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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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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이야기가 많아요. 어차피 해야 할 일, 스스로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공부를 좋아하는 건 타고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릴 때 이끌어주는 부모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아요. 아직 저희 아이는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니 갈 길이 멀긴 해요. 그런데 열심히 이끌어주다 보니 자기 주도, 스스로 해나가는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어릴 때 부터 이끌어주면 좋은 것 같아보여서 그 동안 저희 아이에게 해왔던 자기주도 하는 법 낚시질 올려보려고 해요 ^^
자기 주도 학습,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기 주도 학습이란 게 뭘까요? 스스로 숙제 스케줄 짜서 학교 혹은 학원 숙제 다 해가는 것? 아니면 학원 다니지 않고 교과서만 보고도 알아서 문제집 고르고 공부 스케줄 짜서 시험 점수 잘 받는 것? 자기 주도 학습의 목표가 뭘까요? 혼자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잘 가는 걸까요?
자기 주도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주도의 삶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산업사회의 일꾼으로써 시키는 일 잘 해내기 위해 정답이 있는 사지선다 객관식 시험지에서 맞는 답을 잘 고르는 법을 배웠어요. 그러나 앞으로의 4차혁명의 시대에 정답은 없어요. 아니, 사실 처음부터 삶에 정답 같은 건 없었는지도 몰라요. 앞으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무엇이 맞는 길인지 알 수 없는 속에서 오로지 세상에 대한 나의 생각(세계관)과 내 마음에 대한 고찰(내가 원하는 것) 두 가지 이정표를 가지고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게 우리 아이들 시대에 나아갈 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스스로 찾아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그게 제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해나가는 법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자기 주도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어릴 때 이끌어주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처음 학교 입학시킬 준비를 하면서 내 아이가 어떻게 자라면 좋겠는지 곰곰히 먼저 생각해봤어요. 공부도 잘했으면 좋겠고 (솔직한 엄마맘 ㅋ) 친구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면 좋겠고, 어른들께도 예의바른 밝고 행복한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마디로 다 가지고 싶었죠 ^^;) 그러려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중요하겠다 싶어 성품교육 교재를 가지고 아이들과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는 더 스폰지처럼 그 내용을 그대로 흡수해서 실천하더라구요. 오히려 자기 생각과 습관이 굳어진 어른은 자기계발서 읽어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아직 아무 것도 그려진 게 없으니 읽은대로 혹은 들은대로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교육서나 선배맘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건 초등 1,2학년 정도까지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그래서 습관으로 만들어 주면 좋은 여러 가지 것들은 유치원~초등2학년 정도까지 잡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 (아, 물론 그 이후부터도 잘 지도해주셔서 자기주도학습 잘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 시기에 어떻게 잡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저도 잘 몰라요 ^^; 저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고 그저 저희 집 아이들에게 잘 통했던 방법 올려보는 정도라서요. 이 블로그에서는 어릴 때부터 조금씩 습관 들여온 저희 아이들에게 써봤던 방법,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서 올려볼 예정입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낚시질 방법으로 들어가 볼게요~ 우선은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 그 다음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 이후 스스로 하려는 구체적인 방법을 도와주는 단계의 세 단계로 구분해 봤어요. 오늘은 이 중에서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
공부에 대한 좋은 느낌을 심어주는 준비 단계
1. 환경 조성
