠. 다들 다니는 주산학원, 피아노 학원도 다녔는데 학원은 그리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어요ㅋ 대신 책은 끊이지 않고 계속 레벨을 높여가며 전집 구비해주셨던 것 기억합니다. 영어는 중학교 가서야 시작했는데 굿모닝 팝스라고 영화 대본과 팝송으로 영어 배우는 라디오 프로그램 있었어요. 새벽마다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주시면 학교 다녀와서 그 날의 굿모닝 팝스 들었었는데 영어 공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그냥 재밌게 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ㅎㅎ 

 

그러니까... 독서하고 사고력 수학하고 영어 노출 꾸준히 했는데 그 시간을 전혀 공부라고 느끼지 않았던 거에요;;;  저는 놀았는데 놀지 않았습니다 ^^; 사실 부모님은 그냥 절 자유롭게 두셨고 혼자 공부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아이 교육시키려고 돌이켜보니 부모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더라구요. 그래서 예전 부모님이 해주셨던 것들 떠올리면서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라는 글 올렸었는데요. 관심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맛있는 공부 레시피 ::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tistory.com)

 

내버려둬도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집 부모는 어떻게 하는걸까?

가끔 보면 있죠. 부모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공부해서 잘 하는 집. 공부해라 소리 안 하고 학원이나 과외도 안 시키는데 아이가 알아서 공부하는 집. 사실 어릴 때 저희 부모님

yummystudy.tistory.com

 

어려서 놀고 나중에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갔다는 문장에서 어릴 때 놀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논다는 말에는 사실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똑같이 놀았다고 말해도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공부와 관련해서 보자면 책 읽기나 퍼즐 풀어보기 같은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도 있고 전혀 상관 없이 그냥 신나게 노는 놀이도 있죠ㅎㅎ 또 아이가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능동적 놀이와 동영상 시청 같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놀이,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휴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능동적 놀이와 수동적 놀이는 즐거움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지만 에너지를 제대로 채우기 위해서는 휴식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놀이의 종류 중에서 같은 활동을 누군가는 놀이로 받아들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힘든 활동으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독서가 놀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공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또 경쟁의 승패에 매우 민감하던 저희 첫째의 경우 원카드 같은 보드게임 자체가 스트레스 받는 활동이어서 놀이로 즐기지 못하기도 했어요. 또 충분히 놀았다고 할 때 충분하다는 기준도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시간 동안 놀았어도 누군가는 충분하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충분히 놀았다는 건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인 것 같아요 ^^ 

 

그럼 기왕이면 놀이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면 할 일 많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독서에요. 많이들 어릴 때 잡아야 할 두 가지는 독서와 공부 습관이라고 하는데요. 책 읽기가 놀이가 되면 확실히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tistory.com)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1)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yummystudy.tistory.com

 

맛있는 공부 레시피 ::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tistory.com)

 

