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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5
주말에 겨울왕국2를 보고 왔어요~ 예전에 겨울왕국 1편을 봤을 때에는 꼭 사춘기 초반의 아이들을 위한 영화처럼 느꼈어요. 마치 이제 막 사춘기의 열병을 앓기 시작하면서부터 흔히들 중2병이라고 부르는 시기의 아이들, 그 아이들을 위한 영화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2편은 그 이후, 열병 같던 시기를 지나 이제 성인이 되어가는 시기, 고2 무렵부터 대학생 초반까지 아이..라고 해야할 지 어른이라고 해야할지 모호한 바로 그 시기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히 예전 나왔던 겨울왕국 1편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두 가지가 핵심이었던 것 같아요. 바로 "Let it go"와 "Love will thaw" 입니다. Let it go. 노래 가사에도 나오지만 "be a good girl"이라고 하던 부모님의 말씀 잘 듣던 엘사가 이제는 그걸 놓아버리고(let it go) 스스로의 모습을 찾게 되지요. 그런데 스스로의 힘, 자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온 세상을 얼려버리고, 사랑하는 가족 안나의 심장에도 얼음을 꽂아버리게 되는데요. 마치 스스로를 주체 못하는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아이들 같지 않나요? 주변 다 얼려버리고 가족들 마음에 못을 박고 있지만(;;) 그건 다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 스스로도 두려워서 그런 거에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녹이는 것은 결국 사랑, 안나가 엘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엘사는 드디어 스스로의 힘을 조절하는 법, 얼음을 녹이는 법을 알게 됩니다 ^^
그리고 그 이후 잘 지내게 된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로 겨울왕국2는 시작하는데요. 과연 주위를 얼리지 않게 된 것만으로 다 된 걸까요? 이제 그 이후의 이야기, 두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난 다음,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그 이후 아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뒷 내용은 스포 천국입니다; 영화 다 보신 분들만 뒷 내용 보시면 좋겠습니다 ^^)
엘사와 안나가 평화롭게 살고 있고 올라프는 여전히 귀여워요 ㅎㅎ 올라프는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살아있는 어린 시절의 상징이죠 ^^ 어린 아이들은 순수해서 오히려 잔인하다고 하던가요? 올라프가 어린이의 순수함 그대로 어찌 보면 참으로 서늘한 질문을 내놓습니다
왜 모든 건 변할까? 영원한 건 없을까?
녹아야 하는 눈사람을 마법으로 녹지 않게 묶어둔 올라프, 흘러가야 할 어린 시절의 추억인데 아직 곁에 있는 올라프. 그 올라프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영원히 어린이로 살면 안돼? 본능적으로 이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의 향수가 질문을 던집니다. 변하지 않아도 되는 것, 그대로 있어도 되는 것, 영원한 건 없을까?
영화 속에선 이 질문을 하는 올라프가 너무 재밌어서 웃기고 재미난 장면으로 나와요 ㅎㅎ 아이들도 웃고 보는 사람들도 웃고, 왜 변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철이 들면,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되겠지? 하고 철 없이 말하는 올라프를 보며 다들 함께 웃어요. 그러면서 참으로 잔인하고 냉정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 다 변해야 하는 거구나. 어른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알게 되는 건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건 이렇게 사람들이 다 웃을 일, 그러니까 말도 안되는 일이구나..
물론 모든 것이 변해도 남아있는 것은 있죠. 함께 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사랑. 보이지 않는 핵심은 남아있어서 나중에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사랑해왔던 어린 시절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 변화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다시 되돌아가지는 못한다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웃음으로 이런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은 차갑고 냉정한 진실을 조금은 따뜻하게 전해주고 싶었던 배려였을까요? 직접적인 말이 아니어서 저 반어법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은 그저 올라프가 재밌어서 모르는 채 웃고 넘어갔을테고, 때가 되어 그 시기를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경우에만 알아들을 수 있을테니 그것 역시 조금은 따스한 배려였을까요? 어쨌든 올라프의 변화와 영원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전반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런데 그럼 그냥 영원히 어린 아이의 세계, 동화의 세계에서 살면 안될까요? 따뜻하고 아늑한 어린 시절의 세계, 거기에 머물면 안되는 걸까요? 부모님이 정해준 룰대로 "be a good girl"이 되지 않고 스스로의 모습을 찾았고, 이걸로 온 세상을 얼리지 않고 이제는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될까요?