1)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어린 아이인 경우 "나이 x 10초"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러니 저희 첫째의 경우 5세쯤부터 시작했으니 그 때는 50초 정도가 정상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약 1분 안되는 시간 동안 흥미를 보이다 이내 다른 활동으로 주의가 분산될 때 '아, 이건 내 아이가 정상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된거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간혹 아이가 1분 정도 무언가에 관심을 보인 후 다른 것에 신경이 분산된 경우 어른인 우리에게는 너무 짧게 느껴져 아이가 주의가 산만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도 너무 긴 시간동안 집중하라고 하면 힘들잖아요. 아이에게는 그 1분 정도의 시간이 충분히 길었던 것이니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주의를 환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재밌는 강연의 경우 청중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되어갈 때 쯤 모두의 흥미를 돋구어 줄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준 후 다시 강의 내용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것을 아이들이 집중해야 하는 내용, 숙제나 공부에 적용시켜 주세요. 숙제 하다가 아이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처럼 보일 때 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으로 즐겁게 해주는 거에요. 예전에 올렸던 글 중 숙제 도우미 관련글([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참고하셔도 좋고 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방법 중 놀이 후 조용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활용해서 주의를 환기시켜 주셔도 좋아요 ^^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실제 시간은 아이마다 또 상황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니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나이 x 10초"는 엄마의 인내심을 위해 참고만 하시고 실제 내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적정 시간은 아이를 관찰하시면서 직접 찾으시면 가장 좋겠습니다~
2) 손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는 것들
저희 집은 TV를 치우면서 거실에 서재를 비치했어요. 거실 서재에는 모든 책이 다 나와있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보고 싶어할 만한 책,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아이가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정리해놨어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뒤집어 주고 있죠 ^^ (책 좋아하게 만들기(1) - 거실 서재, 책장 뒤집기) 장난감 공간과는 분리가 되어 있고 저희 집에서는 가장 손쉽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것은 재미난 책들입니다 ^^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서는 방 한 쪽에 정리되어 있는 장난감 상자를 들고와야 해요. 어렵진 않으니 놀고 싶으면 한번씩 들고 나와요. 그리고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동영상 볼 수 있는 인비오나 탭을 꺼내서 설치해줍니다. 물론 보고 싶으면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언제든 볼 수 있지만 책, 장난감보다 절차가 하나 더 추가되지요. 그러니 아이들이 자유시간이 생겼을 때 어떤 것을 가장 쉽게 가져올 수 있는지 순서대로 본다면 책 > 장난감 > 동영상 순서가 됩니다.
지금 한 번 집안 환경을 둘러보시고 아이가 심심할 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무엇을 두고 계신지 살펴보세요. 그 순서대로 아이들이 자유시간에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3) 가장 중요한 환경, 관계
환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그건 바로 부모와의 관계에요. 그 어떤 교육적인 자료도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가 숙제도 하지 않고 공부하라는 말도 잘 안듣는다면 일단 모든 것을 멈추고 돌아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보다 공부하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리는 것 같다면 지금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단계가 아닙니다. 보다 많은 사랑을 표현해 줄 단계이지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부 잘 하는 아이(...인 것도 있기는 하지만 ^^;) 보다 행복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니까요 ^^ 우선 넘쳐나는 사랑을 아이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때, 내 마음 속의 사랑 말고 아이가 느끼는 사랑이 충분히 많아졌을 때, 그런 다음에야 이 블로그에서 말씀드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먹힐 수 있을 거에요 ^^
2. 좋은 감정 앵커링
1) 앵커링이란
