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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2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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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쓸까 말까 고민하느라 지난 번 글 올리고 제법 시간이 지났네요 ^^; 뭐.. 어차피 시작한 거 그냥 오늘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지난 번에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생활편에서 입학 전 준비해야 할 생활습관, 공부편(1)에서 국어공부에 대해 알아봤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 가장 중요하게 보셔야 할 부분은 사실 생활습관 부분이에요. 아무래도 스스로 해야하는 일도 생기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 밖에 공부에 관해서는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고 꼭 여기까지 해야 한다는 지침 같은 것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많이 배워가면 편한 경우도 있지만, 또 다 아는 건 재미 없다는 아이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내 아이 발달 상황과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르게 접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럼 공부편은 왜 준비했는지 이상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입학 전에 어디까지 준비해야 한다 하는 건 없지만 대체로 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된다는 건 비슷하니, 그 부분에 대해 알고 있으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기본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 어디까지 할지 속도는 내 아이 상황에 맞춰서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럼 오늘은 수학과 영어에 대해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2. 수학
1) 연산
수학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저런 연산 문제집을 입학 준비하면서 풀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아이와 연산 문제집을 같이 풀어봤는데요. 그러다가 엄마 몬스터로 변신해서 불을 뿜었습니다 ㅠㅠ 아니, 똘똘하던 우리 아이 맞나요? 분명히 숫자도 일찍 세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간단한 더하기 빼기 잘 하던 아이인데 숫자로 쓰인 식을 보고 풀라고 하니 왜 모를까요? 진정 우리 아이는 수학감이 없는 것인가 고민하고 있을 때 이미 큰 아이 키우셨던 선배맘 중 한 분이 구체물을 이용해서 숫자에 대한 개념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알려주셨어요.
구체물을 이용하는 건 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체로 숫자를 알려주는 거에요. 되도록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인 것 여러 개로 숫자를 표시할 수 있어야 해서 저는 바둑알을 이용했어요! 이게 OOO 을 3이라고 한다는 우리 어른들에게는 너무나 쉽고 당연한 사실이 아이들에게는 참 어려운 문제일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OOO 랑 OO를 더하면 다섯개라고 쉽게 외치는 아이들 중 3+2를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또 이 단계를 넘어선 이후에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제 숫자로 3+2는 5라고 자신있게 말하던 아이도 그럼 7+5는? 이라고 말하면 숫자로 이리 저리 10을 만들고 어쩌고 하면서 12라는 걸 설명해줘도 이해하기 어려워 하기도 해요. 그럴때는 다시 구체물, 바둑알을 꺼내드는 겁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바둑알로 놓아 가면서 눈으로 수를 보여주세요. 그럼 아이도 점차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숫자로 된 똑같은 설명식을 보여줘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http://www.joymath.net/mall/product.php?prodcode=JMT1010
음.. 그냥 바둑알보다 편하게 수를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교구도 있긴 해요. 저런 수막대 종류도 괜찮아요. 위의 링크는 저 사진을 가져온 사이트 주소인데요. 꼭 저게 아니어도 비슷한 수막대는 많이 있어요~ 그런데 가끔 저희 아이처럼 아주 꼬치 꼬치 캐묻는 아이의 경우는 저 파란 색 열개를 노란색 한 줄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이게 왜 같은지 고민하는 경우도 발생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저는 그냥 바둑알로 했습니다;;; 아님 지금 생각해보면 레고 같은 조각 많이 사다가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예를 들어 23 + 8 을 하고 싶으면 바둑알을 열개씩 두 줄, 셋째 줄에 3개 놓고, 옆에다 8을 놓은 다음 일곱개를 가져와 셋째 줄을 다 채우고 결국 31일 되는 과정으로 눈으로 보게 해주면 되는 거에요. 그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가 저희 아이는 어느 날 57 + 25 같은 어마무시한 바둑알을 일일이 놓게 되는 상황에 놓이자 '으앙~' 하더니 '어! 그럼 10이 되는 수는 이 커다란 걸로 바꿔서 놓을래요!' 라고 하며 드디어 열개씩 묶으면 편한 십진법의 이치를 깨우쳤답니다! ㅋㅋㅋ
더불어 10이 되는 보수 개념도 함께 알려주면 좋아요. 위의 구체물 예시에서 셋째 줄 3이 있을 때 10이 되기 위해 7을 가져왔지요? 이렇게 보수를 계속 가져와야 하니 보수 개념을 놀이랑 같이 알려줘도 좋아요. 바둑알로 엄마가 1부터 9까지 수 중 아무거나 만들면 아이가 거기에 보수를 더해서 10이 되도록 바둑알을 가져다 놓는 거에요!
그래서 구체물로 직접 눈으로 수를 보면서 연산 문제집도 슬금 슬금 아주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주신다면 탄탄하게 연산 다져가실 수 있을 거에요~ 이 연산은 정말 기본 중의 기본! 하루에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주시면 좋습니다 ^^
연산 문제집 중 어떤 걸 사야할 지 고민되신다면 초등 수학 연산 문제집 비교 정리해 놓은 것 한 번 보셔도 좋은데.. 이건 저희 초등 2학년 아이 연산 문제집 뭐 살까 고민하다 비교해 본거라 좀 나중에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2) 사고력 수학
사고력 수학도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건 한 마디로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된 수학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러니까 한글을 읽을 줄 알고, 연산도 어느 정도 된 이후에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직 구체물로 수 개념 잡고 있다면 사고력 수학은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한글도 다 떼고난 다음이라 글도 읽을 줄 알고, 수 개념도 잘 잡혀서 어느 정도 연산도 가능하다면 문장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아요. 이게... 이 과정에서 엄마 멘붕이 한 번 더 옵니다! ㅋㅋㅋ 아까 구체물을 이용해서 진짜 고생 끝에 드디어 바둑알 필요 없이 숫자로 계산을 잘 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25 + 7 도 그냥 숫자로 보여줘도 32라고 계산이 됩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문장제 문제를 보여줘요.
