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달 사이 거리'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8.06.04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
지난 번 [교과연계 과학] 지구의 모습 글에서 지구 케이크 만드는 내용도 소개했었는데요. 주말에 지구의 모습 관련된 활동으로 지구 케이크를 한 번 따라서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장렬히 망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남은 재료들로 어찌 어찌 해서 지구 쿠키를 하나 건져서 재미난 활동을 해봤어요~ ㅎㅎ 호..혹시나 저희처럼 진짜로 만들어보실 분들은 저희가 망한 포인트 피해서 해보시면 멋지게 성공하실 수도 있겠습니다아~ ㅎㅎ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지구 쿠키>
ㅎㅎ 예쁘지 않나요? 뭐 조금 울퉁불퉁 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눈물겨운 사투 끝에 만들어낸 거라 제 눈에는 그저 예뻐보입니다 ㅋㅋㅋ 나름 구름도 떠다니는 Blue Marble 지구에요~
음.. 간단히 만들어보실 분들은 아예 동그란 비스킷을 사신 다음, 아이싱 정도만 만들어서 파랑, 초록, 하양으로 꾸며보시는 것도 간편하고 재미나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나 베이킹 고수님들이라면 멋진 지구 케이크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지구와 달 케이크 만드려다 망한 과정;>
재료: 핫케익믹스, 초코케익믹스, 슈가파우더,우유,계란,식용색소,파운드케익틀,머핀틀,지구본
...원래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만드려던 게 아니었어요. 사실은 슈가파우더와 색소 정도만 사서 초록, 파랑 아이싱 만들고 빵은 그냥 사서 그 위에 꾸미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하필 식용색소를 사러 가서 보니 "빨강,노랑,초록,파랑"을 한 세트로 묶어서 팔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다 지구의 핵까지 만들어주기로 급선회해서 반죽할 재료들까지 사와버렸습니다 ^^;
핫케익믹스와 초코케익믹스는 섞으라는 방법대로 열심히 섞어주었어요~ 핫케익믹스에는 색소를 타서 지구의 핵과 맨틀을 만들고, 초코케익믹스는 달을 만들 예정입니다~ 초코케익 위에 하얀 아이싱을 대충 바르면 달처럼 얼룩덜룩 해지지 않을까요? ㅎㅎㅎ
짜잔~ 반죽을 틀에 부어주었어요! 하얀색은 반죽만, 노랑, 핑크는 색소를 넣은 반죽입니다~ 원래 소개해드린 동영상에서는 지구케이크 만들 때 오븐에 굽고 또 구워서 핵 위에 맨틀을 덧입히는 방식인데요. 귀찮기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그 시간 기다리기도 힘들 것 같아서 한번에 다 구워서 그냥 속을 파서 끼워넣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ㅋㅋ 어차피 동그란 틀도 없으니 그냥 저렇게 구워서 칼로 동그라게 모양 깎을 거에요 ^^;
완성된 반죽은 175도 25분 구웠는데요. 그 이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면서 5~10분씩 더 돌려보면서 젓가락에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을 때까지 구웠습니다~ 머핀틀의 반죽이 먼저 익었고 저 파운드 케이크는... 정말 오래 걸려서 얼마나 걸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아.. 그리고 저는 혹시 몰라 꽉꽉 채웠는데 반죽은 그냥 저 틀의 80% 정도만 채우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ㅠㅠ
1차 망한 포인트: 반죽을 너무 꽉꽉 채웠다
- 아이싱 만들기 -
재료: 슈가파우더 150g, 계란 1개(흰자만), 레몬즙 몇 방울(생략 가능)
일단 반죽이 구워지는 동안 아이싱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지구 케이크가 망한 주요 원인입니다 ㅠㅠ 혹시 따라하실 분들은 빵이 다 구워지고 난 다음, 바르기 직전에 아이싱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ㅠㅠ
암튼 재료를 다 섞어서 하얀 아이싱을 만들어주고, 여기에 색소를 넣어서 바다와 땅을 바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구름을 위해 하얀 아이싱도 조금 남겨둡니다 ^^
색소를 넣으니 색이 참 예쁘지요?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아보이는 무척이나 달고 색소가 첨가된 아이싱입니다; 아하하 ^^;
- 지구 모양 만들기 -
짜잔~ 머핀틀에서 반죽이 부풀었어요~ 좀 반죽이 많아서 넘쳤는데요;; 이렇게까지 부풀지 않아도 되니 그냥 틀의 80% 정도만 차게 반죽 넣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저기 저 부푼 부위는 칼로 잘라내고 안쪽 부위만 사용했는데요. 그래도... 나중에 저 잘라낸 부분이 결국 지구로 재탄생 되었답니다;;; 아하하 ^^;
.... 여기서부터 어쩐재 불길한 기운이 올라오지요?;; 오븐 속에서 진짜 마그마가 끓어올라 넘쳐흐르는 듯한 포스를 풍기던 맨틀 부분 반죽도 다행히 잘 익었습니다;;;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예쁜 분홍이니 여기까지도 괜찮았어요~
짜잔~ 겉은 칼로 다듬어 둥근 공 모양으로 만들고 속부분을 숟가락으로 파내서 층층이 지구 내핵, 외핵을 만들어줍니다~
옆에 달도 예쁘게 깎았어요~ 저 둘을 붙이면 예쁜 구체 모양 달이 됩니다~ 그 위에 하얀 아이싱을 대충 바를 거에요 ㅎㅎ 달은 크레이터가 많으니까요 ^^
맨틀도 둥글게 깎은 다음 속을 숟가락으로 파내고 안에 내핵, 외핵을 넣어줍니다~ ... 겉부분이 살짝 찢어지는 것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그치만 뭐.. 아이싱으로 겉을 싸악~ 둘러싸주면 저건 안 보이지 않을까요? ㅎㅎ
- 대망의 아이싱 색칠놀이 시간 -
여기까지 만들고는 들떠있는 아이들입니다~ 각자 지구 반쪽씩 가지고 예쁘게 지구를 그려주기로 했어요~ 가운데 지구본을 두고 각자 보이는 모양대로 지구를 그려주기로 했습니다~
.... 아이싱이 모든 걸 망쳤습니다 ㅠㅠ 미리 만들어두면 이렇게 굳어버린다는 걸 몰랐어요 ㅠㅠ 꾸덕꾸덕 해진 아이싱은 잘 발라지지도 않고 떡처럼 되어버려서 겨우 겨우 붙이니 지구 맨틀이 아이싱에 붙어서 떨어지기도 하고 ㅠㅠ 악몽같은 색칠 시간이 지나고 겨우 겨우 지구 비스무레한 것을 만들었습니다아...