앵커링이란 어떠한 행동이나 물건 등에 특정한 감정을 연관지어 생각하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공부란 사실 즐거운 일이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공부 환경 때문에 어른들도 공부는 지겹고 힘들고 재미없는 것이란 감정이 앵커링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어릴 때에는 놀아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하시며 공부는 시키지 않고 어릴 적에는 놀리겠다는 소신을 말씀하시는 경우를 보는데 그런 경우를 보면 공부에 대한 강한 마이너스 감정이 앵커링 되어 있으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도 공부란 놀이의 반대말, 지겹고 힘든 것이란 감정이 똑같이 앵커링 되면서 '아, 나중에 그 지겨운 공부란 것을 시작한다면 무척 힘든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어릴 때 무작정 글자를 외우게 한다거나 너무 어려운 공부를 시키는 것도 공부에 대한 마이너스 감정을 직.접. 앵커링 시키게 되는 일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공부란 어려운 것이니 아.직. 어린 너는 하지 않아도 된단다" (=어린 네가 하기에는 어렵고 지겨운 공부이니 지금은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나.중.에는 해야한단다) 라는 선입견을 심어줄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중요한 것은 공부에 대한 즐거운 감정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글자를 알아야 하거나 숫자를 알고 계산을 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하나 하나 알아가고 모르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은 참 즐거운 것이구나 라는 것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가르쳐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되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는 힘든 과정도 반드시 포함이 돼요. 왜냐하면 모르던 것을 뇌 회로 안에 집어넣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번 연습을 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학습이라는 것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지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학"이라면, 그렇게 배운 것을 뇌 회로 속에 새겨넣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이 "습"이라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학" 과정은 재미있는 교습법이나 여러 가지 미디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다가갈 수 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익히는 "습" 과정은 지겹고 힘든 과정을 반드시 동반해야 해서 그 때문에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 "습" 과정이 덜 힘들게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을 아예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즐거운 낚시질 방법을 총동원해서 이 지겨운 "습" 과정이 조금 덜 힘들도록 도와주려는 것이죠. 이 과정이 무조건 지겹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그 과정을 거친 후 정말로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과 보람은 공부의 진정한 기쁨이라고 할 수 있죠! 이 기쁨을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공부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인데 문제는 반드시 힘든 산을 넘어야 그 기쁨을 알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조금씩 작은 산을 넘어가보며 공부의 기쁨을 알아가도록 도와주어야 나중에는 큰 산도 혼자서 넘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
2) 즐거운 낚시질 방법
ㅎㅎ 이 부분은 요새 블로그에 계속 올리고 있는 재미난 영어, 수학, 책읽기 낚시질 방법들 참고해 보셔도 좋아요. 저도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면서 이리 저리 생각해 본 방법들이니 아이들이 즐거워 할 또다른 재미난 방법들 함께 찾아나가는 것도 즐거운 과정이 될 것 같아요 ^^
그럼 다음에는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의 다음 부분, 본격적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단계와 그 이후 스스로 하려는 구체적인 방법을 도와주는 단계에 대해 올려보도록 할게요~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0) | 201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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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10) | 2017.05.22 |
[자기주도] 스스로 숙제 하기 - 숙제 도우미 (20) | 2017.04.08 |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10) | 2017.03.30 |
(초2) 아이가 만들어 가는 자기주도 프로젝트 (22) | 2017.03.27 |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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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하는 것도 아이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에요. 학습(學習)은 학과 습으로 이루어지니까요. 몰랐던 것을 새롭게 배우는 게 학(學)이라면 습은 배운 것을 스스로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인데 숙제를 하는 것은 습(習) 과정을 도와주는 일이에요.
그런데 해야할 일이라는 건 사실 하기 싫은 일이에요.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니까요 ㅎㅎㅎ 어린 아이들에게 해야하는 숙제를 하도록 시키는 일은 부모도 힘들고 아이도 힘든 과정인 것 같아요. 게다가 억지로 하기 싫은 숙제를 누가 시켜서 하게 된다면 그건 제대로 된 습 과정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숙제를 왜 해야 하는지 알고 스스로 배운 것을 익히기 위해 하는 숙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어요 ^^
