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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8
공부를 시키자니 아이가 안쓰럽고
공부를 안 시키자니 그래도 되나 걱정스럽고..
그래, 어차피 해야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해서 아이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봤습니다
집집마다 손맛 따라 적당히 간 맞추듯
내 아이에 맞게, 내 걸음에 맞게
적당히 간 맞춰주세요
맛있는 공부 레시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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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해리 포터 책은 재밌기도 하고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책인데요. 1, 2, 3권까지는 그럭저럭 들고다니면서 읽을만 한데 4권서부터는 너무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며 읽기가 힘들어요; 주로 들고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페이퍼백을 선호하는데 이렇게 두꺼워져 버리면 페이퍼백의 최대 장점인 휴대성이 떨어져버리죠. 그래서! 잘랐답니다~ 아하하 ^^; 오늘은 예전에 해리포터 책 분책했던 것 보여드리면서 두꺼운 책 분책하는 법 소개하도록 할게요~
<나의 보물, 분책한 해리포터 시리즈>
ㅎㅎ 사실 저희 아이들은 해리포터 책 읽고 있지는 않아요. 둘째는 아직 너무 어리고, 첫째는 읽을 실력은 될 것 같은데.. 무서운 걸 싫어해서요;;; 그리고 환타지나 상상의 이야기보다 학교 이야기가 나오는 실제랑 닮은꼴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실 위의 책들은 제 책이랍니다아~ ㅎㅎ 제가 해리포터 매니아거든요. 집에 DVD까지 몽땅 다 있어요! ㅎㅎㅎ 올해 말 신비한 동물사전 2탄이 영화로 나온다면 그것도 꼭 보러갈 거에요!
아무튼 위의 사진 보시면 세월의 때가 묻은 책들이 보이시지요? ㅎㅎ 손때 묻은 책은 정말 정말 아끼는데 특히 이 해리포터 시리즈는 너무너무 아끼는 보물책이에요~ 제가 완전 좋아하면서 봤더니 저희 둘째가 작년인가 자기도 본다고 가져가서 it, he, she, is 이런 단어만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찾아서 보기도 했어요 ㅋㅋㅋ 그 때 찢어지는 바람에 조각들을 테이프로 일일이 찾아붙이기도 했다죠 ㅠㅠ 뭐 어쨌든.. 조각난 걸 누덕누덕 기워서 붙였어도.. 그 어떤 책보다 소중한 저의 보물입니다아~
음.. 그런데 소중한 보물인데 제가 직접 이렇게 잘랐어요 ㅋㅋㅋㅋ 사실 책은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고운 새 책보다 손 때 묻은 책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요. 직접 분책한 책이라 더 애정이 가기도 하네요 ^^
책을 쫘악~ 자른 다음 안쪽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서 표지를 종이로 새로 만들어서 테이프로 붙였어요 ㅎㅎ 페이퍼백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새 표지도 종이로 만들었는데요. 저 연한 베이지색을 찾으려고 대형 서점에서 고심하며 예쁜 종이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분책한 앞부분은 이렇게 뒷면에 종이만 한장 붙여주면 마무리가 됩니다~
분책한 뒷부분이에요. 나름 적당하게 두 권으로 나눌 수 있으면서 뒷부분은 새로운 챕터가 시작하는 부분으로 맞춰서 잘랐답니다~ ㅎㅎ 그런데 뒷부분은 새 표지를 붙이고 보니 이게 어떤 책의 뒷부분인지 바로 알아보기 힘들어서 새 표지에 다시 제목을 적어줘야겠더라구요
글씨는 잘 못써서 아주 예쁜 표지가 되지는 않았어요 ^^; 그..그래도 뭐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하하 ^^;
요건 앞부분의 뒷면, 여기는 깔끔하게 백지로 남겨뒀어요~ ㅎㅎ
<두꺼운 책 분책하는 법>
두꺼운 책 분책하는 법 정리
1. 적당히 나눌 부분 펼친 후 (챕터가 나뉘는 부분 등) 가위나 칼로 자른다
2. 잘린 부분을 감싸줄 새 표지를 만들어서 붙인다
3. 책의 뒷부분 표지에 어떤 책의 분책 뒷부분인지 표시해준다
저는 가위로 잘랐더니 겉에서 볼 때 조금 울퉁불퉁하게 잘리긴 했어요 ㅎㅎ 그래도 기능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미용적(?)으로도 예쁘게 되길 원하신다면 가위보다는 칼 사용을 추천합니다~ ^^;