2차 망한 포인트: 아이싱을 너무 일찍 만들어놔서 굳어버렸다
그.. 그래도 이 때까지 한 게 너무 아까워서 일단 두 반구를 붙여봤는데... 아주 멀~~찍이서 보면 그래도 지구 같다며 아이들이 거실 저쪽 끝에서 외쳐줬어요.. 착한 아이들.. 얘들아 고맙다아... ㅠㅠ
나중에 들어보니 퇴근한 아빠에게 둘째가 그랬다더군요. 우리가 지구를 만들긴 했는데.. 현대의 지구가 아니라 공룡시대 지구를 만들었다구요 ㅠㅠ 크흑.. 맨틀이 땅으로 솟구쳐 올라오는 활발한 화산폭발 시대의 스펙터클한 지구를 만들었습니다아~ ...orz
<두 번째 도전, 역시나 망한 사과 지구 만들기>
...보통 제가 이렇게까지 집요하지는 않아요. 정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망해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한 번 더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바로 사과 위에 아이싱만 입혀서 만들어 보는 거죠! 사과를 둥글게 깎아봅니다~
짜잔~ 지구와 달입니다! 이제 여기에 아이싱을 예쁘게 입혀봅시다!
예......예쁘게.... ㅠㅠ 이건 또 무슨 호러 필이 충만한 그로테스크 지구인가요? 게다가 아이싱 바른 사과는 맛도 없어서 착한 아이들에게도 외면 당했습니다 ㅠㅠ
네... 해보니 3D 아이싱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남은 아이싱으로 마지막으로 그냥 2차원 지구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까 머핀틀에서 넘쳐나서 칼로 잘라놓았던 동그란 뚜껑모양 빵! 바로 그걸 뒤집어서 지구를 그렸습니다!
오오오~ 처음부터 이렇게 할 껄 그랬어요! 감격해서 사진을 찍고 보니 주방 타일에 비쳐 생긴 무지갯빛마저 저를 축하해주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그냥 처음부터 동그란 쿠키 산 다음 아이싱 두 가지로 이렇게 만들었다면 편하기도 하고, 재밌으면서 맛도 좋은 쿠키를 만들었을 것 같아요 ^^;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멀까?>
짜잔~ 나름대로 성공작인 지구와 역시 달이라고 우겨보는 초코쿠키 위 하얀 아이싱을 데리고 재미난 활동을 해보기로 합니다. 지구 둘레를 돌고있는 우리의 위성, 달. 그럼 지구와 달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요? 둘째에게 한 번 지구와 달이 얼마나 떨어져 있을지 놓아보라고 하니 그릇을 이렇게 붙여놨어요. 그러면 거의 지구 하나 정도가 들어갈만한 거리라고 보는 셈이네요? 첫째에게도 물어보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대요ㅎㅎ
다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이 정도 거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라면 어느 정도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세요? ^^?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84,400km라고 해요. 그건 지구가 30개 정도 들어갈 정도 거리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구 쿠키 모양 동그라미 30개를 오려서 이렇게 놓아봤어요! 굉장한 거리지요? 사실 달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천체이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가까울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거라고 하니 신기하네요 ^^
-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 관련자료, How far away is the moon? -
https://spaceplace.nasa.gov/moon-distance/en/
예전에 NASA에서 봤던 자료인데 여기에서 지구 30개 정도 거리만큼 달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그게 어느 정도 거리인가 실제로 눈으로 봐 봤어요 ㅎㅎ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로 이렇게 눈으로 보면 더 실감이 나기도 하고.. 별거 아닌데 아이들은 재밌어 하더라구요~ ㅎㅎㅎ
.... 이번에는 이렇게 네 개가 한 세트로 묶어있는 식용색소에 낚여서 맨틀이 꿈틀(..;)대는 원시시대 지구부터 그로테스크한 사과 지구, 납작한 쿠키 지구까지 만들어봤는데요. 뭐 초반에 좀 망하긴 했지만.. 이렇게 망해도 봐야 다음에는 무작정 느닷없이 일 벌리면 고생만 하는구나 하고 조심하지요 ㅋㅋㅋ 그리고 망한 원시지구도 힘들긴 했지만 나름 재밌기도 했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 가지고 올게요~
오늘 내용이 재밌으셨다면
요기 아래 공감 버튼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누르실 수 있답니다 ^^)
↓↓↓↓↓
[핸드폰으로 VR을?!] 가상현실로 우주까지 가보자! (28) | 2018.06.12 |
---|---|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공, 우주에 다녀오다! (16) | 2018.06.05 |
[영어로 과학하자!] 우주에서 바라본 화산 폭발 (12) | 2018.05.30 |
[영어로 과학하자!] NASA의 수학,과학 교육자료 모음 (12) | 2018.05.11 |
[NASA] 화성티켓! InSight 로켓 발사했습니다~ (18) | 201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