그런데 멀리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아~ 아아~
주제곡 Into the Unknown의 멜로디 중에 나오는 이 멜로디. 영화 끝나고 나서도 이 멜로디가 머릿 속에 계속 울려요 ㅎㅎ 그리고 그게 이번 영화의 핵심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지워버리고 그냥 편하게 어린 시절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도, 그냥 변하지 않고 여기 머물고 싶어도, 저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 (call)
Calling, 부름이라는 건 종교적으로 사명이라는 뜻으로도 쓰여요. 기독교 문화권에 속하는 서양 문명에서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 이 생을 살아가며 반드시 완수해야할 임무, 태어난 삶의 의미. 지금의 안락한 삶은 생존입니다. 그저 살아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다만 생존할 뿐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가려면 저 소리, 끊임없이 머릿 속을 울리는 저 부름을 따라가야만 합니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세상 속에 살게 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랜기간 사랑 속에서 자라오면서 어린 시절의 이 세계가 편하고 익숙해지죠. 하지만 부모님이 강압적이 아니어도, 많이 맞춰주는 편이라고 해도, 사람은 모두 다르게 태어났으니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스스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알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사춘기라 부르는 그 시기인 게 아닐까요?
영화 속에서 엘사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안 들리는 척 합니다. 그걸 들으면 여기에서 떠나야 하거든요.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이 세계가 변해버리고 말거든요. 조금만 더 참고 맞추면 이대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거든요. 하지만.. 점차 자신이 "이 세계"에 힘들게 맞추고 있다는 것, 사실은 저 소리를 따라가고 싶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익숙하고 편하고 따뜻한 이 곳을 떠나, 저 소리를 따라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Into the Unknown.
자막을 보다 보니 이 부분을 숨겨진 세계라고 표현했더라구요. 그런데 사실은 숨겨진 게 아니라 그냥 모르는 세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일부러 숨긴 게 아니거든요. 그 세상은, 엘사만의 그 세상은,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 오로지 엘사만이 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니까요. 이 세상 모든 생명은 오직 그 혼자만의 우주를 가지고 있고, 우리 모두는 오로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곳은 어느 누구도 안내해 줄 수 없고, 가본 사람이 그린 지도도 없고, 오로지 혼자 헤쳐나가서 발견해야만 하는 곳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제대로 된 악당이 없다는 이야기를 봤어요 ㅎㅎ 사실 굳이 찾자면 4대 정령들이 사납게 변한 상태를 악당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에 맞서는 엘사가 나오는 장면은 아름답기도 하고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중 이 물의 정령인 말이 참 멋있었어요! 얼음 마법을 쓰는 엘사와 물로 된 말이 대결하는 장면 멋지지요? ㅎㅎ
그런데.. 이 4대 정령은 물리쳐야 할 악이라기 보다는 휘몰아쳐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사실을 길들여서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에너지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1편에서 엘사는 사랑의 힘으로 얼음 마법을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마치 그런 것처럼 이제는 이 4대 정령의 힘을 없애거나 물리치는 게 아니라 다룰 수 있게 되어야 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 힘들은 엘사의 내부에서 올라온 엘사 자신의 힘,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서 괴롭게 만들지만 사실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그런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춘기 시절 그저 일상에 굴복해서 살아가면 더 편할텐데 그러지 못하게 만드는 내부의 충동들, 그건 나쁜 게 아니라 아직 거친 거라고 생각해요. 없애야 할 것, 물리쳐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잘 길들여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잘 길들여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이 4대 정령들과 힘겨운 대결을 하던 엘사는 마침내 정령들과 화해하게 됩니다. 에너지들이 통합됩니다. 그리하여 함께 다섯 번째 정령을 향해, 부르는 목소리를 향해 갈 수 있게 됩니다.
