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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우리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오겠지만 앞으로를 살아가야할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 교육시키면서 4차 혁명이 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책,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어보았습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차분히 읽으며 사용하는 용어에 좀 익숙해지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서 커다란 영향을 주는 문제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전문가들의 입장을 살펴보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7p 소의 유전자를 조작해 혈우병 환자에게 부족한 혈액응고 요소가 첨가된 우유를 생산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이 책이 2016년도에 나온 책인데요. 이 부분을 읽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바로 얼마전 2017년 12월 NEJM에서 인간에게 유전자 vector를 주입해서 혈우병을 성공적으로 조절했다는 논문을 봤거든요. 책에서 정말 굉장하고 놀랍게 생각했던 발상이 소에게 유전자를 주입해 치료제를 대량생산한다는 것이었는데.. 실상은 그보다 더 혁신적인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혈우병 환자에게 치료제가 되는 물질을 유전자로 주입한다는 것은 아마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다들 동의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후에 있을 수 있는 다른 문제들이 또 생길 수 있습니다. 생존에 직결되는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특정 능력을 활성화 시켜주는 물질이 있다면요? 살 안찌게 해주는 유전자가 있는데 그걸 주입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요? 그건 인간에게 주입하는 것이 윤리적일까요 비윤리적일까요? 새로운 기술이 생기면 새로운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2p 2025년에 발생할 티핑 포인트

책에 소개된 2025년 티핑 포인트에요. 어떤 내용은 당연히 그럴 것으로 생각되는 것도 있지만 또 어떤 내용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싶은 내용도 있는데요. 어찌 되었든 표에 표시된 수치만큼의 전문가가 2025년, 7년 후에는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동의한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 속도로 변화가 진행되는 것 같아요..

 

66p 어떤 자동화 기술이 노동을 대신하게 될지 그 범위를 알 수 없는 데서 근본적 불확실성이 생겨난다.

...

과학기술이 고용에 미치는 두 가지 상충되는 영향..

첫째로,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

둘째로 파괴 효과는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직종과 사업, 산업 분야가 창출...

음.. 책 읽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밑줄 치고 나중에 정리할 때 다 적으면 밑줄 쳤던 부분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이렇게 밑줄친 부분만 적고 나머지는 ' ... ' 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쓴 글에서 하늘색 부분은 책에 있는 문장을 따온 부분이구요. 다 가져오지 못한 부분은 저렇게 ' ... ' 표시로 대체했습니다 ^^;

어쨌든 4차 산업혁명 때문에 많이들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노동력을 대체해서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지요. 예전의 산업혁명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기계가 대체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정신 노동, 그것도 상당한 수준의 고도의 정신 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마도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일들은 대부분 단순 반복작업을 대신해서 해주는 분야가 될 텐데요. 그 외에도 인간의 계산능력으로는 할 수 없어서 그동안 대충 어림하기로 대체했던 부분을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계산을 해서 실행할 수 있게 되는 부분도 생길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요새는 거대한 양의 빅데이터가 있고 그것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석 방법 알고리즘은 인간이 짜야 하고 기존 데이터가 없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법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새로운 틀이 구축될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틀을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요. AI를 활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은 인간이 짜야합니다.  

 

70p 자동화에 따른 고위험 직업군과 저위험 직업군  

사라질 위험이 높은 직업군과 낮은 직업군이에요. 역시나 단순한 반복작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인간 고유의 정신능력이 필요한 직업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37p 뇌 조직을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해 마비환자가 로봇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동일한 생체공학기술이 인공 비행조종사와 군인데 적용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용으로 고안된 뇌 기기가 군인의 체내에 삽입되어 기억을 지우거나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조지타운 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신경윤리학자인 제임스 지오다노는 "비국가 세력이 신경과학 기법이나 기술을 활용할지 안 할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이 언제, 어떤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입니다. 뇌는 이제 전장이 될 것입니다"라고 지산의 견해를 밝혔다.

4차혁명에서 윤리의 문제가 다시 나왔어요. 만약 어떤 기억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기억을 지우는 게 맞을까요? 예를 들어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던가, 아동 성폭행 피해자 같은 경우 그 기억이 향후 아이가 자라나는데 커다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데 그 기억을 지워주는 게 윤리적일까요? 아니면 지우지 않는 것이 윤리적일까요? 치매 환자 혹은 기억상실증 환자의 경우 기억 보조 장치 같은 걸 이용해 기억을 주입해주는 게 윤리적일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치매환자처럼 기억 뿐 아니라 인지기능 자체에 손상이 있는 경우 그럼 어디까지 보조해줄 수 있을까요? 어디까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인간인 것일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바이오 산업, 뇌과학 분야 등은 정말 시대를 이끄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에서 영재는 의대 못 가요. 가면 안돼요. 편법으로 갈 수야 있겠지만 국가 정책상으로 우리나라 과학 영재는 의대에 가면 안됩니다. 저는 정말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 같아요. 의대 가서 기초의학 연구, 정말 의학과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도록 장려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물론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갈까봐 이런 정책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해를 하지만... 이런 소극적 억제정책이 아닌 기초 과학, 의과학 분야를 육성하고 그 쪽 인재를 육성하는 적극적 정책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251-7p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하여

상황 맥락(contextual) 지능 (정신):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다중이해관계자 이론

경계를 허물고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

리더가 문제와 사안, 도전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반드시 총체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서(emotional) 지능 (마음):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

'두뇌에 대한 마음의 승리가 아닌 두뇌와 마음이 만나는 교차지점'

 

영감(inspired) 지능 (영혼):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 등을 활용하는 능력

의미와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능력

영감 지능에서는 공유가 핵심

공유한 목적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가 매우 중요

 

신체(physical) 지능 (몸):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

이 세 가지 필수적인 지능 모두 신체 지능의 뒷받침이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는 위에 정리한 네 가지 지능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가진 지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줄 알고, 여러 분야를 통합해서 사고하는 능력이 있으면서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맺을 줄 알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이끌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사실 이건 생각해보면 꼭 4차 산업혁명이 아니어도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 같기도 합니다

간단히 정리해보긴 했는데 이 책은 정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아이들 교육이 아니더라도 이제 곧 다가올, 아니 이미 지금 여기에 스며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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