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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비보를 접했습니다. 배우 김주혁, 비록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TV 속에서, 영화관에서 친근하게 접했던 얼굴인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소식에 많이 놀랐네요. 평상시 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너무나 건강해 보였는데.. 사고는 그런 것과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문득 언제든 올 수 있는 죽음이 내게로 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련이 남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미래의 아직 오지 않은 행복을 위해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이라는 말을 여러 군데에서 주워듣기는 했지만 아직은 어른인 저에게도 죽음은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오히려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도 주위 사람들의 죽음이나 반려동물의 죽음 등 생활 속에서 죽음에 대해 접하게 되는 일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럴 때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같이 읽어볼 수 있는 책,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주는 책에 대해 소개해봅니다.  

 

내가 함께 있을께

오리가 죽음을 만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죽음이 사실은 늘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 삶의 또 하나의 모습인 죽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사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죽음에 관한 책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여줘야지 마음 먹으면서도 차일 피일 미루다 아직 저희 아이들에게는 읽어주지 않았던 책인데요. 어쩌면 저도 죽음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외면한다고 해서 비켜가지 않는 죽음이니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저도 죽음에 대해, 삶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같이 생각해봐야겠어요.

 

 

애니의 노래

인디언 소녀 애니, 할머니가 곧 땅의 어머니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것은 할머니의 죽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할머니에게 죽음이 오지 않도록 노력해보기도 하다가, 아이의 시점에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바라보면서 삶과 죽음이란 것에 대해 배워나가는 책인데요. 인디언들이 죽음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혼자 가야해

반려견 강아지가 죽음을 맞이하며 죽음의 세계로 가는 여행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검은 개 모습을 한 죽음이 강아지들을 죽음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내용인데요. 마지막에 배를 타고 혼자 떠나게 되는 장면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죽음 또한 삶에서 떠나는 또 하나의 여행길이라는 느낌. 슬프면서도 잔잔한 느낌의 동화책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탄생도 죽음도 모두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지요. 그렇지만 끝이 있다는 것이 반드시 슬픈 일인 것은 아니니 시작과 끝 사이에서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열한 살의 아빠의 엄마를 만나다

이 책은 조금 더 큰 아이들을 위한 책이에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이의 슬픔과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과정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끝나지 않고 계속 가족들 속에서 이어져 나갈 할머니의 사랑에 대해 깨닫는 이야기인데요.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로 이어지는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면 지금의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지금은 열심히 노력하는 것. 물론 우리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미뤄두지는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미래의 행복을 위해 일궈나가는 지금 현재도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 해주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주문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기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기

미안한 사람에게 미안하다 말하기

아이들은 이게 왜 가장 어렵고도 힘든 말이면서 가장 강력한지 모르는 세 가지 주문.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죽음을 그저 두렵다고 외면하지 말고, 언제든 끝날 수 있는 이 삶을 지금 여기에서 있는 힘껏 만끽하며 살아가면서, 바로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마웠던 사람에게, 미안했던 사람에게 강력한 주문의 말을 건네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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