어.. 난데없이 갑자기 따뜻한 사진이 나왔지요? ㅎㅎ 겨울왕국2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포토 이미지를 가지고 올리고 있었는데요. 엘사가 얼어버려 마법의 힘이 사라지고, 올라프가 눈송이로 돌아가버린 후, 혼자만 남은 안나가 울고 있던 장면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없네요 ^^;
아무튼 이제 안나는 혼자 남았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함께 오던 가족도 친구도 없고 오로지 혼자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가 The Next Right Thing인데요. 가사에 보면 예전에도 어두운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어두운 적은 없었다며 슬퍼해요. 네, 지금이 가장 어두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혼자입니다. 왜냐하면 이 길은 혼자 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족을 이루고 살던 시대에는 성인식이라는 게 있었다고 해요. 어린 아이가 한 명의 당당한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치루는 의식. 그 성인식은 힘든 고난을 이겨내야 하는 형식으로 치루게 되는데,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역경을 이겨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 안나, 혹은 엘사로 상징되는 사춘기의 아이들은 오로지 혼자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세상을 찾아야만 합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떻게요? 대체 뭘 해야 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은 하는 거에요. The Next Right Thing.
사실 겨울왕국 1편에서 사랑이 얼음을 녹였는데요. 잘 떠올려 보시면 안나의 사랑은 엘사를 녹이지 않았어요. 엘사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안나 자신, 스스로를 녹였습니다. 엘사는 그걸 보고 사랑이 열쇠라는 걸 깨닫고 녹일 수 있게 된 것이었구요. 열쇠를 찾는 일, 얼음을 녹이는 일, 이 모든 고난을 헤쳐가는 일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오로지 혼자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주위에서 응원해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 혼자서 가야만 하는 길이죠
하지만 그렇게 한 발 한 발 지금 여기에서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도와주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혼자서 어둠 속에서 홀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순록을 타고 크리스토프도 오고, 아렌델의 병사들도 옵이 사람들은 혼자서 어둠 속에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며 울고 앉아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거에요. 혼자 있는 어둠 속에서 나오는 일은 오로지 혼자서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나오고 난다면 분명 어둠 속에서는 보지 못했던 도움의 손길을 볼 수 있게 될거에요.
한편 엘사의 경우에는 홀로 4대 정령들을 길들여서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을 부르고 있던 다섯 번째 정령의 목소리를 향해 드디어 나아갑니다. 세상을 이루는 4대 원소와 다섯 번째 원소, 이 내용은 사실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에요. 여러 가지 버전이 있지만 그 중 한 가지에서는 물, 불, 바람, 흙의 네 원소와 함께 다섯 번째 원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건 바로 spirit, 영혼이죠.
저 위의 그림에서 마름모 꼴로 된 네 가지 원소들의 기호가 있고 가운데에 있으면서 이 모든 것을 통합하는 다섯 번째 원소, 다섯 번째 정령의 기호가 별처럼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바로 엘사가 이 다섯 번째 정령이라는 게 밝혀집니다. 네, 그동안 엘사를 불렀던 목소리는 바로 자신의 목소리, 자신의 진정한 영혼이 부르는 소리였던 거에요 ^^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섯 번째 정령은 자연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 bridge 역할을 한다고 해요. 그러면서 안나가 아렌델의 여왕이 되고, 엘사는 숲 속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연의 다섯 번째 정령이 되면서 이 둘이 양쪽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둘이 자매이긴 한데 얼굴이 정말 정말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 부분을 보면서 아마도 안나와 엘사는 우리 안에 있는 페르소나, 안나는 사회적은 나를 나타내는 부분, 엘사는 스스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부분이고 이 둘을 통합해서 마침내 자신만의 세계로(into the unknown) 나아가는 영화였던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 갑니다. 자라나며 자기 자신만의 신화를 완성해갑니다. 익숙한 부모님이 만들어 준 어린 시절의 동화 세계를 깨고 나와 진정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스스로의 신화와도 같은 이야기, 안쓰럽고 힘들지만 반드시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걸어가야만 하는 그 시기의 이야기, 자신만의 다섯 번째 정령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두려움을 이기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모험. 겨울왕국2는 그렇게 진정한 어른이 되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겨울왕국2 OST 가사 모음
역시나 겨울왕국2에서도 노래가 참 멋졌어요. 인상적이었던 노래들 몇 곡 가사와 유튜브 주소 올려봅니다. 동영상은 아니고 노래와 가사만 나와요. 위의 그림만 보이면서 가사만 자막으로 나오는 영상입니다 ㅎㅎ 각 노래마다 제목 아래에 링크 올렸으니 들으면서 가사 보셔도 좋겠습니다 ^^
Into the Unknown
https://www.youtube.com/watch?v=l1uoTMkhUiE
Ah ah oh oh oh
Ah ah oh oh oh oh oh oh
I can hear you but I won't