영어 유치원을 보내서 아직 어린 아이일 때 일찍부터 숙제가 있었어요;; 이 때는 숙제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기 보다는 숙제는 해야 하는 일인데,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색칠하기 숙제가 제법 있는데 저희 아이는 색칠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어요. 색칠하기, 점선 따라쓰기 이런 숙제들은 사실 아이들 소근육 발달을 도와주기 위해 나오는 숙제라고 들었는데요. 아직 소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힘드니까 싫어해요.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은 아니에요. 근육이 훈련 안 하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발달하지 않으니까요. 힘들어도 재밌어서 한두번이라도 더 해보고, 자꾸 자꾸 해보다 보니 늘도록 유도를 해줘야 해요. 소근육이 점점 발달해 숙제가 쉬워지면, 근육이 붙는 만큼 자신감도 붙어요 ^^ 이건 힘들었던 일인데, 열심히 하다보니 내가 이렇게 힘들었던 일도 잘 해내는구나! 아이 자존감 발달에 이보다 큰 자극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숙제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도와주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어요~ 재미있는 필기도구도 아이들이 장난감 같은 느낌 때문에 좋아해요 ㅎ 이건 문방구에서 발견한 여러 가지 색연필이 들어있는 펜 타입의 색연필인데 딸깍 딸깍 누르면 여러 가지 색들이 돌아가면서 색을 선택할 수 있어요. 색칠 싫어해서 한 가지 색으로만 칠하던 녀석이 저거 돌려보겠다고 총 천연 무지개 색으로 색칠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연필 깍지도 다양한 종류가 많아서 숙제 친구로 연필 깍지 뒤에다 끼워서 하면 좋아해요. 숙제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다른 연필 깍지로 바꿔서 "이번에는 다른 숙제 친구가 왔어~" 라며 잠깐 재미난 목소리로 "@@야 안녕~" 하고 연필깍지 성대모사(;;) 해주면 까르르 넘어가며 다시 신나게 숙제를 시작합니다 ㅎ 이렇게 여러 번 해주다 보니 어느 날 부터인가 자기가 오늘의 숙제 친구 정해서 데려온 다음 중간 중간 집중 떨어질 때 알아서 갈아끼우며 숙제 친구와 대화하면서 즐겁게 숙제 하더라구요 ㅋㅋㅋ
가끔은 숙제 선생님도 모셔와요ㅋㅋㅋ 너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난감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중에서 차분히 같이 숙제를 봐주실 수 있는 오늘의 선생님을 모셔옵니다 ㅋ 요새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숙제 선생님 마일스에요. "자, 이제 숙제를 시작해보자!" 하고 마일스 성대모사도 하고, 아이가 숙제 잘 하고 있으면 "Blastastic! (마일스에 나오는 감탄사 ㅎ)"하고 외쳐 주기도 해요 ㅋㅋㅋ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도 좋아요. 한동안 또봇 좋아할 때에는 거기 나오는 캐릭터 중 디룩과 똘마니 악당들 성대모사 하면서 숙제하기도 했어요. "아, 형니임~~ 어서 숙제 안하고 뭐해요!!!" 하면 넘어갈 듯 웃으며 까르륵 까르륵 숙제를 한답니다 ㅋㅋㅋ
꼭 인격을 지닌 캐릭터가 선생님일 필요는 없어요. 큰 아이가 느닷없이 작은 아이 숙제 선생님을 자기 선생님으로 정했다고 갑자기 데려가는 바람에, 잽싸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손에 잡히는 아무거나 들고 "오늘은 네모 선생님께 배우자!" 하고 외치는 바람에 낙찰되었던 네모 선생님이에요. 이 날 좀 피곤했던 터라 빨리 숙제를 얼렁 해버리면 좋겠다는 진심(;;)을 담아 네모 선생님은 "빨리 숙제하지 못할까!!!"하는 버럭 선생님을 컨셉으로 잡았는데.. 대박이었어요! 애들이 빵 터지면서 "네, 선생님!" 하고 잽싸게 숙제를 하는 바람에 한동안 사랑 받던 네모 선생님이었네요 ㅋㅋㅋ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 매달 보내 주시는 학습 계획표에요. 한번씩 아이가 그동안 했던 내용을 복습해주는데요. 복습할 때에도아이가 좋아하는 걸 활용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종이를 가위로 자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스케치북을 부욱 한장 뜯어서 길쭉하게 단어를 한 줄로 주욱 써 준 다음, 불러준 단어 찾아서 자르기 놀이를 했어요 ㅎ
ㅎㅎ 아이가 신이 나서 금방 금방 자르고 또 하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중간과정 사진이 없어요. 신 나서 종이 자르며 놀다 보니 지난 달 했던 파닉스 단어와 사이트 워드 복습이 끝났네요 ㅎ 아이와 놀았던 복습 단어는 간단하게 집을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정말 간단하고 허접하죠? 집 모양으로 그리고 자를 때 네모부분을 길게 오린 다음 뒤로 접고 벽 부분을 테이프로 붙인 거에요. 집 문과 창문 모양은 아이가 그렸어요 ㅎ 이걸로 다음에 한 번 더 놀아 줘도 좋아요. 자기가 만든 건 애착이 생겨서 좀 허접해도 재밌어 하거든요. 그치만 또 한번 논 걸로 끝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공들이면 버릴 때 아까우니 최대한 대충 만드세요 ㅋㅋㅋ
집 안에다 단어 카드 만든 걸 잘 챙겨 놓았어요. 이걸로 한 번 더 신나게 복습 놀이 해봐도 좋구요~ 아이가 흥미 없어졌다면 그냥 버려도 좋구요~
이렇게 어릴 때부터 습관 잡았던 큰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제법 스스로 숙제 잘 챙겨서 해요. 심지어 문제집 푼 다음 그것 채점하는 걸 엄마 숙제로 내주기도 해요 ㅋㅋㅋ 물론 이렇게 되기 까지는 조금 더 숙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과정이 필요하긴 했지만요.
