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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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둘째가 느닷없이 기타를 가지고 싶다고 해요. 아주 어릴 때 장난감 기타를 가지고 놀기는 했는데 요새는 더이상 가지고 놀지 않아 버렸거든요;;; 그런데 다시 장난감 기타를 사주기도 그렇고, 기타 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안 사주기도 그렇고... 그래서!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아~ ㅎㅎㅎ
<장난감 박스 재활용해서 기타 만들기>
재료: 장난감 박스, 가위, 테이프, 고무줄
사실 아무 생각없이 만들다가 중간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여기에서부터 과정 사진이 있네요^^; 암튼 자유롭게 재미난 장난감 상자로 울림통과 손잡이 부분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울림통은 그냥 네모 박스 그대로인데 가운데 구멍만 동그랗게 뚤었구요. 손잡이는 길쭉한 네모 상자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넓적한 상자를 오리고 접어서 저렇게 만들었어요 ㅎㅎ
짜잔~ 울림통과 손잡이를 붙인 모습입니다! ㅎㅎ 사실 손잡이는 그냥 만든거라 길이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 미리 아이에게 기타 잡아보라고 하고 아이 크기에 맞게 잘라서 만든 거에요. 다 만든 다음 포장지나 다른 걸로 꾸밀까 말까 고민했는데요. 의외로 장난감 상자가 알록달록해서 이대로도 괜찮네요! ㅎㅎ
그리고 기타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란 고무줄을 걸어줍니다~ 음.. 고무줄 거는 건 과정샷을 또 안 찍어서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해볼게요;;;
고무줄을 끼울 칼집을 울림통 구멍 가장자리 쪽에 내줍니다~ 여기에 고무줄을 걸 예정이니 고무줄 끼울 부위가 너무 얇으면 그냥 찢어져요;; 적당히 힘 받을 수 있을 정도 두께로 칼집을 냅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시 붙일테니 예쁘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ㅎㅎ
칼집에 노란 고무줄을 그림처럼 걸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노란 고무줄 하나당 기타 줄이 두 개가 생겨요 ㅎㅎ
칼집 냈던 부분은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그럼 고무줄이 안 빠지겠죠? ㅎㅎ
신이 난 저희 집 기타리스트입니다! ㅎㅎ 크기가 아주 딱 맞죠? 나름 알록달록해서 일부러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난감 박스 무늬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저거 포장하려면 그것도 꽤나 일인데 이 무늬 참 멋지다며 아이를 세뇌하기로 합니다! ㅋㅋㅋ
<재활용품을 이용해 서로 다른 음을 내는 현악기 만들어보기>
재료: 플라스틱통, 고무줄
....둘째가 기타를 만들어 달라고 할 때에도, 박스로 이리저리 무언가 만드는 걸 보면서도 시큰둥하던 첫째가... 완성된 기타를 들고 신나서 노래하며 다니는 둘째를 보더니 좋아보였나봐요;; 자기도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ㅠㅠ 그치만 이미 장난감 박스는 다 써버렸는걸요; 그래서 뒤져보다가 이렇게라도 만들어봤어요. 모양은 좀... 덜 멋지죠? ^^;
하지만! 사진을 잘 보시면 보일지 모르겠는데 고무줄의 탄성을 조절해서 각자 다른 음이 나도록 만든 현악기(?)입니다! 맨 아래 줄은 느슨하게 걸고, 위로 가면서 점차 고무줄을 더 당겨서 걸었어요! 맨 아래줄보다 위로 갈수록 고무줄이 가늘어지지요? 점점 더 많이 당겨 걸어서 두께가 달라 보여요. 그래서 음이 올라갈수록 높아진답니다~ 첫째에게는 시시한(?;) 모양보다 기능적으로 다른 음이 나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이 악기가 더 멋지지 않냐고 세뇌를 시키도록 합니다! ㅋㅋㅋㅋ
짜잔~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재활용을 이용해 아이들의 장난감 악기를 완성했습니다 ^^
생각난 김에 예전에 신나는 악기 놀이 (집안의 물건들 악기로 변신~) 글에서 올린 적 있었던 물컵 악기도 등장시켰어요~ 물 높이에 따라 다른 음이 나도록 해서 신나게 잠깐 놀아봤습니다 ^^ 느닷없는 둘째의 기타 타령에 즐거운 악기 놀이 시간이 되었네요~ ㅎㅎ
ps. 갑자기 기타가 가지고 싶었던 이유..
지난 번에 첫째 아이가 권해줘서 같이 봤던 영화 코코를 다함께 너무 즐겁게 봤었어요 (영화 코코 - 조건 없는 사랑, 그 사랑의 이어짐) 그래서 거기 나오는 영화 음악도 Remember me, Un poco loco, World es mi familia 등등 열심히 따라불렀죠~ 근데 코코 영화 주인공인 미겔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따라하고 싶어서 기타가 가지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한참동안 기타치며 노래하던 아이가 조용~해져서 가보니 기타를 한쪽에 걸쳐놓고 코코 영화 책을 보고 있네요 ㅎㅎ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 저도 모르게 책 읽기 낚시질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하하 ^^;
ps2. 오랜만이야, 코델리아~~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 반가웠나봐요! 가족여행에 데리고 갈 수 없어서 코델리아는 집에 혼자 있고, 아는 분께 중간 중간 밥 챙겨주는 것 부탁드렸거든요. 밥은 충분히 먹었을텐데..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나봐요!
이렇게 쪼르르 밖으로 나와서 반갑다고 마중합니다! ㅎㅎ 오랜만이야~ 반가워, 코델리아~ ^^ 휴가 다녀온 후 정신 없어서 블로그도 좀 소홀했는데.. 이제 다시 일상으로 제대로 돌아와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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