바구니에 사과가 25개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사과를 일곱 개 더 넣으면 사과는 모두 몇 개가 될까요?
두둥~ 25+7은 푸는데 아이가 이걸 못 풉니다? 그럼 또 우리 아이가 단순 연산은 하는데 수학 머리는 없구나 하고 좌절하기 시작하죠; 근데 그러실 필요 없어요 ^^; 수학 문제나 국어 문제에 나오는 특이한 단어랑 문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말이 낯설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음을 구하시오' '모두 고르시오' 뭐 이런 종류 말들 평상시에 안 쓰잖아요 ㅋ 그러니 그게 무얼 하라는 것인지 당연히 모를 수 있죠. 그러니 차근 차근 무슨 뜻인지, 이런 말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불 몇 번 뿜고 저희 아이는 학원으로 갔습니다! ㅋㅋㅋ ^^;;; 집에서 엄마랑 할 때 이 아이는 수학감이 없는 걸까 걱정했던 아이는 친절한 학원 선생님의 지도로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거듭났답니다;;; 뭐 이 부분은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학원을 가야한다는 건 아니고, 아이에게 맞는 방법 찾아서 해주시면 되겠어요 ^^
문장제 문제는 말 그대로 식을 문장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사고력 문제는 그보다 더 머리를 써야하는 문제들이에요. 근데 이게 예전 우리 어렸을 때 보던 퍼즐책에 나오던 퀴즈 문제랑 비슷해요! 그래서 재미난 퍼즐이나 퀴즈책을 구해다가 보여주는 것도 사고력 문제 풀 때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보다 커서 나중에 고학년이 되면 교과 심화를 하기도 하고, 선행을 나가기도 하는데.. 그 부분은 아직 먼 이야기이니 오늘은 수학 파트는 여기에서 마무리 할게요 ^^;;;
아참, 여러가지 수학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수학동화를 읽히는 것도 좋은데.. 마찬가지로 우선 한글 떼기가 된 다음에는 여러 가지 책 독서 할 때에 그 때 그 때 단계에 맞는 수학동화책도 조금씩 곁들여주는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3. 영어
공부 중에서도 그나마 국어와 수학은 또 어느 정도 기본적인 방향이 있다지만 영어는 그야말로 다양한 방법과 경우의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처럼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초등 3학년 공교육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이건 목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것 같아요.
굳이 원어민 같은 회화, 유창한 영어는 필요없다. 수능 영어, 내신 영어 점수 잘 받고, 영어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된다 하시면 그냥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 때 바로 시작하려면 영어 학원 쪽은 갈만한 곳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그런 경우 집에서 엄마표나 과외로 어느 정도 수준을 끌어올린 후 학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저희 아이들처럼 영어를 유창하게, 또 다른 언어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경우 학교 입학 후에도 꾸준히 쭉 학원이든 엄마표든 이어서 시켜줘야해요;; 그리고 수능 영어, 내신 영어는 언어로써의 영어가 아니라 우리나라 특유의 독특한 별개의 무언가이니 그건 나중에 따로 준비해아 합니다 ㅠㅠ
이렇게 다양한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할 수는 없구요. 어차피 저는 영어유치원 나와서 연계학원 다니고 있는 중인 저희 아이들 이야기만 해볼 수 있겠어요 ^^; 그래서 그냥 영유 나오고 이어서 학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초등 입학 전 준비사항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학원을 어디로 정할지도 무척 고민이 될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학교 입학하는 것만으로도 적응하기 힘들까봐 영어학원은 그냥 영유 연계로 보냈어요. 그 이후 혹시 좋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관리도 잘 되고 아이도 즐겁게 다니면서 실력도 쑥쑥 늘고 있어서 그대로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영유 연계가 없거나, 연계 학원이 아닌 다른 대형학원을 선택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학원마다 수업 스케줄로 다르니 주 3회로 할지, 주 5회로 할 것인지 셔틀버스는 있는지 아니면 라이딩을 해야 하는지, 학원의 커리큘럼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을 골고루 포함하는지 등등 여러 가지 사항을 보고 결정해야겠죠. 또 학원 말고 요새는 잠수네 등의 엄마표로 진행하거나 영어도서관을 하시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
일단 학원으로 정해져서 영어학원을 꾸준히 보내게 된다면 집에서도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숙제 잘 봐주고 추가적으로 영어책과 동영상 정도 보여주시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영유 출신 아이들이 그 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은 한국어 어휘 부분이에요! 여기에 대해서는 예전에 썼던 글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영어 학원 활용법>
<영어책 읽히기>
<영어 동영상 보여주기>
<한국어 어휘 잡아주기>
드디어 초등학교 입학 준비 시리즈 끝냈네요! 근데 이 중에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보다 좋은 생활 습관 형성이 최우선이죠! 거기에 마음까지 예쁜 인성 좋은 아이라면 분명 공부도 더 잘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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