숙제 재미나게 하기부터 시작해서 점차 숙제 스스로 챙기기! 그리고 이걸 시작으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들여가기 시작하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또 기회되면 초등학교 1학년 때 했던 숙제 스스로 하기 낚시질 이야기 올려보도록 할게요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3) (0) | 201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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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2) (10) | 2017.05.22 |
[자기주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비결 (1) (8) | 2017.05.20 |
[자기 주도] 학원 가기 싫어할 때 대처법 (10) | 2017.03.30 |
(초2) 아이가 만들어 가는 자기주도 프로젝트 (22) | 2017.03.27 |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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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만들어 거기에 따라 실행을 하는 과정을 혼자 다 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엄마와 함께 계획표 만들어서 그에 따라 해보는 것을 연습하는 과정 중인데요. 계획대로 잘 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면서 이것 저것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휴일에 시간이 많이 나면 간혹 혼자서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오기도 해요 ㅎㅎ 이렇게 아이가 혼자만의 엉뚱한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겨서(목표) 그걸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고(계획), 실제로 그것을 해보는 과정(실천)에서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잘 되었고 어떤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되었는지(평가) 직접 볼 수 있고, 그럼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계획의 수정) 이야기 해보는 것.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주도의 방법을 연습하기에 손색이 없지요! ㅎㅎ
이번에 세웠던 아이의 계획은 발명북을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요. 매 주 한 페이지씩 이런 발명 페이지를 만들어서 책을 한 권 완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
처음부터 이렇게 해온 것은 아니었고 맨처음 아이가 가져왔을 때에는 저 페이지에 딱 세 가지 질문이 있었어요.
초록 + 주황 =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사실 아이 혼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질문 만들어오기 쉽지 않아요. 아이디어의 제공에도 약간의 낚시질이 필요합니다 ㅎㅎ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들을 여기 저기 꽂아놓아서 아이가 심심할 때 이건 뭐지? 하고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낚시질 중 하나이지요~
저희집 거실 서재와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책상에 있는 작은 책장에는 이런 책들 비슷한 것 여러 권이 군데 군데 끼워져있어요. 아마 이 중 어딘가에서 찾아낸 스티커에서 저런 걸 만들어보겠다는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어요 ^^
첫번째 질문, "초록과 주황을 더하면 무슨 색이 될까?"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는 먼저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당당하게 모른다고 해주었습니다! 하하하! ^^; 그랬더니 그제아 가서 초록, 주황 색연필을 가져와요. 스스슥~ 문지르더니 갸우뚱 하며 물어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색이에요???
음... 참으로 애매한 색이 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그냥 ㄸ..ㅗㅇ 색 같아 보였어요ㅠㅠ 그래도 일단 뭐라도 설명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초록은 파랑과 노랑, 주황은 빨강과 노랑인데, 이걸 다 섞은 셈이니 검정 아닐까?" 하고 마무리 해줬어요. 뭐 사실 실제로 무언가 해보다 보면 결과가 명확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때 너무 완벽하게 맞추려면 진 빠지니 적당히 마무리 해주고 다음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ㅎ
두 번째 질문, 로켓을 발명한 사람은? 으로 넘어갔어요. 일단 핸드폰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바로 나오더라구요.