아이의 독서력을 키우는 삼박자 - 흥미유발/읽어주기/함께읽기(2)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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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독서 습관 잡는다고 매일 꾸준히 억지로 읽게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책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스스로 뽑아서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책도 종류가 많으니 여러 종류 책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데요. 쉬면서 보는 책으로 "똥 눌 때 보는 신문"이나 "이것 저것들의 하루"처럼 가볍게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책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독서 말고 또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 활동으로 보통 사고력 수학 문제집과 비슷한 퍼즐이나 퀴즈 풀어보는 활동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문제적 남자 문제 풀기 같은 것 좋아했었는데요. 지금은 절판인 것 같은데 "수학시험을 막아라" 라고 이런 사고력 문제들을 스토리로 엮은 책도 좋았어요. 그 밖에 math quest 시리즈나 여러 멘사 퀴즈책, 스도쿠 책도 좋아요. 저는 어릴 때 퍼즐 책 풀어봤던 경험이 나중에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끈질기게 도전해보는 것. 이걸 길러주는 게 사고력 수학인 것 같아요. 다만 사고력 수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문제 푸는 스킬이 아니라 이 도전하는 과정 자체여야 하기 때문에 사고력 문제를 굉장히 많이 풀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그보다는 적당히 재미나고 어려운 문제들을 부담없이 가지고 놀아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공부가 되는 놀이만 억지로 시킨다면 그건 놀이가 아니겠죠? ㅎㅎ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는 도움이 된다는 거지 그걸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결국 공부는 공부를 해야 잘 합니다 ^^; 그러니 다양한 도움되는 활동 아이와 함께 해보다가 정말 재미난 놀이가 되면 좋은 거고 아님 말고 하는 자세로 접하게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뭔가를 해야만 한다면 그건 놀이가 되기 어렵거든요 ㅋ 그리고 공부에 도움 되지 않더라도 정말 신나게 재밌어서 노는 활동 자체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부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 말고 놀이 활동 자체가 어떤 활동인지에 따라서도 놀이를 나눠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능동적 놀이도 있지만 독서나 동영상 시청처럼 외부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놀이도 있어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읽거나 본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다시 능동적 놀이가 되겠지만, 단순히 외부 자극으로 느껴지는 즐거움만 얻는다면 그건 수동적 놀이가 될 거에요. 여기서 무조건 능동적 놀이가 좋고 수동적 놀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서는 능동적 놀이를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규칙을 정해서 함께 놀다가 규칙 바꿔도 보고, 무언가 만들어 보기도 하고, 상상 속 이야기를 펼쳐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런 활동은 에너지가 많이 드니 가끔은 수동적 놀이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른들도 힘들면 멍하니 긴장을 풀어줄 동영상이나 티비를 보기도 하니까요 ㅎㅎ 다만 이런 수동적 놀이는 완전한 휴식과는 또 달라서 에너지를 제대로 충전하려면 휴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완전한 휴식 시간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인데요. 아무 것도 안 하면 심심하죠. 바로 이 심심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해야 뭔가 하고 싶어지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거든요. 그러니 심심한 시간이 바로 아이들의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놀이의 종류를 살펴봤는데 그럼 충분히 놀았다는 놀이의 양은 어떨까요? 이 역시 매우 주관적입니다. 부모님이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논 것 같은데 아이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하거나, 이 정도 공부양이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아이들은 너무 많다고 하는 경험 다들 있으시지요? ㅎㅎ 사실 30분 놀았다, 한 시간 놀았다 하는 객관적인 시간보다 본인이 느끼기에 충분히 놀았다고 하는 주관적인 시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양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지금 너의 몇 프로를 하고 있니?"

의외로 어리다고 느껴지는 저학년일 때에도 이 질문을 하니 곰곰히 생각해보고 자기는 자기의 몇 프로를 공부에 쓰고 있는지 대답하더라구요. 이 질문은 주관적으로 아이가 느끼는 공부양이나 놀이 시간이 충분한지 물어보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메타인지를 키우는 질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그저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놀거나 공부하다가 스스로 느끼기에 이 정도 양은 내 역량의 몇 프로 정도 되는가 생각해보다 보면 점차 스스로에 대해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자체가 메타인지를 키우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해요. 

