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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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을 키우고 둘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중인데요. 첫째는 첫째라 모든 게 처음 겪는 일이고 모르는 일 투성이였는데 둘째는 다를 줄 알았어요. 그런데.. 둘째를 키우는 일은 또 완전히 새로운 일이더라구요. 첫째 때 통하던 방법이 둘째에겐 전혀 먹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첫째 때는 몰랐던 고민이 생기기도 하고, 또 반대로 첫째 때 힘들었던 문제가 둘째는 수월한 경우도 있었어요.
어른이 된 이후에도 간혹 남자와 여자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또 어떤 부분은 남녀 차이라기 보다는 그냥 개인별 성향 차이인 것 같기도 했구요. 두번째로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그 때 친정 어머니가 예전에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어요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사람 안에는 이런 저런 마음이 모두 들어있다. 크고 작고의 차이일 뿐. 그리고 참아줄 수 있는 경계선이 멀리 있느냐 가까이 있느냐의 차이일 뿐.
여자아이, 남자아이도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마음이 다 있는데 아이들마다 어떤 마음이 크고 어떤 마음이 작은지가 다른 것 같았어요. 이건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녀 차이에 따라 남자아이에서 더 흔한 마음의 지도와 여자아이에서 더 흔한 마음의 지도가 다른 것 같이 느껴졌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여자라서 여자아이의 마음 지도가 더 친근한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상황 따라 개인별로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들을 키우면서 도움이 될만한 책을 찾아서 읽어봤는데요. 오늘은 그 책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ㅋㅋㅋㅋ 제목이 자극적이지요? 아들 키우기와 관련된 책을 그냥 제목 보고 무작위로 골라서 세 권 정도 읽어봤는데 이 책이 가장 괜찮았어요 ㅎㅎ 처음부터 아들에게 적용될 수도 있지만 딸에게 적용되어도 좋은 조언들이고, 또 아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융통성 있게 적용하라는 안내 문구도 좋았구요 ^^
기본적으로 딸은 조곤조곤 설명해주면 그걸 잘 듣고 이해해서 하는 경향이 있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려서 거기에 맞춰주고 싶어하는 욕구도 있어요. 그런데 아들은 그부분이 조금 다른 것 같았어요. 기본 바탕을 이해하려는 욕구는 같지만 거기에 대해 여자아이 수준의 길고 긴 설명을 하면 중간에 멍~해지면서 더이상 듣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쿡! 하고 찔러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남자아이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서 거기에 맞춰주려는 욕구는 여자아이들에 비해 좀 덜 한 것 같아요. 이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에는 그냥 그걸 하죠 ㅋㅋㅋ 여자아이의 경우 상대방이 말하지는 않았으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 같은 기준에 미리 맞추려는 경우도 있는데요. 남아는 그게 뭔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알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게 우선시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여자아이, 혹은 성인 여자인 엄마는 내 감정선을 슬쩍 보여주면 상대방이 그것에 맞춰줄 것이란 기대를 하죠. 자기가 상대에게 그렇게 해주니까요. 그런데 상대방 남자아이, 혹은 성인 남자는 그렇게만 말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것을 해달라' 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으니까요 ^^;
또 남자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데 좀 서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종종 여자아이는 상처받을 말들에 남자아이는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마음속 상처는 똑같이 받았는데 단지 표현을 못했을 뿐인데 말이죠. 아.. 가끔은 정말 남자아이는 상처받지 않는 부분인 경우도 있지만 상처 받았는데 남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더라구요;;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울컥하면서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으로 표현해버리기도 해요. 아니면 말로 상대방을 상처주는 말을 해버리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런 말보다는 진짜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해주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훨씬 좋은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화를 낼 때에는 적절하게 잘 화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마음 속에 있는 기분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서 요새 <42가지 마음의 색깔> 책을 보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마음에 대해 예쁜 그림과 설명이 있어서 좋아요~ 예전에 [성품교육] 아이들 인성교육 자료 올리면서 그때부터 읽고 있던 책인데 아직도 읽고 있네요 ㅋㅋㅋ
이게 하나씩 읽어주다보면 아이들이 듣다가 '아! 이럴 때 이런 기분이었어요! 이러이러한 일이 생기면 이런 기분이 들어요!' 라고 마구 마구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함께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덧 삼천포로 가있;;;;; 아하하 ^^; 뭐.. 이 책을 끝까지 글자 그대로 읽어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게 목적이니 아이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그때 그랬다는 감정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은 것 같아요~ 이 책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이 책으로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니 천천히 지금처럼 계속 해보려고 해요 ^^
<최고의 아들로 키우는 12가지 대화 비법>
소개해드린 책에 나온 내용 중 하나에요. 저 열 두가지 대화 비법을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아들 뿐 아니라 딸에게도 잘 통하는 방법들도 있어요 ㅎ 하지만 주로 여자인 엄마들이 남자인 아들을 대할 때 잘 통할 확률이 높은, 그동안 반대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콕콕 짚어준 것 같아서 매우 괜찮은 내용 같아요 ^^
책 뒷표지에 나온 내용인데요. 정말 맞는 것 같아요. 간혹 남자아이가 '난 이건 싫어!' 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두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어요. 정말 그게 싫은 경우랑 하고는 싶은데 남들보다 잘 해낼 자신이 없는 경우. 두 번째 경우라면 은근 슬쩍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면 나중에 '이거 정말 좋아!'로 바뀌기도 하더라구요 ^^
<그밖의 책들>
이 책들도 내용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딱히 아들을 키울 때 좋은 내용이라기보다 남녀 구분없이 아이들 키울 때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조금 남아 선호 사상이랄까.. 남아에게는 관대한 동양적인 가치관이 살짝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만일 남자 아이 키우면서 힘들어서 책을 한 권 사신다면 맨 위에 소개해드린 책을 사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둘째 남아 키우면서 가끔씩 예전에 키우던 애완동물들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 동물들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면 얘네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가 전해져 올 때가 있거든요. 그럼 사람이랑은 정말 사고방식이 달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해올 때 기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사람 아이를 키우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
가끔 아이가 떼를 쓰거나 할 때 보면 아이가 하는 말의 내용은 전혀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상황을 교란시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 예전 애완동물들 마음상태 파악할 때처럼 오로지 그때의 상황과 아이의 감정선, 그리고 그동안의 행동패턴을 파악하면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는데요. 아이가 하고 있는 말과는 전혀 상관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아서 놀랐었어요 ^^; 그렇게 지켜보다 보니 첫째와는 또 다른 남자 아이의 사고패턴이 보이는데.. 그에 맞춰서 대해주니 아이도 편하고 저도 편해지는 것 같아요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낚시질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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