네 명의 과학자 이름이 나와서 그 내용을 아이의 발명북에 옮겨 적었습니다. 사실.. 줄을 맞춰서 예쁘게 적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가 하고 있는 동안은 그냥 두었습니다. 아이가 흥이 나서 하고 있는 중에는 엄마가 보기에 조금 더 수정하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 보이더라도 그냥 두셔도 좋아요. 지적을 받게 되면 위축되어 무언가 또 틀린 건 없을까? 하는 마음에 머리 속에서 줄줄 흘러나오던 생각이 멈춰버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 지금 무언가 지식을 배우거나 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게 아니고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중이니 일단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해주세요~ 수정하는 건 이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아이와 함께 해도 늦지 않습니다 ^^
저희 아이는 치올코프스키가 고안한 우주선 스케치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자기 발명북에 이 그림도 붙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쓰는 과정이 다 끝난 다음 이 그림도 출력해서 붙이기로 했어요 ㅎ
세 번째 질문,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로 넘어갔어요. 이 번에는 백과사전을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이 있는데 아이의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찾는 걸 보여주면 아이도 나중에 모르는 것을 찾아볼 때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지만 백과사전을 이용하면 또 백과사전만의 강점을 이용할 수 있답니다 ^^
백과사전의 장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검증된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인터넷에는 수많은 지식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중에는 검증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인 지식만 나와 있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위의 질문만 해도 전구의 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라는 내용을 검색창에 치면 바로 텅스텐 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외에는 필라멘트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이 없다고 나와요. 그런데 정말일까요? 혹시 여기에 답글 단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요? 다행히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필라멘트는 텅스텐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고 그것만 사용하는 것이 맞기는 하더라구요 ^^ 그래도 인터넷으로만 찾아봤다면 위의 질문을 누군가 캐물었을 때 자신감 있게 확실하게 대답하기는 힘들겠지요? 백과사전을 찾아보게 되면 확실하게 검증된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
그리고 찾아보고 싶던 내용을 보다가 부수적으로 알게되는 내용이 많이 있을 수 있어요. 전구의 유리구 안에 공기는 아르곤과 질소로 차있다는 내용도 필라멘트에 대해 찾아보다 우연히 옆에 있는 단락에서 발견했는데 아이가 신나하며 그것도 발명북에 같이 적어주었습니다.
관련된 내용의 곁가지에 해당하는 정보들을 여러 가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지만, 백과사전을 찾으려면 여러 페이지를 휙휙 넘겨가며 찾아야 하니 전혀 관계 없는 새로운 내용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보게 되는 것도 백과사전만의 또다른 매력이에요. 그러다가 완전히 새로운 내용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기도 하니까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페이지를 휙휙 넘기다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발명품들"이 정리된 그림이 나온 페이지를 보고 또 흥분을 했어요 ㅋㅋㅋ 일단 이 페이지에는 따로 표시를 해놓고 그건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백과사전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 수 있어요. 신기해보는 사진을 휙휙 넘겨보며 흥미유발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전부 다 읽어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의 경우 모르는 내용이 나왔을 때 백과사전을 들춰봐서 같이 찾아보고, 어른이 내용을 죽 훑어본 다음 간략하게 추려서 설명해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어려운 내용의 백과사전 활용법은 이렇게 어른이 도와주지만 아이들용으로 가볍게 나온 백과사전 종류도 많이 있어요. 유아들은 자연관찰책 종류부터 시작해도 좋고 저희 집에서 히트친 대박 책으로 "우리아이 첫 백과사전" 시리즈도 좋았습니다 ^^
책 좋아하는 아이들도 주로 창작책 위주로 잘 읽는 독서편식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어릴 때부터 이런 종류 책들도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해주면 나중에도 골고루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책을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
완성된 아이의 발명북이에요~ 열심히 해서 아빠에게 가져가서 자랑을 쳤는데.. 로켓을 만든 발명가 네 명의 이름을 이야기 해주다가 엉망으로 쓴 글씨 때문에 자기가 쓴 이름을 읽지 못하는 바람에 아빠가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 그래서 아이와 다음부터는 줄을 맞춰서 예쁜 글씨로 써야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까 이야기했다면 엄마의 참견이 되었겠지만, 아빠에게 자랑하려다 실패한 우리 아이에게는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검토한 것 중 다음 번 고쳐야 할 내용으로 기억될 거라고 생각해요 ^^
아이가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거기에서 또 배울 테니까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가 가려고 하는 길 도와주고, 넘어졌다가 일어나면 툭툭 털어주고 다시 걸어갈 수 있게 토닥여주면 됩니다 ^^
아이의 계획은 매주 이런 걸 한 장씩 만드는 것인데.. 아마도 다음 주 쯤에는 그랬던 계획이라는 걸 까먹을지도 몰라요 ㅎ 일단은 아이와 함께 만드는 계획표에 발명북 만들기 라는 걸 적어주고, 그래도 잊어버렸다면 한 번쯤 그런게 있었다는 걸 다음 주에 이야기 해줄 거에요. 그런데 그래도 아이가 하지 않고 잊어버린다면.. 저도 같이 잊어버릴 생각입니다. 계획한 모든 걸 꼭 다 완벽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
어쨌든 아이와 함께 해봤던 프로젝트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아이와 즐겁게 해본 일 중 공유할 만한 내용 있으면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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