<좋은 책이지만 겁 많은 아이들에게는 조심스러운 책들>
The Golden Compass
The Golden Compass! 황금 나침반으로 번역본도 있고 영화도 나왔었지요! 개인적으로 영화는 절대 비추입니다! 책의 내용과 그 스릴을 새 발톱의 때만큼도 못 담았어요!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책을 나중에 봤는데요. 영화 보면서 조금 졸았는데, 책 보면서는 심장이 쿵쾅거려서 잠깐 주인공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나면 저도 같이 좀 쉬었다가 다음 에피소드 읽어야만 할 정도로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겁 많은 저희 아이들에게는.. 나중에 좀 더 커서 무서운 것도 잘 보게 되면 그 후에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헝거 게임
이 시리즈도 대박입니다! 재밌기도 하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꺼리를 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많이 잔인합니다 ㅠㅠ 책을 읽다보면 가끔 글자는 사라지고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눈 앞에 책 내용이 펼쳐지기도 하는데요. 저희 첫째도 이야기책의 경우 저랑 비슷하게 그런 방식으로 보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책을 보고 나면 한동안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어요 ㅠㅠ 저도 이 책 읽고 난 이후.. 장미향을 거리낌없이 맡을 수 있게 되기까지 한 2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ㅠㅠ 내용은 좋지만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아주 많이 큰 이후에나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저녁에 책장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해리포터 책 분책한 걸 보고 떠올라서 오늘 정리해봤는데요. 아주 어릴 때에 비해서는 그래도 그 때 기준으로는 제법 무서운 것도 이제는 재밌다고 보는 첫째를 보니.. 요 책 한 번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사실 해리포터 책은 저는 정말 좋아하고 명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끝없이 거미줄처럼 연결된 복선, 그리고 감동적인 내용도 있고, 생각할 꺼리도 많고, 교훈적인 내용도 있죠! 대박 수작입니다!) 하지만 이게 뭐.. 교과서도 아니고 취향이 다르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책이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책이니 한 두 번 더 권해보기는 하겠지만 아이가 별로라고 한다면 더이상 강요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이거 말고도 이 세상에는 재미나고 좋은 책이 너무 많으니까요~ ^^
ps. 결국 사랑을 했다...
둘째가 요즘 열심히 부르던 "사랑을 했다" 노래 대신 다른 걸 부르게 하려고 중독성 있는 원소기호 노래도 들려줘보긴 했는데요 (중독성 있는 원소 주기율표 노래) 그 노래도 생각보다 엄청 좋아해서 신기하긴 했는데.. 결국 "사랑을 했다" 노래의 승리입니다! ㅋㅋㅋ
아이들이 자러 들어간 후 책상 정리하다가 둘째가 적어놓은 "사랑을 했다" 가사를 보고 빵터졌어요! 추억은 추옥이 되고, 결말은 겲맘, 조명은 쫑면이 되어버렸군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고 발음만 따라 부르는 게 매우 확실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덧붙여 첫째가 "사랑을 했다" 노래를 싫어하는 이유도 알아냈어요. 많이 들어서 지겨웠던게 아니라 FM 첫째가 생각하기에 여기에 나쁜 말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대체 무슨 나쁜 말일까 하고 물어보니 가사 중에 꺼지라는 말이 나온다더군요. 읭? 하고 다시 잘 찾아보니.. "조명은 꺼지고" 부분이었습니다! ㅋㅋㅋ 불이 꺼진다는 의미라고 다시 설명해주니 첫째가 안심하네요 ^^; 결국 둘째는 마음껏 "사랑을 했다"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답니다아~ 얘네들 둘다 아직 애 맞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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