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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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과 우리 나라 옛 건축물들을 답사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궁궐, 왕릉, 관아 건물에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일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살펴보기로 했어요. 그 중에서도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곳, 북촌 한옥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북촌 한옥 마을에 따로 전용 주차장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차장을 이용했는데요. 여기 은근히 괜찮은 전시도 많고 밥도 맛있으니 시간 되시면 여기도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북촌 한옥 마을만 휘리릭~ 둘러보고 왔답니다 ㅠ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차요금>
http://www.mmca.go.kr/contents.do?menuId=9051001539
주차요금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전시 일정 같은 것도 위의 링크에 들어가시면 확인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국립현대미술관에 주차를 하고 북촌 한옥 마을을 가는 길에 이런 건물이 있었어요! 멀리서 보니 우리 옛 건물이 있긴 있는데 궁궐 위치는 아닌 것 같고 대체 뭘까 궁금해 하고 있으니 첫째가 아무래도 관아 건물 같대요. 음.. 지붕 위에 저기 뭔가 하나 붙어있는 것도 아마도 잡상 같은데요. 잡상도 하나 밖에 없으니 궁궐 중요한 건물은 아니고 관아급이 아닌가 싶네요. ....저게 잡상 맞는지는 전문가가 아니니 자신이 없긴 합니다. 아하하 ^^;
대체 이게 무슨 건물인가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이런 설명이 붙어있어요. 오오.. 종친부라고 해서 역대 임금님의 어보와 어진, 왕과 왕비의 의복을 관리하던 곳이로군요! 한옥 마을 보러 왔다가 의외의 멋진 수확입니다! ㅎㅎㅎ
<북촌 한옥 마을>
드디어 북촌 한옥 마을에 왔어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복을 빌려서 입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는데요. 저희는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체험은 해보지 못하고 그냥 정말 동네 구경만 하다 오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우아한 한옥들이 줄지어 서있는 거리를 보니 멋지네요!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 어쩐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온 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ㅎㅎ
- 높이 솟은 솟을대문, 양반댁 집 대문 -
옛날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에 아이가 "이리오너라~" 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찍어봤습니다 ㅋㅋㅋ 물론 진짜 소리를 내지는 않았어요 ^^;;; 음... 북촌 한옥 마을 곳곳에 보니 관광객들이 많아서 이곳 주민분들이 많이 힘드신 것 같았거든요.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드나들다 보면 소란스럽기도 하고 갖가지 일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흥분해서 목소리가 높아지면 "쉿~ 우리 소곤 소곤 대화하자! 여기 사시는 분들은 지금 집에서 쉬시는 시간이야~" 라고 잘 타일러서 최대한 조용히 보고 왔습니다. 서로 서로 예의와 배려로 맞춰가야 이 아름다운 마을을 모두가 함께 보존해 갈 수 있을테니까요 ^^
그나저나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집에서 책을 찾고 보니 정말로 양반댁이었더라구요! 저기 낮은 담장 위로 대문이 솟아있는 것 보이시나요? 저렇게 담장보다 대문을 높게 올릴 수 있는 건 양반이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솟아있는 대문이라 솟을대문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 양반이 아닌 부유한 집 대문, 평대문 -
여기 이 집은 대문이 있는 부분도 옆의 담장과 같은 높이에요. 이런 경우는 평대문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양반이 아니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솟을대문을 할 수 없어서 평대문을 달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양반댁이 많은 곳에 멋진 기와집을 가질 정도면 정말 부유한 집이었을 것 같아요!