어쨌든 이 질문을 통해 아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걸 알 수 있어요. 공부양이나 노는 시간이 적당한지 여부는 객관적인 양이 많다 적다 하는 것보다 아이가 느끼고 있는 많다 적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평소에는 자기 역량의 70-80프로 하는 정도면 적당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번씩 단기적으로 100프로, 120프로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 종류 대회나 경시, 호기심이 생긴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 등으로 가끔씩 열심히 무언가 해보는 활동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한 번씩 자기 역량의 최대치 혹은 그 이상을 해보면서 점차 역량 자체가 늘어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역량의 70-80프로 정도 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해두고 가끔씩 최대치를 써보면서 전체 역량 자체를 늘려보기. 아직 어린 초중등 시절에는 이 정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스스로 자신이 어느 정도 공부하고 얼마나 노는 지에 대한 판단에는 주변 친구들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친구들 대부분이 학원도 많이 다니고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도 많다고 하니 저희 아이들은 본인들이 공부 많이 안 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많다 적다 하는 건 상대적인 것이니 아이들도 자기 친구들과 주로 비교해서 자기가 많이 하는지 적게 하는지 판단하는 것 같아요. 또 위에 언급했던 공부에 도움이 되는 놀이 종류를 정말 놀이로 받아들이면 아이들이 스스로는 공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에도 정말 도움이 되기도 해요. 초등 4학년 둘째가 자기는 과학 공부 안 하는데 과학을 잘 해서 신기하다네요 ㅋㅋㅋ 그래서 "과학 학원은 안다녔고 그냥 집에서 실험 하면서 좀 놀고, 과학 잡지 보고, 사이언스 타임즈 읽고, 네이쳐 조금 봤을 뿐이지?" 했더니 킥킥 웃네요. 중학생 첫째는 지구과학 분야는 별로 재미가 없다고 했었는데 영재원에서 무슨 퀴즈 풀기 같은 걸 했는데 지구과학 분야에서 의외로 자기가 브레인이어서 신기했다고 해요. "그래.. 지구과학 분야 별로 공부한 적은 없고 NASA 자료나 좀 봤을 뿐이지?" 라고 하니 자기도 막 웃어요 ㅎㅎ 실제로 시험 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지만 대충 기본 배경지식 갖추는 건 놀이처럼 재미나게 해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같이 즐겁게 해봤던 활동들을 아이들도 놀이로 잘 받아들여줬던 것 같아서 저도 기뻤어요 ^^ 

 

 

이렇게 공부를 얼마나 하는지, 충분히 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주관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데 우리 몸에 필요한 휴식 시간이 채워져야 하는 점도 중요해서 객관적인 양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봐요. 예전에 제가 한동안 새벽 시간을 활용하느라 수면 시간을 줄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새벽에 일어나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여서 즐겁고 활기차고 좋았어요.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잘 몰랐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였는데 말이죠. 결국 몸에도 병이 나서 한동안 어쩔 수 없이 푹 쉬게 되었는데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번아웃 되기 전 제 기록들을 다시 돌아보니 보이더라구요. 수면 시간 줄이고 약 한달 정도 후부터 이유 없이 갑자기 짜증이 나면서 감정 조절이 힘들어지고, 점차 하고 싶은 일을 할 에너지가 줄어들다가, 급기야 하고 싶은 것 자체가 없어지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느꼈습니다.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도 절대적인 휴식 시간이 부족하면 결국 번아웃이 오는 거구나 하구요. 해서 요새는 제 상태를 파악해서 절대적인 수면 시간과 휴식 시간은 확보하고 그 안에서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습니다. 잠 줄이고 밥 굶어야 할 수 있는 일은 못 하는 일이더라구요. 아하하 ^^; 

 

 

어릴 때 충분히 논다는 건 어떤 것일까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해봤는데요. 정리해보자면 충분하다는 건 주관적인 느낌이니 본인이 충분하다고 느끼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때 놀았는데 나중에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간 경우, 놀이의 종류 자체가 공부에 도움이 되거나 집중력과 창의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던 놀이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교육 전문가가 아니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 아이가 하는 공부양 혹은 놀이 시간을 조절할 때에는 객관적으로 하루 몇 시간으로 정하기보다는 그 정도 양이 아이가 느끼기에 자기 역량의 몇 프로나 되는지 알아보고, 평소에는 해야할 일을 자기 역량의 대략 70-80프로 정도가 되도록 조절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대회나 어떤 계기가 될만한 활동이 있다면 역량의 100프로, 120프로까지 써보면서 역량 자체를 늘려가면 더 좋구요. 아이들이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 혹은 적게 하고 있다고 느끼는 건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이 하는 것과 비교해서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 주위 환경도 고려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휴식 시간이 있으니 최소 그 이상은 쉬거나 놀도록 해주면서 그 범위 안에서 적당한 놀이와 공부양을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 속에서 즐겁게 어린 시절 보내면서도 나중에 사회가 평가하는 결과도 원하는 것을 잘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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