Some look for trouble while others don't
There's a thousand reasons I should go about my day
And ignore your whispers which I wish would go away, oh oh oh
Ah ah oh oh
Oh oh
Ah ah oh oh
You're not a voice
You're just a ringing in my ear
And if I heard you, which I don't
I'm spoken for I fear
Everyone I've ever loved is here within these walls
I'm sorry, secret siren, but I'm blocking out your calls
I've had my adventure, I don't need something new
I'm afraid of what I'm risking if I follow you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Ah ah oh oh
Ah ah oh oh oh oh
What do you want? 'Cause you've been keeping me awake
Are you here to distract me so I make a big mistake?
Or are you someone out there who's a little bit like me?
Who knows deep down I'm not where I'm meant to be?
Every day's a little harder as I feel my power grow
Don't you know there's part of me that longs to go…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Into the unknown
Ah ah oh oh
Ah ah oh oh
Oh oh oh
Are you out there?
Do you know me?
Can you feel me?
Can you show me?
Ah ah oh oh
Ah ah oh oh
Ah ah oh oh
Ah a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Where are you going?
Don't leave me alone
How do I follow you
Into the unknown?
Oh oh oh
The Next Right 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w6g1yQV0dIY
I've seen dark before
But not like this
This is cold
This is empty
This is numb
The life I knew is over
The light's are out
Hello, darkness
I'm ready to succumb
I follow you around
I always have
But you've gone to a place I cannot find
This grief has a gravity
It pulls me down
But a tiny voice whispers in my mind
You are lost, hope is gone
But you must go on
And do the next right thing
Can there be a day beyond this night?
I don't know anymore what is true
I can't find my direction, I'm all alone
The only star that guided me was you
How to rise from the floor
When it's not you I'm rising for?
Just do the next right thing
Take a step, step again
It is all that I can to do
The next right thing
I won't look too far ahead
It's too much for me to take
But break it down to this next breath
This next step
This next choice is one that I can make
So I'll walk through this night
Stumbling blindly toward the light
And do the next right thing
And with the dawn, what comes then?
When it's clear that everything will never be the same again
Then I'll make the choice
To hear that voice
And do the next right thing
Show Yourself
https://www.youtube.com/watch?v=md7dK5-qvHc
Every inch of me is trembling
But not from the cold
Something is familiar
Like a dream I can reach but not quite hold
I can sense you there
Like a friend I've always known
I'm arriving
And it feels like I am home
I have always been a fortress
Cold secrets deep inside
You have secrets, too
But you don't have to hide
Show yourself
I'm dying to meet you
Show yourself
It's your turn
Are you the one I've been looking for
All of my life?
Show yourself
I'm ready to learn
Ah ah ah ah
Ah ah ah ah ah
I've never felt so certain
All my life I've been torn
But I'm here for a reason
Could it be the reason I was born?
I have always been so different
Normal rules did not apply
Is this the day?
Are you the way
I finally find out why?
Show yourself
I'm no longer trembling
Here I am
I've come so far
You are the answer I've waited for
All of my life
Oh, show yourself
Let me see who you are
Come to me now
Open your door
Don't make me wait
One moment more
Oh, come to me now
Open your door
Don't make me wait
One moment more
Where the north wind meets the sea
Ah ah ah ah
There's a river
Ah ah ah ah
Full of memory
Come, my darling, homeward bound
I am found
Show yourself
Step into the power
Throw yourself
Into something new
You are the one you've been waiting for
All of my life
All of your life
Oh, show yourself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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