한옥 하면 떠오르는 건 날아갈 듯한 처마의 선이에요! 그래서 찍어봤어요~ 음.. 그런데 왜 인지 모르겠는데 궁궐이나 관아의 지붕보다 저 부분이 짧아보이네요? 단청이 없는 것도 차이점인데 궁궐은 저 부분이 단순히 더 긴 건지, 아니면 다른 구조물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다시 궁궐에 가보게 된다면 한 번 비교해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여러 가지 예쁜 물건들을 파시는 곳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요. 혁필로 글씨 그림 민화 그려주시는 분께서 저희 아이들 이름을 그려(?) 주셨어요~ 저희 아이 이름이 홍길동인 건 아니구요 ㅋㅋㅋ 샘플로 혁필로 그리는 글씨에 대해 보여주시는 그림이 있어서 하나 찍어왔어요~
북촌 한옥 마을 꼭대기에 올라서 보니 예쁜 지붕들이 많이 늘어서 있습니다.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는 풍경이에요. 어쩐지 마음이 느긋하게 풀어지는 풍경입니다 ^^
내려오는 길에 계단이 하나 있었는데 둘째가 그 계단으로 내려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어요. 저희 정말 사전조사 같은 것 없이 무작정 와서 발길 닿는 대로 다니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골목길 걸어보려고 내려가 본 그 계단에서 복정 우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오.. 이 우물은 맛이 좋아서 궁중에서만 사용하려고 뚜껑에 자물쇠까지 채웠는데 대보름에만 일반인들이 물을 길을 수 있었다는군요! 신기하네요~
... 지금은 아마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맛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잘 관리하던 옛날에는 정말 맑은 물이 샘솟는 우물이었겠지요? 지금은 바로 그 앞에 코리아 목욕탕이 있습니다~ ㅎㅎㅎ
집에 가는 길, 반짝이는 투명 풍선을 하나씩 사들고 즐거워하며 가고 있어요~ 즐거운 추억거리이지만 풍선은 하루만에 헬륨이 빠져버렸답니다 ㅠㅠ ... 남은 줄은 크리스마스 때 트리 장식으로 써야겠어요;;;
<북촌 한옥마을 관련 책들>
- 정겨운 한옥 마을 북촌 나들이 -
조만간 북촌 한옥 마을 한 번 가봐야지 하며 책을 사다놨었는데요. 이 책은 그림책인데 엄마와 함께 북촌 나들이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어린 아이들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재미나게 읽어보면서 북촌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마루랑 온돌이랑 신기한 한옥 이야기 -
이 책도 한 번 읽어보고 가야지 했었는데 갑자기 북촌을 가게 되어서 이건 다녀와서 읽게 되었어요 ^^; 뭐 그래도 사진을 많이 찍어와서 책 본 다음 뒤늦게 평대문과 솟을대문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것도 재밌었어요~
평대문에 대한 설명입니다~ 위에는 사립문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건 초가집에 있는 문인가봐요. 이번에 양반댁 기와집을 구경했으니 다음에는 초가집을 구경하러 가봐야겠습니다 ^^
솟을대문이에요~ 한옥마을 구경가서는 뭔지 모르고 그저 멋지다~ 하고 구경하고 왔는데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서 다음에는 조금 더 알고 가면 좋겠다 싶네요 ㅎㅎ
<북촌 한옥마을 관련 동영상>
- 서울 역사 기행 1부 북촌팔경 -
https://www.youtube.com/watch?v=H1aDEdewUYA
북촌 한옥마을에 대해 소개하는 EBS 영상이에요~ 자세하게 여기 저기 소개가 되어 있어서 한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pmFY81nyluA
몰랐는데 나중에 동영상 보다보니 북촌8경이라는 게 있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보니 그 중 본 곳도 있고 못 본 곳도 있어요. 뭐.. 여행이라는 게 안내 책자에 나온 모든 곳을 모조리 다 찍고 와야 하는 스탬프 투어도 아니고ㅋㅋ 그저 발 닿는 대로 다니며 일상을 벗어나는 경험을 하고 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이번에는 양반들이 살던 기와집이 있는 곳, 북촌 한옥 마을에 다녀왔어요~ 이제 정말 일반인들이 살던 초가집만 보면 대충 저희가 계획했던 우리 옛 건축물들에 대한 답사가 마무리 될 것 같아요 ^^
<그동안 다녀온 우리 옛 건축물>
예전에 올렸던 내용 혹시 궁금하시면 위의 링크 들러보셔도 좋겠습니다. 각각 방문했던 곳마다 다녀온 이야기와 함께 찾아보면 좋을 책이나 자료 올려놨어요 ^^
ps. 정말 재밌었던 둘째의 일기ㅋ
이렇게 답사를 다녀오고 나면 저희끼리 간단하게 사진 찍은 것 프린트해서 붙여보기도 하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동생이 잠든 다음 첫째가 저에게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둘째가 혼자 일기도 썼다구요. 그래서 기특해서 한 번 들춰봤다가 혼자 빵터졌습니다! 저 그림... 정말 엄청 재밌어보이지요? ㅋㅋㅋㅋㅋ 아직 냉소적 블랙유머 따위는 모르는 일곱살이라 진심으로 재밌었던 거라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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